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5일, 화요일, Brasov, Hotel Pantex (오늘의 경비 US $57: 숙박료 $41, 식품 21, 커피 1, 기차표 41, 환율 US $1 = 4 lei) 오늘 Sighisoara로부터 Brasov까지의 2시간 반 동안의 기차 여행은 좀 더워서 불편했다. 그러나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웠다. Brasov에 도착해서 보니 오늘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었다. 그동안 20도 날씨였는데 이제 다시 30도 날씨로 된 것 같다. 오늘 아침식사는 다른 숙소와는 좀 달랐다. 어려 종류의 치스가 나왔는데 돼지치스 까지 나왔다. 돼지치스는 처음인데 내가 잘못 들은 것인가? 아침식사를 하면서 핀란드에서 온 남녀 여행객과 대화를 나누었다. 핀란드에서 남녀가 나체로 한 방에서 사우나를 하는 것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우선 올해 내가 핀란드에서 갔던 공중사우나 목욕탕은 옛날엔 많았는데 요새는 거의 없어진 상태란다. 우리나라에 옛날에 많던 공중목욕탕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나 대부분 집들은 전기사우나 목욕탕을 가지고 있단다. 물론 보통 욕실도 있을 것이다. 핀란드는 옛날에는 공중사우나 목욕탕에서 남녀노소가 나체로 사우나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새는 젊은 세대들은 수영복을 입는단다. 그럼 지금 젊은 세대들이 늙으면 수영복을 벗을 것이냐고 물으니 안 그럴 것이란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도 애들은 10대가 되면 부모들과 따로 사우나를 한다는데 그럼 오빠와 누나와는 같이 하느냐고 묻는 것은 잊어버려서 못했다. 다음에 핀란드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같이 안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실례일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오늘 11시에 Sighisoara 숙소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아침 산보를 했다. Citadel이라 불리는 Sighisoara 성은 성 안 넓이가 매우 작다. 아마 폭이 300m, 길이가 500m 정도 될까? 그보다도 작을지 모르겠다. 이곳은 citadel이라 불리는데 castle이나 fortress와는 다른 개념인 모양이다. 어떻게 다를까? Castle은 성, fort는 요새, citadel은 성채로 번역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다. Sighisoara 성은 citadel이라 불리는데 12세기에 당시 헝가리 왕의 초청에 의해서 온 Saxon 독일 사람들이 세웠단다. 헝가리 왕은 당시에 헝가리의 변방이었던 Transylvania를 방어하기 위해서 Saxon 지방의 (바로 영국의 Anglo-Saxon의 같은 Saxon) 독일 장인들을 초청했는데 장인들은 공동으로 성을 세워서 방어를 했을 뿐 아니라 자기네 사업을 번창시켜서 18세기까지 약 600여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다. 그들은 Transylvanian Saxons라 (혹은 Transylvanian Germans) 불리었는데 2차 세계대전 후에 대부분 독일로 이주했다 한다. 그러니 오늘 본 Sighisoara 성은 독일 사람들이 세우고 800여 년 동안 살았던 성이다. 성 밖으로 나가서 걸었는데도 성은 숲과 건물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Sighisoara 성은 초기에는 Byzantine 제국, 나중에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헝가리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오늘도 좀 더웠지만 화창한 날이었다. 헝가리에서 그렇게 따라 다니던 비는 어디로 갔는지 계속 화창한 날씨의 연속이다.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오후 1시 54분에 떠나는 Brasov 기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나가기 전에 성 안에 있는 가톨릭교회 옆 공원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오늘 기차역에서 배낭을 잃어버릴 뻔했다. 처음엔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기차 출발시간 20분 전에 기차역 플랫폼으로 나갔는데 한 15분 기다리는데 누가 와서 노란색의 배낭 주인이 아니냐고 묻는다. 대합실에서 내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었다. 아마 나와 같은 여행객이었던 사람 같았다. 깜짝 놀라서 보니 내 등에 있어야 할 배낭이 없었다. 배낭을 나와 그 사람 사이에 놓고 있었다가 잊어버리고 자전거만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그렇게 거의 잃어버릴 뻔 했던 배낭을 고마운 사람 덕분에 찾았다. 기차가 도착해서 기차에 올랐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행히 기차가 도착하기 전에 그 사람이 내 배낭을 발견하고 플랫폼으로 나와서 나를 찾았기에 망정이지 그 사람이 내 배낭을 발견 못했거나 내가 기차를 타고 떠난 다음에 발견했더라면 참 낭패였을 것이다. 다음에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아마 오늘 같이 운이 좋을 것 같지 않다. 생각만 해도 참 한심해진다. 그런데 오늘 선글라스는 잃어버렸다. 두 개를 가지고 이번 여행을 떠났는데 한 달 전에 하나 잃어버리고 오늘 두 번째로 잃어버렸다. 공원에서 내 셀프사진을 찍을 때는 쓰고 있었는데 그 후에 어디에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선글라스 없이 다니련다. 정 불편하면 싸구려 하나 사서 쓰면 된다. 잃어버린 선글라스는 둘 다 접이식이었는데 접이식은 사기 쉽지 않을 것이다. Brasov에 도착해서 숙소는 기차역에서 약 3km 거리로 좀 멀었는데 길이 좋아서 자전거로 달려서 쉽게 찾았다. 두 번 큰 길을 지하도로 건넌 것만이 좀 불편했다. 승강기가 없어서 무거운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했다. 사람들이 지하도로 길을 건너가니 차들은 좋겠지만 사람들은 불편한데 승강기는 없다. 사람들이 푸대접을 받는 것인데 루마니아가 공산주의 사회였던 잔재인 것 같다. 한국만 해도 안 그런데. Brasov 숙소는 참 마음에 든다. 위치도 좋고 방도 크고 모든 것이 고급이고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고 불과 300m 거리에 대형 수퍼마켓이 있는 쇼핑몰이 있다. 그래서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다음에 수퍼마켓에 걸어가서 저녁 먹을 것을 사왔다. 내일은 하루 종일 Old Town 구경을 할 생각이다. 그래야 4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여행지도 Sighisoara 숙소 아침식사에 나온 많은 치즈 종류에 놀랐다 지하 포도주 숙성 실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Sighisoara에 무슨 축제가 열리고 있다 Sighisoara 성의 아침 풍경 골목길 풍경 드라큘라 영화의 드라큘라가 살았다는 건물 4년 동안 살았다는 얘기 같다 Clock Tower 나가는 길 Clock Tower는 Sighisoara의 제일 큰 성문 같다 Clock Tower Clock Tower 또 다른 Tower Sighisoara의 Tower들은 Transylvanian Saxons 독일 사람들의 상공인 조합 (Guild) 사람들이 세우고 방어했다 Sighisoara 성벽과 시청 건물 성벽 둘레길 Shoemakers' Tower 코스모스 꽃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공원에서 쉬다가 기차역으로 나갔다 Brasov 행 기차 손님이 별로 없다 Brasov 가는 경치 Brasov 가는 경치 Brasov 가는 경치 Brasov 시내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나서 숙소로 갔다 숙소 건물 숙소 방에서 보이는 경치가 그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