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하여 날으는 새
박계형(朴啓馨) 作


박계형 작가가 30년전인 1990년도 쓴 작품이다.그동안 박작가는 20여년동안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그것은 과거에 많이 팔렸던 자신의 책들이 허접한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세상에 쓰레기 하나 더 내논다는 것 자체가 죄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했다.글이란 상품이 아니라 빈곤한 인간들의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믿는 작가는 절필한 20여년동안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했다.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사제를 털어 가난한 사람들의 이웃이 되기도 하고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느님에 대한 구원의 약속을 얻는데 노력하고 자기 묵상을 통해 영혼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내놓은 책이 바로 <자유를 향해 날으는 새>이다.요즘 사람들이 보면 답답하고 우울하고 마치 아나로그식 연애 소설같지만 박작가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인간이 과연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게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의 화두를 던져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나는 개인적으로 박계형 작가를 잘알고 그분이 쓰는 현란한 어휘와 해박한 언어감각과 같은 것을 흠모했다. 나로서는 그 문장력을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는 철학적 사유가 바탕이 된 지문들, 아마도 우리나라 그 어떤 작가도 따라올수가 없을 것같다.
내용은 주인공 한동석의 나이 열한살부터 시작이 되는 1950년대 6.25사변이 벌어지던 해부터 시작이 된다. 한동석은 도덕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패륜의 아버지를 원망치 않으면서 평생을 약자로서 오직 남들에게 복종하고 반항하지 않는다는 삶의 원칙을 가진 사람이다. 아버지가 첩과 함께 가족을 버리고 도망하자 한동석은 두 동생을 데리고 거지 생활도 하고 구두닦이 등 그 시대에 갖지 못한 자가 할수있는 온갖 일을 다하면서 마침내 성공을 한다.그러나 그의 성공은 그를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게 만들었다.언제 그를 질투하는 자들이 성공을 끌어내려 불행의 늪으로 데려갈지 몰라서 전전 긍긍한다.
첫댓글 박계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