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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표기: רוּת
영어 표기: Ruth
한국어 표기: 룻
룻기의 원문이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성경에 나오는 이름도 히브리어 형태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룻이 태어날 때부터 히브리식 이름을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룻의 이름을 히브리어 어근과 연결하여 해석하려는 견해들이 있지만, 어원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룻’이 모압어 이름이었다거나, 반대로 히브리어 이름이었다고 확정할 만한 근거는 부족합니다. 룻기 자체에도 이름의 뜻이나 작명 배경이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2. 그렇다면 모압식 이름은 따로 있었을까?
충분히 가능한 질문입니다. 룻은 모압에서 태어나 자랐고, 모압 사람들과 함께 살다가 유다 베들레헴 출신의 엘리멜렉 가문에 속한 아들과 결혼했습니다(룻 1:4).
다만 성경은 다음 사항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룻의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의 언어적 배경
모압에서 사용한 이름과 이스라엘에서 사용한 이름이 서로 달랐는지
‘룻’이라는 이름이 모압 사회에서도 사용되었는지
고대 모압어는 히브리어와 가까운 북서셈어 계통의 언어였습니다. 그러므로 모압 사람의 이름과 히브리 사람의 이름이 언어적으로 비슷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언어가 가까웠다는 사실만으로 룻의 이름이 모압식이었다고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3. 룻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생각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룻이 모압에서부터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관해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는 설정은 성경에 기록된 사실이 아니라 문학적 상상입니다. 마찬가지로 룻의 이름에 특별한 신앙적 의미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관점에서는 흥미로운 질문이 남습니다.
룻은 모압에서 어떤 이름으로 불리며 성장했고, 그 이름은 그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들어온 뒤에도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성경은 이름이 바뀌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룻은 모압 여인이라는 출신이 분명히 언급되는 가운데 다윗의 증조모가 됩니다(룻 4:17, 22). 이 점에서 룻기의 이야기는 이방 출신이라는 배경이 그녀의 신앙과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참고로 룻의 이름을 다룬 현대 성서학 자료에서도 그 어원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설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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