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 같으면 한 밤중일턴데 시계와약속도 3시에 예약을 해 놓았지만 긴장한 탓일까? 아침닭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보니 이른새벽에 아침은 그저 고요하다.
주섬 주섬 출발 채비를 하고 잠자는 식구들이 깨까봐 까치발로 현관문을나선다.
웬 100리길을 달리려가는 사람 한테 잘 갔다오라 인사라도하지 ......잠만 쿨쿨 자는 마누라.....하기야 오죽피권하면.....
그렇게 집을나서 조심해서 내 뒷는 발바닦에 감촉이 영 신경이쓰인다.
춘천마라톤대회때 발바닦 부상이 아직 아물어가는 중이라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 과연 이대로 뛸수있을까?......
하지만 생각의 저 뒤 끝에는 해야된다는 생각이 어느새 대회장으로 등을 떠민다.
차를몰아 대회장에 도착 작년에 주차했던 그곳에 주차하고 나니 아직 모이는 시간보다 30분은 여유가 있다.
잠시 시트를 뒤로 젖히고 비스듬이누어 오늘하루 코스를 예상해본다.
아직도 어두움은 그대로인데 시간은 점점 가까워진다.
차안에 실래등을 켜고 썬텐을 골고루 바르고 짐을 챙겨 대회장으로 ....대회장에는 벌써 참가선수들이 삼삼 오오 모여 오늘 대회 이야기들로 화재다.함께나온 동호회 회원들...가족들...시간이 지날수록 모여드는 사람들 숲에서 나도 서서히 채비를 하고 63km중간 보급소 물품과 대회장 보관품을 맡기고 긴장된 몸을 조금씩 스트레이칭 으로 풀어본다.
점점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정각5시 징 소리와 함께 이제 출발 어두움에 정막을 헤치고 나가는 함성은 어느새 고요한 공원에 새벽을 흔들어 깨운다.
나도 준비된 화살처럼 활 쉬위를 떠나 어느새 함성에 어우러저 저많치 뛰고있다.
작년 같았으면 좋은 컨디션으로 잘 뛰기만 하면 된다 였는데 올해는 발 바닦이 좋지않은 컨디션으로 이만 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하지만 어쩌랴 쉬위를 떠난 화살이데....최선을 다할수밖에..
아픈 발바닦을 요리 저리 착지하며 하면 된다는 정신력으로 뛰고 또 뛴다.
괜찬은 속도다 앞서간 주자들도 그리많지 않고....
오버페이스는 아닐까? 시간을보니 오버페이스는 아니다 괜찬은 출발인데 발바닦에 많이 신경이 쓰인다.
그렇게 어두움을 가로질러 날이 조금 밝을즈음 종합운동장 고수부지 쯤에 낮 익은 모습이 보인다. 가까워질수록 보니 우리 삼각지 회장님....최하영 화이팅을 외치며 사모님과 함께 손을 흔든다. 답례로 손을흔들고 시간을 지체할수없는 경기라 멈추지 못하고 뛰는데 회장님이 같이 뛰어준단다.
그렇게 1km쯤 뛰었을까 힘이 부치는지 무사히 완주하라며 뒤로 멀어진다.
발끝에 채이는 상큼한 아침공기 유유히흐르는 한강물에도 서서히 아침햇쌀을 맞을 준비를하고 공원 풀밭에서는 무리지어 먹이를 쪼는 비둘기들 ....
이른 아침 산책나온 사람들은 100km 올트라라는 말에 큰 입은벌리며..100km!!하며 힘을 내라며 손흔들어 준다.
아침은 그렇게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그렇게 힘차게 내 뒷는 걸음마다 나는 할수있다 라는 자신감이 발바닦에 통증도 잊고 뛰게 하는지모른다.
그렇게 천호대교를지나 멀리 낮읶은 프랭카드가 보인다.
"동대문마라톤철인클럽" 갑자기 가숨이 찡하며 친정집에 식구들을 만난 이 기분...반가움에 화이팅을 외치며 물찬호수님이 건너주는 음료수를 단숨에 입안에 털어넣고 가슴 찡 한 마음으로 다시 암사동 반환점을 향해 출발하려는데 함께 응원 나왔던 박동필님이 자전거로 동행해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뛰다보니 어느새 반환점을 턴~ 괜찬은 속도다 턴해서 돌아오며 뒤를 보니 구름떼처럼 많은 선수들이 아직 많이 있는걸 보아 아마 거의 선두구릅인것같다.
박동필님이 이렇게 뛰면 오버페이스가 아니냐며 묻는다.
경험상 오버페이스는 아니지만 초반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러놓으면 후반 페이스에 무리하지 않을수 있을것같다.
그렇게 성수대교 및까지 동행후 오후에 다시 오겠노라며 일단 작별40km를 3시간13분 통과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발바닦에 가해지는 통증을 어금니를 물고 뛴다.저 멀리 42.195km팻 말이보인다.{통과기록3시간29분}
다시 준비해온 파워젤을꺼내 한입에 털어놓고 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다
주로에 행사요원들이 최하영 이름까지 불러주며 나팔을 불어된다.
조금씩 지처가던 육신들이 움출하며 다시 힘을낸다.
이제 멀리 63삘딩이 모습을 보인다.
저곳이 작년 1체크퍼인트 물품 보관지점이다.저곳에서 옷도 갈아입고 파워젤도 챙기리라 .서서히 힘들어가는 육신을 그렇게 달래며 63삘딩 앞에 도착하니 보급소가 보이지않는다.
코스 변경으로 올해는 63km턴 지점에 있단다.
힘이 빠진다.
서서히 허기가진다.작전에 실패가 어느새 지친 육신으로 몸이 무거워진다 . 더위에 갈증이 목구멍이 탄다.
텅빈 뱃 속에서는 허기를 달래 달란다 .10km에 하나씩 챙겨온 파워젤을 20km로나 못 먹고 뛰여온 육신은 에네지가 이제 바닦이다.
중간 식수대 마다 들려서 간식을 해보지만 허기진 배는 채울수없다
그렇다고 배부르면 달리지 못하고 그렇게 힘겹게 반환점 까지 도착 물품보관소에서 아침에 입었던 긴팔 웃도리를 동마철유니품으로 갈아입고 보물과도 같은 파워젤을 챙기고 주체측에서 제공하는 전복죽 한그릇을 게는 감치듯 해치우고 굳은 근육에 스트레이칭을하고 다시출발....아직47km를 더 가야한다.
47km 끝이 보이지 안을것 같은 거리....갑자기 내가 왜 이 힘든짓을 할까?하는 물음이 숫하게 나를 질문한다.
이젠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들이 그 질문을 달랜다.
오후 태양열은 대단하다 아침출발때는 쌀쌀했지만 오늘은 여름 뒷 끝처럼 무더운 날씨다.
소금기가 말라 붇은 땀구멍은 소금꽃이 하야다.
다시한번 마음에 각오를 다지고 할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문처럼 되새기며 다시뛴다.
그렇게 얼마를 왔을까? 뒤에서 낮익은 목소리로 최하영 화이팅을 외친다.돌아볼쯤 자전거로 옆으로 다가오는 분이 있었으니 대청봉 형님이시다.
품이 너무 그럴싸하게 M.T.B 자전거에 복장까지 제대로 갖추어 입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이 먼 곳까지 응원을 나오시다니 ......
찡한 가슴이 잠시 그자리에 멈추게한다. 너무도 진한 감동이다.
배낭에서 물병을 꺼내주신다 뚜껑을 열고 마시는 순간 아니 이게 무슨 물인가?..
꿀물이 아닌가.....
냉동실에서 살짝얼어 얼음알이 동동뜨는 그야말로 꿀 냉차.....
그야말로 사막에서 찿은 오아시스 보다 더 감미로운 이 진한 감동!!!
사실 식수대에도 물과 음료는 있지만 더위에 미지근한 먹어도 그때뿐인 물과 비교가 될까....
그 진한 꿀 물을 마시고 나니 힘이솟는다.
파워젤보다 더 진한 에너지를 느낀다.
배낭에 많이 준비했으니 마음것 먹으란다. 이제 힘이솟는다.
주로를 같이 동행해 주시고 갈증날때 갈증까지 언제고 손만 내 밀면 해결되는 지금 그래서 허리춤에 매달고 뛰던 파워젤을 꺼내 대청봉형님께 드리고 나니 한결 몸이 가볍다.
그 작은 몇 봉지를 덜어 냈을 뿐인데 몸이 날아갈것 같다.
그렇게 성산대교 밑을 지날쯤 허리에 통증이 잠시 발거름을 멈추게한다
잠시 주저 않아 있는 나를 온갇 정성으로 맛 사지를 해주시는 대청봉형님을 보며 한없는 고마음을 느낀다.
다시 힘을내 출발 그렇게 그렇게 뛰고 잠시 걷고 쉬고 그렇게 마포대교 밑쯤에서 오른쪽 다리에 쥐가 심하다. 다시 형님에 정성스러운 맛 사지를 받고 출발..... 아무리 달려도 거리가 줄어 드는것 같지가 않는다.
이제는 대청봉형님도 자전거를 ..끌고.. 뛰고..힘들면 타고를 반복하신다.
얼마나 힘 들어보였으면.........
그렇게 동작대교 쯤에서 마중나온 박동필님 을 만나 합류... 힘을얻어 동호대교 쯤 왔을까 시간을보니 서두르지 않으면 10시간 안에 들어가기가 힘들것같다. 지금부터는 시간과 페이스 운영이 문제다 13km정도 1시간20분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10시간 안에 꿈은사라진다.
지금부터는 정신력이다. 입 에서는 단내가 진동을한다.
그 아픈 발바닦도 해야된다는 짐념 앞에서는 마취라도 되었는지 감각도 둔해진다.숨이 턱 까지 찬다. 대청봉님과 박동필님에 응원소리는 허물어저가는 내 등 뒤를 떠 밀기라도 하듯 뒤 따르고 갈증을 호소하면 저많이서 물을 준비하는 두분.....아마 이 두분들이 올트라 절반은 뛰었으리라 ......
이제 저많이에 앞으로 남은 거리 표시가 보인다 3km 시간을보니 15분 밖에 않남았다. 앞이 캄캄하다 바닥난체력 숨은 턱 까지 차고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수없다.
거기다 박동필님에 주문이 더 주저 않을수없는 이유를 많든다.
감독님!
동마철에 자존심입니다...
다시 힘을모아 전력질주 체력은 바닦나고 이제는 정신력 밖에없다.
그 힘든사항에서도 몇사람을 추월한다.
그 사람들도 얼마나 힘이들면 피니시라인을 얼마안두고........
그렇게 무지개 다리에 올라서니 4분전 아~! 이제 다왔구나.....
저많이서 낮익은 물찬호수님 주천님 총무님 이 모습을 보인다.
가슴이 울컥 거린다 모처럼 휴일도 접고 하루를 여기서 나를 기다려주는 그분들이 한없이 고맙다.
화이팅을 연발하며 따라뛰는 그 분들에 응원에 힘입어 이제 코 앞에 피니쉬라인이 보인다.
아~!!!!
이제 다 왔구나.
아침 5시 부터 지금까지 그 긴 대장정이 이제 끝 나는구나....
갑자기 달려온 그 길들이 머리속을 스처지나간다...
양손을 번쩍 높이들고 피니시라인 테이프를 끊는 순간 이제 해 냈구나....
순간 순간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생각도 .....
왜~이 힘든짓을 사서 고생인가 싶기도하고....
하지만 이 힘든 도전은 힘든 많큼 내 삶에 자신감으로 되돌아오리라.
전광판에 시계를보니 9시간56분 통과다.
No. 1
코스
이름
배번
전체순위
연대별순위
성별순위
100Km
최하영
497
49
24
45
출발시간
도착시간
개인기록
12.3km
28.8km
46.03km
05:00:05.00
14:57:17.00
09:57:12.00
05:59:40.00
07:19:11.00
08:50:25.00
64.4km
83km
10:39:37.00
13:02:46.00
작년 대회 보다 1분 늦은기록......
주먹만한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준다.
응원나온 동마철 님들이 환호를 연호한다.
이제 지친육신은 아무데나 주저않고싶다 체면 불구하고 벤치에 드러눕는다
갑자기 하늘이 노랗다 잠시눈을감는다 총무님 부회장님 주천님 온몸을 맛 사지를해준다.다시 눈 을 뜨니 그제서야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은 높기만 하다.
그제서야 양말을 벗으니 저번에 터진 부위가 말이 아니다.
물찬호수부회장님.총무님.주천님.가문에영관님.아카시아님.초록님.
너무 수고햐셨고 고마워습니다.
완주패받고 기념촬영을 끝내고 주체측이 준비한 육계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아카시아님이 보너스로 주는 온천표 하나를 선물받고 아직도 함성이 메아리치는 대회장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이동.... 늦가을에 공원은 단풍과 낙옆으로 10월에 마지막날은 그렇게 저물어간다.
차를 몰아 아침에온 그길을 되돌아 오는 지금 후사경 뒤로 보이는 대회장은 아직도 함성에 울림으로 이 늦은 가을날에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