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언양에 오영수 문학관이 있는데
기장에 '난계 오영수 갯마을 문학비'는 뭐지?
해방 직전 동래에서 초등학교 교편 생활을 하던 큰 누이가
이곳 일광초등학교로 부임해 오면서
지인의 도움으로 오영수 선생이 일광면에서 임식직으로 근무를 하게되고
해방이 될 때 까지 이곳에서 살면서 갯마을에 대한 체험이 토대가 되어
1953년 문예지에 <갯마을>을 발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소설 <갯마을>의 실제 무대였기에 이곳에 문학비를 세우게 되었는데
언양과 울산 문화원에 오영수 문학비와 문학관이 있기에
이곳에는 '오영수 갯마을 문학비'라 하였단다.
한국유리 공장 담 옆으로 가는 해파랑길은
지붕 옆으로 특이하게 길이 나있다.
뒤 돌아본 일광해수욕장과 이천항 등대
한국유리공업 앞 해변
해변 가족 나들이
천막을 쳐 놓고 아이들과 조개줍기에 열중이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조개줍기가 꽤나 운치있어 보인다.
신평소공원을 거쳐 임랑 해수욕장까지 7.3km가 남았다.
베낭 속에는 시원한 캔 두개가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마시지 못하고 있다.
출발 전 아침도 잘 안먹는 늑대가 배가 고파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는데
그것 때문인지 출발 때 부터 속이 그닥 편치가 않다.
시원한 복국도 한 병의 파란 병사도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나 보다.
그렇다고 침을 놓고 걸을 수도 없고.....ㅋㅋㅋ
이동항에서 뒤돌아 분 한국유리 공장
이동항을 지나 도로로 올라서는데...
해파랑길이 원래 이런 것인지 내가 길을 제대로 못 걷는 것인지,
어쨋든 도로로 나서니 편션같은게 있어 뭔가 했더니....
캠핑카를 대여해 주는 곳이더라.
작은 캠핑카는 일박에 주중 15만원이고 큰 캠핑카는 30만원이라나 뭐라나~~^^*
직원의 안내를 받아 내부를 둘러 봤는데, 모든게 갖춰져 있더라...
이런 곳에서 일박을 하며 바비큐도 굽고 시원한 맥주도 한 잔 걸치고
다음 날 일출 구경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나면 할 일이 없겠더라.
달음산과 일광산 산행을 하면 되나?
그러기엔 교통이 불편한것 같고.....ㅋㅋㅋ
보통 때 같으면 억지로라도 해변을 찾아 내려 갔을 텐데,
어쩐 일인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도로를 따라 걸었다.
원래 해파랑길이 여기겠지...하며
홀로인 늑대에겐 사치일 뿐...
가페 마레
늑대는 커피 먹지 마래
이런걸 요즘 아재 개그라 하나? ㅋㅋㅋ
후기를 작성하며 왜 도로를 따라 그냥 걸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까페 뒤쪽 해변 풍경이 이제야 궁금해진다.
이곳에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선다.
작은 자갈 해변은 발이 푹푹 빠져 걷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다시 도로로 올라선다.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다....ㅋㅋㅋ
또 까페....
뭐 우짜라고?
해변에서 도로로 올라서는게 아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올라선 것이 도로를 따라 걷다
수산과학연구소 뒤쪽 해변을 그냥 패스하게 된다...^^*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뒤쪽 해변은 온정방파제에서 눈으로 지나친다...(ㅠㅠ)
온정방파제 등대(오른쪽 흰색)와 동백방파제 등대(왼쪽 붉은색)
신평소공원
무슨 공장인지 폐수(?)가 쏟아져 내린다.
경치가 멋진 곳에 자그마한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풍경을 즐긴다.
저 멀리 희미한 산자락 끝에 고리원자력이 보인다.
멋진 까페도 있지만...
뭐 어쩌라고?
맥주라도 한 잔 하고 가라고?
나도 그러고 싶지만, 미안타 그냥 갈란다....^^*
칠암항
차리 낭자 왈....
'헉! 우리 단골집 앞이네.
칠암횟집
아나구 한접시, 장어구이에 파란빙 일빙하시고 오이소'
그럴까?
차리 낭자 앞으로 외상 긁어 놓으면 되나? ㅋㅋㅋ
누가 이곳에서 뜸방을 운영했을까?
얼마 전 고다꾜 반창회 모임에서 친구에게 물었다.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들면 재능기부로 침뜸을 놓을까 싶은데..
건물 가진 친구 중에 누가 방 하나를 내어 줄텐가?" 하였더니,
한 친구가 선뜻 내가 내어주지.
오케이 그럼 침뜸방 하나 차려 놓고 아무 친구나 들러 침뜸으로 건강도 챙기고
막걸리 한 잔 하며 하루를 보내는 사랑방 역활을 하면 되겠다....^^*
치료 받은 친구들은 성의껏 쌈지 돈 내어 막걸리 갑 내어 놓으시게나!!
좌천의 좌광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다.
임랑교를 건너며 내려다 본 좌광천
초망을 던지며 고기 잡이 중인데 뭐가 잡힐까?
좌광천 건너편 오른 쪽 해안이 임랑해수욕장이다.
좌광천을 바로 건너 임랑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은 없다.
임랑교를 건너 다리 아래 자전거 길로 가든가
아니면 도로를 따라 임랑삼거리에서 해변으로 들어가든가 해야한다.
난 후자를 택했다.
오늘은 이상하게 아무 생각없이 도로를 걷는 경우가 많다....^^*
임랑삼거리
임랑해수욕장
누구 마음일까?
임랑해수욕장은 곳곳이 이렇게 모래 유실이 심하다.
인위적인 시설을 마구잡이로 공사하다보니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것이겠지.
해안에 막 던져진 파라솔 만큼이나 해수욕장도 을씨년스럽다...^^*
임랑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거세진다.
3구간은 임랑해수욕장까지이나 어차피 울산으로 돌아가려면
월내역이나 715번 울산시내버스를 타야하기에 월내까지 계속 길을 잇기로 한다.
임랑방파제를 지나 해안의 펜션촌
뒤돌아 본 임랑방파제
장안천 옆 715번 임시(?) 버스 정류장
출발은 20분 후에 한단다...^^*
월내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나 아니면 출발 20분 전인 시내버스를 기다리나?
기차 시간도 확실히 모르니 기차역으로 가기도 뭣하다.
에라이~~ 한 캔 마시다 보면 버스가 출발하겠지...^^*
다음 4구간과 5구간 트레킹 지도
4코스 임랑에서 진하해수욕장 19.7키로에는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관계로
임랑해수욕장에서 신리마을까지 부득불 도로로 우회해야 하는데
그 길이가 거의 8~9키로 정도이다.
그리고 5구간 진하해수욕장에서 덕하역까지 18키로 구간도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덕하역까지 약 8키로 구간이 도로를 따르게 되어있다.
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나름 의미는 있겠지만
차로 늘 지나치던 구간이라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아 4, 5구간을 합쳐
도로 구간을 뺀 신리마을에서 진하해수욕장을 거쳐 옹기마을까지 약 20키로를 걸을 예정이다.
해파랑길 울산 구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