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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양이 시대!
동화작가 김동석
그림
인물 / 많은 고양이, 고양이 파는 아주머니, 많은 사람들
사건 / 강아지 팔지 않아요! 팻말을 써붙이고 강아지만 파는 아주머니와 강아지 파는 아저씨의 말다툼. 토끼 파는 아주머니의 소원
배경 / 장터 동물시장
반려동물 파는 장사꾼이 모여있는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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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자,
장터에도 활기가 넘쳤다.
강아지 파는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하지만
고양이 파는 곳과 토끼 파는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강아지 두 마리에 삼만 원!"
진수아빠는 새끼강아지 두 마리를 들고 외쳤다.
"고양이!
한 마리에 천 원."
하고 명주엄마도 외쳤다.
"도둑 잡는 강아지 두 마리에 삼만 원!"
하고 진수아빠가 더 크게 외치자
"도둑보다 더 중요한 쥐잡는 고양이!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천 원."
명주엄마도 더 크게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강아지만 살뿐 고양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몰라도 너무 몰라.
지금은 고양이시대!
고양이시대가 왔어요."
하고 명주엄마가 크게 외치자
"고양이시대!
웃기고 있어.
아직!
강아지시대도 안 왔어요.
이제야!
강아지시대가 도래했구만!"
하고 진수아빠가 크게 외쳤다.
"이봐요!
왜 날 따라하는 거예요?"
하고 명주엄마가 묻자
"뭘!
뭘 따라해요.
강아지시대하고 고양이시대하고 완전히 다른 데!"
하고 진수아빠가 말하자
"이봐요!
그냥 강아지만 파세요.
지금은 고양이시대이니까!"
하고 명주엄마가 외쳤다.
"아니!
내가 외치고 싶은대로 외치는 데 시비를 겁니까?
고양이가 안 팔린다고 내게 그렇게 화내면 안 되죠."
하고 진수아빠가 말했다.
"누가 화를 내요!
그리고
고양이 다 팔고 갈 테니까 걱겅마요!"
하고 명주엄마가 외치더니
"강아지!
아니 고양이!
고양이 한 마리에 천 원!"
하고 명주엄마가 외쳤다.
"도둑 잡는 강아지!
강아지 두 마리가 삼만 원.
아니
오천 원 깎아서 이만오천 원!"
하고 진수아빠가 외쳤다.
"지금은 고양이시대!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천 원!"
명주엄마는 쉰 목소리로 더 크게 외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양이에겐 관심없었다.
"강아지 팔아요!
이제 새끼강아지 두 마리 남았어요.
빨리 오세요.
지금은 강아지시대!
강아지 두 마리 이만 원!"
진수아빠는 마지막 새끼강아지 두 마리를 들고 외쳤다.
"믿지 마세요!
지금은 고양이시대입니다.
시끄러운 강아지는 이제 저무는 태양입니다.
떠오르는 태양 같은 고양이 사세요!
새끼고양이 한 마리에 천 원!
내일부터는!
새끼고양이 가격이 올라갑니다."
하고 명주엄마가 새끼고양이 두 마릴 들고 크게 외쳤다.
"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
지금은 토끼시대!
새끼토끼 한 마리에 이천 원!
없어서 못 파는 토끼!
새끼토끼가 두 마리 남았어요."
하고 영수엄마가 외쳤다.
"뭐야!
왜 날 따라하는 거야!"
명주엄마는 옆에서 외치는 토끼 파는 영수엄마를 보고 말하자
"아니!
난 조용히 팔고 있는데 두 사람이 시끄럽게 하니까 나도 한 거야!"
하고 말하더니
"토끼!
지금은 토끼시대.
안방까지 차지한 토끼시대가 도래했어요.
빨리 빨리 토끼 사러 오세요."
하고 영수엄마가 크게 외쳤다.
"여러분!
고양이와 토끼 시대는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강아지시대입니다.
여길 보세요!
강아지는 벌써 다 팔았어요.
이것만 봐도!
지금은 강아지시대입니다."
하고 진수아빠가 크게 외치며 강아지 담았던 바구니를 접었다.
"아이고!
좋기도 하겠다.
강아지시대 같은 소리하고 있어!
뭘 몰라도 너무 몰라!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고양이시대라는 걸 잊지마시오!"
하고 명주엄마가 짐 싸는 진수아빠를 향해 외쳤다.
..
"은주야!
넌 어떻게 생각해?"
하고 장터에서 구경하던 민주가 은주에게 물었다.
"뭘?"
하고 은주가 묻자
"지금은 고양이시대라고 한 말?"
민주가 묻자
"그거!
난 강아지시대가 맞는 것 같아."
하고 은주가 대답했다.
"그래!
난 아닌 것 같은 데."
하고 민주가 말하자
"넌!
그럼 뭐야?
하고 은주가 물었다.
"난!
고양이시대가 맞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강아지는 너무 시끄러워.
그러니까!
사람들이 조용한 고양이를 많이 키울 것 같아.
반 친구들 중에 여섯 명이나 고양이 키우잖아!"
하고 민주가 말했다.
"그래도!
아직은 강아지가 더 많은 것 같아."
하고 은주가 말하자
"아니야!
강아지는 밖으로 끌고 나올 수 있으니까 많은 것 같이 보일 뿐이야.
고양이는 집에 조용히 있으니까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내 생각은!
고양이 파는 아주머니 말처럼 지금은 고양이시대가 맞아."
하고 민주가 말했다.
"나도 고양이가 좋긴 해!
하지만
사람들이 강아지를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하고 은주가 대답했다.
"고양이 팔아요!
지금은 고양이시대!"
장터에서 고양이 파는 명주엄마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강아지 파는 진수아빠는 벌써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고 있었다.
"토끼!
토끼 팔아요.
산에서 키우면 산토끼!
집에서 키우면 집토끼!
두 마리 남았어요.
빨리 오세요."
하고 토끼 파는 영수엄마도 크게 외쳤다.
"은주야!
병아리 파는 아주머니는 조용한 게 이상하지 않아?"
민주가 묻자
"글쎄!
병아리는 잘 팔리니까 가만 있어도 되겠지!"
하고 은주가 대답했다.
"그렇지!
동물시장에서 병아리가 제일 많이 팔릴 거야."
"맞아!
병아리가 제일 많이 팔릴 거야!"
은주와 민주는 동물시장을 돌며 구경했다.
"고양이!
지금은 고양이시대!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천 원!"
멀리서 고양이 파는 명주엄마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아직은 강아지시대인가 봐!
강아지는 다 팔리고 고양이는 아직도 팔고 있으니까 말이야."
하고 민주가 말하자
"맞아!
고양이는 조용한 데 고양이 파는 아주머니가 시끄럽게 외치는 걸 보면 아직 강아지시대인 것 같아."
하고 은주가 말하며 호떡집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
호떡 두 개 주세요."
민주와 은주는 달콤한 호떡이 먹고 싶었다.
아주머니!
고양이가 좋아요?
아니면
강아지가 좋아요?"
하고 은주가 호떡 파는 아주머니에게 묻자
"난!
호떡이 좋아.
강아지도 고양이도 싫다.
강아지는 너무 시끄럽고 고양이는 털이 날리잖아!"
하고 호떡 파는 아주머니가 말했다.
"호호호!
아주머니는 호떡이 많이 팔리는 게 좋죠?"
하고 은주가 묻자
"당연하지!
호떡만 많이 팔리면 좋지."
하고 말하더니 민주와 은주에게 구운 호떡을 꺼내 주었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천천히 먹어."
"네!"
하고 대답한 민주와 은주는 호떡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왔다.
..
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장터에도 사람이 없었다.
"고양아!
아직 너희들 시대가 아닌가 보다."
하고 말하며 명주엄마는 새끼고양이들을 우리에 넣었다.
"집으로 가자!
너희들 세상은 우리집에서나 가능한 가 보다."
명주엄마는 새끼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 안아서 우리에 넣었다.
"야옹! 야옹!
지금은 우리시대 맞아요.
지금은 고양이시대라고요!"
새끼고양이들이 외쳤다.
"그래!
그렇게 외쳤는데 너희들을 사가지 않았어!"
하고 명주엄마가 말하자
"난!
팔리지 않는 게 좋아요.
형제들과 함께 사는 게 좋아요.
엄마랑 헤어지는 것도 싫어요!"
하고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외쳤다.
"안 돼!
나도 먹고 살아야지.
미안하지만 너희들을 팔아야 나도 먹고 산다고.
알았지?"
하고 명주엄마가 새끼고양이를 바라보며 묻자
"야옹! 야옹!
모두 함께 살면 되잖아요?"
하고 쌔끼고양이 한 마리가 말하자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모두가 함께 산다는 걸 힘든 일이야.
세상 살아가는 법칙이 그래!
너희들이랑 평생 살고 싶지만 먹을 것이 없으면 누군가를 죽이고 또 쫓아내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어.
그런 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너희들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분양보내는 게 옳은 일이야."
하고 명주엄마가 말했다.
"지금은 고양이시대!
이렇게 외치는 것도 너희들을 팔기 위해서 그런 거야.
미안하다!"
명주엄마는 새끼고양이들에게 미안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집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시대!
고양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
야옹! 야옹!"
하고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외쳤다.
"허허허!
그렇지!
지금은 고양이시대가 맞지.
하고 명주엄마가 웃으며 새끼고양이를 바라봤다.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시대!
지금은 고양이시대!
여러분!
고양이시대가 도래했어요."
하고 우리에 갇힌 새끼고양이들이 합창했다.
"허허허!
그렇지! 그렇지!
지금은 고양이시대!
맞아! 맞아!"
명주엄마도 기분이 좋아졌다.
새끼고양이를 차에 실고 집으로 향했다.
"지금은 고양이시대!
시끄러운 강아지시대는 저물고 지금은 고양이시대!
누가 뭐라해도 지금은 고양이시대!"
명주엄마는 운전하며 노래불렀다.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시대!
고양이를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
야옹! 야옹!
지금은 고양이시대!
강아지가 많아 강아지시대 같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
집에서 조용히 있는 고양이가 훨씬 더 많은 고양이시대!"
새끼고양이들도 노래불렀다.
..
"명주야!
고양이 밥 줘라!"
하고 말한 명주엄마는 오랜만에 노인정을 향했다.
"안녕하세요!"
마을 노인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고양이 다 판 거야?"
하고 순자할머니가 물었다.
"아니요!
사람들이 강아지만 사갔어요."
하고 명주엄마가 말하자
"이런! 이런!
지금은 고양이시대인데 고양이를 사가야지!"
하고 순자할머니가 말하자
"무슨 소리야!
지금은 강아지시대야."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했다.
"이봐요!
몰라도 너무 모르면 조용히 하세요."
하고 순자할머니가 말하자
"뭘!
몰라.
내가 봐도 지금은 강아지시대라고."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하자
"허허허!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
영감님!
지금은 고양이시대라는 걸 잊지 마세요?"
하고 순자할머니가 말하자
"허허허!
지금은 강아지시대라니까 잔소리가 많아."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하자
"뭐요!
잔소리!
아니!
지금은 고양이시대라는 걸 모르면서 잔소리한다고 해요."
하고 순자할머니가 크게 외치자
"모르지!
몰라도 너무 모르지!
지금은 강아지시대라고!
고양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테니 두고 봐."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크게 외쳤다.
"뭐!
영원히 오지 않는다고요.
천만에!
지금은 고양이시대라는 걸 잊지마세요."
하고 순자할머니가 일어서며 말했다.
"어딜 가려고?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묻자
"어딜가든!
가는 걸 왜 물어요?
강아지나 실컷 보고 사세요."
하고 순자할머니는 말하더니 화장실로 향했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장기 두고 있는 민수할아버지와 범수할아버지에게 물었다.
"뭘!
어떻게 생각해?"
"아니!
지금은 강아지시대야?
아니면
지금은 고양이시대야?"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묻자
"이 사람아!
지금은 인터넷시대야.
그것도 모르면서 강아지시대가 뭐야?"
하고 민수할아버지가 말하자
"허허허!
여기 바보같은 사람 또 있네.
이 사람아!
지금은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귀한 세상이란 걸 몰라?"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하자
"몰라!
사람보다 더 귀한 강아지랑 가서 살아.
우린 장기나 둘 테니까!"
하고 범수할아버지가 말했다.
"확!
장기판을 엎어버릴까 보다!"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하자
"좋지!
돈 물어줄려면 엎어 봐!"
하고 민수할아버지가 대답했다.
내기 장기에 질 것 같은 민수할아버지는 장기판을 엎었으면 했다.
"무슨 소리야!
장기도 못 두면서 큰 소리치긴!"
범수할아버지가 장기 못두는 철수할아버지를 자극하자
"그려!
장기 못 두니까 장기판 엎어버리지."
하고 달려오더니 철수할아버지가 장기판을 엎어 버렸다.
"이런! 이런!
난 엎지 않았어.
그러니까!
이번 판은 무효야.
하고 민수할아버지가 말하자
"무슨 소리야!
다 졌으면서 그런 게 어딨어."
하고 범수할아버지가 말했다.
"이봐!
자네가 알아서 해."
하고 말하더니 민수할아버지는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봤지!
지금은 강아지시대야.
저렇게 강아지처럼 큰 소리치고 사는 사람들 시대야.
고양이처럼!
조용히 있으면 아무도 안 알아준단 말이야."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하더니 바닥에 떨어진 장기알을 주웠다.
"개 같은 소리만 하는 군!
지금은 강아지시대보다 더 무서운 시대야."
"그게 뭔데?"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묻자
"히히히!
지금은 할머니시대야.
할머니를 우리가 이길 수 없잖아!"
하고 범수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맞아!
지금은 강아지시대가 아니지.
아니
지금은 고양이시대는 더욱 아니지.
바로!
지금은 할머니시대야."
하고 철수할아버지도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지금은 고양이시대랍니다."
하고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명주엄마가 말하며 밥상을 들고 왔다.
"아니!
자네는 고양이 팔기 위해서 그러는 거지?"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묻자
"아니요!
고양이는 팔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보니까
지금은 고양이시대가 맞아요."
하고 명주엄마가 말하자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하고 범수할아버지가 물었다.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요!
좀!
조용히 살고 싶어요.
고양이처럼 조용히 살면 좋겠어요."
하고 명주엄마가 말하자
"그건 맞아!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
참과 거짓도 구별 못하고 사람들이 시끄럽게 자기 주장만 해!"
하고 범수할아버지가 말했다.
"내 말이 맞지?"
하고 범수할아버지가 철수할아버지를 보고 묻자
"맞아!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
정말!
고양이들처럼 조용한 시대가 오면 좋겠어.
명주엄마 말이 맞아!
지금은 고양이시대!
아니
곧 고양이시대가 올 거야."
하고 철수할아버지가 말했다.
"네!
저녁이나 맛있게 드세요."
하고 말한 명주엄마는 조용히 할머니들이 있는 방문을 열고 밥상을 가지고 들어갔다.
..
"고양이!
새끼고양이 한 마리에 삼천 원.
지금은 고양이시대!"
하고 장터에서 명주엄마가 외쳤다.
"토끼!
지금은 고양이시대지만 곧 토끼시대가 옵니다.
토끼 한 마리에 이천 원!"
하고 토끼 파는 영수엄마가 외쳤다.
그런데,
강아지 파는 진수아빠는 조용했다.
지난주부터 강아지가 팔리지 않았다.
장터에 나온 사람들이 새끼고양이만 사갔다.
그동안
새끼강아지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이상했다.
"맞아!
지금은 강아지시대가 아니야."
하고 소곤거리더니 진수아빠는 막걸리 파는 곳으로 향했다.
"고양이!
고양이 한 마리에 삼천 원.
지금은 고양이시대!"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있는 진수아빠에게까지 명주엄마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지금은 고양이시대!
그렇지!
지금은 고양이시대가 맞아.
시대는 변하는 거지!"
진수아빠는 오늘따라 막걸리가 썼다.
하지만
팔리지 않는 강아지를 혼낼 수도 없었다.
"다음,
장날부터 나도 고양이를 팔까?"
진수아빠는 강아지가 팔리지 않자 불안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장사가 잘 되는 동물을 팔아야 했다.
"고양이!
고양이 팔아요.
지금은 고양이시대!
새끼고양이 한 마리 남았어요.
빨리 오세요.
다음 장날은 팔 고양이가 없어요."
명주엄마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오늘,
장터에서 강아지 한 마리도 팔지 못한 진수아빠는 조용히 짐을 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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