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1코스(오륙도 해맞이공원-유엔기념공원-씽씽로드-구봉산치유숲길-부산역)
o 일 자: 2024년 8월 18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5.7km↔UN기념공원↔9.3km↔수정산가족체육공원↔4.0km↔부산역)
o 코스 요약
- 오륙도 선착장/남파랑길 시작점(11:20) -> 오륙도 관광안내소(11:28) -> 오륙도중학교(11:40) -> 백운포 입구 로터리(11:48) -> 무제등소공원(12:00)/점심식사 후 출발(12:23) -> 용당동 로타리(12:43) -> 동명대학교 제3정문/동영공업고등학교(12:44) -> 동명오거리(12:46)/해운대 광안대교 방향 -> 유엔참전기념거리 조형물(12:53) -> 위트컴 장군 업적비(12:55) -> 평화공원 조형물(12:58) -> 평화공원 분수대(13:03) -> 대천초교 앞 목교(13:03) -> UN조각공원(13:07) -> 유엔기념공원 동문(13:12) -> 유엔기념공원 정문(13:23) -> 유엔평화로 터널 우측 계단길(13:24) -> 부산문화회관(13:26) -> 부산문화회관 정문(13:34) -> 남광시장 마을버스 정류장(13:47) ->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캠퍼스(폐교)(13:52) -> 7부두 버스 정류장(14:14) -> 문현교차로/범일교차로 방향(14:26) -> 동천 하구역 다리(14:33) -> 범일교차로 육교(14:39) -> 재봉틀거리(14:40) -> 부산진성 입구(14:44) -> 부산진시장 지하도(14:51) -> 정공단(15:02) -> 부산진교회(15:09) -> 안용복 도일선 전시관(15:17) -> 경사형 엘리베이터 1호기/2호기(15:25) -> 증산공원 정자(15:30) -> 증산공원 정문(15:42) -> 웹툰이바구길 삼거리에서 우회전(15:45) -> 성북전통시장 이바구길 끝점 삼거리에서 좌회전(15:53) -> 아란야사 삼거리 좌회전(16:04) -> 씽씽로드 산책로 입구(16:29) -> 구봉산 치유숲길 입구(16:41) -> 초량천 목교(16:48) -> 해명사 삼거리에서 좌회전(16:59) -> 유치환우체통(17:04) -> 금수사 입구(17:10) -> 초량교회(17:28) -> 부산역(17:38)
※시작점 QR 코드 찍는 곳: 오륙도 해맞이공원 시작점 팻말 기둥
※1코스 종점 QR 코드 찍는 곳: 부산역 광장 우측 1번 출구/두리발 전용승강장 앞
□ 트레킹 후기
2024년 8월 18일(일)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남파랑길 1코스를 다녀왔다. 지난 8월 4일에 해파랑길 마지막 코스인 10구간(고성 구간)의 50코스를 다녀옴으로써 해파랑길을 완주하고, 오늘부터 코리아 둘레길의 두 번째 둘레길인 남파랑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해파랑길을 같이 완주했던 분들과 함께 45인승 버스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부산항까지 걸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두루누비 앱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안내에 따르면, 남파랑길은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파랑길을 걷다 보면 남해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산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남파랑길은 부산 구간부터 창원, 고성-통영, 거제, 남해-하동, 광양-순천, 여수, 보성-고흥, 장흥-강진, 완도-해남 등 10구간 90코스를 이루어져 있다.
남파랑길 첫 구간인 부산 구간의 1코스는 부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길이다.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가장 먼저 함락당한 부산진성의 유적들과 장렬히 싸우다 순절한 충장공 정발(忠壯公 鄭撥) 장군의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부산은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남한의 수도 역할을 하였고, 북한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중추적 역할을 한 곳이다. 많은 피난민들을 수용하면서 도와준 부산 사람들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이별의 부산 정거장’,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많은 노래의 무대이기도 하다. 부산역 앞의 초량초등학교를 지나다 보면 초량초에서 배출한 한류 스타로 나훈아, 이경규, 박칼린의 소개 자료를 볼 수 있었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6·25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돕기 위해 참전하여 전사하신 분들이 잠들어 계시는 유엔기념공원을 지나, 부산역 앞쪽의 산 중턱 길을 걸으며 부산의 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산비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 뒤로 아래쪽의 높은 빌딩 숲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피난민들이 많이 살았던 서울의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경사 엘리베이터가 이곳에도 두 곳이나 있다. 초량초등학교 쪽 168계단 옆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는 공사 중이라 이용할 수 없었으나, 부산진교회 쪽에 있는 경사 엘리베이터는 에어컨까지 나오는 최신식이었다.
부산은 해방 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서울과 평양 다음으로 큰 제3의 도시였다.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전쟁 이전에는 남한 제2의 도시로 인구가 50만명 안팎이었으나, 6·25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100만 명을 훌쩍 넘는 도시가 되었다. 전쟁 중에 갑자기 두 배로 늘어난 인구를 감당하느라 산 중턱까지 피난민들의 주거지로 변했다. 그때 주택지로 조성된 길을 걷는다. 남파랑길을 걷는다고 걸어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이곳에서 거주했던 분들은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인데다 1코스의 길이가 19km나 되고, 두루누비에서 소개한 트레킹 시간은 7시간인데 산악회에서 할애해준 시간은 6시간이었다. 오륙도 선착장 출발지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새로 두루누비 앱을 설치하신 분들을 도와드리고 출발하다 보니 부지런히 걸었어도 6시간 30여 분이나 소요되었다. 주변에 볼 곳은 많았지만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남파랑길 1코스를 설계한 분의 의도는 남파랑길을 걸으며 부산 명소의 위치를 알아 놓고 후에 다시 찾아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남파랑길 1코스는 길은 무척 복잡하지만, 안내 스티커가 잘 부착되어 있어서 길을 잘 못 들을 일은 많지 않다. 그래도 전깃줄이 늘어진 거리를 걸으면 두루누비가 제대로 작동을 못 하고 경로이탈을 지저귀는 일이 발생하여 헷갈릴 수 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곳들이 있다. 첫째는 안용복 도일선 전시관 후문에서 경사 엘리베이터를 못 찾고 계단을 오르는 수고를 하게 되는 곳이고, 둘째는 세아제강 수출품장치장이 보이면 우회전하여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전시관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을 조심해야 한다. 셋째는 성북시장을 지나 아랸야사로 향하는 골목길, 넷째는 금수사 입구에서 직진하여 168계단 쪽으로 가야 하는 길 등이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트레킹이었다. 부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첫댓글 남파랑길 1코스는 부산 속살 살짝만 보여주네요
멀리 버스안에서 그저 바라만 봐던 산동네
우리 부모님의 애환과 고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네요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부산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정리하신 트레킹 후기에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 쿠팡맨이 힘들겠다는 생각 밖에~~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쿠팡맨 생각까지는 못 해봤네요.
물집 때문에 고생하셨군요.
2코스에서 뵐께요.
날씨도 덥고
볼거리도 많고
거리도 멀고
복잡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시간이 많이 거리는
잘 담으시고 설명도 세세하게
덕분에 또 복습하게 됩니다
갈맷길과도 같이 걷는 코스라
처음 걸으시는 분들은 좀은
헷갈릴수도 있겠다는....
초등학교 방학때
시골촌아이가 아버지께선
쌀 한포대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그 높은지대의 부산고모네를
간다고 엄청 설레고 즐거워 했었던 철없던 시절.....
다시와서 보니 그때 하고는 다른 느낌이 드는 이유는....ㅎㅎㅎ????
수고 많으셨구요
1코스 이곳저곳 잘 보았습니다^^
고모님 댁이 부산이었군요.
ㅡ
갈맷길을 완주하신 분에게는
익숙한 길이었겠어요.
많은 걸 배운 남파랑길 1코스였어요.
더위보다 부산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어요.
2코스도 기대됩니다.
다양하고
내가 보지 못한 풍경들이 너무 많아요.
해설과 함께
너무나 멋져요.
더운 날씨에 고생많으셨어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주당거사님도
제가 못 본 것들을 많이 보여주셔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