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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3일, 화요일, Durban, Happy Hippo Backpackers Hostel
(오늘의 경비 US $28: 숙박료 100, 아침 20, 커피 13, 식품 46, 25, 인터넷 20, 환율 US $1 = 8 rand)
오늘 스와질란드를 떠나서 남아공으로 왔다. Baz Bus를 타고 편히 왔는데 Baz Bus를 이용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좀 애를 먹었다. Baz Bus는 매번 탈적마다 Baz Bus 회사에 전화로 예약을 해서 예약번호를 받아야한다. 버스를 타기 전 48시간 전에 해야 하는데 지금은 비수기라 떠나기 바로 전날에 예약해도 아무 문제없이 잘 된다. 그러나 예약은 꼭 해야 한다. 예약을 안 하면 버스가 내가 묵는 숙소에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다. Baz Bus가 들리는 숙소는 ”Baz Bus Stop"이라 불리는데 이들 숙소 명단은 "Coast to Coast"란 책자에 나와 있다. 이 책자는 Baz Bus Stop 숙소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이 명단은 Baz Bus 홈페이지에도 (www.bazbus.com) 나와 있을 것이다. Baz Bus를 이용하면 "Coast to Coast"란 책자가 꼭 필요하다. 대부분 배낭 여행자들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면서 직접 예약을 하는데 Baz Bus Stop 숙소에서는 Baz Bus 예약은 물론이고 다음 묵을 숙소 예약까지도 친절하게 해주어서 참 편하다.
Baz Bus Stop이 아닌 숙소에 묵으면 Baz Bus를 탈 수 없는 지는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Baz Bus를 이용하는 여행객으로서 Baz Bus Stop이 아닌 숙소에 머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Baz Bus에 오르면 버스 기사에게 내리는 도시와 함께 숙소를 얘기해야 한다. 버스 기사는 Baz Bus 회사 규정으로 손님에게 숙소를 추천할 수 없게 되어있다. 따라서 기사에게 알아서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숙소에 데려다 달라고 할 수는 없다.
남아공에서는 Baz Bus 노선과 배낭 여행객 전문 숙소들이 완벽하게 연결이 되어있어서 배낭 여행객들이 여행하기 정말 편하다. 배낭 여행객 전문 숙소들은 모두 하루 밤에 $10 정도하는 기숙사식 방이 있고 인터넷, 부엌 시설, 무료 커피와 홍차 등 배낭 여행객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있어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래서 Baz Bus와 숙소를 이용하면 남아공보다 훨씬 못 사는 나라들에서보다 (예를 들면 모잠비크) 훨씬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오늘 아침 7시 반에 스와질란드의 Sondzela 숙소에서 숙소 미니버스를 타고 Baz Bus가 서는 큰길까지 나와서 한 10분 기다리니 Baz Bus가 나타난다. Baz Bus는 20인승의 미니버스인데 뒤에 짐을 싣는 트레일러를 끌고 다녀서 큰 짐은 그곳에 싣는다. 버스에 올라보니 승객은 나까지 9명이다. 기사가 자기소개를 하고 Durban까지 가는 하루 일정을 간단히 소개한다.
오전 8시 경에 스와질란드를 떠나서 오후 5시 반경에 Durban에 도착했다. 나는 Durban 숙소 예약을 안 해 놓아서 기사에게 적당한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하려고 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고 내가 갈 곳을 지정해서 얘기해야 한단다. 다행히 버스에 탄 여자 승객 한명이 도와주어서 버스 안에서 전화로 Durban에 있는 Happy Hippo Backpackers Hostel이라는 곳에 예약을 해서 기사에게 알려주었다. 우간다에서 산 내 휴대전화는 Zain이란 회사 SIM 카드만 쓰게 되어 있어서 Zain이 없는 남아공에서는 쓸 수 없다. “Unlock"을 하면 다른 회사 SIM 카드도 쓸 수 있다는데 아직도 ”unlock"을 못하고 있다.
스와질란드에서 남아공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너무나 쉬었다. 거의 국경 같은 기분을 못 느낄 정도로 쉬었다. 국경을 넘어서 Durban까지 가는 동안 사탕수수 밭의 연속이었다. 이 지역은 Zulu Kingdom이라는데 지금 왕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고 옛날에 그랬다는 것일 것이다. 옛날에 영국이 Zulu 사람들과 전쟁을 하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Durban에 도착하기 전에 St. Lucia라는 소도시에 잠깐 쉬었다 갔는데 흑인들보다는 백인들이 많이 보이는 아담한 도시였다. 미국 남부의 한 깨끗한 도시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Durban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깨끗한 도시였다. 그러나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흑인들인 것이 좀 이상하게 보였다. 백인 도시에 웬 흑인들이 이렇게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Happy Hippo Backpackers Hostel이란 숙소에 들었는데 Durban 해변 가 근처 시내에 있는 숙소인데 오래된 큰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너무나 잘 만들었다. 위치도 좋고 배낭 행자들이 필요로 사는 모든 시설이 있다. 숙소 직원에게 부탁하니 내일 아침에 떠나는 Baz Bus 예약과 Port Elizabeth에 도착해서 묵을 숙소 예약까지 친절하게 해준다. 무선 인터넷도 있어서 오랜만에 내 노트북 컴퓨터와 Skype로 미국 딸네 집에 화상전화를 걸어서 손주들 얼굴을 보았다. 이곳은 모든 것이 너무 편하다.
스와질란드를 떠나면서
숙소가 있던 Ezulwini Valley는 스와질란드에서 제일 비옥한 지역이다
Baz Bus 정류장
Baz Bus를 타려고 기다리는 배낭여행객들과 Baz Bus에서 내릴 배낭여행객들을 태우려고 기다리고 있는 Sondzela Backpackers Lodge 미니버스
Baz Bus는 남아공, 스와질란드, 레소토 3국을 여행하는 배낭 여행객들과 배낭 여행객 전문 호스텔들을 연결시켜주는 아주 편리한 교통 시스템이다
남아공 국경에서
남아공에 입국한 지역은 옛 Zulu 왕국의 땅이었던 모양이다
Durban 갈 때까지 사탕수수 농장이다
중간에 St. Lucia라는 소도시에 20분 정도 쉬었다 갔는데 흑인보다 백인이 많은 도시였다
St. Lucia 거리 풍경
미국의 어느 소도시 같다
이곳 ATM에서 돈을 찾고 그 옆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음식을 샀다
Durban에 5시 반경 도착했는데 새로 만든 월드컵 축구 경기장이 멋있게 보인다
Lonely Planet에 안 나온 새로 생긴 호스텔인데 아주 좋은 곳이다
Happy Hippo, 이름도 재미있다
해변 가까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위치도 최고다
이 숙소는 모든 것이 널찍해서 시원스럽다
부엌도 널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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