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5구간
낙단보 ~ 달성보 약112Km
아침 일찍 출발을 위해 금요일밤에 구미도착해서 친구차타고 낙단보 관수루에 옵니다.
친구는 바쁘다며 가버리고 혼자 자리깔고 뻔데기 잠을 자는데
자 는둥 마는 둥 하다가 알람소리에 성질이 확 난다.
5구간은 지원병이 많습니다.
자세지부장님,순수짱대장님,해올푸드님,두건님,마녀수기님과 함께 출발
수기님 김밥 감사하모니다.
출발은 참 좋습니다.
이런 길 쯤이야 우습게 생각하며...
멀리 금오산과 구미보가 있지만
회색하늘과 뿌연먼지에 모든게 흐릿하게 보일 뿐이고
오늘도 실속없는 배낭 매고 뚜벅뚜벅 걸어 간다.
냉산자락이 머리풀고 누운 여인네모습과 흡사하고
도로 건너 묘지는 주인을 구한 개의 묘 의구총이다.
의구총은
옛날 애주가인 전국구란 선비가 반려견을 데리고 이웃마을 잔칫집에 가서 술도가니를 안고
술을 벌컥벌컥 마시며 이상한 노래까지 부르고 술에 떡이 되어 돌아 오는 도중 말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는다.
그때 어디선가 불길이 다가오고 반려견은 낙동강에 퐁당퐁당 몸을 적셔 불을 끄다가 꼴까닥하고
정신을 차린 전국구는 사태파악을 한 후 반려견을 끌어 안고 통곡을 하며 양지바른 곳에 묻어 줬다.
구미보에서 순수짱님의 차 한잔에
따뜻함을 느끼며 고이 간직 해 봅니다.
이곳은 수도산에서 시작된 물 줄기 감천이 김천시를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곳이며
금오지맥(좌측)과 기양지맥(우측)의 날머리가 된다.
금오지맥의 살치재에서 영암지맥 분기점까지는 성주사드기지구역 이며 2개의 초소에 근무자가
있지만 아직은 어렵지 않게 통과를 한다고 한다.
22Km지점인 숭덕대교.해평수련원에서 뜨끈뜨끈한 국밥을 준비 해 오신 엉클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막걸리에 커피까지 배가 터질 만큼 먹습니다.
돼지고기로 국을 끊이는게 쉽지 않은데 사모님의 솜씨는 최고인 듯 하네요.
배가 부른 것도 문제고 고픈 것도 문제지만 뭐든 있을때 먹어야 된다.
부른배에 힘을 주고 걷다보니 해평취수장이다.
이곳은 구미시의 취수원이지만 지난 여름 대구 취수원에서 발암물질 파동으로
대구시에서 이곳 해평취수원을 함께 사용 하자고 했으나 구미의 반대가 심한 곳이기도 하다.
대구에 그분은 아마도 발암물질오염이 되서 그리도 잘 가시나?
금오공대
구미 신평동의 금오학원에서 대학으로 설립하였고
1993년에 금오공대로 변경후 2004년에 지금의 양호동으로 이전 하였다고 한다.
구미우회도로를 건설 중이고
그 뒤로 구미의 진산 금오산이다.
도심에 멋진 산이 있다는건 자랑이고 행복이며 부러움의 대상이다.
산호대교를 건너 구미시로 들어간다.
가끔 구미에 오면 항상 이 다리를 건너는데 오늘은 두발로 건너 본다. 산호대교에서 순수짱님
강변길을 가다보면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곳이 더러 있어 궁금증이 생겨 바로
다음양을 검색 하지만 없다.
생각 끝에 애주가이며 녹두장군 후손인 전국구님께 사진을 보내고
수자원공사와 인연이 있으니 어떻게든 알아 보소 했더니
이것은 4대강을 조성하면서 생태 보전차원에서 조성한 생물서식처(바이오톱Biotop)이란다.
즉 새들의 휴식처이며 먹이를 구할수 있는 공간 곤충들의 은신처를 위함이라는데
개쁠 병주고 약주는 꼴이 되 버렸다.
남구미대교 전망대에서 왜관쪽을 바라 봅니다.
강변에 건물은 요트를 타는 곳이고 신천지우방타운이 보인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저기가 어딘지를 모르 겠다. 패스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홀소나루터 주변이 6.25전쟁중 가장 치열했던 328고지며
워커리인 이라는 것...
공부 좀 하고 갈껄 ㅡㅡ
전쟁에 관한 글은 자료 부족과 왠지 함부로 써서는 안 될 것 같아 방장님 블로그를 소개 합니다.
방장님 블로그 "아름다운 한국의 산과 강"에서 낙동강을 찾아서7번째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홀나루터에서 상하좌우 겹친 듯한 풍경이 신기해 보이고
우측은 금오산 좌측으로는 영암지맥인 영암산 선석산 각산이 펼쳐 진다.
이런 길 쯤이야 하던 두건님
오늘 고생께나 합니다 ㅎ
다음날 구미시경계서도 혼쭐나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홀나루터에서 대성행님과 정균님도 반갑게 만나 함께 갑니다.
칠곡호국평화기념
기념관엔 들르지 못하고 인증만 하고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한다.
낙동강보 중에 4번째보인 칠곡보
겨울이라 해넘이가 빨리 시작되고 공기도 싸늘
호국경
6.25노래비로 치열했던 전쟁터 였음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왜관철교
단골막창
왜관 오시면 꼭 들러 보세요.
함께 해 주신 경북지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홀로 진행을 하며 왜관나루터를 지난다.
지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 강은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였고
나루터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 왕래는 물론 물건을 옮겨 주었기에 각 마을 앞에는 자연스레 나루터가 형성 되었다.
낙동강은 고도차이가 낮아서 부산에서 안동까지 땟목이 올라오곤 했다.
왜관읍 금란리에서 늦은시간 혼자가는 제가 애처러웠는지
엉클님과 사모님께서 통닭에 막걸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사모님께 국밥 칭찬해 드리고 간이 잘 배인 통닭에 감동의 눈물을 막걸리와 함께 마신다.
엉클님과 사모님 보내드리고 여기서 또 자리깔고 뻔데기놀이한다.
새벽에 그분 한테서 전화가 오는데 알람30분 전이라 또 성질이 확 난다.
물수건으로 눈꼽만 대충 닦고 랜턴불 앞세워 가는데 하목정이 있어 들어 가 보기로 한다.
하목정은 임진왜란때 의병장이었던 이종문현감이 1604(선조37년)에 세웠고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전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하목정을 나오는데 동내 개들이 난리고
이른 아침에 식당에 사람들이 있길래 들어 갓더니 주인분이 문 닫을 시간이란다.
어이가 없어 빤히 쳐다보니 여기는 야간하시는 분들때문에 새벽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 보는데 식당은 없고 점빵에 들러 빵이라도
먹을까 했는데 따끈따끈한 오댕이 기다린다.
하빈면 봉촌리 강변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여기도 공원을 조성 해 놨지만 이용객이 없어 관리가 형편없고
오히려 짐승들의 안식처가 된 듯 하다.
지난 여름 말이 많았던 대구문산리취수장
문산나루터
오전9시경 강정보에 도착
강정보에서 조금내려가면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흘러온 금호강이 낙동강을 만난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계단 내려 가기 싫어
자판기에 음료수2통꺼네 마시고 하나는 들고 간다. 믿을 건 어제 먹다 남은 구운계란3개
희망의전화129
이는 2004년12월에 대구 불로동에서 4살짜리 남자 아이가 장롱 속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계기가 되어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청할수 있도록 체계화 된 서비스센터이다.
해보까?
강정보를 건너 대가야고령에 들어 선다.
대가야는 고구려의 공격에 금관가야의 세력이 약해져 후기 가야의 맹주가 되고
고령을 중심으로 형성 되었다.
뭐라카노 뭐라카노
니 낙단보서 왔다꼬
뭐라카노 뭐라카노
니 미칭갱이구나
가던길 좀 쉬어 가고자 어르신옆에 앉아 쎌카놀이
건조한 날씨에 쓰러진 갈대는 바삭거리고
갈대가 쓰러져 길이 좀 폭신해 보일뿐 발바닥은 고통스럽다.
고령군 다산면 방향으로 시커먼 연기가 나고 소방차들이 급하게 달려 간다.
저 놈의 말은 그저 그림에 떡인가?
노강서원
1712년(숙종38)년에 지방 유림들이 송시열의 위패를 모셨으며 그 뒤로
권상하,한원진,윤봉구,송환기를 추가 배향 한 곳이다.
불난 발바닥에 갑자기 시원한 액체가 퍼진다.
신과 양말을 벗겨 보니 엄지와 검지발꼬락 사이에서 물집이 터져 버린 것이다.
물기를 닦아 내면서 지나 온 길을 돌아 본다.
끝도 없을 듯 한 길이 저 만치 멀어졌지만 아직 저 만큼 더 가야 된다. ㅡㅡ
시멘트와 자갈길 중 어디가 편할까요?
100키로 정도 걸어 온 지금은 자갈은 아프고 아스팔트가 편한 듯 합니다.
박곡초등학교를 지난다.
미세먼지에 목이 건조한데 공사차량 때문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목은 칼칼해진다.
낙강칠현비
고령교를 지나 우측으로 3키로만 가면 목적지인 달성보가 나온다.
강천보를지나 사문진교를 건너 화원으로 갔어야 했는데
지도를 세심히 못 본 탓에 조금 돌고돌아 고령에서 달성으로 들어 간다.
고령교를 지나며 멀리 비슬산청룡지맥이 이어지고
아... 빨리 끝내고 싶다!
다음구간을 보며 잠시 멍때리고
달성보에서 인증하고 5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버스타고 현풍으로 해서 대구거쳐 안동으로 갑니다.
첫댓글 언제 한번 따라붙어야 할낀데..
시간맞춰 소주나 한잔하자.
추운 겨울 북풍한설에 수고 하셨소..ㅎ
얼마 남지 않은 대간길 끝까지 안산하고 즐기고 오세요.
소주는 그때 ㅋ
추산 대장님...
강바람이 엄청 매서울텐데 고생이 많습니다.
누가 뭐라 안합니다.
노숙하지 마시고 근처 여관이라도 가서 주무셔요.
대간길 저수령에서
우리를 구하신 은인들이 모두 모이셨네요.
자세 지부장님, 대성행님, 순수짱님, 헤올푸드님...
반갑습니다....^^
오늘 금북정맥 출발하시죠?
날씨가 많이 춥네요..단디이 준비하세요..
따슨데서 자고 싶지만 귀찮아서 대충 그러고 다닙니다.
나름 재미도 있구요.^^
말 한마리 끌고 나와 타고 가도 될텐데....
새벽에 잠 깨우는 분은 그 시간에 왜 전화를 걸어 힘들게(?)했을까요?
왜관을 지나 대구로 들어섰군요.
같이 하신 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분은 방장님 입니다. ㅎ
빨리 가라고 얼마나 재촉을 하시는지ㅜㅜ
날씨가 많이 차네요. 항상건강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발바닥 물집이 제일 문제네요. 마찰감소제를 꼭 바르시고 양말도 자주 갈아신으세요.
네 ^^
이것저것 해 봐야 겠습니다 .
굳은살이 박히면 좋으련만 ㅋㅋ
점점 더 추워질텐데 아픈 발 핑계 삼아 엄동설한 동안은 좀 쉬었다 하지?
조만간 안동서 청봉이랑 한번 보세나.
예. 형님 ㅎ
무릎은 좀 나아 지는지요?
추운데 건강 하시고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ㅎㅎㅎ 저는 지난밤에 어느 농가의 덜 떨어진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 밤이슬 피하며
두어시간 오돌 오돌 개떨듯 떨며 지냈습니다. 참 춥더이다.
낙동강 강바람에 치마폭을 스친다는 그 아가씨도 찾을겸
눈 겁나 크게뜨고 지나 가시기 바라구요
대구는 언제나 낙똥강물 먹지만 저는 언제나 비싼 생수 사서 먹으니
괜찮구요 다음 강행기도 기대가 큽니다.
날씨 추우면 저도 걱정이고 개떨 듯 할것 같습니다.
항상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추위에 강길 넘 수고많았어요
그래도 첫날은 함께한님들이 많아서
덜외로왔을거네요
아무쪼록 건강하게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고문님 감사합니다.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정맥길 잘 이어 가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함께 걸어보니 쉬운길인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준비안되니 여기저기 불편한길이더군요발바닥 아프고 발등도아프고 홀로걸으면 무엇보다 지루할듯 한 강 행군맘이 짠 하네요 넘 무리하지마시고 여유로운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추운날은 숙박업소에서 주무시고 배낭가볍게 가시길 귀뜸해 봅니다
함께 걸어 주셔서 정말 감사 했습니다.
막걸리도 한잔 하고 좋았는데 ㅎ 또 그런 날이 오겠지요.
연말에 뵙겠습니다.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면 알수있고 느끼고 배워가는것 같아요.
힘든 길이지만 잘하리라 믿습니다.
계속 수고히시길 빌면서~^^
맞습니다. 쉬운게 없네요. ㅎ
어쩌면 쉬우면 누가 하겠습니까. 힘든 가운데 행복이 있는 듯 하네요.
막창 잘 먹었습니다. 다시 가 보고 싶네요. ㅎ
대간이후 참 오랜만에 14차 팀원들이 대장님오신다고 전부 모여네요.다음날 예식이있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맘입니다.추운날씨에 노숙하신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아침에 따뜻한 차 한잔이 얼마나 좋았던지요.
차 한잔에 온 몸이 따뜻해 졌습니다.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낙동강 물줄기를 타고 이젠 어느듯 고령을 지나 달성까지 왔네요 ^^
희망의 전화 닥 와닷네요 ㅋㅋㅋ
전화하까가 아니고 전화하소~ 배고프고 춥다꼬~ ^^
수고 많았네요 시간되면 낙동강 끝나기전에 놀러 한번 갈께요
혹시 남자가 받을까바 안했습니다. ㅋ
정맥길이 얼마 안 남았네요. 올겨울 좀 따뜻하게 지나 갔으면 합니다.
갈수록 춥네요. ㅋ
대장님 무지무지 고생하셨어요.
달성보까지 함께 하지못해 미안한 맘이 조금 불편했네요.
따뜻한곳에서 자고 가시라해도 굳이 마다시하고 차가운 길 바닦에서 노숙...
입 않돌아같죠.ㅎㅎ
가야할 낙동강길 힘차게 응원 할께요.^^
사람의 신체는 타고 나는 것 같네요.
나는 아파 죽겠는데 마녀님은 즐기시니 참 불공평 합니다. 태고 난게 없는 듯 ㅜㅜ
로드퀸 인정 합니다. ㅎ
추산대장님도
대단하시지만
엉클님 정말 정이 넘치시는 선배님이시네요
저렇게 대접받으면 부담스럽겠습니다 ㅎ
그만두고 싶어도 ㅎ
멋진발걸음. 화이팅입니다
국밥은 정말 맛났고요. 또 먹고 싶습니다.
얼큰한 국밥에 쐬주가 ㅎ
응원 감사합니다.
물집이 나을만하면 또 걸으시러 가셔야겠네요~함께 해준분들때문에 즐거웠을듯합니다^^~추위 잘이겨내시고~^^
추위를 많이 타신다는 추산 대장님
이제 제대로 추위와 한판 하셔야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