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 이제 공식적인(?) 일본종주 일정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사진 085) 전날 밤, 마쿠라자키 지역은 강풍주의보가 발령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제법 거셌는데, 문제는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마다 쇠같은것이 외벽을 때리더라고요. 그래서 자다 깨다 를 반복하다가 이렇게 날이 밝아버렸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오하요고자이마스 가 아니라 오하요고자이마셍 이네요.
(사진 086) 호텔의 조식입니다. 조식 시작은 7시인데 기차 시간은 37분, 그리고 역까지 도보로 약 7분, 화장실까지 간다는걸 감안하면 여유로운 시간은 아니더라고요.
호텔에 전날에 물어봤더니 10분 정도는 빨리 맞출 수 있다 해서 6시45분 부터 기다렸습니다.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이 조식이 단돈 이백엔입니다. 그야말로 거저 아닌가 싶네요.
거기다 한국에서 왔다고 가쓰오부시 두봉투를 주신 것도 모잘라, 차로 역까지 태워다 주셨습니다. 이 고마움을 열쇠고리로 보답은 했습니다만...
(사진 087) 다시 찾은 마쿠라자키역입니다. 제가 탈 열차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가고시마츄오에서 새벽 4시50분? 인가 첫차를 타시면 이부스키에서 환승해서 저 열차로 도착하실 수 있죠.
(사진 088) 1시간 전만해도 찌푸린 날씨였는데, 푸른 하늘이 보이네요.
참고로, 노란 건물 오른편에 있는 하얀 건물이 스테이션호텔입니다. 후쿠즈미호텔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역, 상업시설 위치를 감했을 때 마쿠라자키로 가신다면 스테이션 호텔이 더 나을 것 같네요.
(사진 089) 일본종주의 첫 열차는 키하40형으로 시작합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단칸방이네요.^^
(사진 090) 제가 탄 열차는 이부스키까지만 가고, 가고시마방향으로는 이부스키에서 환승을 해야 합니다.
(사진 091) 정리권을 뽑을 필요는 없지만, 기념삼아 한장 뽑아봤습니다.
(사진 092) 사쯔마시오야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진 093) 열차 한대가 정차해있으니, 니시에이역 이겠네요.
마쿠라자키~니시에이 간은 일 6회지만, 니시에이~야마카와 구간에는 2회가 더 운행되서 일 8회가 다닙니다.
저도 잠시 후에 저 열차를 타겠네요.
(사진 094) 카이몬다케가 보이는것이 슬슬 니시오오야마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다행히 구름은 싹 걷혀져있네요.
그나저나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열차에서 꾸벅꾸벅 좋았습니다.
거기다 좌우상하로 흔들려주는 최고급 서스펜션도 수면에 큰 도움(?)을 줬네요.
첫날부터 이렇게 꾸벅꾸벅 졸면 안되는데 말이죠..ㅡ.ㅡ;;
(사진 095) JR최남단의 역, 니시오오야마역에 하차합니다.
저 앞에 분은 마쿠라자키에서도 사진 찍으셨던 분 같은데..^^;;
(사진 096) 니시오오야마역의 시간표입니다.
사진 093에서 설명드린것 처럼 이 역은 1일 8회 열차가 운행되고 있지요.
아울러 이 곳은 안내방송 시설이 없기 때문에, 연착 등이 있을 경우는 이부스키역에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 되네요.
(사진 097) 북위 31.11의 니시오오야마역. 거의 비슷한 위도를 가진 도시로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중국의 상하이가 있네요.
(사진 098) 니시오오야마역에는 방명록도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없지만, 지나간 방명록은 이부스키역에서 열람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사진 099) 일본 최남단역(정확히는 jr최남단의 역)의 상징성 때문에 그런지, 관광객은 적지 않았습니다.
(사진 100) 오키나와 유이레일이 개통하기 전에는 정말로 일본 최남단의 역이었지만, 유이레일이 개통하면서 일본 최남단의 역이라는 타이틀은 깨졌지요. 그래서 추후 기둥 위에 JR이라고 붙었다고 하네요.
(사진 101) 아직까지 JR일본 최남단의 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몇년 뒤에는 이 곳도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작년, JR큐슈에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의 야마카와-마쿠라자키 구간의 폐지 검토를 시사한 바가 있었죠.
(사진 102)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노란 우체통입니다.
(사진 103)
(사진 104) 역 앞에 유일한 상업시설(?) 인 가게입니다.
간단한 식사와 오미야게 등을 팔고 있더라고요. 최남단역 도착증명서(?) 도 여기서 발행받을 수 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단, 니시오오먀아역 입장권은 야마카와역에서 살 수 있지요.
(사진 105) 9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도 벌써 관광버스 뿐만이 아니라, 승용차로 방문하신 분들도 적지 않게 보입니다.
(사진 106) 40여분의 길지 않은 관람을 마치고, 이부스키로 가는 열차에 탑승합니다.
예상대로 니시에이에서 대기하고 있던 40계 차량이 들어오네요.^^
(사진 107) 야마카와역입니다. 여기는 나비가 유명한지, 나비그림이 그려져있네요.
(사진 108) 이왕 청춘18 승차권을 구입하는거, jr최남단 유인역에서 구입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야마카와역에 하차합니다.^^
(사진 109) 역사 우측엔 JR일본 최남단의 유인역이라는 푯말도 있네요.^^
저 역도 유이레일이 개통하면서 JR을 덧붙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진 110)
(사진 111) 야마카와에서는 딱히 할만한 것이 없어서 일단 나노하마를 타기로 했습니다.
단, 이 열차는 각정이 아닌 쾌속이라는것이 함정이지요. 그래서 바로 다음역인 이부스키까지만 갑니다.
(사진 112) 롱시트가 편성된 칸도 있고
(사진 113) 크로스시트가 편성된 칸도 있네요.
(사진 114) 딱 한정거장, 이부스키역에서 하차합니다.
이부스키의 명물, 모래찜질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사진 115) 이부스키역 전경이라 찍었는데, 야자수들이 가려줬네요.^^
여유시간은 1시간정도인지라, 간단히 시가지만 둘러보기로 합니다.
첫댓글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군요 ^^ 카이몬타케를 이렇게 맑은 날씨에서 바라보는 사진은 처음입니다. 니시오오야마역 사진도 멋있네요 ^^
그런데 여행기 게시판을 독립시켜 드리고 싶지만 제가 오늘부터 일본에 가는 바람에 카페 게시판 관리가 모바일로는 약간 힘들어서 게시판 분리가 좀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우선 게시판 제목과 손님공개 여부를 말씀해 주시면, 다녀 오는 대로 반영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엔 날씨가 안좋아서 걱정했는데, 다른 분들 사진을 보니 카이몬다케 사진중 이렇게 화창한 사진은 못찾겠더라고요.^^
여행기 독립이라..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철도 지식도 부족한데다가 철도이야기보다는 여행이야기가 많아서 독립되도 괜찮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일단 카페지기님께서 귀국까지 시간이 있으시니깐 게시판 제목과 공개여부는 추후에 알려드리는 쪽으로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테마라 올려주신 여행기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그럼 새벽부터 일어나기만 하면[...] 전날 가고시마츄오에서 자도 당일 마쿠라자키부터 이용이 가능한거군요.
...상당한 삽질이 되겠습니다만;;
가고시마추오에서 4시40분쯤 출발하신다면 마쿠라자키에 7시반쯤 도착 가능합니다.^^
만약 마쿠라자키 시내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퀵턴하시면 될 것 같고, 시내 좀 둘러보실 의향이 있으시면 5시간 정도 둘러보신 후 점심에 떠나는 차량을 타시면 될 것 같네요^^
저도 가고시마 숙박으로 마쿠라자키 당일치기를 생각해 봤었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여행기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枕崎駅はJR最南端の線の出発駅、
西大山駅はJR最南端の駅。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행기 읽으며 약간 헷갈렸습니다.
네 맞습니다.^^
마쿠라자키는 jr최남단의 시종착역, 니시오오야마는 jr최남단의 역, 야마카와역은 jr최남단의 유인역입니다.
반면 최북단역인 왓카나이역은 위의 세가지 타이틀을 모두 가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