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대앞바다에도 제법 쓸만한 씨알의 열기가 올라옵니다~^^ |
오늘, 외줄낚시 물때가 맞지않다고 했지만,오늘 아니면 낚시를 할 시간이 없다고 부득부득 우기시는 바람에 강풍이 부는 데도 불구하고 생도앞으로 낚시를 나갔습니다. 전갱이든, 열기든 무엇이라도 좋으니 손맛만 보게 해 달라는 손님들이 몇 분 오셨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선장의 입장으로는 참말로 난감해지기 마련입니다. |
▲ 서대신동에서 오신 조사님의 쿨러가 아니고 비닐 봉지에 담겨진 조과물입니다. |
얼마나 급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쿨러도 가져오시지 않으셨고, 낚시점에서 빨~간 비닐봉다리 한장 가져오셔서 잡히는 고기를 그곳에 담으셨습니다. 하기야 낚시라는 것이 낚는재미도 있지만 대자연과 더불어 오랜만에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마신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 계란사업을 하시는 조사님의 낚시하시는 모습입니다. |
배 일을 하는 사람들은 눈만 뜨면 바다공기를 마시니, 그것이 행복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그저 일상생활로 자리잡아버렸지만, 어쩌다 문득 바다가 그리워서 바다를 찾으시는 분들은 바다 그 자체를 만난다는 것이 큰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
▲ 수업 빼 먹으시고 오신분의 낚시하시는 모습입니다. |
조황을 올린다는 것은 수북한 조과물을 앞에다 두고 사진을 찍고, 그 모습을 올리는 것이 어쩌면 낚시꾼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정보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처럼 예기치 않은 날씨에, 예기치않은 물때에, 남들은 아무도 출조하지 않는 험한 기상상태의 바다 위에서의 낚시에 무슨 특출한 조과가 있겠느냐만..그래도 열심히 낚시를 하셨습니다. |
▲ 낱마리조과지만 씨알은 그런데로 쓸만한 열기가 몇 마리씩은 올라와 주었습니다. |
약 2시간 남짓 낚시를 하는 동안, 전갱이라도 좋으니 부지런히 낚아보자는 분도 계셨고 뭐든 낚자는 분도 계셨기에 어디 기준을 두어야 할지 조금은 난감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저의 입장에서는 악조건이라도 재미있게 즐기고 가실 수 있게 해 드리지는 것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머..결과라기는 뭐하지만, 낚시를 하셨던 분들은 그런데로 만족하셨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아서 만족했다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데로 낚시를 즐겨봤다는 그 자체에 만족을 하셨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