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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간 제 6구간 [한티재~발산재]
산행일자 : 2004 년 03월 28일(넷째 일요일) 날씨 : 맑음
산 행 지 : 함안군 여항면 내곡리, 군복면 발산리
산행코스 : 한티재~봉화산~서북산~여항산~미산령~오곡재~발산재
산행거리 : 약 21Km(도상거리)
산행시간 : 후미기준☞ 약 9시간 30분 (휴식/식사 포함)
참가인원 : 총 15명(윤구연 김병섭 김창경 김정희 이장석 유남해 최화선 최무균 남세현
김장범 김종주 김영우 김무희 최인숙 등반대장 이한성)
<구간별 시간대>
- 08:23 한티재 들머리 산행시작 - 08:50 멍석바위 - 09:16 649.2봉 - 09:38 평지산 삼거리 - 09:57 임도삼거리 - 10:03 임도고개 짤룩이 - 10:31 서북산(738.5)정상 - 10:56 서북산 출발 - 12:15 여한산(770)정상 - 12:30 헬기장 식사 - 12:57 식사 끝 출발 - 13:32 미산령 - 14:22 오곡재 - 14:50 522.9봉 분기점 - 15:28 335봉 분기점 - 16:42 310봉 분기점
- 17:29 326봉 분기봉 - 17:55 발산재
<산행기>
한티고개, 진고개휴게소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댄다. 오늘 산행구간이 긴 관계로 두개의 도시락을 준비하게 했지만 산에 오르기 전 벌써부터 배가 고프다. 결국은 휴게소 야외식탁에서 각자 준비한 아침요기를 해결하고 산에 오른다.(08:23) 도로 옆 충렬공 이방실장군 비석을 뒤로하고 산자락을 짚어 오른다. 초반부터 가파른 비탈이 사정없이 고도를 올려댄다. 단숨에 330봉에 올라 살짝 떨어지더니 다시 된비알 길이다. 전번구간 내려 올 때부터 각오는 했던 바였지만 막상 올라붙으니 땀 꽤나 난다.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산행시작 약 27분 만에 길가에 널찍한 멍석바위가 나타난다.(08:50) 좀 쉬었다 가라는 듯 산꾼을 유혹하지만 아래에서 볼일 다보고 맨 뒤에 따라붙는 처지라 멋진 바위모습만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내체 걸음을 옮긴다. 전형적인 낙남의 청정산길이 이어지고 코가 땅에 닿을 듯한 참나무 오솔길을 숨 가쁘게 지쳐 오르니 649.2봉 정상이다.(09:16) 5만/1 지도에는 이곳을 봉화산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다른 여타지도에는 북쪽으로 약 1km지점에 조금 더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봉화산으로 표기하고 있기도 하다.
여항산(649.2) 정상
살짝 왼쪽(남)으로 꺾이면서 완만한 산길이 잠시 이어지고 곧이어 억새지대를 지나 약간 오르내리더니 우측으로 뚝 떨어지는 능선삼거리에 이른다. 바로 ‘평지산~베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이 되는 곳이다.(09:38) 길이 아래로 내려서면서 키를 넘는 억새지대를 지나고 곧 시야가 트이면서 넓은 임도 길에 나온다. 서북산의 우뚝한 모습이 꽤나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임도길을 잠시 따르면 임도삼거리다.(09:07) 우측으로 마을 쪽 하산하는 길이 돌아나가고 정간마루금은 언덕 쪽 까진 흙길을 오르면 된다.
억새밭 임도길..., 우측으로 하산길이 나있고 마루금은 언덕위로...
언덕을 올라 약 6분 만에 다시 짤룩이 사거리안부를 만나는데 최근에 닦은 듯한 작은 고갯길이 나있다.(10:03) 절개지를 올라서자 솔밭 비탈길이 이어지고 곧 본격적인 서북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만만찮게 올려치는 비탈길, 또 한번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니 널찍한 헬기장의 서북산(738.5m)정상이다.(10:31) 우선 탁 트인 전망이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가야할 여항산이 떠있는 배처럼 보이고 어지럽게 갈라진 산줄기들.... 그리고 그 아래 저수지와 마을풍경들이 잘 보인다. 헬기장 바로아래는 6.25 전적기념비가 서북산을 상징하고 있다.
서북산 정상석.... 뒤쪽 내려서면 전적기념비가 있다.
김장범씨가 벌여놓은 막걸리판에 끼어 얼른 막걸리 두어 잔을 들이킨다. 오름길 내내 이곳에서 들이킬 막걸리 생각을 하며 올랐던 터라 그 맛이 각별하다. 갈 길이 먼 것도 잠시 잊은 채 느긋한 술판을 즐기고는 이곳 정상을 떠난다.(10:56) 여항산 이어지는 길은 대체로 편한 길이다. 진행하는 동안 여항산 서북산을 엮어 근교산행으로 올라온 산객들을 자주 만난다. 기분 좋은 산길을 20여분 가니 십자로안부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별천학생야영수련장’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경사가 약간 급해지고 진달래능선 길이 운치를 더한다.
710봉 이르러 가벼운 바위길이 나오더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너럭바위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잠시 휴식하는 동안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하는 최화성씨가 길게 누워버린다. 전날 식중독으로 인해 정상컨디션이 아닌 상태라 한다. 너럭바위에서 휴식을 마치고 다시 편안한 숲길을 걸을 때 나무사이 불끈 솟은 괴암의 여항산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저걸 어떻게 오르나 할 정도로 압도하는 기세가 대단하다. 완만한 숲길을 빠져나와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나 했더니 눈앞에 거대한 암벽이 앞을 막는 삼거리에 이른다.
여항산 가는길 중간에 나타나는 너럭바위.... 전망이 끝내준다.
멋진 장송이 박혀있는 암벽에 2단 로프가 설치되어있고 우측으로는 암벽을 돌아가는 우회길이 나있다. 제법 까다로운 암벽을 조심스레 올라서니 댓가를 보상이라도 하듯 멋진 전망을 제공한다. 바위턱을 내려오자 “위험 돌아가시오!”란 안내문이 우회로를 유도하고 여항산의 멋진 모습이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다. 암름을 하나 넘으니 서북산 200미터 지점이고 거기에는 삼거리이정표가 하나 서있다. 마지막 사람들이 교차하는 비좁은 바위지대를 로프에 의지 꼭대기로 기어오르니 정상석이 서있는 여항산(770m)정상이다.(12:15)
여항산 직전 암벽지대.... 이사람들 우회길은 외면하고 절벽길로...
여항산정상에서 찍사 산구름님..., 왼쪽아래 최화성님의 허랠레~~모습
전혀 공간이 없을 것 같은 정상에는 그런대로 공간들이 형성되어있어 정상을 즐기는 맛이 괜찮다. 대원들이 모두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식사공간을 찾아 이동을 한다. 약 5분가량 이동을 하자 널찍한 억새밭 공터가 나타난다. 그늘이 없는 것이 불만이었지만 그냥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막걸리를 먹어서인지 별로 밥맛이 없다. 아내도 마찬가지라 그러고.... 최화성씨는 아예 밥을 입에 대지도 않는다. 식사를 일단 마치고 다시출발이다. 시간은 거의 1시를 가리키고 갈 길은 아직도 멀다.(12:57)
헬기장에 '미산재 2.0Km, 샘터 0.9Km' 이정표를 지나고 암름길을 따르는 도중에 잘 쌓아놓은 돌탑과 함께 산성터를 만난다. 성터 길은 잠시 끊겼다가 다시 돌탑이 있는 성터너덜지대에 이르러 경사는 급격히 떨어진다. 경사는 의외로 길게 내려가고 식사 후 약 35분 만에 미산령안부에 떨어진다.(13:32) 미산령은 임도고개로 반대편으로 넘지는 못하지만 여항에서는 차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다. 때마침 물을 실은 화물차 한대가 올라와 있어 식수가 모자라는 대원들은 식수를 보충하는 행운을 얻게 된다.
미산령 가는길 중간 성터와 돌탑....
감기기운의 영향인지, 몸 상태가 가라앉아 시원한 숲 속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다시 열심히 뒤에서 따라간다. 잠시 오르막을 치달으니 멀리서 보아 마치 봉수대처럼 보이는 봉우리 갈림길에 이르고 이곳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 내림길로 들어선다. 나무를 붙들고 평지에 내려서면 다시 오름길로 변하는데 이름모를 무명봉에 올라 잠시 대원들을 합류 휴식을 취한다. 잠시 후 소나무숲길의 내림길에 내려서니 정체불명의 임도를 만나고 거기서 얼마안가 오곡재 절개지에 내려선다. (14:22) 오곡재는 비포장도로이다.
여까지 모는데 의외로 시간이 소요됨에 새삼 놀란다. ‘여항산~오곡재’, 거리는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곳이 이토록 시간이 걸리다니..., 앞으로 남은 거리가 은근히 부담된다. 최종후미를 기다려 오곡재를 출발, 또 한번 오르막을 오르니 무슨 봉이 꽂혀있는 봉우리다. 소나무 숲 정다운 길을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경사를 높이니 522.9봉 분기점에 선다.(14:50) 북서쪽 오봉산이 갈리는 능선을 외면하고 산길은 왼쪽으로 틀어간다. 나침판은 남쪽을 가리키고 있다. 봉우리에서 15분여 진행하니 무덤흔적만 남은 공터를 두 번 지난다.
간벌하지 않은 소나무가 빽빽한 길을 통과, 잠시 후 사거리안부에 닿고 무참히 쓰러진 나무사이를 피해 곧은길로 가다보니 어째 리본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것 같다. 다시 빽 하여 돌아 나와 쓰러진 나무사이 리본을 확인하고 봉우리를 올라가니 여가가 바로 335봉 능선분기점이다.(15::28) 혹 선두가 잘못 갔나 불러보니 저 아래서 소리가 들린다. 다행이다. 일단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곧장 왼쪽 비탈길로 내달린다. 유난히 쓰러진 나무가 많아 그때마다 돌아가고 넘어가고 아래로 기고... 여간 성가시지가 않다.
335봉 분기봉에서 잠시휴식....
하지만 산길은 굴곡 없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덕분에 계속 가속을 붙일 수 있어 의외의 진척도가 좋은 것 같다. 저만치 우측으로 영봉산 줄기가 가늠되니 현재의 위치가 쉽게 파악되어 좋다. 부지런히 달려 영봉산 분기점에 이르니 이곳이 바로 310봉 분기점이렸다.(16:42) 우측으로 영봉산 향하는 능선이 잘 발달되어있어 보인다. 이곳에서 내려서자 곳곳에 활짝 핀 진달래꽃들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곧이어 왼쪽으로 임도길이 따라오고 진달래군락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즐거운 산길이 한동안 지속된다.
326봉 가기 전 왼쪽 임도를 끼고 진행하는 능선길....
이런 길을 얼마나 갔을까? 저만치 철탑이 보이고 오늘의 마지막 봉이 되는 326봉이 눈앞에 나타난다. 시각적으로 제법 규모 있게 보여 종주자를 실망시키지만 막상 올라보면 얼마 안 가 철탑에 닿고 5분정도 오름짓 끝에 봉우리에 오른다.(17:29) 두리밋밋한 정상부에는 아무것도 없고 완만한 능선길만 우측으로 이어져있다. 내려가는 길에도 진달래꽃길이 여전하다. 얼마안가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금방 끝날 것 같은 길이 제법시간이 걸린다. 한참을 곤두박질치고서 발산재 도로에 떨어지니 봉우리에서 무려 25분이나 걸린 꼴이다.(17:55)
2번 국도는 아래 새로 난 길로 통행이 되고 현 구도로는 그저 옛 흔적만 간직한 채 죽은 도로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발산재휴게소의 운치 있는 건물은 과거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아침 8시 20분에 시작한 산행이 오후 5시 55분에 끝나면서 장장 9시산 30분간의 산행이 무사히 끝나는 순간이다. 더운 날씨에다 모처럼 먼 거리의 산행에 대원들 모두 정말 고생 많았던 하루였다. 더구나 식중독으로 상태가 안 좋은 몸을 이끌고 끝까지 완주한 최화성씨에게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쓸쓸한 발산재휴게소 모습...
기지맥진한 최화성씨... 순전히 정신력으로 버텼다.
낙남정맥 5번째 한티재~발산재 비실이 산행기
산행일자 : 2004. 03. 28일. 날씨 : 맑음
산 행 지 : 남해고속도 함안 나들목 1035번 지방도 한치재.
산행코스 : 한재(한치)-330봉-봉화산-649봉-서북산-헬기장터-
여항산-돌탑봉-744봉-미산재-620봉갈림능선-554봉-
오곡재(비실재)-522봉능선분기점-527봉-큰묘-작은묘봉
-임도옆능선-326봉-발산재(마산충무방향-진주국도)
산행거리 : 낙남도상거리 28.1km. 실거리 36km. 산행시간 9:30분.
동 반 자 : 유남해. 산정산악회이한성팀.
비실이 아줌마와 최무균님
비실이부부의 초보시절이랍니다.
미군전적비
비실이아줌씨
서북산에서 기념으로
기념으로 한번더
여항산에서 비실이부부
비실이부부초보시절 점심은 언제나 양식으로??
산만데이 많이 있는 돌탑이랍니다.
비실이부부초년생이라 시껍 합니다.
공포의 50사단 남남대원들
산 행 개 요.
낙남정간의 구간산행거리가 제일길기도 하고 유명한 여항산은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에 있는 높이 770m로서 1583년(선조16년)
정구가 함주도호부사로 이곳에 부임하여 함안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남고 북저하여 나라를 배반할 기세가 있어 남쪽에 위치한 이 산에 여항(艅航) 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한다.
이 산을 오르는 봉우리중 하나는 갓 모양과 같이 생겼다 하여 갓더미산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6.25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으로 전쟁시 오르기가 험한 탓으로 미군이 부르는 이름으로 오! 코리아 갓뎀마운틴이라 하여 갓뎀산 이라고도 한다.
혹은 각데미산, 곽데미산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계곡의 맑은 물과 산허리를 감싸는 운무와 산 중턱의 원효암과 칠성각, 의산대, 서리봉, 피바위등으로 유명하며, 정상에 오르면 2-30명이 앉을 수 있는 넓고 큰 마당바위(곽바위)가 있으며,
남쪽으로 상여바위,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배넘기 도랑이 나오는데 노아의 홍수 때 배가 넘나 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기도 한는 산으로서 그 풍치가 아주 좋은 곳이다.
일행은 오늘 산행거리가 길다하여 휴게소에서 아침먹을 시간도 없이 한재휴게소에 내리기 바쁘게 봉화산으로 오르기 시작하기 무섭게 가파른 오르막이다 오르막을 올라 330봉에 도착하였으나 650m의 봉화산은 멀기만하다,
봉화산을 오르는 것 까지는 그래도 힘이 있는 상황이라 산행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능선을 타기 시작 하니 대원들은 벌에 쏘인 것처럼 내달리기 시작 한다
능선을 달려 서북산(738)에 올라가니, 허덕거리며 하산주 한다고 지고 온 막걸리 내려놓으며 금복주(김장볌) 아저씨 지고 가느니 먹고 가자며 풀어 헤치기 바쁘게 막걸리 10병 후딱 치우기 무섭게 기념사진이라고 한판 박더니 여항산으로 내 달리기 시작한다.
능선이라지만 말이 능선이지 봉우리 높낮이 차이가 커서 힘드는 구간이 자주 일어 난다.
얼마나 내 달렸는지 여항산에 도착하니 12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다 출발 후 4시간만에 여항산에 도착 하였으니 여항산이 중간지점정도라 하였으니 이제 슬슬 내리막 능선이라는 개념상 산행거리가 제일 길다고 엄려 했든 것이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였지만 지도상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각시와 나는 떡으로 점심 잠깐 떼우고 남먼저 출발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각시 발이 언제 아파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상한대로 내려가는 능선이라 편 할 줄 알았으나 절대 그렇지 않았다 봉우리마다 급경사가 너무 많다.
상상대로 각시발이 아파오기 시작하여 짧은 목 신발로 갈아 신는 도중에 언제 따라 왔는지 대원들은 훌쩍 추월해 버린다. 신발바꿔 신는 동안 대원들과는 한참 멀어졌기 때문에 전망대 구경 한번 할 수 없이 가고자 하였으나 이제 조금 늘어서 나 안가면 대원들도 못가겠지 하는 베짱으로 캠코더 찍어가며 여유를 부리기도 해 보지만 역시 마음은 급하다.
지도상 오곡재를 통과하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552봉에 올라가니 대장이 기다리고 있으면서 오곡재가 아니고 미산재 라면서 오곡재는 한참더 가야 있다 하니 맥이 빠지더구만,
능선 옆에 있는 오봉산도 가볼 시간 없이 내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능선을 탄다고는 하지만 작은 330봉정도의 능선이라 하나 해안선 부근의 해발이라 내륙지방의 해발과 비교했다가는 계산이 영 맞지 않는다,
능선옆의 계곡을 보면 설악산계곡인지 지리산계곡인지 모를 정도로 계곡이 깊고 길어 보이기 때문이다.
330봉.310봉.326봉을 지나는 동안 너무 지쳐 있어서 등산대장 말처럼 뒷다리를 앞으로 옮기는 단순 작업 외 다른 생각이 없다는 말로 지친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초보자는 더 할 말이 없겠지요 우리 각시 왈 산타고 제일 빨리, 멀리 온 것 아니냐며, 혀를 내 두르는구만.
하기는 대원들 전부가 백두대간을 다 종주했든 대원 들이고. 나와 각시만 이제 처음 백두대간 6구간을 마치고 시작하는 새내기 주재에 10시간 코스에 겁 없이 도전 했으니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는 말 이구만,
그래도 자연은 거짓말이 없거든 지나온 능선에서 350고지이상에서는 진달래를 볼수 없었으나 350고지 아래 능선에서는 만발한 진달래 꼿밭을 실컷 보며 즐기고 꼿 속에서 취해 소주도 한잔하며 좋았거등.
역시 백두대간을 종주한 선배들의 준비상황은 한수 배웠지 각시와 나는 젓줄(배낭속의 물통)이 바닥났고, 과일도, 술도 없고 남은 것은 쵸콜렛 몄개만 남았는데 대원들은 아직도 물이 있고,
과일도, 떡도 비상으로 내 놓는걸 보면서 산은 준비가 엄청 필요하다는 교훈을 배워가고 덕분에 9시간 30분에 산행을 마치는 성과덕분에 근처 온천에서 온천을 즐기고, 진동 고현횟집에서 자연산 회도 먹고,
오래만에 진해 벗꼿 축제도 가서 야간벗꽃도 보는 즐거움으로 오늘산행은 좋았으나 집에 오기전 설사가 나는 불운으로 검찰청 마당화단에 실례하는 간 큰짓도 하고, 집에 와서 설사로 잠 못자다 손가락 수지침으로 체한 것 따서 설사 구토로 속 다비우고 회 먹은 것 다 유산하고서야 겨우 정신 차린 것을 보면 아직 초보수준을 벗을려면 까마득 하구만.
그래도 각시가 아무 일 없는거 보면 신통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