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각종 소셜 미디어는 짧은 역사에도 일상의 필수품처럼 자리 잡았다. 갈수록 그 편리만 아니라 여러 문제에 대한 인식과 비판도 확산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치는 해악을 지적하며, 연령에 따라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은이는 저명한 사회심리학자로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바른 마음』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한국에도 낯익다. 10대인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책은 2010년대 초 청소년 정신 건강에 나타난 적신호부터 전한다. 서구 각국의 통계는 10대 초반을 비롯해 젊은 세대의 불안, 우울증, 자해, 자살 등이 이 시기부터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지은이가 특히 주목하는 건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 앞서 밀레니얼 세대도 휴대폰을 쓰며 자랐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 되고 통화와 문자만 가능한 기본 휴대폰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은이는 네 가지를 제시한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미국 기준 14세 이상)에는 스마트폰을, 16세가 되기 전에는 소셜 미디어를, 초·중·고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 그리고 아이들에게 어른이 감독하지 않는 놀이와 독립적 행동을 더 많이 보장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상관관계를 넘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 원인으로 본다. 이를 포함해 저자의 여러 주장에는 공감만 아니라 반론도 적지 않을 터. 그럼에도 이 책은 관련 여러 논의의 출발점으로도 매우 유용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