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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이야기 글 - 사건의 지평선
과하객 추천 1 조회 214 13.02.19 18:14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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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2.20 20:00

    첫댓글 이벤트 호라이즌 이란 영화에는 아직 못 본 것이라서요.
    일단 줄거리를 찾아 보았네요.
    우주에 관한 소재이지만 주제는 어찌된 것일지 예의 대한민국에서는 청소년 불가 등급이라는 것에도 주목이 되구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의 우주......
    우리가 알아내지 못한 영역이 너무나도 광범위하여
    그 존재자체도 이상향이되기도 하는 우주 ........
    그 속에 한 점 나 ... 그래도 나 이외에는 내 입장에서는 그 무엇도 중요할 수 없을 것이기에요.
    나 보다 무엇을 더 중요한 우위에 둘 수 있으려나요?

  • 13.02.20 19:52

    나의 존재 이전과 이후의 일....... 나는 물론 타인도 물리적인 논거로 증명할 수 없고 해서
    존재여부까지 아니라고도 수긍하기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심지어 우리가 이렇게 소통하고 있는 언어 조차도 인간이 약속한 것일뿐만 아니라
    유기체처럼 다양하게 변화되는 실정이니요.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어 해 아래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도
    다시 도전과 비전을 가지라는 살아 볼만한 가치로운 것으로 격려하는 것을 보면요.

    '요세푸스'......라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요,
    물론 제가 가진 신념에 가감이 되는 사항은 아니었지만요.

  • 13.02.20 20:01

    그러나 지금도 나 자신에게 저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제가 살아 있음으로 당연한 상황일텐데요. 그렇다고 그 변화를 세밀하게 측정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변화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일것이고요.

    이벤트 호라이즌 이란 영화가 흥미있을 거란 기대가 되는 말씀이구요.

    이 생에서의 완전한 이별로 겪는 상실은 너무 많은 아쉬움과 아품을 갖게 하지요.
    저의 경우는 ..... 지금 당장 불려가도 여한은 없을 거란 생각을 ...
    각고의 노력에도 반드시 불려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는 여한은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만은 틀림없습니다.

  • 13.02.20 20:04

    봄을 시샘하는 추위들이 한동안 함께 하겠지만
    이미 봄은 와 있는 것 또한 섭리겠지요.
    과하객 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 속에 담겨 있는 심오한 철학은 물론이지만
    구성된 언어들로 즐거운 시간이 되네요.
    요즘 분주한 일상들로 아쉬운 봄볕만큼이나 전광석화처럼 하루가 가네요.
    환절기 건강하시구요. 평안하세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 13.02.20 23:58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에 의문을 품는 것은 인류의 조상이라는 아담과 이브 시절부터의 숙업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명나무의 과실을 탐낸 것으로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위치를 확립한 결과를 낳았는데, 신께서 진정 우리를 사랑하신 증표라고 생각합니다.
    '요세프스...'는 유대전쟁사를 말씀하시는지요. 예수님의 실존을 증명하는 최초의 역사서라고 하여 저도 본 적이 있는데 두 곳에 각 한 문단 정도씩 실려 있더군요. 후에 끼워넣은 문서라는 말도 있다지만 저는 사실로 보이더군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은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 본래 줄거리는 오히려 거의 잊었는데 대강 기억해 보면...

  • 작성자 13.02.24 14:16

    항성간 여행을 하는 일가족이 블랙홀의 영역에 들어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초자아를 경험한다는 스토리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솔라리스'와 분위기가 유사하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SF영화로 기억하는데 아마 비슷하리라 봅니다.
    전도서의 말씀을 인용하셨는데 저도 가장 좋아하는 성구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얼마나 하찮은가 생각되어 신의 베푸신 뜻을 의심도 했지만 오로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걸 해결책으로 제시한 결론을 보고 욥기의 '주신자도 여호와시요...' 부분과 연계하여 감탄을 하였습니다.
    부족한 글에 매번 좋은 평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한 선생님을 만난 기분으로 계속 글을 써 보겠습니다.

  • 작성자 13.02.21 01:07

    언어의 변화뿐만 아니라 우주 자체가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지 싶습니다. 내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 우주도 없다.... 어떤 책에서 종말론을 그렇게 풀어 놓은 걸 본 적이 있는데, 타당한 면이 있는 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인해주는 존재가 있을 때만이 생성되는 입자가 있다고 풀어 놓은 양자론 책을 읽고서는 우주 역시 우리가 인증을 할 때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나'야말로 우주의 주체가 아닌가 하는 경망스러운 생각도 가져봅니다마는, 저는 역시 '모르겠다'가 정답인 것 같네요.
    카론샘 님의 '이제 불려가도 여한이 없다'는 경지가 부럽습니다.

  • 13.02.20 19:45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참 기막힌 인연으로 한세상 살아갈때
    우리 서로 좋은 만남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삶을 살고 싶어요.

  • 작성자 13.02.21 01:01

    우리의 태어남은 그 자체로 기적이라지요. 인간이 있기 전의 40억 년 동안 죽어간 선주생물들은 모두 우리의 조상인데 살아있는 현재 속에 그 자취가 남아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혈액의 성분은 바다생물일 때의 자취이고 꼬리 뼈는 영장류로 진화하기 전의 흔적이고...하는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머지않아 또 한번 생명의 헤쳐모여를 해야 할 텐데 어찌 될 지 모르겠네요. 말씀대로 좋은 기억을 쌓으며 살아갈 밖에요.
    좋은 댓글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13.02.24 11:06

    1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을 가는 거리입니다.
    태양까지 8분 25초, 달까진 1,3초,
    태양계의 막내인 명왕성까지는 7시간,
    북극성까지 970년,
    우리가 속한 은하계의 지름은 약 10만 광년,
    안드로메다 성운까진 250만 광년 떨어져 있고,
    최근 1200만년 떨어진 곳에 있는
    두 은하계의 충돌장면을 포착하였으며,
    인간의 기술로 80억 광년 떨어진
    은하계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 은하계의 별은 약 4000억 개,
    은하계가 1000억 개가 모인 곳이
    이 우주의 크기라 하는데....
    여하간 상상불허 입니다.
    형님의 우주와 인간의 생명에 관한
    철학적 고찰을 대하며
    잠시 잘난체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13.02.24 17:24

    우리 인간은 참 묘한 존재라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하나 안에 전체가 있어 모든 것을 짐작하는 양 하면서도 커다란 결함이라도 있는 양 또다른 하나를 찾기 위해 죽을둥살둥 헤매고....
    둘이 모여야 하나가 되는 계산은 손해가 분명한 결함인데 아무도 원망하는 이가 없으니 우리를 만드신 이의 안배는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입니다.
    소설이랍시고 쓰면서 우리야말로 해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급하신대로 우주는 무한한 곳인데 그 크기를 가늠하려고 드는 우리라는 존재는 어디까지가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변변찮은 글을 빠짐없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3.03.26 23:26

    끝이 있다면 끝 저편이 또 있을 테니 끝의 개념은 성립되지 않겠지요.

  • 15.12.05 11:08

    좋은 글 잘 익었습니다

  • 15.12.24 00:17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16.01.27 23:49

    잘 읽고 갑니다.

  • 16.06.26 12:55

    영화 한편으로 이렇게 긴 글을 남기시는것을 보면 과하객님은 글꾼임임 분명합니다.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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