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시 : 2010년 7월 4일(일) 12:40 ~ 15:40 <3시간>
0 코스 : 박달재~전망대~팔왕재~배론성지 (총6.1km)
* 박달재에서 임도를 이용하여 팔왕재까지 이동하는 코스는 박달재 자연휴양림 안내도 참조 (총6.6km)
박달이와 금봉이의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전설이 숨쉬는 곳 박달재...
울고넘는 박달재의 전설은 반야월 선생이 직접 꾸며낸 이야기라는 증언을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습니다
박달재는 고려시대 김취려 장군이 거란군의 침략에 맞서 물리친 역사의 현장입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소나무숲이 울창합니다
7월 초순의 숲속은 녹음이 가득하고 상쾌함이 숨쉬는 곳입니다
능선아래 옹달샘이 있어 가봤더니 관리가 엉망입니다 (대리석 구조물은 무용지물)
자연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러진 고목에 이름모를 버섯이 아름다운 자태로 피었습니다
제천 왕암일대와 인근 배론성지, 박달재 아랫마을 원박리가 한 눈에 들어 오는 전망대
여기서 팔왕재(파랑재)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이름모를 버섯이 소나무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새색시처럼 단장을 하고 빗물을 머금은 산나리(참나리)꽃
파랑재(팔왕재)마루에 있는 표지판
동학혁명을 주도했던 녹두장군 전봉준을 당시 민초들이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라는 노랫말을 만들어 불렀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전봉준의 전(全)자를 파자로 팔(八)왕(王)이 되어 파랑새로 불렀다고 한다
이 고개의 명칭을 파랑재와 팔왕재로 함께 쓰는 까닭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흔하디 흔한 개망초꽃이지만 청초한 아름다움은 어떤 꽃보다 훌륭합니다
비가 한줄기 내린뒤 숲은 더욱 푸르고 생기가 넘쳐 길손의 마음까지 뻥 뚫어 줍니다
배론성지로 내려가는 임도에도 개망초와 녹음이 한창입니다
숲속 새들의 지저귐을 시샘하듯 하얀나비 한마리가 양지꽃과 열애중입니다
엉겅퀴의 달콤함에 반한 벌 한마리가 꽃술 구석구석을 애무합니다
까치수염(수영)이 숲길을 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한창 꽃을 피고 있습니다
쪽쪽 빨아 먹으면 달콤한 꿀풀이 가는 세월이 아쉬운듯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잎과 줄기는 삿갓나물과 비슷한데...혹자는 우산나물과 헛갈린다고 합니다
멋진 주황색 꽃을 피우는 하늘말나리(우산말나리)입니다
꽃이 하늘을 바라보고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땅을 바라보고 피는 나리는 땅나리, 중간을 바라보는 나리는 중나리...
산수국
주변의 하얀꽃은 헛꽃(가짜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핀다고 합니다
식물의 무한 생존능력과 진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현장입니다
애기똥풀입니다.
줄기에서도 노란진액이 나옵니다
그리움과 사랑을 간직한 달맞이꽃
달밤에 꽃을 피운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야래향이라고 합니다
청순한 메꽃 ... 60년대 후반 초등학교때 논두렁에서 뿌리를 캐어 먹던 생각이 납니다
뿌리는 녹말성분이 많아 달콤하고 심한 기근으로 보릿고개를 넘을때 구황작물 역할을 했었습니다
최양업 신부와 황사영 목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조선후기 천주교 전래에 따른 박해의 역사를 간직한 배론성지입니다
<참고>
봉양은 19세기에 서양의 천주교가 전래되어 박해를 받으며 뿌리를 내린 곳인 동시에 공전 장담마을을 중심으로 화서 이항로의 후예인 화서학파 유중교와 유인석이 이사를 오면서 의병의 중심이 된 곳으로 신문명인 천주교와 전통학문인 유학이 함께 공존하며 발전한 역사의 고장입니다.
첫댓글 짱돌님의 해박함에 두 손 들었습니다...내제문화연구회 활동도 고려해보심이...그리고 야생화에 대한 지식은 식물학자를 넘나드는 고수입니다...즐감~^
너무 아는 척해서 지송하구먼유~~
아닙니다...짱박사님 덕분에 지식주머니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두루 잘 보았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한번 다녀 와야하는 코스인데...원박에서 탁사정까지...산불 산방기간전에 추진해봄이 어떨런지요?
여름 휴가 기간에 벙개로 강추 하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넘 조은 야생화들....굿~~~햠 가보고파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