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6일, 수요일, Cordoba, Helvetia Hotel (오늘의 경비 US $20: 숙박료 20, 점심 5, 저녁 5, 식료품 7, 인터넷 2, 기타 15, 환율 US $1 = 2.85 peso) Tupiza에서 같은 호텔에 묵었던 대만 여행객 David와 Yolande 부부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Tupiza를 우리보다 하루 먼저 떠난 후 매우 빨리 움직여서 벌써 그 유명한 Iguazu Falls 폭포 구경을 마치고 Buenos Aires에 와있단다. 그러데 Buenos Aires에서 도둑을 맞았단다. 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옷에 초록색 물세례를 받았는데 마침 바로 옆에 걸어가고 있던 어느 부부가 다가와서 물을 닦아주고 떠났는데 나중에 보니 조그만 배낭 안에 들어있던 돈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Lonely Planet에는 이런 수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값나가는 물건은 보이지 않게 지니고 다녀라, 돈은 그날 쓸 것만 가지고 다녀라, 튀는 옷을 입지 말라, 이러 이러한 곳은 도둑이 많으니 피해서 다녀라, 배낭을 몸 앞에 메고 다녀라, 남이 주는 음료수는 사양해라, 호텔에서 소개해주는 택시만 타라, 등등이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도둑이 맘만 먹으면 당해내기 힘들 것이다. 재수 없게 대만 부부가 당한 것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당하는 경우에 피해를 최소로 줄이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 다른 것은 걱정이 덜 되는데 카메라와 여행기를 쓴 노트북을 잃어버리면 정말 낭패일 것이다. 애써 한 여행의 기록이 (여행기와 사진들) 없어져 버리는 것이니 복구하려면 여행을 다시 하는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다시 못할 것도 없지만 좀 우습게 될 거다. 호텔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다. 바로 호텔 옆에 샌드위치 상점이 있는데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샌드위치가 참 맛있다. 오늘 점심으로 잘 먹었다. 샌드위치 안에 넣어주는 고기가 정말 맛있다. 고기가 흔한 나라라 그런가 보다. 이곳도 저녁식사는 밤 9시 이후에나 할 수 있다. 밤 9시가 지나니 출출해져서 호텔 근처 낮에 봐둔 스파게티 음식점으로 가는데 길 건너 음식점에서 바비큐 그릴을 길에 내놓고 고기를 굽고 있다. 낮에는 안 보였었는데 밤에만 영업을 하는 음식점인가보다. 가까이 가보니 여러 가지 고기를 굽고 있는데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다. 스파게티 음식점은 그만두고 잘 익은 갈비와 소시지를 사서 호텔에 가져와서 빵과 함께 먹으니 훌륭한 저녁식사가 되었다. 우기가 가까워서 그런지 하루에 한 번씩 비가 온다. 비가 멎으면 다시 맑게 갠다. 이곳 기온은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섭씨 20도 정도이고 오후에는 약간 따끈하게 느껴지는 27도 정도지만 그늘에 있으면 하나도 덥지 않다. Cordoba는 참 기후가 좋은 곳이다. 여행지도 Cordoba 중심가는 특별히 아름답다, Cordoba는 아르헨티나에서 제일 살아보고 싶은 도시다 Cordoba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교육도시이다, 특히 오래된 대학들이 많다 Cordoba에는 종교 도시이기도 하다, 중심가에만 교회가 21개가 있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를 스페인으로부터 해방시켜서 Simon Bolivar와 함께 남미 해방의 영웅으로 불리는 San Martin의 동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