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가 많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감기에 걸려서 고생도 좀 했고 왼쪽 팔을 다치는 바람에 또 고생을 두 배로 하네요. 병원비로만 15만원이 넘게 나갔습니다.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나아져서 야외활동도 무리없이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럼... 어디서 했는지 까먹었으므로 잠시 4편을 좀 읽고...
121. 긴자선 01계의 내부입니다. 2016년까지 1000계로 전 차량 대차될 운명입니다만 아직 1년이나 남았고, 1000계보다야 01계가 훨씬 많이 보입니다.
확실히 인천지하철보다도 폭이 좀더 좁고, 영국의 튜브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100년이나 된 노선이니 말이지요. 난방이 안 된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는 LED로 박아넣은(2호선의 그것과 같은) 노선도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선 전체가 대수선 중에 있긴 합니다만, 여기에서 더 연장 혹은 정차역 추가가 될 여지가 거의 없다 보니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2. 아키하바라를 잠시 들르기 위하여 우에노역에서 JR로 갈아타기로 합니다. 01계 열차는 미끄러지듯 승강장을 빠져나갑니다. 반대편은... 헬게이트가 열렸군요.
123. 오른쪽으로 나가면 히비야선 우에노역으로 갑니다. 같은 회사인데도 환승통로가 없어서... 이 경우, '환승개찰구' 라고 해서 분홍색 선을 따라가야 환승이 되는 모양입니다(해 본적은 없습니다).
124. 친절하게 한글까지 써서 안내합니다. 개찰구나 출입구 이름 정도는 한글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Gate' 는 운임을 내는 개찰구, 'Exit'는 도로로 나가는 출구이니까 이 두개를 헷갈리지 말아야겠습니다. 저는 많이 헸갈렸습니다.
125. 퇴근 시간 무렵이라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많네요. 물론 우에노에 사람 없는게 더 이상합니다만.. 이 때가 6시 정도 됐습니다.
저 위에 우에노 동물원이 가까이 있음을 나타내는 동물 그림이 있습니다.
126. 저희는 아키하바라로 가야 하니까, 3/4번선에서 열차를 타야 합니다. 이곳저곳 이마를 찧기 딱 적당한 높이의 굴다리가 있으므로 조심해서 다녀야 합니다. 저는 171cm인데 여러번 맞아서 안경도 날아가고 그랬습니다. 사실 청주와 맥주와 츄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습니다
127. 케이힌토호쿠선과 야마노테선은 일부 구간 병주하죠. 낮 시간대에는 케이힌도호쿠선은 전부 쾌속으로 운행되어 도쿄 도 내 도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128. 플랫폼에 들어서는 순간 열차가 갑니다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야마노테선 4분, 케이힌토호쿠선 4분, 도합 2분의 배차간격으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129. 구형 안내판입니다.
픽셀이 딸리고 영어가 어색한 점은 있습니다만 보기에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30. 야마노테선 열차를 보냈으니, 케이힌토호쿠선 열차를 타야겠네요.
11년 전에는 이걸 모르고 하염없이 야마노테선 야마노테선 녹색을 타야해 ㅠㅠ 이러면서 다녔던 기억이...새록새록 납니다.
131. E233계는 전부 이 LCD 모니터를 달고 있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안내 모니터를 연상케 하는, 굉장히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132. 우리들의안식처에 너무 빨리 온 감이 있지만...어디까지나 이것은 '삼각대' 를 사기 위한 전투였습니다. 벌써 쇼핑을 했다간 저희는 다음날 귀국해야 했을 거에요.
133. 도쿄 나와바리를 양분하고 있는 E231계. 곧 E235계로 갈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게, 20년만 쓰겠다고 뽑으면 딱 20년만 씁니다. 아깝게...
134. '전기' 상점가인가. 아니면 '전자계집' 상점가인가
오늘도 아키바는 점점 모에천국이 됩니다.
135. 길을 잘못 들어서 소부선 타는 곳으로 올라와 버렸습니다.
그만 헤매고 밖으로 나가야죠.
136. 요도바시 카메라를 잠시 들렀습니다만, 너무 고가 혹은 염가 제품만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도청에선 삼각대가 아예 반입이 안돼요.
137. 아키하바라역의 야외 역명판. 그 옆에 츠쿠바익스프레스도 찍혔습니다.
A-Train 게임 시리즈의 제작자가 입체 역사를 구현시킬 때, 아키바역을 참고했다고 전해집니다.
138. 소부선 각역정차는 일부 역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평면환승이 가능한 오차노미즈역에서 거의 대부분의 장거리 승객이 쾌속으로 갈아타죠. 덕분에 잘 앉아서 왔습니다만, 신주쿠역은 여전히 인파가 넘칩니다.
139. 신주쿠역에서도 한 번 해메 줍니다.
케이오와 오다큐 신주쿠역이 같이 찍혔습니다. 케이오 전철 중 지하철로 직통하는 노선은 따로 케이오 신선으로 부르고, 기존의 신주쿠역은 그냥 케이오선이라고 합니다만, 어떤 역의 이용률이 더 높을지 궁금하네요.
140. 위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반지하 통로를 거치게 됩니다. 공사중이라 많이 불편합니다.
141. 공사중인 모습입니다. 빌딩의 입구는 다 이쪽으로 연결은 되어있습니다만... 통로가 좁고 위험해 보입니다.
142. 약 10분 정도 걷고 바깥이 나오면 다 온 셈입니다.
143. 시 청사도 마천루로 지어버리는 위엄. 과연 잘 돌아갈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듭니다.
하기사, 서울시청도 부지가 너무 좁아 서대문에 분점(?) 까지 냈죠.
144.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안내원은 한국어도 약간 할 수 있습니다.
145. 45층입니다. 북쪽과 남쪽 전망대로 나뉘어져 있고, 휴관일이 각각 다르므로 언제든 와서 볼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입니다.
146. 저는 사실 높은곳을 굉장히 무서워합니다만 괜찮겠지....
147. 전망대에서 심심하지 않게끔 매점이라든가 카페라든가 하는게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63빌딩에 미술관이 있는 것이랑 남산타워에 식당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이 날이 월요일이었는데, 일요일에는 줄 서서 올라갔다고 합니다.
148. iso를 높이고 조리개를 열어서 찍어 봅니다. 반사광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정말 끝도 없이 콘크리트의 바다가 펼쳐져 있네요. 이 나라의 수도권엔 그린벨트라는 개념이 희미합니다. 특히 사이타마.
149. 높은 곳에서의 공포에서 벗어나 밥집으로 향합니다.
신주쿠의 유명한 돈카츠 집입니다. 1000엔으로 가격도 착하네요.
150. 돈카츠는 굉장히 두껍고 밥도 맛있고 국도 맛있고 합니다. 소스는 3개가 주어지는데, 매운맛, 단맛, 스윗칠리소스입니다만, 매운맛과 단맛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따로 안 주고, 밥은 추가가 되는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맛보다 양이죠. 안 그렇습니까?
첫댓글 전 임파선이 부어서 초음파까지 한 20은 깨진듯 합니다.ㅠ
저는 15만원... 초진 비싸네요.
초음파가 보험따위 개나 줘버려이니까요ㅎ
히비야선으로도 아키하바라로 갈 수 있습니다 ㅎㅎ
그렇긴 하지만 저희는 jr패스를 이용하겠단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