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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Phnom Penh, Royal Guest House
(오늘의 경비 US $37: 숙박료 $10, 아침 5,000, 점심 $6.75, 맥주 3,000, 콜라 $1, 식수 $1, 모토 택시 4,000, 버스 예약 $5.50, 입장료 $3, $6.25, 환율 US $1 = 4,000 riel) 캄보디아에서는 베트남처럼 숙소에서 여권을 보관하지 하지 않아서 좋다. 베트남에서는 여권 보관 때문에 정말 신경이 쓰였다. 여권은 숙소에서 도난이나 분실될 수도 있고 체크아웃 할 때 깜박해서 돌려받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음 도시에 가서 돌려받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얼마나 난감할 것일까. 다행이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 아침 7시 버스에 올라 5시간 달려서 오정 때쯤 Phnom Penh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수도이면서 제일 큰 도시라 (인구 백 5십만) 혼잡하기 짝이 없다. 계획한 대로 오늘 오후에 국립박물관과 왕궁, 그리고 강변 경치를 구경했다. 내일은 아침 8시 45분 버스로 다음 도시 Battambang으로 떠난다. 캄보디아도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버스회사에서 숙소로 데리러 오기 때문에 참 편하다. 외국여행객들에게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는 버스터미널까지 내가 찾아가야 하는데 데리러 오니 너무나 편하다. 오늘 버스 안 에어컨이 너무 강해서 추워서 혼났다. 내일은 상의를 두 겹으로 입고 버스에 올라야겠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재킷을 보낸 것이 조금 후회가 된다. 버스 안 에어컨 생각을 안 했다. 더운 지방에서 버스를 타면 에어컨이 너무 강해서 재킷을 입어야 할 때가 많다. 그때 재킷이 없으면 추워서 고생이 많다. 얇은 재킷을 하나 사야할지 모르겠다. 캄보디아는 옛날의 Khmer Rouge, 즉 캄보디아 공산당의 잔재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는데 정당 이름이 Cambodia People's Party다. 도시 길에 200m 간격으로 “Cambodia People's Party" 간판이 보인다. 옛날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던 시아누크 왕은 은퇴하고 지금은 그의 아들이 왕으로 있다. 오늘 왕궁 구경하면서 보니 Angkor Wat를 세운 캄보디아의 Khmer 왕국은 캄보디아 땅 외에 현재 베트남 땅의 약 3분의 2 (Champa 왕국 땅), 라오스와 태국의 전체를 포함하는 동남아의 최대 강국이었다. 옛날 고구려 전성기에 고구려가 한반도 북부와 만주 전역을 포함하는 대국이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제는 동남아의 최하 약국이 되었다. 숙소는 왕궁과 국립박물관에서 두어 블록 떨어진 곳에 잡았다. 조금 시끄럽지만 가보려는 두 곳과 가까워서 편하다. 오정 때쯤 나가는데 숙소 직원이 “Too hot now." 하면서 좀 쉬다가 더위가 좀 가신 다음에 나가라고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더위를 피해서 쉬는 시간인 것 같다. 그 시간에 밖에 나다닌다는 것은 상식 외의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각이 현명한 것 같다. 국립박물관까지 걸어가는데 제법 더웠다. 그래도 바람이 좀 불어서 견딜만했다. 걸어가면서 보니 캄보디아 사람들은 전부 그늘에서 쉬고 있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전부 외국 관광객들뿐이었다. 강변에 여러 나라 국기가 게양대에 휘날리고 있었는데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가 사이좋게 나란히 있었다. 캄보디아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몇 군데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다. 그러면서 한국과도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ampot에는 한국이 세워준 다리도 있고 한국어 학원도 있었다. 내일은 복잡한 Phnom Penh을 떠나서 Kampot과 비슷한 비교적 한가한 강변 도시 Battambang으로 떠난다. 차로 5시간 반 가는 거리라니 오후 2시 반경에는 도착할 것이다. 국립 박물관 Khmer 왕국은 동남아의 최대 강국이었다 박물관 내부 부처님 상 같다 힌두교 유물 같다 힌두교 Shiva 신의 상징인 남자 성기 모양의 Lingam들 씨름을 하고 있는 원숭이 상 젊은 스님들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왕궁 앞 광장 거리 음료수 가게 아름다운 모양의 문 왕궁 건물 금색의 불상 왕궁 건물 지붕 모습 왕궁 건물 왕궁 건물 왕궁 건물 왕궁 건물 힌두교 유적 같다 Mekong 강 Mekong 강변 만국기 가운데 태극기와 북한의 인공기가 나란히 계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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