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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시간의 틈만 기다리는 바쁜 나의 일상.
그날이 언제 쯤 이였을까? 했는데 ....
모처럼 9일 이라는 휴가를 얻고 벌써 부터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8월19일 부터 지리산 종주계획을 세우고 출발하려고 했지만 우리 동대문마라톤클럽 정규모임이 22일 이라 그때 까지 미루고 일요일 오후 열차로 가기로 하고 토요일 오후에 짐을 꾸린다.
혼자하는 단독 산행에 비박이라 짐은 많을수밖에 없다.
대충 준비를 마치니 무게가 제법 나간다.약25~30km정도다 거기다 아직준비 안한 부탄 산행시 물 하면 30km는 족할것 같다.
만반에 준비를 마치고 춘마 대비해서 20km 가볍게 러닝하고 내일 동마철 정규모임 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am:5시에 기상을 해서 5시30분까지 모이는 장소로 나간다.
모처럼 클럽 회원님들을 만나니 무척 반갑다.
그간 여름 휴가니 해서 자주 빠지던 회원님들도 반가운 얼굴들이다.
가벼운 스트레이칭을 하고 중랑천을 따라 20km훈련을 마치고 해장국집에서 오랫만에 맥주한잔을 곁들인 아침.....너무도 좋다.
식사도중 대청봉님게 오후 삼겹살 파티 아니면 아차산이나 가자고 제의하자 그러자고 하신다.
[사실 지금 지리산 쪽 으로는 호우 주의보가 발령중,]
신청자는 12시까지 공단 테니스장 등나무 아래서 만나기로하고 일단 집으로 각자 준비.......
12시에 다시 만나 삼겹살 파티 냐 등산 냐 하다 등산으로 정하고 아차산으로 걸어서간다. 룰룰라라~
가는 도중 먹거리를 위해 중곡시장에서 준비 히히^^..... 막걸리15병 와!
통닭에다. 족발에다. 천도복숭아. 음료수. 등등....
쉬원한 얼음과자 하나씩 입에물고 다시 긴고랑으로 룰룰~랄랄 출발.
오늘에 긴고랑 참석자 봉의산님. 대청봉님.쿠키님. 동강님. 물찬호수님. 삼각지님. 조폭내외님. 주천님. 초록님.황소고집님. 잠시 참석했다 가신 김석란 가족님. 그리고 명월이~
긴고랑 중턱에서 크게 한상 벌리고 거기다 쿠키님에 미꾸라지 뛰김.약밥.
와~! 주거니 봤거니 수다를 안주삼아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 안주에 지처 족발은 맛도 못보고 하산.....
너무도 줄거운 하루다. 함께 하지못한 다른님들 다음에는 함께 할수있기를 .....
다시 다음날 8월23일 월요일
몇일째 비가 내린다는 호남지역에 일기 소식이 궁금해 컴을 열고 그 곳 정보를 숙지하며 기상청에 날씨를 조에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에 전화로 입산통제 확인결과. 아침부터 해제가 되었단다.
너무도 기쁘다. 다시 용산역에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 떠날 채비를 마치고 일사천리 집을 나서려는데 천사같은 마누라가 집나서는 사람이 여유있게 가지고 가라며 선듯 거금 이십만원을 건너준다. 진한감동이다. 큰돈은 못 벌어도 열심이 살아온 내 삶이 이때 보람을 느낀다. 이쁜 우리 마누라. 앞으로 좀 더 잘해 주리라 마음속 으로 약속해본다. 표현력이 서툴러 겉으로 사랑한다 라는 말은 못 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무지 무지 사랑하리라. 아니 사랑한다..
잘 다녀 오리라 하며 집을 나서 청량리 전철역에서 용산역으로 출발 용산역에 도착 구례구 까지 무궁화열차 오후4시50분 을예매 [기차요금18.400원]기차4581번8번칸43번 무거운 배낭을 선반에 올리고 오랫만에 기차여행에 여유를 마음껏 줄긴다.
차창밖에 스처 지나가는 아룸다운 풍경들 우뚝솟은 도심에 삘딩을지나 한가한 도심밖에 세상 너무도 한가롭다. 고즈넉한 시골 들녁을 지날때 쯤 저물어가는 하루,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가는 사람들 ... 우리에 고단한 삶도 가족이라는 힘이 있어 힘들어도 인내하며 그렇게 사는게 아닐까? 너무 행복한 하루 지금쯤 우리 집에도 마누라 막내 둘이 저녁 밥상을 마주 하겠지 집떠난지 몇 시간이나 되 었다고......
어둠속으로 달리는 바깥세상은 그렇게 묻혀간다.
다시 내일 산행을 그려본다.
언제나 그랬듯이 실패한 등반보다 철저한 준비에 실패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곰곰이 마음속으로 지도를 그리며 마음속으로 숙지해본다.
얼마쯤 왔을까?
오랫만에 들어보는 오징어 땅콩 삶은계란 사라는 목소리를 들으니 옛날 기억이 새롭다. 강릉촌놈이 서울 올때 기차에서 꽁지돈 내주며 사먹던 기억에 혼자 웃어본다.
언제나 추억은 새롭고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 돌아가고 싶지만 되 돌아 갈수 없는 마음에 두눈을 감아본다.
안내 방송이 들린다. 잠시후면 구례구역이란다.
9시30분 도착 출발한지 4시간30분 소요.
기차에서 내리니 아직도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간단이 자장면[3000원] 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부탄2개 AA밧데리6개 필림
[8300원]구입 날씨 관계로 시내에서 일박 하기로 하고 택시[6.000원]로 시내에서일박[15.000원] ,
다음날8월24일 화요일
아침5시20분에 기상 구례구 시내뻐스 정유장에서 6시에 출발하는 화엄사 노고단행[1.500원]이용 ==화엄사 주차장에서 하차==화엄사 매표소에서[3.800원]매표=기념으로 매표소 직원에게 사진한장 부탁하고=화엄사쪽으로 걸어간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너무도 장대하다.힘좋은 사내 팔뚝같은 물줄기는 말 그대로 역사다. 화엄사도착 경내를 관광하고==이제부터 종주 시작이다.아침7시 정각= 아침까지 내린 비 때문일까 계곡에 물은 말로 다 표현이 안될 많큼 장관이다. 조리대가 양 옆으로 갈라선 오솔길을 따라 흐른는 물길은 신선이 아침을 만나 산책하는 기분이랄까?
혼자 걷기는 너무도 아까운 아침다.
그 누구라도 함께 하고싶은 아침이다.
돌 틈에서 모질게 내미는 조릿대 새순은 그렇게 새로운 아침에 새 순을 튀우고 이름모를 작은새 들에 울음은 아침 안개에 묻혀 말 그대로 천지에 고요다.
지금 나는 이 길을 무거운 등짐과 일상에 찌든 온갓 나태함 물욕과 탐욕과
시기와 미움과 일상에 온갓 무거운짐을 다 메고 새로운 나를 찿기위해서 고행 하는지도 모른다. 산은 언제나 그자리고 그 자리인데 간사하게 변하는게 검은 머리가진 동물인가...?
세태에 묻혀 변하고
가벼운 물욕에 자신을 숨기고
내 일이 아니면 어려운이를 봐도 그냥스치고
가끔은 너무 비겁한 내 자신이 싫을 때도......
그래서 가끔은 이런 큰산에 와서 나를 깨닿고 나를 비우고 깨닳음에 화두를 얻어 가는지도 모른다.
물방울 맺힌 조릿대 숲을 그렇게 걸어간다.
얼마나 갔을까? 서서히 허기 기운이 등 줄기로 떠 밀려온다.
1시간 걷고 10분 쉬는 등정이 가장 바람직하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빵과 치즈 참치켄 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등정 그렇게 노고단에 도착[10시20분쯤][노고단1507]잠시 숨을 고르고 천왕봉으로 출발=힘들게 올라온 많큼 능선길은 완만하다.
돼지령[1424] 을지나==임걸령==노루목==반야봉[1732]==삼도봉=[뱀사골산장]==화개재==토끼봉[1533.7]=={총각샘}=명선봉[1586.3]==연하천산장{여기서 저녁만찬 오랫만에 하얀쌀밥에 햄캔에 김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커피까지 한잔하고 나니 큰 산에서 얻은 세상은 한 없이 행복하다.
다시 짐을 꾸려 출발 오후6시 오늘은 벽소령 에서 비박하리라.
다시 걷는다. 높고 낮고 바위산을 넘는다 얼마쯤 갔을까? 나이 젊은 산객이 내 뒤를 따른다. 어느새 어두움은 땅거미를 지우고 산으로 무겁게내려않는다. 배낭에서 이마등을 꺼내 머리에 고정하고 뒤 따라온 젊은친구와 어두운 산길을 걷는다.이런 저런 이야기... 안산에서 왔는데 오늘 벽소령까지 가야 된단다. 그 곳에서 일박을 한단다. 예약은 안했지만 아마 전날 많은 비가와서 산장에 여유가 있지않을까?
우리는 그렇게 어두움을 헤메며 헤치며 우거진 조릿대 숲을 지나고 그렇게
바삐 걷는다. 문득 하늘을 처다보니 오늘따라 반달은 저렇게 밝을수가.... 오늘 달이 저렇게 밝으니 내일 날씨는 좋을것 같다. 얼마나 왔을까? 저기 산 아래 조그마한 불빛이 산장임을 알리며 깜빡 깜빡 거린다.
어두움 속에서 만난 산장에 불빛은 말로 표현 할수없는 그림이다.
산장에 도착해서 젊은친구 숙박을 정해주고 다시나와 산장 처마끝에서 비박을 정하고 잠자리를 펴는데 누군가 어두움속에서 콜라한켄을 건넌다.처다보니 그 친구다 너무 고맙다면서.....
이내 노근한 몸은 푹신하고 따뜻한 침낭속에서 잠으로 빨려든다.
새벽 녁에서야 슨잠에 침낭 지퍼를 열고 하늘을보니 초롱 초롱한 별 빛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금방 이라도 떨어질것같다.
어려을적 별을보며 노래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별하나 나하나
별둘 나둘.......
어느새 어린시절에 기억으로 잠은사라지고 초롱 초롱한 생각들은 반딧불 찿아 논뚝길을 헤메고 밤 이슬에 젖은 그 기억속으로 다시 잠을청한다.
그렇게 그 아룸다운 지난 밤도 지나고 안개 낀 아침을 다시 맞는다.
크게 기지개를 하고 지리산 벽소령에 아침을 마음껏 품어본다.
다시 아침을 먹고 짐을챙겨 출발 아침7시20분 == 덕평봉[1521.9]지나==칠선봉== 영신봉==세석산장 {앞을보니 낮 익은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 가 보니 어제 저녁에 만난 젊은 그 친구다 너무도 반갑다 다시 함께 가기로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함께가니 한결 짐이 가볍다 } ==촟대봉[1703.7]==삼신봉[1807]==연하봉[1651.9]==장터목산장{장터목산장에서 정심을먹고 후식으로 커피도 한잔 산에서 끊여먹는 그 맛...!! 다시 짐을정리하고 물통도 가득채우고 다시출발 얼마 않남은 천왕봉 까지 마지막 피치 온 몸에서 땀은 장마비처럼 쏫아진다 이마에서는 처마끝에 낙수물처럼 뚝뚝....제석봉[1806.6]을 지나 조금가니 저 멀리 안개속으로 웅장하고 큰 봉우리가 잠시 보이고 사라진다. 역시 큰 산은 묵직하구나. 역시 큰산은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구나. 역시 큰산은 변함이없구나 그래서 큰 산은 누구나 보듬어 품어주는구나. 오늘 미약하고 힘없는 사람도 세상을 물질로사는사람도 이 큰 산 앞에서는 그저 평등할 뿐이구나. 다시걷는다 ==통천문을 지나 드디어 천왕봉[1915.4]낮1시30분 도착. 하루 반 나절 만에 여기 까지 오다니 그것도 30km에 육박하는 등짐을메고 ....
그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돌길을 오르고 숲을헤치고 하늘까지 차오르는 숨을 토하며 때로는 인내에 한계도 느끼며 이 힘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 무거운 등짐 많큼이나 무겁고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가겠는가.스스로 책칙질과 이로도하며 나는 할수있다라는 정신력은 오늘 나를 여기까지 서게 하는것 같다 .
누군가 忍耐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라는 말을 다시한번 맛 보는것같다.
발 아래는 온통 안개 뿐이다.
그 넓은 산을 다 감고도 모자라 하늘위로 떠가는 안개....
잠쉬 그 곳에 감격을 뒤로하고 다음 코스를 본다.
대원사 쪽으로 갈거나..
아니면 중산리 쪽으로 갈거나 ..
머리속에서 수많갈래 생각들이 온 산을 휘 감는다.
그래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대원사로 날머리를 잡자.
짧게나마 함께 등정했던 젊은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대원사 쪽으로 얼마쯤 갔을까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안개는 몆 미터 앞도 분간이 어렵다.
겨우 지나는 사람을만나 그 곳 지리를 물으니 그 쪽은 이쪽과 달리 등산객이 그리 많지않고 차라리 중산리 쪽으로 가는걸 권유한다.
그 쪽은 초행길이라 시간상 어려울것 같아 다시 되 돌아 중산리 쪽으로 하산 하기로 하고 되 돌아오는데 안개는 지척 분간이 어려울정도다.
지금부터 하산길 가파른 하산길은 올라가는 많큼 힘이든다.
무거운 등짐에 눌려 땀은 콩죽처럼 눈으로 들어가 눈을 뜰수가없다.
그렇게 내려오다 젊은 청년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디서 오냐고물으니 서울서 온단다. 그리고 여기서 서울까지 가는 교통정보를 자세히 일러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차 시간을 맞추기위해 그야마로 유격훈련 이상으로 반 쯤 뛰고 걷고 내려온다.
그렇게 칼 바위쯤에서 숨도 돌릴겸 칼바위에 전설을 본다.
태조 이성계가 자기를 암살하려는 사람이 지금 지리산에 숨어 있는데 그자의 목을 자르라고 장수를 그 곳으로 보냈는데 지리산을 샅샅이 찿던 장수가 그 곳 바위 아래서 공부를 하던 선비를 찿아 단 칼로치자 바위가 둘로 갈라젖다는 칼 바위 ...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하산 얼마쯤 왔을까? 저많큼 저 아래 취사장 지붕이 보인다. 이제 다 왔구나 ..
잠쉬 숨 돌리고 그 곳에 계시는 분에게 차 시간을 물으니 막 차가 7시30분 까지란다. 시간을보니 4시30분 이다.
2시조금 넘어서 하산해서 4시30분이면 빨리 내려온것 같다.
언제나 시간에 여유는 자유를 주는걸까?
이제서야 땀에젖은 몰골을 보니 꼴이 말이아니다. 이런 몰골로 뻐스를 타면 누가 옆에 않겠나싶어 체면 불구하고 아무도없는 계곡으로 들어가 땀에젖은 육신을 물에 담구니 아!~그 간에 뭉첬던 피로가 봄눈 녹듯 사라지는것 같다. 하늘을 보니 빗 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산 아래 세상을 보듬어 안나주는것 같은 큰 산 아래서 이런 자유를 즐길수있는 이 행복감......
그냥 물 속에서 긴 시간을 즐기고 싶은 유혹도 뒤로하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중산리 시외뻐스 정류장으로 약20분 걷자 저 많큼 뻐스 지붕이 보인다. 어느새 새로 갈아입은 옷 사이로 땀이 스며든다.
5시30분 표를 예매하고[3.300원] 뻐스에 오르니 무거운 등짐에서 해방된 양 얻깨는 하늘로 날뜻 가볍다.
고산 지대를 돌아나가는 뻐스 사이로 고즈넉한 시골 인심이 모락 모락 피는것 같다.
아~! 긴여정
전라북도를 들머리로해서 전라남도를거처 경상남도로 삼계도를 거처 이제 조금씩 멀어지는 뒤안에 아쉬움을 남기고 뻐스는 진주로 그렇게 뻐스뒤 꽁무니에 하얀 연기를 토하면서달린다.
진주까지 1시간소요.
얼른 매표소로가서 제일 빨리서울가는 표를 예매한다.오후7시 출발 남부터미날행[18.500원]=
뻐스는 시내를 빠저 고속 도로를 접어들자 미끄러지듯 불 빛을 가르며 엔진에 소음을 토한다.
뻐스 천정에 매달린 TV에서는 뉴스를 토한다.
다시 일일 연속극이 뒤를 이어 지루한 승객들을 위로한다.
잠쉬 육신에 노곤함이 소음속에서 조용함을찿아 사르르 토끼 잠을청한다.
너무 좋으면서도 내 인내를 요구했던 그 큰 산에 품에서 나는 나를 얼마나 버렸는가?
가끔씩 떴다 감는 차창밖에 흔적들은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
그러는 사이 뻐스는 신탄진 휴게소에서 잠쉬 멈춘다.
이제 조금만더 가면 그 탁한 도시에 일상들이 나를 기다리겠지.
잠쉬 하늘을 본다 재빛에 가려진 하늘은 그저 묵묵하다.
다시 뻐스는 달리고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니 오후11시다.
다시 무거운 등짐을 메고 지하철로 내려간다.시내표 한장을 예매하고 전철에 오르니 발빠른 문화생활은 어느새 종로3가에서 나를 내리고 종착역인 구파발로 발빠르게 달린다.
나도 발빠르게 청량리행 전철로 옴겨타고 늦은 시간 막차로 귀가하는 일상에 사람들을 살펴본다.
하루에 고단함에 치여 지친 사람들 모두가 힘든 하루에 무거운 모습들...
언제쯤이나 우리 경제가 좋아서 모두가 활기차고 행복하고 웃는 얼굴 모습들을 볼수있을까?
갑자기 내 모습이 너무 사치스럽다는 생각에 잠시 차창밖은 본다.
그러는 사이 청량리 라는 안내 방송이 놓아둔 정신을 가다듬께한다.
다시 등짐을 메고 전철문을 나선다.
전철은 마지막 종창역인 성북역을 향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레일을 벗어난다.
이제 서서히 긴장이 풀려가는 두 다리는 지하 계단도 힘에 겹친다.
청량리에서 집에까지 걸어서 걸어서 가는길이 오늘따라 멀게만 느껴진다.
잠자는 식구들을 깨우기 싫어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랑스러운 막내 아들은 아직 안자고있다. 여우 같은 마누라는 언제나 역마살을 안고 떠도는 이 늑대를 만성으로 면역이되었는지 하루에 고단함에 치여 아니 내일 일찍 출근때문인지 깊은잠에서 행복한 모습이다.그 행복을 깨우기싫어 아주 조용히 들어서는 나를 반가이 맞아주는 아들 아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가정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행복은 찿아 주지않는다.
오늘 이 소중한 행복을 지키기위해 내일은 또 일상으로 돌아 가야되겠지.....
차속에서 어설픈 저녁 시간이라 비워둔 배에서 진통이온다.
빨리 먹을것을 좀 달란다.
간단히 라면으로 허기만 때우자 며 라면을 끓인다. 꿀맛같은 라면에 김치 아~! 이맛 .
이제 조금 살것같다.
짐은 내일 정리 하기로 하고 욕실에서 지친 육신을 물로 씻어 내린다.
산뜻한 기분에 날아갈것만 같아 .
체중계에 근수를 달아볼까? 올라본다 69~70kg사이를 빠삐움직이는 눈끔을 보면서 69kg로 인정하고 기분좋게 하루를 정리해본다.
가끔은 집 떠나본 사람만이 집에 소중함을 더 절실이 느낄수 있는지 모른다.
그 긴 여정도 내일 아침이면 기억속에 남는 추억이 되겠지......
2004년8월27일금요일
새벽2시에 지 리 산 종주 일지 씀,
최 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