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저녁 이것 저것 문서작업을 한참 하고 있는데 성우가 부산왔다고 전화왔더라. 박성우는 지금 서울에서 공무원생활을 하는 친구인데, 고3 때 같은 3-1반 친구이고, 성격도 비슷하고 하는 짓도 비슷해서 서로 지금까지 친하게 지낸다. 그 친구가 왔다는 전화에 반가움으로 저녁 술자리를 약속하고 참가자미회를 먹으러 화명동으로 출동했지.
화명동 풍어횟집이 요즘 참가자미회로 인기있는 집인데 마침 토요일인데다 손님도 많이 회가 다 떨어졌다지뭐야. 그래 인근의 다른 아는 집에서 저녁 8시경부터시작한 술이 이 집 저집 자리를 옮겨가며 마신 것이 그럭저럭 새벽 5시까지 마셔버렸네.
며칠 전에 대학 동문회에서 5월 11일 모교 개교 62주년 기념 가족 동반대회를 한다고 참석여부를 묻기에 잠시 생각해 본 후 참석한다고 약속을 했던지라 아침에 약 3시간 정도 자고 아픈 머리에 졸린 눈을 하고 집을 나섰지. ---평소 대학 동문회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명색뿐이라도 동기회 회장을 맡고보니 다른 모임을 꾸리는 사람들의 고충도 헤아려야겠다는 맘이 불쑥들기에 간다고 했겠지...
부산대 대운동장에 집결해서 스트레칭을 약 10분간 하고나서 금정산을 올랐다. 대운동장에서 삼밭골-암벽등반장-남문-동문 해서 금성초등학교로 내려왔다. 금성초등학교에 개교기념 행사장을 만들어두었더라. 주최측에서 준비해 둔 점심을 먹고 나는 바로 행사장을 나와 그때까지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5월 11일) 거기서 무진이 가족을 만났다. 무진이는 자기 출신학과 사람들로 만들어진 등산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데 모교에서도 격월로 등반을 하니 같이 연계해서 산행을 하면 어떨까 싶어 어제 등반대회에 참석했다 하더라. 그리고 오는 25일 체육대회날에는 자기 등산모임의 행사일이라 참석하지 못한다고 미안하다네.
괜찮다고 다 바쁘게 살고 자기가 책임을 맡았으면 어떤 조직이던 충실해야지, 그게 우선이지... 등등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
친구들아, 너희들은 어제 뭐하며 보냈냐??
다들 바쁘게 사는줄 다 안다.
그래도...
가능하면 5월 25일(일)은 시간을 비워두고 그 날 같이 좋은 시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