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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빠빠빠 탁구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빠빠빠
이번 시즌 남자 팀들 중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산둥 루넝(Shandong Luneng/마롱, 왕추친, 팡보, 옌안)이라면, 여자는 선전(Shenzhen) 클럽입니다. 선전은 첸멍(Chen Meng), 쑨잉샤(Sun Yingsha)로 이어지는 세계 랭킹 1, 2위 듀오를 앞세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선전은 1매치 복식에서 첸멍, 쑨잉샤와 호흡을 맞추는 왕이디(Wang Yidi) 역시 경쟁력이 뛰어나 1 스테이지(STAGE)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팀입니다.
그리고, 선전의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산둥 루넝(Shandong Luneng)입니다. 산둥 루넝은 2018/2019 시즌 왕만위(Wang Manyu), 첸싱통(Chen Xingtong) 영건 듀오를 앞세워 챔피언에 올랐고, 그 멤버 그대로 새로운 시즌을 맞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은 홍안(Hongan/류스원, 펑야란, 치엔티엔이, 허주어지아)에서 뛰던 치엔티엔이(Qian Tianyi)를 영입해 복식 전력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왼손의 치엔티엔이는 1매치 복식에서 첸싱통과 호흡을 맞춥니다. 치엔티엔이가 왼손 스페셜리스트라는 점은 오른손 2명(왕이디, 첸멍)이 1매치 복식에 나서는 선전과 비교해 좀 더 유리한 점입니다.
2018/2019 시즌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 팀이 바로 산둥 루넝과 선전이었습니다. 2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1위 팀 산둥 루넝(15승 2패)은 4강에서 4위 팀 빠이(Bayi/11승 6패)를 3 대 1로 이겼고, 2위 팀 선전(14승 3패)은 4강에서 3위 팀 치루(Qilu/13승 4패)를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왕만위가 이끄는 산둥루넝과 첸멍이 이끄는 선전은 마지막까지 1 스테이지 1, 2위를 다투었지만, 17라운드 맞대결에서 산둥루넝이 선전에 3 대 1로 승리하며 순위가 갈렸습니다.
4강에서 산둥 루넝은 에이스 왕만위의 전승 활약 속에 빠이를 3 대 1로 이겼지만, 선전은 사정이 크게 달랐습니다. 선전은 상대 팀 에이스인 주위링(Zhu Yuling)에 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고, 첸멍, 왕이디, 쑨잉샤 복식조, 왕이디가 한 매치씩 따내며 3 대 2 접전 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선전 에이스 첸멍은 17라운드 왕만위와의 맞대결에서 1-3(8-11, 11-9, 11-8, 11-4)으로 패한 데 이어 4강 첫 경기에서도 주위링에 2-3(11-7, 5-11, 11-9, 6-11, 3-7)으로 패하며 당시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최종 우승은 왕만위가 든든하게 팀을 이끈 산둥루넝이 차지했습니다. 산둥루넝은 1매치에서 에이스 왕만위가 쑨잉샤를 3-1(11-6, 8-11, 10-12, 5-11)로 이긴 후, 2, 3매치를 연이어 따내며 3 대 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2매치에 출전한 첸싱통은 첸멍을 3-1(6-11, 11-5, 6-11, 6-1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3매치 복식에 출전한 첸싱통, 류가오양(Liu Gaoyang) 조는 왕이디, 쑨잉샤 조를 2-0(6-11, 9-11)으로 이기고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로써, 산둥루넝 클럽은 2014년 마지막 우승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에 올랐고, 선전 클럽은 첸멍을 앞세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산둥루넝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선전 우승 재도전
선전은 지난 시즌에도 강했지만, 이번 시즌 더 강해졌습니다. 기존 에이스 첸멍은 전성기에 올랐고, 쑨잉샤는 어느새 세계 최고 레벨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2020년 12월 세계 랭킹에서 사상 첫 세계 탑텐에 오른 왕이디가 뒤를 받치고 있어 객관전 전력에서 가장 강력한 팀입니다. 그리고, 경기 결과 역시 예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2020 CTTSL 여자 3라운드 선전 VS 옌진푸즈. 2매치 쑨잉샤 VS 장루이)
(출처 : 유튜브)
중국 슈퍼리그 3라운드 경기 결과, 선전은 3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선전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ITTF 월드 프로페셔널 팀에 3 대 0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샨시(Shanxi) 3 대 0, 3라운드 옌진푸즈(Yanjinpuzi)를 3 대 0으로 꺾었습니다. 아직 강 팀과의 맞대결은 없었지만,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매치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 경기력으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1 스테이지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큰 산둥 루넝과의 맞대결은 12월 25일(금) 크리스마스 저녁에 있을 예정입니다. 선전의 강력한 우승 라이벌인 산둥 루넝 역시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청두(Chendu)를 3 대 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3라운드에서 헤이룽장(Heilongjiang)을 3 대 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류스원 불참. 코치 겸업 딩닝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여자 경기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지난 2010년 이래로 중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 온 류스원(Liu Shiwen)이 불참했고, 딩닝(Ding Ning)은 대회에 출전은 했지만 코치 겸업으로 거의 2선으로 물러났다는 점입니다. 류스원의 불참이 향후 올림픽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려진 내용은 없고, 결과적으로 2018/2019 시즌 홍안 클럽 주전으로 4강에 오른 것이 류스원의 마지막 활약이 되었습니다. 류스원은 지금까지 샨시, 우한(Wuhan) 소속으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3회(2012, 2016, 2017/2018) 우승했습니다.
전지희 출전
(▲ ITTF 월드 프로페셔널 팀 소개 영상)
(출처 : 유튜브)
이번 시즌 여자 경기의 또 하나 특징 하나가 바로 ITTF 월드 프로페셔널 팀의 출전입니다. 한동안 폐쇄성을 보여온 중국 슈퍼리그가 이번 시즌에는 온전히 외국 선수들로만 한 팀을 구성해 리그에 출전시켰습니다. 한국에서는 전지희(Jeon Jihee)가 ITTF 월드 프로페셔널 팀 주전으로 리그에 출전합니다. ITTF 월드 프로페셔널 팀은 전지희 외 대만 쳉이칭(Cheng I-Ching), 홍콩 두호이켐(Doo Hoi Kem), 푸에르토리코 아드리아나 디아스(Adriana Diaz), 미국 릴리 장(Lily Zhang)이 주전으로 출전합니다.
출전 선수들 모두 자국에서는 에이스급 선수들이지만, 중국 슈퍼리그는 2진급 선수들이 워낙 막강해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행히, 출발은 좋았습니다. ITTF 월드 프로페셔널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최강 팀 선전에 0 대 3으로 패했지만, 2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헤이룽장을 3 대 1로 이겼고, 3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 샨시에 3 대 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지희는 1라운드 선전과의 경기는 출전하지 않았고, 2,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복식, 단식을 오가며 4연승을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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