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9월 28일 오후 2~4시 2. 장소 : 인천 서구 경서동 쑥공원 3. 참석자 : 김금전, 장영아, 동네 아이들 4. 놀이 : 만칼라, 말밤 꾸미기, 말밤으로 구슬치기, 도토리 꾸미기, 도토리팽이, 줄씨름, 말뚝이떡먹이기
5. 내용 9월 놀이마당은 세째주 토욜이었으나 지난 주 비소식으로 한 주 연기해서 진행했다. 마지막 놀이마당이기도 하고, 9월은 수확의 계절이라 열매인 말밤과 도토리를 따서 준비했다. 또, 9월엔 추석도 있었어서 줄씨름도 준비하고 그 외 이것저것 챙겼다.
아이들은 말밤이라는 재료에 관심이 많았다. "먹을 수 있어요?" "아니, 못 먹어. 이건 칠엽수라는 나무의 열매란다. 먹을 순 없지만 이렇게 꾸며서 놀 수 있지." "저도 할 수 있어요?" "그럼, 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 여자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말밤도 꾸미고 도토리도 꾸민다. 펜이 마를 동안 말뚝이떡도 먹이고, 줄씨름도 한다. 줄씨름을 신기해하며 하더니, 줄 길이가 적당했는지 줄넘기도 한다.
그러는 새 다 말라서 바다쌤이 도토리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도토리팽이를 만들어주셨다. 이제 아이들이 "나도요~" 하면서 다같이 팽이를 돌린다. 도토리로 만든 팽이가 잘도 돌아간다. 그러고 있으니,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 너도나도 참여한다. 말뚝이떡먹이기에 관심있는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는 줄로 씨름하더니 긴 줄넘기도 하잰다. 한 번 친구 줄 넘겨주고, 자기 한 번 넘고.. 나름 체계적으로 순서를 정해 논다. 그래서 벗어나지도 못 하고 계속 줄을 넘기고 넘었다.ㅎㅎㅎ
말밤으로 구슬치기를 하면서, 원 밖으로 넘어가는 건 다 내꺼다 했더니 너도나도 달려든다. 근데 막상 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기 하나둘 맞추게 되고 점차 줍기 바쁘다. 두 손가득 가져가고 보니, 놀 말밤이 떨어져간다. "더 놀랬더니 놀 말밤이 없네. 말밤 기증할 사람~!" 했더니 딴 말밤을 내려놓는다. 욕심껏 챙겼지만, 더 놀기 위해 자기껏을 내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배운다.
아이들이 만칼라에 관심을 보인다. 반짝반짝이는 유리알이 많이 모여있으니 보기에 예뻐보이다 보다. 어린 아이들이 하기에 어려울 것 같은데도 열심히 배우고 끝까지 논다.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사랑스럽다.
올해 놀이마당 장소를 쑥공원으로 정한 뒤 기대와 걱정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성공적이어서 기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많은 활동가가 참여하여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