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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도 대서(大暑)치성 5분 도훈
- 나의 좌우명과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 -
양력 2013.7.23 (음력 2013.6.16)
종장님:
“나의 좌우명과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라는 제목으로 5분 도훈을 준비해 오라고 했는데 준비해 오신 분들 발표를 해 주세요. 부산에서 오신 충헌도인 부터.
충헌도인:
문자를 받고나서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좌우명 없이 살고 있더라구요. 해서 이런 것도 없이 내가 사는구나. 예전에 아들 00 이가 학교에서 가훈을 써오라고 했는데, 나는 어릴 때 아버지가 가훈이라고 해서 ‘성실 우애 화목’ 이렇게 정해 주셨었는데, 그러고 보니 나는 가훈도 없이 살고 있었구나, 반성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자기 합리화랄까 피해가는 구석으로 삼았던 것은 글이나 말로써 나타내는 것보다는 글이나 말을 몸속에 체화시켜서 생활에 드러내는 것이 맞지 않겠나 그런 생각으로 대학교 이후로 계속 자기 합리화시키면서 살아왔었구요.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는 예전에는 거창하게 뭘한다 이렇게 했었는데, 1991년도에 OOO하면서부터 10년쯤 지나서 마음공부하고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그 당시 상제님 수부님 관련된 지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가자 그런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자기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종장님:
가장 큰 상생은 사람들에게 배고플 때 밥 한 그릇 주는 거예요. 밥 속에 상생이 들어있어요, 밥을 먹어야 사람이 사니까. 상제님이 제자들에게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상극에서 상생으로 넘어갈 때는 구천에서 밥 찾는 소리가 낭자하게 들린다는 거예요. 녹이 바뀌니까. 그때 니들은 밥 한 그릇을 따뜻하게 줘라. 조건없이 밥 먹여줘라.
충벽도인:
태을궁에서 거리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늦게 와서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구요. 종장님 문자 받은 다음에, 항상 저희는 금융업, 돈 관련해서 책상앞에 A4지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어요. 왜냐하면 누가 왔을 때 실수를 하면 안되니까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일단 제목부터 써봤어요. “나의 좌무명과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는 공란이에요.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적어 봤는데, 좌우명, 좌우명이란 말이, 충헌도인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에게 그렇게 익숙한 말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좌우명이란 말을 정명적으로 말뜻부터 한 번 봤더니, 항상 자기 자리 주변에 놓고 가르침으로 삼을 수 있는 글이나 문구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굉장히 일상적인 말이긴 한데, 저도 좌우명이 없었구나, 그래서 좌우명이란 거를 인터넷을 쳐보니까 엄청 나오더라구요. 사자성어(四字成語)부터 시작해서 미사여구들이 많더라구요.
그 글들을 보면서 뭘 느꼈냐 하면, 좌우명이라는 게 그 사람의 경험과 일생과 삶의 체험적인 게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글들은 저하고는 먼 글들이더라구요, 제가 살아왔던 거 하고는. 그리고 보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고, 좌우명이란 게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만의 하나의 주문일 수도 있겠더라구요. 자기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문구니까. 자기 자신만의 주문일 수도 있는데, 상제님의 일을 따르다 보니 되게 일반적인 게 될 수도 있지만, “성경신(誠敬信)”이라는 글자가 딱 들어맞더라구요. 오늘 공교롭게도 강증산과 태을도 313페이지 글을 읽는데, 상제님도 김형렬 성도한테 부귀와 권세를 따르겠느냐 아니면 지극한 성경신으로 일심하여 나를 따르겠느냐, 물어보시잖아요. 성경신이라는 게 참 말이 쉬운데 그걸 행하는 게 참 어렵잖아요. 하루하루 성경신을 했냐 못했냐로 반성의 일기를 쓰면서 살고 있는데, 예전에 어디에서 나왔던 말인데 성경신을 뒤집어서 얘기해도 신경성(信敬誠), 어감은 이상하지만, 먼저 믿고 공경해서 내안에 받아들이고 그거를 통해서 정성을 바치는 걸로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반성을 하면서 상제님을 믿고 따르려고 하는데 아직 제가 공경함이 부족하고 정성이 부족하고, 정성이라는 게 몸에 수고로움이 따라야 되는데 아직 제가 그것에 태만한 것 같고, 그래서 솔직히 ‘성경신’을 좌우명으로 하기에는 제가 아직 체험에 녹아들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을도를 하면서 종장님도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부모님한테 공언을 한 게 하나 있어요. 부모님이 저를 낳아서 자식농사를 지으셨는데 제가 부모님보다 다른 면은 모르겠지만 가정의 화목함 만큼은 부모님이 했던 것 보다 잘하고 이 세상에서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건 우리 00 이 00 이 우리 아들들한테 꼭 더 발전시켜서 물려주고 싶다. 왜냐하면 저희 집도 어렸을 때는 단칸방 월세에 아버지 육 남매가 다 같이 살았거든요. 근데 상황이 부하고 귀한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저희 집이 되게 화목하지 못한 집이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희 아버지는 사우디 건설현장 노동자로 가셨었거든요. 어릴 적 아버지 얼굴을 사진으로만 보다가, 아프셔서 돌아오셨어요. 노동하시다가. 더 돈을 버셨어야 되는데 몸을 다치셨거든요. 초등학교 2학년때 김포공항에서 아픈 몸으로 오신 아버지를 이렇게 딱, 그게 눈으로 처음 본 아버지의 모습이셨어요. 근데 또 저희 할머니는 충북 보은에 선병국 종가집이라고 100칸짜리 집이 아직도 있어요. 그 양반집의 막내 따님으로 할머니는 태어나시고, 저희 어머니도 막내 따님인데 종갓집에서 제사지내고 이런 걸 되게 어려워하셔서 고부간에 갈등도 심하고, 아버님 친가쪽 6남매간에 안 좋은 모습도 너무 많이 보고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는 울면서 내가 정말 신명이란 게 있으면 찾아가서 할아버지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 할아버지께서 아버지 육 남매 낳으셨는데 화목하게 못 도와주시냐. 그리고 아버지도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족보책 놓고 무슨 파에 몇 대손이다 이렇게 교육하셨다는데 훌륭한 집안이라고 했다는데, 자손들은 왜 이렇게 살고 있냐. 나는 돈이 필요없다. 우리 집안 화목하게만 살고 싶다 해서 그거는 제가 부모님께 입밖으로 내서 얘기했었고, 지금도 우리 아들들이 아직 7살 9살 밖에 안되었지만, 형제들간에 절대 나쁜 말 서로 못하게 하고 못싸우게 하고 있어요. 상제님께서도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태을도라서가 아니라, 실천하도록 애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어요. 근데 요즘 애들은 참 영리하더라구요. “아빠도 못하잖아.” 하니까 제가 부끄러워지는 거예요. 가르치는 데 “아빠도 엄마랑 이렇게 싸우잖아.” 이러더라구요. 7살 짜리가. 그러니까 애들 앞에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했던 걸 반성하게 되고, 그러면서 ‘가족의 화목함’에 대한 좌우명은 항상 제가 가지고 있구요.
그리고 상제님이 말씀하신 성경신인데, 성경신 보면, 여기 와서 책도 많이 보게 되었는 데, 고수부님도 ‘참사람을 만나려면 성경신 3자밖에 더 있냐, 그러다 보면 참사람을 만나게 된다.’ 고 말씀하신 게 책에 나와 있더라구요. 그리고 상제님께서도, 아까 종장님이 많이 말씀하셨는데,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 어차피 우리가 개벽신앙이나 종말론이 아니라, 상제님이 펴주신 도를 준비함에 있어서, 항상 어떤 열매가 맺기 위해서 천지도 거기에다 공을 들이잖아요. 그럼 열매는 가만 있냐는 거죠, 그 자체로도 뭔가 준비를 해야 되니까. 종장님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상제님도 유비무환에 대해 말씀하셨잖아요. 저희도 뭔가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고 태을을 밝히고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 자체가 어떻게 보면 상제님이 말씀하셔서가 아니라 천지가 익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들 자신이 하나의 열매가 되려면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래서 성경신의 자세로, 대학생 때는 OOO도장 갔을 때 그렇게 '일심'이란 말을 강조하더라구요. 근데 옛날에는 '일심 일심 정말 중요해' 하면서 제 방에다 일심 액자를 해서 걸어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일심이라는 말도 좋지만 실천적인 게 더 와닿더라구요.
말이 좀 길어지긴 하지만, 저희 회사에 요새 회장님이 바뀌셨어요. 저희 대학 출신 분으로 바뀌셨는데 임원분들 발령이 오늘 마침 났어요. 공교롭게도 회장님이 저희 대학분이시라 그런 지, 임원분들로 저희 대학분들이 많이 왔더라구요. 근데 저희 지점에 인원이 17명 정도 되는데, 평상시에는 저에게 말도 잘 걸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오셔서 아는 척을 하시는 거예요. “O차장 이제 잘 되겠네." 하면서. 그래서 저는 임원분들이랑 일면식도 없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돌아서서 제가 제 마음을 봤어요. 근데 제 마음속에 요만큼 그런 게 있더라구요. ‘저분들이랑 내가 연줄이 닿아서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아주 잠깐이지만 한 게 보이더라구요. 아까 와서 종장님이 그 문구를 다시 한 번 읽어보라고 하시는데, 제가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제가 생각하는 나의 좌우명과 그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는 성경신의 자세로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매시 매때, 아까 동경대전 보니까 최수운 선생도 ‘좌잠(座箴)’이라는 거를 쓰셨더라구요. 그 잠(箴)자가 ‘경계할 잠’자더라구요. 항상 준비하고 경계하는 자세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종장님:
굉장히 공감하게 되는 말입니다. 가야 할 분들이 있어서 한 분만 더 하죠.
충선도인:
저도 좌우명이 없었으면 ‘OO대’ 붙었을 텐데. 농담이구요. 제가 몸은 좀 약했지만 철은 좀 일찍 들었던거 같애요. 어릴 때 좌우명을 긍정적으로 잡았으면 제 인생이 좀 더 시련을 덜 겪고 고생도 안하면서 희망도 누리면서 살았을 텐데, 좌우명이 좀 부정적이었던 거 같애요. 다름 아니라 ‘백절불굴(百折不屈)’이예요. 남자라면 시련을 딛고 일어나서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거 없어도 내가 스스로 만들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리라 하는 생각으로 백절불굴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일전에 사이트에 올렸듯이, 제가 실패를 좀 많이 거듭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인생을 성공적으로 내가 바라던 바대로 살아갈까를 죽 생각해 오다가 이룬 것이 없었어요. 에라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처럼 돈이나 잘 벌어서 행복하게 처자식 거느리며 살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평소에 책을 좋아하던 성격 때문에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상제님 진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백절불굴해서 성공의 길로 가야 할 텐데, 30대에 와서 일반적인 삶을 살려고 했던 것인데 , 상제님 진리를 만나면서는 내가 성공할 길이 여기에 있겠다. 천하사. 선천의 상극세상에서 후천의 상생세상으로 넘어가는데 참 많은 중생들이 상제님 진리를 모르고서 돈과 명예와 권력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나는 지금까지 뚜렷하게 성공한 게 없는데 이 상제님 진리를 가지고 한 번 성공해보자. 인생에 굴곡을 이어가면서 아홉 개를 실패해도 마지막 한 개만 성공하면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판단을 했고, 남자라면 죽을 곳을 잘 찾아야 죽을 때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데. 그러면서 OOO에 인연을 맺게 되었던 겁니다. 본격적으로 천하사를 해야 하는데, 매두몰신하고 불고가사하고 그런 좋은 글귀는 많이 와 닿았어요. OOO에서 일심이라고 하니까 새로 와닿더라구요. 그래서 세상일을 등한시하면서 매두몰신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쫓아가서 닮은 꼴이 되었던 거 같애요. 도꾼이 된 거 같애요. 욕심많은 도꾼이 된거죠, 도인이 아니라.
그러다가 나름대로 초지일관하는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OOO을 떠나서 10여 년을 보내면서도 뜻은 항상 상제님 태모님 보은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초지일관 찾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태을도의 종장님, 또 이렇게 훌륭하신 도우님들과 함께 상생의 마음 일심하는 마음, 여기 상제님께서 성구말씀에 인용하신 훌륭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24장 28장, 관운장, 전봉준 장군 같은 분들의 마음을 닮아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닮아가는 마음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태을도에 와서 느낀 게 바로 그거였어요. 아! 내가 재민혁세(災民革世) 하는 영웅심을 가지고 상제님 일을 하려고 했구나. 독기와 살기를 품고서 있었네. 웅기(雄氣). 내가 선천에 성공못했던 것을 한풀이를 하려고 했었구나. 해원이란 타이틀 안에서. 그건 아니었던 거예요.
태을도에서 강조하는 게 안심안신(安心安身)이고, 독기와 살기를 풀어내서 선(善)한 마음으로, 창생들을 살리는 마음이 착한 마음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또 도호도 충선(忠善)이라고 지어주시니까 제 마음속에 독기와 살기가 있었던 것을 완전히 없애고 선한 끝이 있다고 하잖아요. 상제님 말씀에도 '악으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FI, 선으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당연히 선으로 먹고사는 선업(善 業)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천하사에 임하는 자세는 무조건 용서하고 사랑하며 착한 일을 하며 살아라. 내 것을 찾지 말고, 천지신명이 알아서 내 자리를 찾아 주는 것이지. 내 욕심 부려서 선천의 중생들처럼, OOO 나와서 이제 OOO 하는 도우들을 보면 모양새가 제 뒤를 따라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거기에 그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고 안심안신하고, 여기에 대두목병 걸린 사람 없잖아요, 우리 태을도에. 근데 그 사람들은 태을도는 대두목 신앙하는 단체로 알고 있는데, 처음 그분들하고 접촉할 때 잘못 우리의 이미지를 심어줬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되면 누그러질 테고, 우리는 다시 증산신앙인들을 포교하고 얼마 남지 않은 선천 말대 의통성업을 앞두고서 일만 이천 더 나아가 백만 도인으로 만들어서, 상제님 태모님 전에 보답하고 보은하는 태을도인이 되는 길이 무엇인가 항상 생각을 해 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