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재즈피아노학원,피아노레슨] 미디(MIDI)란?
미디(MIDI)는 영어에서 Musical Instruments Digital Interfac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인데, 악기간의 디지털 통신 또는 접속을 말합니다. 미디 기능을 지닌 악기나 기기 간에는 물론 컴퓨터와도 음악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든 국제 표준 규격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상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이 제1의 신호라 할 수 있는 오디오(Audio) 신호라고 보면 제2의 신호는 비디오(Video) 신호일 것이며, 제3의 신호가 바로 미디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의 역사는 디지털 피아노(Digital Piano)와 궤를 같이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초부터 세계적인 악기 메이커들이 신디사이저(Synthesizer)끼리 연주 정보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국제적인 표준 규격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1983년도 1월에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악기 박람회(NAMM Show)에서 실용적인 첫 선을 보이게 되었으며 뒤이어 3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악기 박람회에서는 디지털 피아노가 상품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불과 20년의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음악에 있어 일대 악기혁명을 가져오게 된 것은 미디 단자가 붙은 악기가 디지털 피아노는 물론이고 신디사이저, 전자 키보드, 심지어 교회 오르간에 이르기까지 건반 악기는 물론이고 기타아(Guitar)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악기와 각종 사운드 모듈(Sound Module)까지도 미디 단자가 있어 미디 케이블(MIDI Cable)의 연결을 통하여 서로 음악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현대 문명의 총아라고도 할 수 있는 컴퓨터와도 연결하여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이른바 컴퓨터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것은 미디 인터페이스(MIDI Interface)를 통하여 컴퓨터와 미디 신호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컴퓨터에 별도로 미디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후, 미디 케이블로 악기 등과 연결하여 사용하였는데, 요즈음은 거의 모든 컴퓨터에 사운드 카드(Sound Card)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로 미디 인터페이스를 장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운드 카드에 미디 인터페이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운드 카드와 악기를 연결할 수 있는 미디 케이블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다만 작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음악용 프로그램(Music Software)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악보나 음악 제작에 있어 크게 유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디가 악기 소리 자체를 보내거나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미디 규격으로 정의된 데이터 통신의 방법으로 디지털 신호화된 연주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디 신호로 된 데이터는 호환이 가능한 다른 기기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게 보면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나 노래방 기기, 디지털 피아노 등은 서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메모리 용량의 차이가 있어 음질이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미디 신호를 데이터화한 것이 바로 미디 파일(MIDI File)입니다. 미디 파일의 대표적인 것은 스탠더드 미디 파일로서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디 파일은 대체적으로 용량이 작기 때문에 더욱 활용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용 시디(CD) 1장은 시간적으로 볼 때 최대 74분 정도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디 롬(CD ROM) 1장으로 된 컴퓨터 노래방에는 수천 곡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숫자나 부호 등으로 디지털 신호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곡을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디는 음악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크게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테크노 뮤직(Techno Music)을 한다던가 또는 혼자서 오케스트라 음악을 제작하는 1인 악단 구성(One Man Band System)을 한다던가 하는 것도 모두가 미디의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미디를 활용하기 위한 미디 단자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디 단자는 3가지로 되어 있는데, 3가지 모두가 형태는 똑 같습니다. 미디 송신이라 하여 미디 출력(MIDI Out)과 미디 수신이라 하여 미디 입력(MIDI In), 그리고 미디 중계라 하여 미디 통과(MIDI Thru)가 있어 악기에 따라 1가지나 2가지만 있는 경우도 있고, 또한 3가지가 모두 내장된 경우도 있습니다.
디지털 피아노를 중심으로 설명하자면 디지털 피아노의 미디 출력은 악기의 음색 등 각종 연주 정보가 나오는 단자인데, 악기에서 주로 건반으로 연주한 것을 다른 악기 등에 미디 신호를 보내는 단자인 것입니다.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미디 출력에 미디 케이블을 꽂은 다음 신호를 보내고자 하는 악기의 미디 입력에 연결하면 됩니다. 미디 입력은 반대로 다른 악기 등에서 보내오는 미디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단자인데, 다른 악기 등의 미디 출력에서 연결된 미디 케이블을 신호를 받고자 하는 악기의 미디 입력에 꽂으면 됩니다. 미디 통과는 다른 악기 등에서 받은 미디 신호를 받아 이것을 그대로 또 다른 악기 등에 보내고자 할 경우에 필요한 단자입니다. 예를 들어 갑, 을, 병 3대의 디지털 피아노를 2개의 미디 케이블로 연결한다면, 갑의 미디 출력과 을의 미디 입력을 연결한 다음, 을의 미디 통과와 병의 미디 입력에 미디 케이블을 연결하여 갑의 악기가 연주를 하면 을과 병의 악기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3대의 악기가 동시에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 케이블을 이용하여 악기나 기기, 또는 컴퓨터 등에 서로간에 연결하여 활용합니다. 물론 2대뿐만 아니라 여러 대끼리도 연결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미디 케이블의 길이가 지나치게 길면 신호의 전달이 다소 늦을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미디의 발달로 인하여 악기가 하나의 독립된 자체적 기능도 하지만 음악 시스템을 구성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음악이 순간 예술의 차원을 넘어 멀티 미디어의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출처 : Tong - 연자방앗간님의 컴퓨터/IT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