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기술원뉴스 2014.8.18
구례 ‘오메가3 벼’재배 특허 화제
식품연구원 성분 분석 확인 특허청 등록
단감·오이·쌈채소 등 타 작물에도 적용
구례 지역의 한 농부가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오메가3 벼’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을 받았다.
13일 군에 따르면 홍순영(광의면 온당리·사진)씨와 군 농업기술센터 서재만 지도사가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한 기능성 쌀을 생산하기 위해 수년동안 연구, 실험을 거쳐 독자 개발한 재배 방법이 지난 2012년 특허 출원된 이후 최근 특허 등록됐다.
이번 특허 등록된 재배 방법은 산야초를 탄화시켜 추출한 탄화액을 포함한 친환경비료액을 벼에 살포함으로써 오메가3(리놀넨산) 성분을 함유하는 쌀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홍씨가 재배한 쌀 100g을 성분분석한 결과 오메가3 성분이 5.4-9.1㎎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오메가3는 인체를 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 지방산으로 대부분 고등어 등 어류를 통해서 섭취하고 있다.
홍씨는 7년 전부터 친환경약제를 사용해 벼를 재배, 오메가3 쌀을 생산해오고 있다.
현재 군내 19개 농가가 45㏊ 규모로 재배하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조생종벼를 수확할 예정이다.
오메가3 쌀은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이 2배가량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홍씨의 홈페이지와 아이쿱생협에서 판매되고 있다.
홍씨는 “그동안 땅을 믿고 정직하게 열심히 투자했는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결실을 보고 인정을 받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주변 농가와 공동으로 오메가-3 벼 재배면적을 확대해 쌀 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나아가 구례군 전체 벼 농가에서 오메가3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 단감, 오이, 쌈채소 등 다른 작물에도 친환경약제를 활용해 오메가3가 함유된 작물을 생산토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군은 특허·상표·단체표장 등록 등 관내에 있는 무형의 자원을 발굴하고 지식재산으로 권리화해 지역자원의 권리확보와 소득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광주매일신문/구례=김정옥 기자 2014.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