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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정 출제여부>
2014학년도 13개 대학 자연계 논술고사에 출제된 215문항 중 45문항(20.9%)가 대학 과정에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2013학년 대학과정 출제율인 37.4%에 비해 16.5%가 줄어든 결과다. 다만 서강대 75.0% 건국대 44.4% 홍익대 35.7% 한양대 33.3%가 3분의 1 이상을 대학과정에서 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건국대는 대학과정 출제율이 2013학년 12.5%에서 2014학년 41.4%로 31.9% 증가했다. 서강대는 같은기간 50%→75%로 25%, 동국대 0%→25%로 25%, 한양대 13.3%→33.3%로 20%, 경희대 10.5%→22.2%로 11.7%, 중앙대 10%→20%로 10% 증가했다. 반면 이화여대는 11.1%→0%로 11.1%, 홍익대는 54.5%→35.7%로 18.8%, 성균관대 38.5→7.4%로 33.1%, 시립대 33.3%→0%로 33.3%, 연세대 70%→26.9%로 43.1%, 고려대 67.5%→1.9%로 65.6%가 감소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대학과정 출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걱세는 “작년 대학과정 출제율과 올해 출제율을 비교하면 주요 대학 상당수가 여전히 변화에 미온적이다”며 “9월부터 시행될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서 입학전형에서 해당학교 입학 단계 이전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명시한 만큼 대학과정 출제는 엄중히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2년간 논술고사 대학과정 출제율 변화 | |||
구분 | 2014 | 2013 | 추이 |
건국 | 41.4 | 12.5 | ▲31.9 |
서강 | 75 | 50 | ▲25.0 |
동국 | 25 | 0 | ▲25.0 |
한양 | 33.3 | 13.3 | ▲20.0 |
경희 | 22.2 | 10.5 | ▲11.7 |
중앙 | 20 | 10 | ▲10.0 |
이화 | 0 | 11.1 | ▼11.1 |
홍익 | 35.7 | 54.5 | ▼18.8 |
성균 | 7.4 | 38.5 | ▼33.1 |
시립 | 0 | 33.3 | ▼33.3 |
연세 | 26.9 | 70 | ▼43.1 |
고려 | 1.9 | 67.5 | ▼65.6 |
숙명 | 0 | 0 | - |
* 단위 (%) |
<기준이 없다?>
사걱세의 발표에 대해 평가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계의 전문가는 “보도자료와 함께 첨부된 자료를 보면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등 3개 대학의 문제와 대학교재의 출처를 비교하는 수준에서 고교과정을 넘어선 문제가 무엇인지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며 너무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단순히 본고사형 출제인지 대학과정 출제인지 여부와 통계만을 도표로 제시했을 뿐이다. 특히 본고사형으로 분류한 경우 왜 본고사형 문제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서울시내 한 수학 교사는 “고교에서 배운 수학적인 개념과 도구를 통해 주어진 논지를 해석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며 “선행학습이 아닌 심화학습을 통해 수학적 감각이 있는 학생들이 고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논지를 해석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대학 출제과정에 참여했던 고교의 교사도 “대학들도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대학들은 미적분을 출제하지 않는다. 대학의 일반수학과 고교의 미적분 과정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대학교육과정과 고교교육과정간 중복이 많은지 여부도 살폈어야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