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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 5번째 산행기
산행일자 : 2007.04.01.날씨 : 흐리고 사상최악의 황사.
산 행 지 : 청원군 미원면 관정리 추정재
산행코스 : 추정재~국사봉~살티재~새터고개~쌍암재~대안리고개~벼재고개~구봉산~시루산~중치~길탕리~작은구티재~백석리고개.
산행동료 : 금복주. 떼제베. 갈~남자. 비실이부부.
이제 한남금북정맥도 마지막 한 구간을 남겨 두게 되는 시점이 되고 보니
정신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는지 오늘 최악의 황사가 온다는 예보를 들먹이며
갈까 말까를 망설이다 갔는디 황사땜시 혼줄이난 산행이었다.
산 행 개 요.
한남금북을 종주하면서 이상하게도 사정이 많이 생긴다.
3월에 이미 완주하고 금북정맥에 갔어야 하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 한다.
3월첫째주와 둘째주는 금복주의 공장 이전으로 인하여 가지 못 할 이유도 생겼지만 토요일마다 비가 오는 천재지변이 생기기도 하고. 셋째주에는 역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천재지변이 생겼고. 넷째주에는 떼제베 부부산악회 일정 때문에 원래 못가는 주일이고.
다섯째주 토요일도 때아닌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하여 중단 하였다가 계속 일이 생기는 상황이 생기기에 일요일에 비가 오지 않는다니 하루라도 가야 한다는
결론에 따라 무조건 진행 하기로 한다.
일요일 새벽3시를 출발시간으로 7호광장 달성고교 앞에서 기다리는 떼제베. 금복주와
합류하여 출발 하면서 구미 갈~남자에게 전화를 하니 이미 구미고속도 톨게이트 도착
3분전이란다.
이번구간이 2l일 연속산행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거리이기도 하여 오늘은 하루
구간이니 30여km를 가서 백석고개정도까지 진행하여 1구간 마치고 다음 천왕봉까지의
거리를 줄여 놓는다면는 완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구티재까지의 구간을
늘려서 백석리고개로 잡은 것이다.
영동고속도로에서 보은읍으로 이어지는 19번국도를따라 보은읍을 지나 청원군
미원면으로 가다 32번국도를 따라 우회전 하여 청원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따라 잠시
가다보면 추정재에 닿는다.
추정재에 도착 하니 5시가 조금 넘는다.
날씨가 아직은 쌀쌀하고 날이 밝지 않아 금복주의 차안에서 삼겹살 삶고. 라면 끓여서
해장술 한잔 하면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들머리를 올라가니 아직 일출 전이다.
추정재에 있는 목공예전시장을 지나 한봉우리를 치고 넘으니 국사봉이고.
국사봉에 오르니 7시가 넘었는데도 날이 밝지 않아 이상하다 하고 있는데 주위를 살펴보니 황사가 심하여 마치 안개처럼 끼어 있어서 꼭 구름이 낀 날처럼 어둡다.
나무에 옷이 닿으니 흙먼지가 일어나는데 황사가 엄청 심하다.
500여 고지의 능선을 넘어 가는데도 이어지는 능선길이 별로 없고 봉우리를 오르면
바로 떨어져 내려가고 다시 봉우리를 치고 오르는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잦은 오르 내림을 하다보면 이어가는 능선길의 산행보다 힘이 2배이상 들어가는 힘든
산행길이 이어진다.
지도를 펴 놓고 봉우리를 세어보니 백석리 고개까지 37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아예 작정을 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호남정맥길에서 웅치를 넘어가는 구간에서 33봉을 넘어 본 경험이 있어서 조심
스럽다.
당시에 내가 웅치를 넘을때 오르내림이 심하여 다리에 통증이와서 대원들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가본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아예 조심 하기 시작 한다.
당시에 함께 갔던 기경애와 종천이도 다리에 통증이 와서 셋이서 기어가야 할 정도의
경험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니 조심 스러워 진다.
국사봉을 넘어 상티재를 넘었으나 아래로 보이는 건 뿌연 황사뿐 아래 마을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500여 고지의 봉우리들을 넘어가자면 100여 고지이상을 오르내려야 하는 오르내림이
계속 되는데 정말 힘든다. 정상에서 10여분정도의 능선길만 있어도 다리가 조금 풀리면서
적응이 되는데 정상 봉우리에서 바로 떨어지는 산길에서는 근육이 적응 하기에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피로가 겹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지난 구간을 넘어 올때 행치고개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생지라는 상당마을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며 땡땡이 치다 외상으로 남긴 10여km정도의 외상구간이 두고두고
속을 썩인다. 오늘 지금 가는 추정재에서 쌍암재 구간이 바로 외상 구간인 것이다.
오늘의 최고봉인 602봉을 넘어 가지만 뚜렷이 어떤 독립된 산이 아니라서 표지석 하나도
없이 지도상 표지만 있는 봉우리일 뿐이다.
새터고개에 도착 하여 떨어졌다가 쌍암재로 가자면 355봉을 넘어야 하는데 고도만 믿고
가다가 혼이 난다. 뚝 떨어졌다가 치고 오르는 고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의 기상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올 봄이 10일 이상 빨라졌고.
기상이변이 생겨서 이상기온으로 봄에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어 아름들이
소나무가 부러지고 넘어지는 것이 엄청 많다.
소용돌이 돌풍이 얼마나 센지 아름들이 소나무가 뽑히고 딱 부러져서 아래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 발생 하여 있는데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새터고개는 도로가 없고 동네 주민이 넘아드는 옛 고개이다.
새터고개를 넘어 쌍암재로 가는 길목에 가족 산소가 있는데 산소에 별도로 만들어진
제단이 있는 대형 산소가 있다.
쌍암재에 떨어져 외상구간을 떼우고 나니 9시가 넘었고.
쌍암재는 해발 290의 고지이다.
쌍암재를 지나 농장을 지나 오르는 철조망 들머리를 지나자면 시그날 전시장과 같은
철망의 줄이 있는데 한남금북정맥 종주자들의 시그날이 전부 매 달려 있다.
매달린 시그널중에 장군봉님의 표지기가 처음 보인다 했더니 남의 시그널 뒷면에 백두대간 아홉정맥 무지원종주자라는 글귀를 적어 걸어 둔 것을 본 금복주왈 말로만 무지원종주하면 못할넘 어디 있냐며 뜻어 버리겠다고 난리이다. 허기는 장군봉님과 몇 번 산행을 함께
해 보았지만 식사조차도 자기 몫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얻어먹는 것을 본 적이있어서
무지원이 아니라 거러지종주라 하는게 맞는 말 같아서 어찌 껄적지근 허다.
이곳을 지나 한참 치고 올라 넘으면 대안리 고개 19번 국도이다.
이 고개의 대안리 고개를 넘어 벼재고개에 닿는다.
대안리 고개에는 옛날의 4H그룹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서 잠시 쉬어 간다.
대안리 고개에서 19번 국도에서 575번 지방도로 넘어가는 벼재고개에 이른다.
벼재고개 아래 마을에는 표고버섯 재배단지가 있고,영동 표고버섯의 산지인가 보다.
벼재고개에서 구봉산으로 오르는 묵은 농지를 지나 오르지만 이름없는 구봉산이다.
정맥을 하면서 몇 개의 구봉산을 넘었지만 백두대간길의 구봉산이 으뜸이다.
구봉산으로 떼제베가 먼저 올라 가 기다리며 불러서 가 보니 야생 너구리가 있다.
굶주려서 힘이 없는지 사람이 있어도 달아 나지 못하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지쳐 있는 것 같아서 쵸코파이와 육포를 던져 주었지만 먹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완전 탈진 상태이다.
너구리를 버리고 구봉산 정상에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감시초소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옛날 것이고 하나는 최근의 것인데 감시자가 없다.
12시가 넘었기에 구봉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산불 감시초소에 올라가 보니 버너와
물이 있어서 커피를 끓여 먹고 가자며 산불 초소에 올라간다.
감시자가 꽤나 섬세한 사람인지 물과 버너가 있고고 라면도 있는 걸 보면 아마 열심히
하는 사람인가 보다
감시초소에서 아래 마을을 내려다 보았지만 심한 황사 때문에 아래 마을이 보이지 않고.
전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콧 구멍만 시꺼멓다.
구봉산을 지나 시루봉으로 넘어 가는데 산중능선에 재간이 만들어져 있고 아기동자처럼
생긴 부처를 양쪽에 두고 돌로 재단이 만들어져 있는 옆에 떡 시루항아리가 놓여져 있는디 각시가 이것은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해친 곳에 호랑이 신을 모시는 재단이라한다.
시루산을 내려와 한참을 가다보면 19번국도의 확장도로 공사 현장이 보이는데
구티재로 가는 575번 지방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터널공사 현장위를 넘어간다.
터널을 넘어 길탕리능선을 넘어가는데 작은 재를 넘어가는 이곳에서 마루금종주대들이
한구간을 넘어 길탕리로 내려간 구간이다.
길탕리를 지나 몇 봉을 넘어 작은 구티재에 닿는다.
작은구티재를 넘어 가는 고갯길은 작은 지방도로이다.
그냥 지나쳐 올라가다 보니 모두가 힘이 빠진다. 시간이 벌써 5시에 가까워 오니
11시간을 내 달려 온 셈이라 갈~남자의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고.
각시는 다리근육이 아파 오는데 쥐가 날 것 같다는 호소에 다른 대원들을 먼저 보내고
둘이서 천천히 뒤 따라가는 작전으로 바꾸었다.
오르막 길을 유난히 잘도 오르는 각시가 오늘은 완전히 그로기 상태이다.
능선 옆으로 비켜 서 있는 탁주봉을 버리고 구티재에 닿는다.
구티재 아래로 보이는 굽이치는 도로의 모습이 완전 S자형이기도 하지만 그 구비가
엄청 돌라가는 모습이 마치 담양에서 보앗던 U자형 도로와 비슷 하다.
구티재는 해발 280고지이기는 하지만 엄청 높은 도로처럼 보인다.
구치재 정상에는 구치재의 유래비가 세워져 있는데 비석의 모양이 뒷 모습은 거북이
형상이지만 머리모양은 용의 모양을 하고 있으니 마치 이무기처럼 보인다.
구티재의 유래는 아홉구비의 모습이 거북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현재는
구비를 줄여 5구미로 만들어져 있다 한다.
구티재를 넘어서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진입 도로이고 말티재를 넘어가는 속리산도로와
같다는 것이다. 이정표에는 속리산과 구봉산들머리의 표지석이 있다.
현재 시간이 5시를 넘은 상황이고 지쳐 있는 상황이라 구티재에서 마쳤으면 싶은데
아무도 마치자는 사람이 없다.
하기는 다음구간을 조금 더 줄이자면 백석리 까지 가는 것이 좋긴 하지만 지금은 힘이
너무 빠진 상황이라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냥 넘어 간다.
구티재를 넘어 백석고개까지 2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니 힘 빠진 각시와 천천히 뒤
따르기로 하고 가다보니 금복주와 떼제베는 마지막 힘을 좀빼서 땀좀 낸다며 내 달려
가고 없고 힘빠진 갈남자가 뒤 따라 가더니 따라가고 없고 비실이부부만 뒤 따라 가는
신세가 되었다.
백석리 까지는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이니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걱정 되어
각시에게 물어보니 그냥 갈만 하니 걱정 말란다.
한봉을 넘어 못골마을 을 지나다 보니 먼저간 금복주와 떼제베가 한잔 한다며 기다리고
있어서 마지막 맥주한잔으로 백석고개 닿으면서 오늘힘든 구간을 마치게 되어
다음구간의 마지막 구간을 가볍게 마칠수 있도록 준비가 끝난 상황이다.
백석리에서 보은읍의 택시를 부르니 보은에서 백석고개까지의 구간요금 만원을 주고
추정재까지의 거리 요금 2만원을 주고서 추정리에 도착하니 7시가 거의 되었고,
보은읍으로 와서 뒤집어쓴 황사를 씻고 . 정맥길 처음으로 중국집에서 잡탕을 먹으며
한남금북정맥의 마지막이 보이는 길목에서 한 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