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낙시 노하우] 7. 포인트 선정
포인트 잡는 법
같은 낚시터에서 낚시를 해도 어떤 이는 상당한 조과를 올리는가 하면, 어떤 이는 옆 사람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어디에 포인트를 정했는가, 즉 얼마나 좋은 자리를 차지했는가 하는 결과다. 누구나 정확한 포인트를 선정하여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조과를 올리고 싶어하지만, 실제 포인트 선정은 그리 쉽지 않다.
상태 파악이 기본
포인트는 계절에 따라, 수중 환경에 따라, 그리고 수온과 수심은 물론 그날의 기온에 따라 달라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낚고자 하는 어종의 생태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붕어는 물 밑바닥을 회유하는 저서성으로, 수면 가까이 떠오르는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바닥의 지형이 중요하며, 미끼도 바닥에 안착해야 한다.
물빛이 흐리고 수초가 있는 곳
붕어는 수온 15˚C - 20˚C일 때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온수성 어류이다. 이 수온이라야 붕어의 먹이가 되는 붕어말, 순채, 부들 등 수중식물의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붕어는 모래나 자갈 바닥이어서 물이 맑은 곳에는 수초가 뿌리 내리지 못하므로 즐겨 모이지 않는다. 프랑크톤 등 수중 미생물은 수온이 높고 바닥의 걸진 감탕흙의 영양분을 취하는 곳에서 번식이 왕성하고, 따라서 밀도가 높아 붕어가 모인다.
급경사지와 평지
보통 저수지는 물빛이 흐리기 때문에 물 속을 들여다보고 지형을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변 지형과 몇 가지 테스트로 어느 정도 사정은 짐작할 수 있다. 물의 경사가 심한 곳은 그 연장선으로 전개되는 수중지형 역시 경사가 가파른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경사진 곳 아래의 평지는 특히 여름철에 일급 포인트로 꼽힌다. 평지는 퇴적토가 쌓여 수초가 자라기에 적합하고, 수심이 얕아 봄철 산란기에 각광을 받는 포인트다. 또 산란기가 아닐 때도 깊은 수심보다는 씨알이 잘겠지만 입질은 활발하다.
장애물이 있는 곳
축대가 말뚝, 나무뿌리, 돌무덤, 혹은 수몰된 논둑 등 수중의 모든 장애물들은 물고기들의 좋은 은신처가 된다. 이런 곳은 붕어의 밀도가 높다. 단, 초심자는 낚시하기가 쉽지 않다.
제방
가뭄이 계속되는 철에는 저수지 물이 말라 들어가 수초가 무성하던 중·상류는 바닥을 드러내고 제방 가까이까지 저수량이 줄어든다. 이 무렵에는 평소의 생활터전을 잃어 버린 붕어들이 제방으로 몰려들어 밀도가 높어진다. 따라서 가뭄때 포인트는 수심이 깊은 제방 밑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