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코스 북한산-도봉산(33.7km) 출발: 구파발역 3번 출구에서 출발- 도봉산 탐방지원센터
실제 총 트래킹 거리 : 36.86km (일부 구간 알바 포함. 도봉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종료하지 않고 창포원에서 종료함)
"서울둘레길" 8코스까지 완주하기 위해서 지난 5.22일 서울을 찾았으나, 급한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7코스 까지만 트래킹 하고 진주로 귀향했었다. 완주를 하지 못 한 아쉬움이야 말할 수 없이 컸지만 후 일을 기약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은가!
2023. 9. 6일 08:58분 나는 서울행 KTX 산천에 몸을 실었고, 열차는 몇 군데 정차하며 숨 고르기를 하더니 12:25분 서울역에 나를 내려놓았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전철을 타고 신촌으로 빠르게 이동했고 볼일을 끝내고 다소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내일 둘레길 8코스 출발이 구파발 3번 출구부터다. 아쉽게도 구파발에는 숙박할 만 곳이 없어 연신내 HOTEL THE ARTIST에 예약해 놓았다. 방향이 헷갈려 두리번거리는데 연신내 시장이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연신내 시장은 먹거리 천국에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냥 지나치려니 한 먹성 하는 나에겐 참 고역이다. 배탈이라도 나면 내일 일정을 망칠 수 있기에 빠르게 HOTEL THE ARTIST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16시20분 Check-in 시간이 18:00분 부터란다. 만원을 더 내고 짐을 풀었고, 이*순, 김*영, 김*국, 호*수 와 통화를 하고 주변 탐색에 나섰다.
8코스
북한산-도봉산(33.7km) 스탬프 6종
오늘 코스에 대해 사전 정보가 별로 없는 데다 무더운 날씨라 조금은 긴장된다. 18:00분 전까지는 창포원에 도착해야 오늘 완주 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웬만하면 오늘 진주로 내려가려는 생각 때문이다.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아침기도와 묵주기도를 하고 어제 봐둔 "양평진뚝배기"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그동안 경험으로 점심 때쯤 식당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점심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생수와 이온 음료를 준비하고 연신내역에서 구파발역으로 향했다. 연신내역 3번 출구을 빠져나와 길게 호흡하며 전의를 불태워 본다.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이 상당하다. 걷다 보니 몇몇 군데 둘레길 표시나 리본이 많이 헷갈리게 한다. 불광중학교를 지나니 일이백 미터 정도 지나니 골목길 삼거리가 나온다. 아무 표시가 없다. 약간 왼쪽 직진 길이 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으로 꺽인 길은 그냥 골목길이다. 이리저리 리본을 찾는데 조그만 배낭을 멘 어르신 두 분이 내려오시길래 여쭈었더니 좌측 직진 길이 둘레길이란다. 한참을 걸어 올라갔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은평둘레길"을 "서울둘레길"로 착각하신 것 같다.다시 백하여 우측길을 몇 십미터 전진하니 리본이 보인다.
평창동으로 접어드니 집들이 참 크다. "코트디부아르" 대사관도 보인다. 대사관을 지나니 주차장 문 폭이 10m는 족히 될듯한 집들도 많다. 큰 집들을 보며 조금 걸으니 올레길 표시가 없다. 좌측은 조그만 골목길이요 직진 길은 차량도 다니는 제법 큰길이다. 물어볼 사람도 없다. 망설이다가 주택가라 표시를 안 해 놓았나 의아해하며 큰길로 7~8분을 걸었다. 느낌이 이상하다. 다시 백 하여 좌측 골목길로 30m여 올라가 보니 리본이 보인다. 이런 염병할 "서울둘레길" 앱을 깔지 않은 게 후회막급이다.
선원 寺를 지나 명상길 구간 아치형 구조물 앞에서 둘레길 트레킹 중인 평택에서온 젊은 친구를 만났다. 산 친구를 만났으니 참 반갑다.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정릉 청수장 계곡에 도착하니 12:05분 이다. 간식으로 에너지바와 맥반석 달걀을 먹었는데도 배가 제법 고팠다. 소모열량이 꽤 컸으리라. "신장두부촌" 식당에서 냉콩국수 곱배기로 온몸의 열기를 식히며 허기를 채웠다.
정릉 청수장 계곡은 내 대학 생활의 추억들을 소환케 하는 참 추억이 많은 곳이다. 목욕탕도 버스 종점도 그대로다.
12:40분 다시 도봉산역 인근 창포원으로 잰걸음을 옮긴다.
간간히 공사를 하는 곳에는 리본이 안 보여 많이 헷갈린다. 4.19 묘지 직 전에 리본이 안 보여서 한참 물어보며 시간을 지체했다. 손병희 선생 묘소를 지나 조금 걸으니 계곡물이 참 맑고 깨끗하다.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연산군 묘소쯤에서 김*현의 전화를 받고 다시 잰걸음을 옮겼다. 휴대폰 밧데리가 9% 정도 남았다고 신호를 보낸다. 휴대폰 충전할 장소를 찾아야 했다. 무수골에 허름한 식당이 보인다. 파전이나 막걸리, 국수 등을 동네 사람 대상으로 파는 식당인 것 같다.일단 충전을 부탁하고 마땅한 메뉴가 없어 콩국수를 한 그릇 시켰다. 콩국수는 너무 맛이 없었고, 국물만 조금 마시고 18:00분 전에 도착하지 못할까 봐 급한 마음에 17% 충전된 휴대폰을 들고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니 조그만 카페가 보인다. 이곳에서 충전했으면 좋았을 걸 많이 아쉽다. "탐방지원센터" 가 가까워져 오니 사람들이 많다. 119 센터 지나 도봉산역 거의 다가서 스탬프 도장 생각이 났다. 오호 통재라! 내 조급한 마음이 마지막 스템프 도장을 찍어야 할 "도봉산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치게 했다. 다시 빠른 걸음으로 탐방지원센터로 되돌아갔다가 "창포원"에 도착하니 17:35분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담당 직원에게 완주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니 완주 증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해 주셨다. 조금 후 신청서에 쓰여진 이름을 보더니 내 이름을 많이 들어 봤단다. 국립공원 비탐방 길을 쏴 다녀서인가?? 민망했고 뜬금 없었다. 어쨌던 참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창포원" 이태권 님께 감사드린다.
이태권 님께서 평택에서 온 분이 조금 늦는다고 사전 연락이 왔단다. 그동안 둘레길 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것 같다. 휴대폰 충전시키며 기다리니 18:10분 경 도착했고, 평택 친구와 기념 촬영도 하고 전화번호도 교환하니 한량 여우발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작별을 하고 목욕탕을 찾으니 인근에 목욕탕이 없다. 트래킹 중간에 상의를 갈아입었는데도 땀으로 목욕을 한 터이라 차를 못 탈 정도로 땀 냄새가 심하다. 인근 모텔에 가서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만원에 샤워를 하게 해 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21:00분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에 도착하니 익일 01:10분 "서울둘레길" 8코스 트래킹을 마감한다.
오전
오후
▼탕춘대성 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평창동 차고 문이 많이 큽디다
▼우이동 솔밭공원
▼정의공주 묘역 & 양효안공의 묘
▼평택 한량 여우발 님 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