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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 [합2:16,17]
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네게로 돌아오리라 - 그들이 취한 수치스럽고 음란한 행위은 필연적으로 파괴적인 강포로 이어진다. 여기서 '레바논'은 여호와께로부터 할당받은 땅(신 1:7,8; 수 1:4), 혹은 이스라엘로 상징되기도 했으며, 특별히 바벨론의 침략을 받은 이스라엘로 상징되었다(왕상 9:19; 렘 22:6,23). 본절은 다름 아닌 바벨론의 이스라엘 침공을 가리킨다. 바벨론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는 이기심을 추구했기 때문이며, 자기의 영광을 추구한 데다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침공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닥칠 심판은 13,14절에서 언급된 대로 다른 사람에게 가했던 방식으로 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예언은 실제로 역사 속에서 성취되었다. 갈대아 사람들의 성읍 바벨론은 약 25.8m 두께의 성곽으로 그 둘레가 17.7Km에 달하는 거대한 성이었다. 이처럼 난공 불락의 견고한 성읍도 B.C.539년 바사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단 11:2).
성 경: [합2:18,19]
주: 새긴 우상은...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 본 단락은 6-17절에 이어지는 결론으로 앞에서와는 달리 심판의 선언이 없고 주로 우상들이 가진 거짓되고 헛된 특성을 지적한다. 우상은 무생물인 돌, 나무, 금속 등으로 만든것으로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하고, 생명력도 없다(시 135:17). 더욱이 그것들은 진리를 가르칠 수도 없고 교훈을 베풀 수도 없다. 이는 그것들이 인격체도 아니고, 생기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우상들을 부르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어리석은 짓이다(왕상 18:22-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상 숭배에 빠지는 것은 인간들의 허탄한 마음을 나타내는 것에 불과하다(롬 2:21-25).
성 경: [합2:20]
주: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 우상의 무익성에 대해 피력하고 나서 그와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언급한다. 이는 장차 이루어질 현상을 염두에두는 표현이기도 하다. 세상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의 세력이 판을 치고 있는가 하면, 여전히 의인은 믿음을 고수하는 의인과 악인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하나의 전쟁으로 악의 세력과 의인의 믿음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쟁은 계속되겠으나 하나님은 크신 권능으로 악인의 노력을 방해하고 의인에게는 악에 대항하고 그 도전을 견딜 수 있도록 하신다(Gowan).그러므로 본절의 여호와의 임재는 모든 강탈자들에게는 심판의 선언과 같은것이다(C.E.Armerding)
성 경: [합3:1]
주: 시기오놋에 맞춘 바 - '시기오놋'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쉬그요노트'는 '열정적인 시가(詩歌)'를 의미하는 것으로 빠른 리듬과 열정적인 감정의 변화를 유도하는 음악의 한 형태이다(시 7편). 그만큼 하박국 선지자가 강한 감정과 긴박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주: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 히브리어 원문에는 이 부분이 문장 첫 머리에 나온다. 이로써 이와 유사하게 시작되는 앞 부분(1:1)과 대조적으로 새로운 단락이 시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새로 시작되는 단락에서 사실상 기도에 해당하는 부분은 2절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찬미와 감사의 노래이다.
성 경: [합3:2]
주: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 '주께 대한 소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쉬므아카'는 일반적으로 그 소문의 인물들이나 사건들이 지리상으로 떨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표현으로(욥 42:5), 주께서 알게 하신 계시의 내용을 가리킨다. 비록 이 단어가 간접적인 정보를 말할 때 사용되긴 했지만(욥 28:22; 나 3:19), 하나님의 계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신적인 권위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하박국 선지자는 그 소문과 연관지어 하나님께 간구한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 '부흥케 하옵소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예후'는 '살게 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히야'의 강한 피엘 명령형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을 다시 살린다는 의미를 강하게 표현한다.
주: 이 수년 내에...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 현실적인 낙망과 심판에 처하여 하나님의긍휼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하는 것으로(출 32:10-12; 시 77:9)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현재 상태는 '진노'나 '혼란'에 처할 정도로 영적인 죽음 상태임을 잘 나타내며, 현실적인 죄를 드러내어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리라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한다(C.E.Armerding).
주: 하나님이 데만...바란산에서부터 오시도다(셀라) - '데만'은 에돔의 주요 거주지들 중의 하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에서의 후손들이 거주하던 사해 동남쪽 지역이다. '바란 산'은 에돔과 시내 산 사이의 산이 많은 지역으로 비교적 크고 광활하여 북으로 가데스 바네아와 경계 지역으로 북동쪽에는 에돔이 인접하고 남서쪽으로는 애굽이 인접해 있다. 좀더 자세하게는 아카브만 서쪽에 위치한 거친 화강암 산들 가운데 하나이거나 아카브 만 북서쪽에 있는 바란 고원의 외진 벼랑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E.M.Blaiklock).특별히 본절에서 이런 지명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70인역 장로에게 하나님의 신을 부어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현현하셨던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민 11:16,17). '셀라'라는 표현은 9절과 13절에도 나오는 것으로 시편에서는 무려 71회나 사용되었다. 이 표현은 전문적인 히브리 시 문학과 깊은 관련을 가진 것으로 성전 예배시 찬미나 기도등에서 사용된 것 같다.
성 경: [합3:3]
주: 하나님이 데만...바란산에서부터 오시도다(셀라) - '데만'은 에돔의 주요 거주지들 중의 하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에서의 후손들이 거주하던 사해 동남쪽 지역이다. '바란 산'은 에돔과 시내 산 사이의 산이 많은 지역으로 비교적 크고 광활하여 북으로 가데스 바네아와 경계 지역으로 북동쪽에는 에돔이 인접하고 남서쪽으로는 애굽이 인접해 있다. 좀더 자세하게는 아카브만 서쪽에 위치한 거친 화강암 산들 가운데 하나이거나 아카브 만 북서쪽에 있는 바란 고원의 외진 벼랑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E.M.Blaiklock).특별히 본절에서 이런 지명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70인역 장로에게 하나님의 신을 부어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현현하셨던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민 11:16,17). '셀라'라는 표현은 9절과 13절에도 나오는 것으로 시편에서는 무려 71회나 사용되었다. 이 표현은 전문적인 히브리 시 문학과 깊은 관련을 가진 것으로 성전 예배시 찬미나 기도등에서 사용된 것 같다.
성 경: [합3:4]
주: 그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 손에서 나오니 - '광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르나임'은 일반적으로 '뿔'(촉수)을 의미한다. 이와 동일한 단어는 아랍의 시에서 일출시에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을 의미하였다(Keil). '광선'은 '광명'과 함께 하나님의 현현으로 인한 광채를 묘사한다. 이러한 표현은 시내 산에서의 하나님의 현현과 그 이후 하나님의 현현을 특징지어 주는 것으로(출 19:16; 20:18) 이러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여호와는 온 세계를 비추시는 빛으로 인식된다. 그것은 화려함을 나타낸다기보다는 경외로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심판을 예상하게 한다.
주: 그 권능이 그 속에 감취었도다 - '감취었도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브욘'은 장소적인 개념을 가진 것으로 하나님의 권능이 은밀한 곳에 감취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즉 하나님의 권능이 노골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하나님의 실제적인 본질은 감추인 채 상징적으로 그 능력이 표출됨을 보여준다. 실상 하나님의 본질이 나타나면 그 앞에 설 만한 피조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질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겔 1:1-28).
성 경: [합3:5]
앞 구절에 이어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심판의 권능을 보여준다. '온역'과 '불덩이'는 거의 하나님의 주권과 심판의 직접적인 결과를 말한다(출 5:3; 레 26:25; 민 14:12; 신 28:21; 렘 29:17-19; 34:12-20).
성 경: [합3:6]
주: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 '진동하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와예모데드'는 '측량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마다드'에서 온 것으로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심판하신다는 의미이다. 즉 그들의 행위와 죄를 심판하기 위해 측량하신다는 의미이다. 한편 이 단어가 '소동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모트'에서 왔을 수도 있는데, 70인역이나 개역 성경이 이를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은 표현으로 심판의 모습을 개략적으로 묘사하고 나아가서 '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심판의 모습을 보다 상세하게 묘사한다.
주: 영원한 사니 무너지며...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 '영원한 산'과 '무궁한 작은 산(언덕)'은 지상에서는 위엄과 영원성과 안전성의 상징들이지만(창 49:26; 신 33:15)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나타내기도 한다(욥 9:5). 여기서는 영원하고 무궁한 하나님을 크게 두각시키기 위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였다.
성 경: [합3:7]
주: 내가 본즉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흔들리로다 - '구산'은 메소포타미아의 왕이었던 '구산 리사다임'을 가리키며,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한 족속을 가리킨다. 이 둘은 서로 관계있는 민족이거나 동일한 민족일지도 모른다. 구산과 미디안은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하고 괴롭히기도 했지만, 이스라엘 사사 옷니엘(삿 3:8-11)과 기드온(삿 6:2,12; 7:25; 8:28)에 의해 각각 패하고 말았다. 또한 3절부터 본절에 나오는 지명들(데만, 바란, 구산, 미디안)은 끝음절이 모두 '안'으로 끝나고 있어서 운율의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본절이 한 단위로 구성되어 있음을 잘 보여준다. 더욱이 그 지역들은 시내 산과 지리적으로 연관된다.
성 경: [합3:8]
앞 구절들(3-7절)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므로 자연스럽게 본절은 새로운 단락이 시작되는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 이는 하나님의 위엄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주도하신 역사적인 사실을 연상시킨다. 여기서 나오는 군사적인 이미지는 다음 절에도 계속 이어져 사상적인 통일성을 보여준다.
성 경: [합3:9]
주: 주께서 하수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 본절은 '주께서 땅에 있는 하수들을 갈라 놓으셨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여기서 '하수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하로트'는 8절에 있는 '하수'(네하림)를 반영하므로 출애굽 사건과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쪼개셨나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트바카'는 피엘 동사 미완료형으로 홍해를 가른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용된 동사이다(출 14:16,21; 느9:11; 시 78:13; 사 63:12).
성 경: [합3:10]
본절은 사용된 용어들이 시편 77:16-18과 어느 정도 일치하며, 그 내용은 자연계 전체가 흔들리는 우주적인 격변을 통해 새로운 창조와 구원을 창출하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모습을 묘사한다. 이런 하나님의 모습은 경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권능으로 홍해를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시킨 사건에 빗대어 우주적인 구원 사역을 웅장하게 드러낸다.
성 경: [합3:11]
주: 주의 날으는 살의 빛과...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 - 본절은 하늘의 광명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빛을 잃어버린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마저 멈추어 버렸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런 만큼 하나님의 심판은 완벽하면서도 반드시 시행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모든 세상이 어두움에 차 있는 반면, 주의 살과 창에서 나오는 광채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전쟁을 위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묘사한다(G.A.Smith). 종말에 있을 여호와의 날에 구체적으로 실현될 심판은 일관되게 어두움으로 특징지워진다(출 10:21,22; 14:20; 전 12:2; 사 13:10; 24:23; 렘 4:23,28; 욜 2:2,10,31; 3:15; 암 5:18-20; 8:9; 습 1:15; 마 24:29; 27:45; 눅 23:44; 계 6:12; 8:12; 9:2).
성 경: [합3:12]
앞절(11절)에 이어 여호와가 심판하실 모습을 '진노'라는 주제를 두각시키면서 개괄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지금까지 언급된 군사적인 이미지(8,9,11절)를 축약하여 보여준다.
성 경: [합3:13]
주: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 본 구절의 강조점은 주의 백성과 그 백성을 대표하는 '기름받은 자'를 구원하는 것에 있다. '주의 백성'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메카'와 '기름받은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쉬헤카'는 여호와의 언약적 공약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메쉬헤카'가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가리킬 수도 있고(사 28:8,9), 한 왕이나(삼상 2:10; 삼하 23:1; 시 18:50; 89:38,51), 대제사장(출 40:13,15; 레 4:3; 6:22), 혹은 선지자(대상 16:22; 시 105:15)등 지도자 계층을 가리킬 수도 있다. 여기서는 줄곧 출애굽 사건을 묘사하는 문맥이므로 특별히 모세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용어가 심판과 구원이라는 뉘앙스를 담고 있는 점으로 비추어 본다면(C.E.Armerding). 이러한 표현으로 당시의 통치자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고난과 영광의 메시야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주: 악인의 집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끝까지 드러내셨나이다(셀라) - '악인의 집머리'의 '머리'란 지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일차적으로 하나님의 원수된 자들의 지도자인 바벨론의 왕을 가리킨다. 나아가서 종말론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모든 원수를 의미한다. 한편 '그 기초를 끝까지 드러내셨나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로트에소드 아드-차와르'는 직역하면 '목까지 황무하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원수들이 완벽하게 진멸하게 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다.
성 경: [합3:14]
주: 그들이 회리바람처럼...삼키기를 즐거워하니 -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가진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 구절의 용어 '회리바람', '삼키다', '즐거워하다'라는 표현은 앞에서 묘사했던 바벨론의 약탈 장면을 연출한다(1:8,9,11,13-17; 2:5). 즉 앞에서 이미 언급된 원수들의 실상을 간략하게 시적으로 축약하여 읊는 것이다.
주: 오직 주께서 그들의 전사의 머리를 그들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 '머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로쉬'는 지도자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손에 있는 무기로 멸망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바벨론은 아무리 저항도 하지 못하고 고레스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성 경: [합3:15]
본절에서는 8절에서 이미 사용된 언어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로써 8-15절을 하나의 큰 삽입 구절로 묶어주고, 여기서 제시되는 역사적인 상황을 설정해 준다.
성 경: [합3:16]
주: 내가 들었으므로...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 본절은 하박국이 몹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는 하박국이 갈대아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심판에 앞서 닥치게 될 환난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체험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홀로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와 고통으로부터 효과적으로 구원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함축한다. 더욱이 하박국은 '무리가 치러 올라오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큰 고통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1:5). 여기서 주목되는 사실은 하박국 선지자가 극도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견디며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18,19절; 1:12; 2:2-4). 이는 그러한 일들을 정하신 하나님을 위해 조용히 참고 관망하는 믿음의 위대성을 근거한다.
성 경: [합3:17]
본절은 앞에서 암시된 하박국의 위대한 신앙이 시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 이런 표현은 이스라엘의 농경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하박국은 생존권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열거한다. 이스라엘에게 황폐한 경제 현실에 직면한 모습을 묘사하여 하박국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숭고함과 가치를 묘사하고자 하였다.
성 경: [합3:18]
주: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 앞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하박국이 소유한 신앙의 진수를 풍성하게 나타낸다. '즐거워하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엘로자'와 '기뻐하리로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길라'은 시편에서 자주 대구로 사용되어 신뢰와 소망하는 대상에 대해 확신을 나타내는 데에 사용되곤 하였다(시 13:5; 16:8-10; 21:1,6,7; 31:6,7; 32:10,11). 하박국이 생존권이 박탈될 정도의 현실적인 위기에 빠져서라도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신앙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성 경: [합3:19]
본절은 하나님의 힘이 강조되는 것으로 보아 시편 18편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내용상으로도 평행을 이룬다. 여기서 보여주는 메시지는 바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환경에 개의치 않고 하나님을 섬기며 그를 기뻐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주: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 본절은 시편적인 용어로 결론 부분에 나오는 표현으로 '영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나체아흐'는 성전 예배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레위인과 관련되어 사용되었다(대상 15:21; 23:5). 이러한 전통은 이스라엘의 성전에서 오랫동안 전해진 것으로 성령에 감동된 왕도 성전에서 수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곤 했다(사 38:20). 특별히 '수금'이란 용어는 하박국의 시가 음악에 맞추어 공적으로 불려지던 것임을 잘 보여준다(G.A.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