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제니는 은지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어요.<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란 이름도 제니가 지어준 것이라고 말했어요.은지는 이해하기 힘들었어요.특히노란 병아리들이마법 할머니를 찾아간 것과 마법 모자가 있다는 건 믿을 수 없었어요.파란 모자만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뒤통수가 예쁜 제니> 답게 노란 병아리 이름 지은 것도 신기했어요. "모두!닭장으로 들어 가."집에 도착한 은지가 노란 병아리들을 보고 말하자 '삐약! 삐약! 삐약!'소리치며 열린 닭장문을 통해 들어갔어요. "너희들은 뭐 했어!병아리들을 돌보지 않고 낮잠만 잔 거야."은지가 닭장에 있던 어른 닭들을 향해 한 마디 했어요. '꼬꼬꼬!꼬꼬꼬댁!'어른 닭들이 이리저리 닭장을 뛰어다녔어요.노란 병아리들도 모자를 붙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은지는닭장 문을 닫고 방으로 향했어요.제니도 집으로 돌아갔어요. 닭장이 소란스러웠어요.노란 병아리들이 어른 닭들에게 모자 자랑을 했어요. "엄마!빨간 모자가 제일 예쁘죠." "아니야!파랗고 빨간 모자가 제일 예뻐.엄마 그렇지!" "아니라니까!초록색과 하얀색이 들어간 모자가 제일 예뻐." "조용히!좀 조용히 해봐.우린 모자가 필요 없어.그러니까모자를 닭장 밖으로 던져 버려.알았지!"하고 대장수탉이 크게 외쳤어요. "싫어요!절대로 싫어요."노란 병아리들이 합창했어요. 순간!조용했어요.대장수탉도 할 말을 잃었어요. "좋아!모자는 버리지 마.대신닭장 밖으로 나가진 마라."하고 엄마암탉이 말하자 "네!"모든 병아리들이 대답했어요. 노란 병아리들은 행복했어요.뜨거운 햇살이 비춰도 덥지 않았어요.그런데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는 파란 모자가 갖고 싶었어요. "저 녀석!모자를 빼앗아야지.마법을 부리는 모자를 내가 가질 거야,히히히!"하고 말한 힘센 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는 파란 병아리 곁으로 조금씩 다가갔어요. "이봐!파란 모자 한 번 써보고 싶어."하고 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가 말했어요. "이 모자!다른 병아리는 쓸 수 없어.마법 할머니가 자신에게 만들어준 모자만 쓸 수 있는 거야."하고 파란 모자 쓴 병아리가 말하자 "무슨 소리!내가 쓰면 내 것이 되는 거지."하고 말한 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가 파란 모자를 낚아 채 가져갔어요. "안 돼!그건 내 거라니까."하고 파란 모자를 빼앗긴 노란 병아리가 외쳤어요.하지만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는 닭장 끝으로 달려 가 파란 모자를 썼어요. 그런데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는 꼼짝도 못 했어요.파란 모자가 머리 위를 빙빙 돌며 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를 혼내줬어요.마법 할머니가 만들어준 파란 모자 주인은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 것이었어요. 파란 모자는 주인에게 돌아갔어요.가장 힘센 노란 병아리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모자를 찾았어요.닭장에 있던 병아리들은 봤어요.남의 것을 욕심내면 혼난다는 걸 알았어요. 그날 밤!달빛이 환하게 닭장을 비췄어요.노란 병아리들은 모자를 쓰고 춤췄어요.우아하고 멋진 춤이었어요. <뒤통수가 예쁜 제니>는 마법 할머니를 찾아갔어요.다람쥐와 들쥐에게 줄 모자를 부탁할 계획이었어요.오존층이 파괴되며 들판에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웠어요.제니는 들판에 사는 동물도 모자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제니는 모자를 부탁한 다람쥐와 들쥐 모자와 두더지, 청설모, 고양이 모자도 부탁했어요.
그림 나오미 G
그날 밤!제니 꿈속으로 노란 병아리 한 마리가 찾아왔어요.은지네 옆집 민수네 병아리였어요. "안녕하세요!저도 모자를 쓰고 싶어요.파란 모자!제니.아니지.<뒤통수가 예쁜 제니>!저도 마법 할머니에게 데려가 주세요."민수네 노란 병아리는 파란 모자가 쓰고 싶었어요. "모자!그것도 파란 모자.어려울 텐데.파란 모자는 일 년에 하나 밖에 만들 수 없어.일 년 후에나 가능할 텐데.다른 색 모자를 쓰지." "싫어요!파란 모자 쓸게요.마법을 부리는 모자가 필요해요.제발!파란 모자 쓰게 해 주세요." "아니!그건 말이야.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야.마법 할머니가 만드는 것이야.난!마법 할머니를 소개해 줄 뿐이야." "알겠습니다!그래도 있잖아요.마법 할머니 소개해 주세요.제가 파란 모자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게요." "알았어!부탁할 게."하고 대답한 제니는 꿈에서 깨어났어요. 민수네 노란 병아리!그중에 지혜롭고 똑똑한 노란 병아리 한 마리는 파란 모자를 쓰고 싶었어요.파랑새 깃털을 뽑아 모자를 만들어야 마법이 일어나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일 년에 하나 밖에 만들지 않는 파란 모자를 쓰고 싶은 노란 병아리.그 병아리 소원을 마법 할머니가 들어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