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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답(答)을 청하다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시니 저와 대중들은 이 세계의 여러 가지 훌륭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잘 봅니다. 부처님의 신통과 지혜가 희유하여 청정한 광명을 놓으시어 한량없는 세계를 비추시니 저희들은 그것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문수보살이시여,저희들의 의심을 풀어 주소서. 여기 이 사부대중들이 문수보살님과 저를 우러러봅니다. 세존께서는 무슨 일로 이러한 광명을 놓으십니까? 보살께서 대답하여 저희들의 의문을 풀어주고 기쁘게 하소서. 장차 무슨 이익이 있다고 이러한 광명을 놓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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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보리도량에서 얻은 미묘한 법을 설하시려는 것입니까? 저희들을 위하여 수기(授記)를 주시려는 것입니까?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온갖 보배로 장엄함을 보며 여러 부처님을 뵈옵게 되오니 작은 인연이 아닌가 합니다. 문수사리보살이시여, 사부대중과 용과 신들이 모두 보살님을 우러러 뵈오니 무슨 뜻인지 말씀하여 주소서.”
6. 문수(文殊)보살이 답하다
(1) 과거의 사례
이 때에 문수 사리보살이 미륵보살마하살과 여러 보살들에게 말씀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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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들이여,내 생각으로는 아마 부처님께서 큰 법문을 말씀하시며, 큰 법의 비를 내리시며, 큰 법의 소라를 부시며, 큰 법의 북을 치시며, 큰 법의 뜻을 연설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여러 선남자들이여, 내가 과거에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이런 상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이러한 광명을 놓으시고는 큰 법문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 들 어십시오. 오늘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심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세상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법문을 듣고 알게 하시려고 이러한 상
서(祥瑞)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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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의 이야기
여러 선남자들이여, 과거에 한량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한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습니다. 이름은 일월등명(一月燈明)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셨습니다.
정법을 연설하시니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였습니다. 이치는 심원하고, 말씀은 능숙하고 미묘하며, 순수하고 복잡하지 않았으며, 맑고 깨끗한 범행을 갖추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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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聲聞)을 구하는 이에게는 네 가지 진리(四諦法)를 알맞게 말씀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나서 궁극에는 열반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벽지불(?支佛)을 구하는 이에게는 열 두 가지 인연을 알맞게 말씀하셨고, 여러 보살들을 위해서는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알맞게 말씀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어 일체의 지혜(一切種智)를 이루게 하시었습니다.
다음에 또 부처님이 계시었으니 역시 이름이 일월등명이시고, 그 다음에 또 부처님이 계시었으니 역시 이름이 일월등명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이만 부처님이 계시었는데 다같이 이름이 일월등명이셨고, 성도 똑 같이 파라타(頗羅墮)이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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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이여,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의 이름이 다 같아서 일월등명이시고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고, 말씀하시는 법문도 처음과 중간과 끝이 모두 훌륭하셨습니다.
그 최후의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여덟 왕자가 있었으니, 맏이는 유의(有意), 둘째는 선의(善意), 셋째는 무량의(無量意), 넷째는 보의(寶意), 다섯째는 증의(增意), 여섯째는 제의의(除疑意), 일곱째는 향의(響意), 여덟째는 법의(法意)였습니다.이 여덟 왕자는 위엄과 덕이 자유자재하여 각각 사천하를 거느렸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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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자들이 부왕이 출가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신 줄을 알고는 모두 왕위를 버리고 부왕을 따라 출가하여 대승심(大乘心)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범행을 닦아 모두 법사(法師)가 되었으며, 천 만 억 부처님이 계신 데서 여러 가지 선한 근본을 심었습니다.
이 때에 일월등명불이 대승경전을 설하셨으니 이름이 무량의경(無量意經)이었습니다. 보살들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마음에 간직하시고 아끼시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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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을 말씀하시고는 대중들 가운데서 결가부좌하시고 무량의처라는 삼매에 들어가시어 몸도 마음도 동요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늘에서 만다라꽃, 큰 만다라꽃, 만수사꽃, 큰 만수사꽃을 비 오듯 내리어서 부처님 위와 대중들에게 흩뿌렸습니다. 그러자 여러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그 때 법회에 모여있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과 사람 아닌 이와 여러 소왕(小王)과 전륜성왕(轉輪聖王)등 여러 대중들이 전에 없던 일을 만나 환희하여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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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처님께서 미간의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아 동방의 일만 팔천 세계를 비추시어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는 것이 마치 지금 보는 저 세계들의 일과 같았습니다.
미륵보살이시여, 그 때 모인 가운데 이십 억 보살들이 있어서 법문을 듣기를 즐겨하였는데 그 보살들이 이 광명이 여러 세계에 비침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을 얻고는 이 광명의 인연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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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수보살과 미륵보살의 과거
그 때 보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묘광(妙光)이었습니다. 팔백 제자를 데리고 있었는데 일월등명불이 삼매에서 일어나 묘광보살로 인하여 대승경전을 말씀하셨으니 이름이 묘법연화경이었습니다. 이 경은 보살들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마음에 간직하시고 아끼시는 바입니다.
육십 소겁 동안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었고 그 때 듣는 이들도 한곳에 앉아서 육십 소겁 동안 몸과 마음을 동요하지 않고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마치 밥 한끼 먹는 시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 대중 가운데 한 사람도 몸이나 마음에 권태로운 생각을 내는 이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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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등명불이 육십 소겁 동안 이 경전을 말씀하시고는 곧 범천과 마군과 사문과 바라문과 천신과 사람과 아수라들 가운데서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여래는 오늘 밤중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에 보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덕장(德藏)이었습니다. 일월등명불께서 그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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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장보살이 이 다음에 성불하여 이름을 정신(淨身)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하리라.’
부처님께서 수기를 주어 마치시고 그날 밤중에 무여열반에 드시었습니다.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묘광보살이 묘법연화경을 가지고 팔십 소겁 동안 사람들에게 설하였는데, 일월등명불의 여덟 왕자가 모두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묘광보살은 그들을 교화하여 최상의 깨달음이 견고하게 하였습니다. 그 왕자들이 한량없는 백 천 만 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모두 불도를 이루었는데, 맨 나중에 성불한 분의 이름이 연등불(然燈佛)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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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광보살의 팔백 제자 중에 한 사람의 이름이 구명(救名)이니, 이양(利養)을 탐하고, 여러 경전을 읽기는 하였지만 뜻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많이 잊어버리므로 구명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이 사람도 선근(善根)을 심은 인연으로 한량없는 백 천 만 억의 수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였습니다.
미륵보살이여, 그 때의 묘광보살은 딴 사람이 아니라 곧 나 문수며, 구명보살은 그대였습니다.
(4) 분명한 답을 하다
이제 이 상서를 보니 예전과 다르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여래께서 마땅히 대승경전을 설하시리니 이름은 묘법연화경이며 보살들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이 마음에 간직하시고 아끼시는 바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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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부처님이 대승경전을 설하시니 그 이름은 무량의경이었고, 여러 대중 가운데서 널리 분별하여 해석하셨습니다. 그 경전을 말씀하시고 나서 곧 그 법상 위에서 결가부좌하시고 삼매에 드시니 그 이름이 무량의처 삼매였습니다.
하늘에는 만다라 꽃비가 내리고 하늘의 북은 저절로 울리며, 천신과 용과 신들도 세존께 공양하였습니다. 모든 세계들은 그 때에 크게 진동하고 부처님은 미간에서 광명을 놓아 희유한 상서를 나타내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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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명은 동방으로 일만 팔천 세계를 비추어 모든 중생들이 지은 업으로 나고 죽는 곳을 보이었습니다. 또 보니 어떤 세계는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는데 유리(琉璃)빛 파리
(頗梨)빛들을 부처님의 광명으로 환희 비치며, 또 보니 천신과 사람과 용과 신과 야차와 건달바와 긴나라들이 모두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또 보노니 많은 여래께서 자연히 불도를 이루시니 몸빛은 황금산과 같아 단정하고 장엄하고 매우 아름다우시어 깨끗한 유리병 속에 진금(眞金)의 모습을 나투신 듯이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깊은 법과 이치를 연설하십니다. 여러 부처님 국토들마다 무수한 성문 대중들이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어 저 대중을 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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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어떤 비구들은 산림 속에 있으면서 정진하고 계행(戒行) 지키기를 맑은 구슬 보호하듯이 합니다. 또 보니 여러 보살들은 보시하고 인욕하는 이들이 그 수효가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음을 부처님의 광명으로 모두 봅니다. 또 보노니 여러 보살들은 선정에 깊이 들어가 몸과 마음을 동요하지 않고 최상의 도를 구합니다. 또 어떤 보살들은 법의 적멸한 모습을 알고 제각기 그 국토에서 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합니다.
그 때 사부대중들은 일월등명불께서 큰 신통 나투심을 보고 그 마음이 매우 기뻐서 제각기 서로 묻기를, ‘무슨 인연으로 이런 일이 있는가.’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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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수보살과 미륵보살의 과거
천신과 인간들이 받드는 세존께서 마침 삼매에서 일어나서 묘광보살을 찬탄하시되 ‘그대는 세상의 눈이요, 모든 사람들이 귀의하고 믿으리니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니라. 내가 말한 법문은 오직 그대만이 아느니라.’라고 세존께서는 묘광보살을 찬탄하여 기쁘게 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법화경을 말씀하실 때 육십 소겁 동안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말씀하신 최상의 묘한 법을 묘광법사가 모두 다 받아 지니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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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화경을 설하여 대중들을 기쁘게 하고 그날 즉시 천인과 인간 대중들에게 말하기를 ‘모든 법의 실상(實相)의 도리를 이미 너희들에게 다 말하였으니 나는 오늘 밤중에 열반에 들리라. 그대들은 일심으로 정진해서 방일(放逸)하지 말라. 부처님은 매우 만나기 어려워서 억겁에 겨우 한번 만나느니라.’하였습니다. 여러 불자들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다는 말씀을 듣고 제각기 슬퍼하며 ‘부처님의 열반이 이렇게 빠르신가’하였습니다.
거룩하신 법왕께서 대중들을 위로하시기를, ‘내가 열반에 드는 것을 너희들은 걱정하지 말라. 이 덕장보살이 무루실상(無漏實相)에 모두 다 통달하였고 이 다음에 성불하여 정신여래(淨身如來)라 하여 무량한 중생들을 제도하리라.’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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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니 나무가 다 타고 불이 꺼지듯 하였습니다. 사리를 나누어 가지고 가서 수없는 탑을 세웠고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비구와 비구니들은 몇 갑절 더 정진하여 최상의 도를 구하였습니다.
이 묘광법사가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받들어 팔십 소겁 동안 법화경을 선포하였으니 여덟 왕자들은 묘광법사의 교화를 받고 최상의 도를 굳게 지니어 무수한 부처님을 뵈었습니다.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고 가르침을 따라 큰 도를 행하여 서로 잇달아 성불하고 차례 차례로 수기하시니 최후의 부처님 그 이름이 연등불로 여러 신선들의 도사(導師)로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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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묘광법사에게 한 제자가 있었는데 마음은 항상 게으르고 명예와 이익을 탐하여 명리(名利)구하기를 싫어할 줄 모르고 귀족들의 집에만 드나들었습니다. 경전을 익히고 외우던 것은 모두 버리고 아무 것도 알지 못하여 이 인연으로 이름을 구명(求名)이라 하였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착한 업을 지어 무수한 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부처님께 공양하며 가르침 따라 큰 도를 행하고 여섯 가지 바라밀도 갖추어서 지금 석가 부처님을 친견하였습니다. ‘이 다음에 마땅히 성불하여 그 이름을 미륵 부처님이라 하리라. 수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그 수효는 한량없으리라.’ 는 수기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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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불이 열반하신 뒤에 게으르게 살던 사람은 바로 그대 미륵이요. 묘광법사는 지금의 나 문수입니다.
(3) 분명한 답을 하다
내가 일월등명불의 이러한 광명을 놓은 상서를 보았으므로 이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법화경을 말씀하실 줄 압니다.
오늘의 이 상서가 옛 상서와 같으니 이것은 모든 부처님들의 방편입니다. 이제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아 제법실상의 도리를 드러내시니 여러분들은 그런 줄 알고 합장하고 일심으로 기다리십시오. 부처님께서 법의 비를 내리시어 도를 구하는 사람들을 만족케 하며, 삼승(三乘)을 구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의심도 부처님께서는 모두 다 풀어서 제거해 주실 것입니다. |
妙法蓮華經 序品 第一終
(묘법연화경 서품 제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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