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출생하여 조선의과대학 졸업, 군의관, 정신과 수련을 마치고 본적지 제주도에 1991년 입도하여, 현재 한빛신경정신과 의원 원장이며 경성고등학교, 대학 산악회원, 바자울 산악회 정회원으로 스쿠버외에도 등산 을 취미로 한답니다.













격월간 Scuba Diver 지를 발행하는 풍등출판사에서는 고동범의 한국후새류도감을 발간했다.
후새류는 고둥류에 속하는 연체동물로서 패각이 퇴화되어 완전히 사라지거나 흔적만 남은 종류들로 갯민숭달팽이, 군소, 물고둥, 민챙이 등을 포함한다. 이중에서 갯민숭달팽이들은 패각이 완전히 퇴화되어 맨살을 드러내고 있는 동물들인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패각이 없는대신 몸에 독을 가지고 있어서 화려한 경계색을 띠고 있다. 갯민숭달팽이들은 이런 화려한 체색으로 인해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스쿠바 다이버들이 좋아하는 촬영 소재가 되어왔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후새류도감은 갯민숭달팽이를 비롯해서 군소, 물고둥 등을 포함하는 198 종의 후새류들을 600장 정도의 생생한 수중 생태 도감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후새류의 명칭과 학명을 소개했으며, 2부에서는 후새류의 생태와 행동에 대해 자료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갯민숭달팽이류를 전문으로 다루는 도감은 한국후새류도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간된 것이다.
저자 고동범은 십수년간 제주 해역에서 촬영한 90여종의 생물들과 풍등출판사의 한국수중사진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자료, 열성적인 DEPC 회원들이 우리 나라 전역에서 촬영한 자료 등을 수집하여 이 책에 총 198 종을 동정하여 수록하였다. 그중 109종은 한국명이 새롭게 정해졌으며, 27종은 국명을 개칭하여 체계를 잡았다.

한국 개오지 도감 발간
우리나라 다이버 중 전문 해양학자가 아니면서 해양생물학 전문가를 뛰어 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고동범 원장을 말할 것이다. 그는 제주에서 한빛 신경정신과를 운영하는 의사이므로 흔히 고동범 원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1992년 제주도에 병원을 개원하면서 시작한 다이빙에 빠져든 후 수중사진에 심취한 뒤 해양 생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전문 학자보다 더 열성적으로 연구에 몰두해 왔다.
아직 우리나라 해양생물학에서 제대로 정리된 자료가 없던 연체동물 중 후새류를 여러 해에 걸쳐 자료를 모아 지난 2006년 한국후새류 도감을 출판하였는데 이 후 4년 동안 개오지 관련 자료를 모아 시리즈의 두 번째인 한국 개오지 도감을 발간한 것이다.
지난 2004년에는 “한국패류도감”에 공저로 동참하여 나새류(Nudibranchs)와 개오지붙이류(Ovlids) 부분을 집필하였고 2006년에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후새류의 사진에 DEPC의 사진 자료를 추가하여 집필한 “한국후새류도감”을 출판하였다.
다이빙을 시작한 이래 수중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수중사진을 통해 수중생태사진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고동범 원장은 주업인 의사보다는 해양생물 연구에 더 관심이 많으며 대부분의 시간도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고 있으면서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종을 찾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2004년 한국후새류도감을 발간한 이후 서해바다에서 속속 다이버들에 의해 발견되고 있는 후새류 미기록종들 자료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수집되는 자료들을 추가하여 재판을 발행할 준비도 하고 있다.
사실 오래 전부터 개오지류 도감 발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었다. 제주도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개오지류들의 종명을 확인하려 해도 제대로 된 한국 도감이 없었기 때문에 갈증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개오지류는 연구가 미약한 상태여서 1993년 윌슨(Wilson)이 개오지붙이과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16속 100여종만이 알려져 있었다.
그 후 고동범 원장이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제주도에서 발견했던 종들을 2004년 한국패류도감 발간에 공저로 참여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14속 28종의 자료를 제공하였다.
그 동안 개오지류를 공부하면서 한국에서 발견하는 개오지류의 동정은 세계적 전문가인 독일의 디르크 페세(Dirk Fehse) 박사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대부분의 종들이 우리나라 미기록종인 관계로 한국명이 없어서 민덕기 소장(패류연구소)과 이준상 박사의 도움을 받아 멋진 한국명을 확정지어 한국패류도감에 수록한 후 그 해 12월에 한국패류학회지에 “한국산 개오지붙이과의 분류 및 기재”라는 논문으로 발표했던 것이다.
2008년 개오지류의 세계적 석학인 페릭스 로렌츠(Ferix Lorenz)와 디르크 페세(Dirk Fehse) 박사가 공저로 개오지붙이류 도감을 출판하는데 자료요청을 해왔다. 이 때를 기회로 소장하고 있던 패각과 생태 자료사진들을 제공하여 독일에서 영문으로 발행된 “The Living ovlidae” 도감에 제주산 30여종이 포함되어 한국의 해양종 다양성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일조를 할 수 있었다. 이 작업을 통하여 소장하고 있던 국내산 개오지붙이류의 동정을 확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시 한국에서 도감을 출판하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 여타 출판사로부터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할 수 없었지만 다이버들에게 도움이 되고 해양생물 연구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스쿠바다이버를 발간하고 있는 본지에서 직접 출판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서적은 상업적인 이유로 출판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많은 다이버들이 구입하여 최소한의 인쇄비용이 충당 되어야 계속해서 다른 종류의 도감들이 출판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