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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5구간(이동고개-중림고개/제2 경인고속국도)****
-.일자 : 2008년 4월 21일(맑음)
-.루트 : 이동고개(09:50)-안양베네스트CC(10:14)-감투봉(10:36)-280봉(10:58)-수리봉 우회(11:31)
-부대진입로(11:43)-헬기장(12:19)-수암봉(12:25)-목감초등학교(점심:13:50~13:2)-
운흥산갈림길(15:05)-방죽머리(15:49)-부대앞도로(16:05)-서울외곽고속도로(16:25)-
양재산(16:46-중림고개(17:25)-제2경인고속도로(17:30)
-.거리 : 22km
-.시간 : 7시간 20분
-.참가 : 백두산악회 9명 ,
유수와 같다는 세월의 흐름을 세삼 느낀다.
우려 속에 시작된 한남정맥도 벌써 절반을 넘어서서 끝이 보인듯하니 말이다.
한남정맥의 마루금을 도심지가 파고들면서 난개발로 파헤쳐지고 심하게 훼손되어있어 그나마 실타래를
잡아 갈려면 도상에서나마 제대로 된 마루금을 그어 보았어야 했었는데 바쁜 일상에서 허덕거리다 보니 벌써
5구간의 출발일 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북수원 I.C까지는 잘 빠져 나왔지만 의왕시의 도심지를 몇 번을 돌고서야 이동고개를
찾아 든다. 언제나처럼 출발은 증명사진으로부터 시작이다.
▲이동고개
마루금은 이곳에서 오봉산방향으로 이어지기는 하나 얼마 가지 못하고 경부선철도를 만나면서 남쪽으로
크게 꺾이며 경부선 철도를 따라 군포복합화물터미널 뒤편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러나 철도와 각종 건축물들로 이어갈 수 없어 제대로 된 마루금을 밟아 갈수도 없을뿐더러 마루금 자체를
그려 나간다는 것도 어렵다.
결론은 마루금으로서의 의미가 별로 없다는 것......
그래서 이동고개는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오봉산아래의 각종 시멘트공장과 당재 등을 족적대신 차량바퀴로
대신하여 경부선 철도를 넘고 안양베네스트 골프장까지 찾아가지만 시내권에 들어서고 보니 이 또한 만만치가 않다.
주객이 전도되어 기사의 짜증을 감내하며 겨우 43번 국도변에 있는 안양베네스트골프장 입구까지 찾아 들었으나
어지러움증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버렸는데 팀장님은 어느새 공사현장으로 찾아 들어 출입문을 비틀고 공간을
만들어준다.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정문(47번 국도)
마을이주로 신기마을 표지석이 쓰러져 있는 아파트공사현장은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라 그 잔재들로 어수선하기만
한데 조금 올라서자 유물발굴현장이 나타나고 허물어진 건물더미들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선다.
너저분한 공사현장을 지나와 일반적인 등산로라고는 여기지 않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사람들의 왕래가 무척이나 많다.
곧 정상적인 마루금과 접하고 산불감시탑과 쉼터가 있는 감투봉에 올라선다.
과거공부를 위해 각처에서 사람들이 물려 들었다는 감투봉의 사연대신 건강을 지키려는 많은 사람들이
사방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제대로 된 마루금을 찾아 들었다는 안도감마저 인파에 묻혀버린다.
각종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상에서 마루금은 용진사 3300m 방향이다.
▲신기마을 표지석
▲아파트공사현장(유물이 나온듯...)
▲철거작업의 잔해등으로 산만하다..
▲감투봉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산길은 흙이 다져지다 못해 먼지가 일어나긴 하나 연초록의 숲길은 편안함을 준다.
좌측에서 차량소리가 올라온 곳의 도장터널 위를 지나자 가지길이 합류되면서 우리팀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사람들이 많아졌다.
▲산책로로 변한 마루금
▲정자 쉼터
▲용진사 방향
▲넓은 등로를 철조망이 양분하여 놓았다.
MTB 자전거까지 올라와있고 철조망이 널따란 길을 양분해 놓더니 삼각점이 있는 258봉의 무성봉에 올라선다.
넓은 공터에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반질한 직진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선다.
여지것의 산책로와는 달리 조금은 정리가 안된듯한 길이나 산불감시탑을 지나면서 수리산 슬기봉의 군부대시설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임도와 만나는 사거리로 내려서면서 다시금 드넓어져 버린다.
사각정자도 있고 갈래길인만큼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데 이정표상으로 감투봉에서 2200m 왔다.
군부대가 있는 슬기봉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흔적들로 길이 많이 폐여 있으나 사람들은 뚝 끊기어 버렸고 급경사의 바위지역을 올라서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선명하고 군포폐기물처리시설의 우뚝한 굴뚝이 숲을 뚫고 솟아있다.
슬기봉은 군부대철조망 때문에 오를 수 없다.
우측으로 군부대를 우회하여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뻗힌 태을봉갈림길과 접하니 마침 지나가는 군인이 있다.
아는 길도 물어가는 것이 최선이라 군철조망을 계속 우회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팀장님과 망구님이 공군출신이라
기수를 따져보는데 팀장님과는 30년,,,,
에휴~~격세지감을 느낀다.
▲280봉
▲수리봉의 군사시설
▲임도사거리
▲수리봉 오름길은 암반으로 이뤄져 있다.
▲뒤돌아본 정맥길
▲군부대 철조망에 가로막힌다.(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계속 철조망을 우회하면서 등산로정비는 안되어 밧줄도 타지만 여지것의 진행 경험상 여길 지나가게 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다.
능선을 차지하고 있는 군시설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던 여니미님은 정작 자신은 찍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이곳의 나긋나긋한 도심지 말투에 상반되게 원초적으로 의사표시를 하는데 뒤따르던 사람들이 웃는다.
참수리님은 수리봉을 구경도 못한 채 급경사내림길을 내려서고 부대 후문앞 비포장도로에 내려서서야 군시설이
차지한 수리봉을 올려다본다.
도로 한 켠에는 “수암봉 3.8km”의 이정표가 갈 길이 멀었음을 의미하는데 시각적으로는 수암봉이 그렇게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군부대 우회길..
▲부대 후문에서 올려다본 수리산
▲비포장의 부대 진입로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넓은 공터로 들어선다.
참수리봉에 오른 기념주를 겸해 간식거리를 꺼내놓는 망구님의 가방은 무슨 화수분인양 종류가 다양하다.
한사람의 고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허기를 면했다.
▲부대진입로에서 수암봉방향으로...
▲다양한 간식류..
팀장님은 능선을 고집하여 철망을 따르고 우회로를 택하여 진행하다 철조망에서 합류한다.
군부대하면 민간인하고 격리되어야 한다고 지금 것 믿었던 고정관념이 이곳에서 깨진다.
철조망을 따라 길은 널따랗게 이어지고 길가에서 막걸리까지 팔고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마님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데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르는길...
▲시원한 옥수수 막걸리도 있다.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려고 뛴다.
헉헉거리며 뛰어가는데 군부대철망이 끝나는 지점에 좌측으로 꺾어지는 능선이 좋아 알바를 방지하려고
팀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고속도로의 조남분기점이 보이다 사라지고 곧이어 헬기장에 올라선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암봉의 암릉이 사뭇 웅장하다.
밧줄이 설치된 바윗길을 올라서면 수암봉에 정상석이 있고 지나온 수리봉등이 한눈에 보이며 시흥과 안산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도심지속에 그것도 정상을 몽땅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지만 마루금의 형체가 살아있다는 것에 고마움이 느껴진
것은 왜일까...
▲서울외곽고속국도의 조남분기점이 보인다.
▲군부대 철조망을 벗어난다.
▲수암봉전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암봉
▲수암봉 오름길..
▲수암봉에서 뒤돌아본 수리봉
▲정맥은 소나무쉼터 방향..
소나무쉼터방향으로 급비탈을 내려선다.
소나무길이 시작되면서 발아래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수암터널이 지나가고 막걸리를 파는 곳이 또 있다.
눈치도 있고 하여 그냥 지나치려다 빽하여 한잔씩 하는데 이곳은 전과 달리 써비스도 없이 고스란히 돈을 다 받는다.
운반하는 노고를 생각하지 않는 바는 아니나 한잔에 2000원씩이면 작은 돈도 아닌데...
먹었으니 또 뛴다.
막걸리기운이 다 빠져버린 듯이 땀을 쏟고서야 군사지역통제구역의 경고문이 붙은 철조망을 만나고 그 철망 옆으로
길을 이어간다.
그저 길이 열려있다는 것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러나 무심코 따르던 철조망이 화근이 될 줄이야...
??스의 구멍을 빠져 나와 연수원 공사현장으로 들어설 때까지는 몰랐는데 아직은 만나지 말아야 할 42번 국도로
내려 서고서야 어디선가 틀어졌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 마루금을 답사에 길을 들여놓았을 때는 분수령의 칼날만을 잡으려고 노력했었고 그도 아니면 돌팔매질하여
그곳까지 벗어나지 않으면 제대로 마루금을 답사했다고 위안을 삼았었지만 지금은 그런 순수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지도 오래다.
그래서 다시 되집어 올라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 소리고 설사 마루금을 이은다 쳐도 서해안고속도로로 단절되어
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42번 국도를 거슬러 올라간다.
▲아늑한 숲길로 바뀐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수가 없다.
▲경고문으로 보아선 총알 맞을수도 있는데...
▲출입문을 들어서서..
▲군부대 철조망을 다시금 만나고..
▲원형의 철조망이 뒤을 이어받는다.(이곳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붙어야 했었는데..)
▲이곳으로 내려서면 안된다..
▲시흥연수원 신축공사 현장을 빠져나온다.
▲42번 국도를 만나고서야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다리밑을 지나고 마루금의 실체도 모른 채 목감초등학교를 목표로 미로 같은 도심지를 헤쳐나간다.
몰빵은 빵이라 빵집을 지나치지 못하고 만두를 가득 사고 덤으로 호빵 하나를 입에 물고 목감초등학교로 찾아
들어 늦은 점심을 먹는다.
도심지라 삭막할 줄만 알았는데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분식집이라 그런지 객들을 위해 식탁과 의자까지 내어 놓는
친절함을 보여 선입감 때문에 더욱 미안스럽다..
▲42번 국도를 따라 서울외곽순환국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속도로 다리밑을 통과하여..
▲목감초등학교를 찾아간다.
▲목감초등학교..
초등학교옆으로 겨우 찾아 들었던 마루금은 산능선이를 올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만나면서 다시금
암울해졌고.. 건너편으로 딱히 붙을 방법이 없어 고속도로 갓길로 내려서서 굴다리로 접근한다.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차 소리에 정신을 쏙 빼놓고는 굴다리를 넘어서서 운흥산을 향해 올라선다.
이젠 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차량의 소음이 차라리 낳지 바퀴의 마찰음을 도로의
굴곡을 이용하여 “떳다떳다 비행기”란 노랫가락으로 변환시킨 소음은 아주 죽을 맛이다.
▲목감초등학교 사이로....
▲ㅋㅋㅋ
▲길이 끊겨 버렸는데도 좋단다..
▲고속도로 갓길을 따라...
▲고속도로 굴다리를 넘어선다.(떴다 떳다 비행기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지점)
긴 오름끝에 주능선과 접하여 운홍산의 갈림길을 지나면서 노랫가락의 소음이 점차 차 소음으로 대체되어
가면서 겨우 이어가던 마루금을 싹둑 잘라버린 제3 경인고속화도로 공사현장이 나타난다.
아직은 통행이 가능하지만 개통된 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정맥인들의 발길을 묶을지...
공사현장을 빠져나오면 포장로의 도리재에 닿고 기독교공원묘지를 통과한다.
▲운흥산 갈림길..
▲제3 경인고속도로 공사현장
▲기독교 공원묘지.
도로등으로 생활권을 빼앗긴 것은 동물들 뿐만이 아니다.
다시금 서울외곽고속국도가 마루금을 끊어 놓아 고속도로 다리밑으로 우회하여 42번 국도가 지나가는
방죽재로 향한다. 도로에 비명횡사한 동물들의 사체들이 즐비한 것을 목격하였던바 우리도 그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타산지석으로 삼아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하지만 지척에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차량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42번 국도를 무단 횡단한다. 들머리는 방죽머리란 버스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다시금 서울외곽고속도로로 내려선다.
▲고속도로 다리밑을 통과..
▲42번 국도를 넘는다.
▲42번 국도의 방죽머리
한차례 오르막을 올라서면 또다시 군부대 철망이 가로막는다.
철조망만을 따라 내려서면 2차선의 397번 국도로 차량통행이 많다.
▲군부대 철조망..
▲부대앞 2차선 도로.
부대가 앞에 있으니 부대 앞이란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또다시 부대철조망을 따라간다.
좌측으로 끼고 돌던 철조망이 크게 벗어나지 않고 마루금을 대신한 듯한 이 길은 묘지에서 끝을 맺고
우측에서 건내받은 또 하나의 군부대의 철조망이 토끼몰이 하듯이 서울외곡고속국도 상으로 돌려버린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방음벽들 따르게 되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차량들이 가르는 바람에 옷자락을 휘날리며
방음벽을 벗어나 다시금 군부대철조망의 절개지를 올라선다.
여기서 직진길을 따라야 했었는데...
잠깐의 방심이 또다시 고속도로로 내려서버리는 실수를 가져와 철탑이 있는 곳까지 오르는데 한참의 힘을 쏟는다.
이젠 군부대지역을 완전히 벗어나 평온을 되찾아 팔각정이 있는 양지산에 올랐다.
팔각정이라고는 하지만 숲에 가려 조망은 별로라 고속도로로 내려서면서 흩어졌던 대원들과의 만남을 위한
시간만을 보내다 합류하여 막바지 힘을 쏟는다.
▲군부대 철조망..
▲철조망을 잠깐 벗어나...
▲또다른 군부대 철조망이 고속도로로 내몬다.
▲고속도로 갓길
▲양재산
길가의 벤치를 만나고 체력단련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철조망과 함께하다 창성포장앞 중림고개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제2경인고속국로 안현분기점이 왼쪽으로 보이고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 어떨결에 올라버린다.
주춤하면 기사님에게 또 혼날까 봐….
▲쉼터도 있다.
▲체력단련장 방향으로..
▲중림고개
▲제2 경인고속국도..
망구님 시원한 황태찌개에 이슬이 잘 먹었습니다.
산딸기님이 요즘 들어 무척이나 힘들어하여 안쓰럽기는 하지만 곧 회복되실 거라 생각하고….
어려운 과정에서 함께한 산행인 만큼 산우애는 더욱더 끈끈하게 맺어져 간다.
그래서 하룻동안 우리기가 먹은 술의 종류가 8가지였다고 하는데….
쎈술,머루,더덕,막걸리,소주,복분자.맥주,옥수수주,……
지루함을 달래는 것도 좋지만 담부터는 쬠만 묵고 건강 챙깁시다.<<깜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