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은 길옆이나 밭에 흔하게 자라는 잡초이다.
쇠비름은 줄기와 잎이 돌냉이처럼 연하여 쉽게 부러지는데,
잎은 타원형이고 줄기는 붉다.
한해살이풀로 뿌리와 연결된 줄기부분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줄기가 연한 관계로 땅을 기면서 자라며,
꽃은 6월에서 가을까지 노랗게 피고 열매는 꽃이 지고 난 뒤에 작고 까맣게 익는다.
쇠비름을 오행초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다섯 가지 색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쇠비름은 선인장처럼 여름철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 수분이 없는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한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는 대부분 식물이 시들시들해지지만,
쇠비름은 햇볕이 강할수록 더 생생하게 생기가 나며, 통통하고
연한 잎과 줄기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 가뭄에도 끄떡없이 생존한다.
▶쇠비름은 갖가지 악창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놀랄 만큼 효험이 있는 약초이다.
쇠비름을 솥에 넣고 오래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옴, 습진, 종기 등에 바르면 신기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오래된 흉터에도 바르면 흉터가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 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 대로 괜찮고 장이 매우 튼튼하게 된다.
▶쇠비름은 이질이나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 약으로 옛날부터 이름이 높았다.
장이 깨끗해지면 혈액이 맑아지고 살결이 고와지며 몸속에 있는 온갖 독소들이 빠져나가서 무병장수할 수 있게 된다.
쇠비름은 장을 튼튼하게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도 있다.
▶ 피부에 생긴 염증이나 종기에는 쇠비름을 날로 짓찧어 붙이면 잘 낫고
설사나 만성 대장염 등에는 쇠비름과 쌀을 같이 넣고 죽을 끓여 먹으면 잘 낫는다.
▶ 쇠비름은 우리 선조들이 나물로 많이 먹어 왔다.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로 살짝 데쳐 got볕에 바싹 말려 묵나물로 저장해 두었다가 물에 불려 양념을 넣고 무치든지 기름에 약간 볶아서 먹으면 맛이 썩 좋다.
쇠비름은 아무 곳에나 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좋은 겨울 찬거리가 된다.
▶ 옛날부터 쇠비름을 장명채(長命菜)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또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
쇠비름에 들어 있는 오메가-3이라고 하는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질 같은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며 혈압을 낮추어 주는 등의 작용이 있다.
쇠비름은 지상에 자라는 식물 가운데서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쇠비름의 과학적 증명]
▶영국의 뇌영양화학연구소장인 크로포드 박사는
쇠비름 100그램에는 300-400밀리그램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상추에 들어 있는 것보다 15배나 많은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항산화제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쇠비름나물을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E, C 베타카로틴, 글루틴 같은 것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알맞게 꾸준히 섭취하면 중성지방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부정맥,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이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자가 면역질병, 대장염, 건선이나 종기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이 낫거나 호전된다고 한다.
▶ 쇠비름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데에도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그늘에서 잘 말린 것을 하루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날것을 즙을 내어 한 잔씩 하루 3-4번 마시며 혈당치가 떨어지고 기운이 나며
당뇨로 인한 모든 증상이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은 매우 뛰어난 당뇨병 치료약이다.
쇠비름을 1년 동안 열심히 달여서 먹고 몹시 심한 당뇨병 환자가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보았다.
▶ 쇠비름을 생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
저혈압, 당뇨병, 대장염, 관절염, 변비, 여성의 적백대하, 임질, 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
대개 소주잔으로 한 잔씩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