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정은 폴론나루와(Polonnaruwa), 담불라(Dambulla).
아누라다푸라에서의 이동방법은 툭툭이와 버스.
선택은 툭툭이 대신 어제 이용한 봉고차를 계속 이용하기로 했다.
비용면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우나 절약된 시간을 다른곳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
버스 탈것을 대비해
" Please tell me where to get off."까지 외워 두었는데. ㅋㅋ
가이드 하기 참 힘들다 ! ㅎㅎㅎ
한참을 차를 타고 가다 간식으로 길거리에 파는 삶은 옥수수도 먹으면서 여유를 즐겼다.
그러다
뜸금없이 황량한 도로가에 차를 세운다.
그러더니 움막같은 곳에 합장을 하고 기도한 후 옆 동전함에 동전을 투입한다.
신기했다.
왜냐고 물으니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불당(佛堂)같은 곳으로 모신 神과 형태는 다르지만 길목 곳곳에 산재해 있다고 한다.
여행에서의 안전은 제일 중요한 덕목중에 하나다.
특히 외국에서는.
한참을 가다 또 세운다.
이번에 뭔가 했더니, 도마뱀(Lizard)의 한 종류를 주민이 보여주고 있었다.
봉지에 든 생선을 던져 주니 먹이를 따라 움직인다.
큰 도마뱀에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동물원 빼고.
한참을 보다 가려고 하니 돈을 내란다.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공정여행 차원에서 깔끔하게 주고 떠나자.
그리고
차가 정차한 곳은 폴론나루와 고고학 박물관.
이곳에서 패키지 티켓을 구입했다.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보고 잠시 짬을 이용해 주위를 둘러보다 잡상인이 기념품을 권한다.
갖고있는 물건중에 Moonstone의 모형에 관심을 보이니
줄기차게 따라 다니면서 권한다.
옆에 있는 기사가 시멘트로 만든 것이라 구입하지 말고 빨리 이동하잔다.
그 소리에
그 잡상인과 기사가 한바탕 소란하게 알 수 없는 말로 언쟁을 했다.
그리고
출발했다.
그런데 차가 유적지에 안 가고 경찰서로 향한다.
기사는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쌍욕을 한 그 잡상인을 가만둘 수 없다고 한다.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니 그 사람을 찾으러 가잔다.
다시 경찰과 함께 차를 타고 현장에 가서 잡상인을 찾아 경찰서에 뒷처리(?)를 부탁하고서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참 별일도 다 겪는다 싶다. ㅋㅋ
잡상인이 못내 안타까워 보였다. 벌어먹고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내 때문에 이런일이...
본격적으로 유적지를 탐방하다.
폴론나루와 왕궁(Polonnaruwa Kingdom)
싱할라 왕조의 가장 위대한 파라크라마 바후 1세가 머물렀던 궁궐
당시엔 50개의 방과 두 개의 거대한 홀을 가진 궁전이었지만 현재 3층 정도의 벽과 기둥만 남아있음.
쿠마라 포쿠나(Kumara Pokuna)
왕실 사람들의 목욕장
유적지에서 만난 미대생들과 함께.
하나같이 모두가 눈이 맑고 얼굴이 밝다.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고...
파라크라마 바후의 회의장(Council Chamber of Parakrmabahu the Grest )
아름답게 조각된 왕의 접견실
투파라마 사원(Thuparama)
남아시아 건축양식의 사원
바타다케(Vata Dage)
퀘드랭글 안에는 동서남북의 입구 방향으로 불상을 안치.
사방에 불상을 안치한 이유는 붓다의 가피가 온누리에 고루 퍼진다는 의미
아타다케(Ata Dage)
신성한 불치(붓다의 치아 사리)를 모신 사원
윤회를 나타내는 폴론나루와의 Moonstone
하타다케(Hata Dage)
아타다케의 불치를 옮기다.
란콧 비하라(Rankot Vihara)
폴론나루와에서 가장 큰 불탑
갈 비하라(Gal Vihara)
폴론나루와 유적지의 백미
한 덩어리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 표면에 좌상, 석굴안 좌상, 입상, 와상으로 구성됨.
더운 날씨에
폐허같은 폴론나루와의 유적지를 둘러본다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허물어져 가는 터만 무수히 있다보니 관심없는 이에게는 그냥 눈으로 대충 훓고 지나가는 장소인 것 같다.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구석구석 둘러보면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점심은 유적지 관람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호객하는 식당 주인에 꼬여(?) 산속 외딴 식당에서 맛나게 먹고
앉으나 서나 건배 !!! ㅋㅋ
무더위와 피로엔 몇잔의 한국소주가 최고 !
다시 봉고차를 타고 담불라로 1시간 정도 이동하여 담불라 석굴사원(Dambulra Cave Temple)에 가다.
중간에 휴일을 대비해 환전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담불라 석굴사원(Dambulra Cave Temple)
왕이 몸을 숨겼던 황금바위 사원
스리랑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이 잘된 사원.
5개의 동굴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총 153기의 불상과 왕의 석상 3기, 힌두 신상4기,
그리고
붓다의 삶을 그린 거대한 프레스코 벽화가 전시됨.
석굴사원을 둘러보고 스리랑카 불교의 진면목을 본듯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큰 바위 덩어리에 동굴을 조성해서 그 많은 불상을 모셨다는것, 잘 보존할 수 있었다는 것,
섬세하면서 화려함을 잃지 않은 것, 모두가 놀라웠다.
황금사원(Gold Temple)
석굴사원을 둘러보고 산 아랫쪽에 비켜있는 황금사원으로 둘러본 후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길을 헤매는 바람에 왔다갔다 하다, 쬐끔 고생했다.
더운데 짜증 낼 만하다.
우린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길 안내 잘못에 대한 핀잔(?)아닌 핀잔에 한바탕 웃었다.
가이드가 뭣이라고 ㅋㅋ
원래는 오늘 일정이 시기리아 락(Sigiriya Rock)을 둘러보고 숙소로 이동하려 했으나
뭐가 급하다고!
내일 시간을 두고 가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참 시간이 빨리 간다.
갖고 온 소주도 동이나기 직전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