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투쟁본능이라는 얼마 되지도 않는 표면적인 지혜로
자기보존을 위한 욕망의 포로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로 우매하게 느껴진다.
이 우주에 전개되고 있는 별 중에는
아직 지구에 빛조차 도달하지 않는 무수한 천체가 있는 것이다.
부정확한 우리의 눈과 귀 등의 오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우리들에게는 극미의 세계도 극대의 세계도
바르게 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 점을 잊고서 작은 지구적인 판단으로
사물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쿠고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고대에 살고 있었던 거대한 파충류의 검은 등처럼 보인다.
마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잠들고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혹은 지금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멀리 보이던 도시의 네온도 지금은 완전히 꺼져있다.
정숙한 자연과 먼 논에서 울고 있는 개구리의 노래가 조화되어
내 마음은 대자연의 신비 속에 용해되어 가는 것 같다.
살아있는 자연은 우리들의 마음에 진정한 여유를 준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더럽혀진 소음과밀의 도회지에
생활하고 있는 자의 노스탤지어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자연의 혜택받은 환경을 버리고
도회지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 것은,
만족할 수 없는 무언가가 각각의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체험은 그렇게 해서 자기자신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일까?
고통도 쾌락도 인생항로에 있어서 위대한 학습이기 때문이다.
나는 방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사흘간의 모내기는 끝나고
나에게는 다시 혼잡한 도쿄의 다음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또 가을의 수확까지 고향에 가는 것도 없을 것이다.
가을에는 많은 동지들과 함께
“신리”의 연구회를 겸해 심신을 단련하러
사쿠에 올 것을 생각하며 귀경길에 올랐다.
열차는 녹색으로 둘러싸인 산들과 논의 푸른 물결을 좌우로 하며
우에노를 향해 신슈의 길을 오로지 달리고 있다.
나는 또 차창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 이 대자연 속에 살고 있는 인류.
언제까지라도 아름다운 자연을 공해로부터 지키고 싶다 --.
많은 이들이 마음을 중심으로 한 평화를 완성해야 한다 --. 고
〖 마음의 편력 – 혼(魂)과 물질 사이를 〗
감촉이 좋은 사쿠의 냉기는 멀어지고,
다시 공기 중의 습도는 높아져 간다. 도회지이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쿄로,
엄격한 인생수행의 장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항상 마음의 본질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
희망과 욕망은 절대로 다른 것이다.
희망은 조화의 길로 연결되지만
욕망은 집착을 만들어 부조화의 길로 통하기 때문이며
마침내 스스로 만족하는 것을 잊고
불평불만의 인생을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현재의 환경에서 단호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희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대의 지혜와 노력과 용기를 필요로 한다.
나는 작은 회사일지라도 내 나름대로 살아가는 양식을 얻기 위해
플라스틱, 프레스(Press), 일렉트로닉스 관계의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 있는 기쁨과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몸은 어느 정도의 제약이 있어도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은 항상 자유자재,
고통의 원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평화롭게 살고 있다.
이것도 둥근 마음을 지키기 위한 내 나름대로의 수행법인 것이다.
사업을 대기업으로 키우거나 지위나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분수를 알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사고나 행동은 항상 삼가하고 있다.
인간은 욕망의 포로가 되었을 때
이미 고통이라고 하는 큰 짐을 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직결되는 것이라면
최선의 희생과 실천에 의해 사람은 하루하루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개개인 마음의 조화가 사회전체의 대조화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내가 인생에 대한 올바른 삶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1968년 7월에 커다란 영적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또 한 사람의 나”를 추구하고 있었던 나는,
위대한 인생항로의 목적과 사명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기록되어있는 전생윤회의 과정을,
어디에서 태어나, 무엇을 하고, 어디에서 죽었는가를
여러 나라를 환생하여 현재에 있다고 하는 놀라울 뿐인
마음의 녹음기를 틀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제 나 혼자만의 현상이 아니며,
백 수십명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창이 열려 그 실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현세에서 배웠을 리 없는 고대중국어랑 고대이집트어가
우리들의 입을 통하여 나온 것이다.
자연히 기억하고 있었던 당시의 일들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시대의 일이랑 인도의 고타마 싯타르타시대의 일이,
그리스도교도 불교도 공부한 적 없는
어른이랑 아이들이 말하고 실증하고 있는 것이다.
믿을 수 없는 현상이, 사실이,
지금 일본, 이집트, 브라질, 아메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배움이나 지위나 직업에 관계없다.
본래는 어느 누구의 속에도 잠재되어,
기억되고 있는 것인데 스스로의 마음과 행위가 부조화롭기 때문에
구름으로 뒤덮여 나오지 않으며,
그 마음으로는 신과 같은 지혜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신의 자식이며 불성. 신성을 갖고 있다.
그 끈을 풀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천국의 지배자인 자기자신이다.
이 문제는 나중에 서술하자.
다시 한 번, 현재의 경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다.
아사쿠사의 한쪽귀퉁이 팔기 빌딩의 방에서
나는 전후(戰後)의 내 생활과 마음의 본질을 회상한다.
1946년, 인생의 대전환이 나에게 찾아왔다.
마차를 끄는 말처럼 충군애국의 외길만을 달려온 나도,
죽음의 환경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가 되었다.
누구나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조국 일본으로 돌아와 재출발을 하였다.
소년시절부터 자라온 환경 탓도 있어서
나에게 패전의 충격은 대단히 컸었다.
신국 일본, 불패의 일본정신을 배워 온 우리들이
처음으로 체험하는 인생항로의 충격이었다.
첫댓글 잘 보고 가요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