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천지설위장(天地設位章)
하늘과 땅이 자리를 정하고 역이 그 가운데에서 행해진다
하늘과 땅은 건곤의 상이며 자리를 정함은 음양에 배합되는 자리가 배열됨을 말한다
역은 감리를 말하는데 감리는 건곤의 두가지 쓰임이다
두가지쓰임은 효의 자리가 없어서 두루 육효의 허한곳을 흐른다
오고가는 데에 미리 정해진것이 없고 위 아래로 역시 항상된것이 없다
깊이 잠기고 숨은 채로 변화가 그 가운데에서 나오니 만물을 감싸 안아 도의 기강이 된다
본래 하나의 모습이 없던 우주가 음과 양으로 나뉘어 하늘과 땅을 이룸을 의미한다
이는 건곤의 이미지이고
여기서 출발하여 해와 달을 비롯한 만물이 감리괘를 비롯한 팔괘로 배풀어진다
사람의 몸은 소천지이다
심신이 서로 8촌 4푼 떨어져 있어 천지간의 거리와 비슷하다
자시에 신장속의 기운이 상승하고 심장속의 액체가 하강하니 사람속의 동지이다
묘시에는 기액이 심신의 중간에 고르게 머물러 있으니 몸속의 춘분이다
오시에는 기가 심장에 이르고 액이 신장에 이르니 몸속의 하지이다
또한 오시부터 기가 아래로 돌아오고 액은 다시 상승한다
유시에는 기액이 심신의 중간에 고르게 머무니 몸속의 추분이다
자시에는 기가 신장에 이르고 액이 심장에 이르니
지극하면 돌아와 다시 상승하고 하강하는 것이 이전의 법과 같다
[주역계사하전]
하늘과 땅은 인사가 펼쳐지는 장으로서 모든 행위와 변화의 바탕이 된다는 의미이다
8.이무제유장(以無制有章)
무에서 유를 지어내니 그릇이 쓰일 수 있는것은 그 빈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고 가는 소식을 미루어 헤아리면 감리는 숨겨져 나타나지 않는다
소식은 돌고 도는 시간적 변화과정을 의미하는데
주역에서도 12소식괘라고 해서
복임태 대장 괘건구돈비관박곤의 12괘를 12월에 배속하여 설명한다
감리가 감추어져 나타나지 않는다는것은 12소식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2소식괘는 양효와 음효가 질서 정연하게 늘었다 줄어드는 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이나 리의 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 자연계에서도 태양과 달의 작용이 만물에 미쳐 동물과 식물등의 생장이 일어나지만
이들 생물의 변화에 해와 달이 직접 나타나지 않는것과 같다
화후에 있어서도 감리는 건곤의 선천으로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물로
이들 또한 변화의 과정속에서 관찰될뿐이지 직접적으로 감리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참동고]
없ㅅ다는것은 몸체가 숨은것이고 있다는것은 변화가 드러난 것이다
그릇이 쓰인다는 것은 감리의 공용으로 말 한 것인데
일월과 대지 사이가 드넓고 공하하여 최초에는 한가지의 물건도 있지 않았음을 뜻한다
모든 만물이 해의 따뜻한 비춤과 달의 윤택함을 필요하지 않음이 없다
어찌 없음으로 잇음을 제어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