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설 인사 드립니다.
연휴 화목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11월 6일(日)
스위스 튠호숫가의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에서 새벽2시에 모닝콜로 일어나서 3시에 조반을 먹고 호텔 주인이 인심을 발휘하여 계란과 사과 한 알씩을 손에 쥐어 주는 것을 받아 3시 15분에 버스에 올라 출발하였습니다.
6시 35분,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도착하였습니다. 스위스에서 쇼핑을 한 사람은 국경 사무소에 들어가서 영수증을 제출하고 부가세를 환급받았습니다.
6시 50분, 스위스 북부 바젤과 인접한 프랑스 동부 국경도시 ‘물하우스(Mulhous)’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부터 여기까지 버스를 고치려고 하루를 쉰 것을 빼고는 6일 동안이나 우리 일행을 자기 버스에 싣고 다녔던 이탈리아 출신 버스 기사와도 이별을 하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7시 45분에 '물하우스'역을 출발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탄 열차는 유로스타(특급)이 아니라 프랑스 서민들이 애용하는 일반열차 3등 객실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농촌의 풍경을 원 없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예술과 패션, 와인과 축구, 낭만으로 가득 찬 나라이며 뛰어난 과학 기술과 스포츠 강국으로 유럽에서 가장 자신만의 문화를 잘 지켜나가는 자부심이 강한 나라입니다. 총면적이 547,026㎢로 서유럽에서 국토의 면적이 가장 넓으며 EU회원국 전체 면적의 1/5을 차지하고 있으며 넓은 영해를 가진 나라입니다. 전 국토 면적의 2/3가 평야 또는 구릉이며 남쪽으로는 지중해와 스페인을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이 있고, 북서쪽으로는 영국과의 사이에 도버해협, 동쪽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있는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와 접하고 있는 농업 강국입니다.
물하우스역을 출발한지 5시간 후인 12시 45분, 파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파리의 거리를 걸어서 식당(Kronenbourg)으로 갔습니다. 기대했던 파리의 대표음식 달팽이요리를 점심으로 주었는데 너무 황당하여 파리의 첫인상을 완전히 구기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보다 못한 것이었습니다.
오후 3시 10분, 소설에 자주 나오는 몽마르뜨(Montmartre, 순교자의 언덕)로 갔습니다. 파리의 가로수인 마로니에 나무 잎들이 비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높은 언덕 위에 순교자의 성당인 샤크레쾨르성당(성심성당)이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고 그 너머에 떼르트르광장에는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 18분 몽마르뜨를 출발하여 비 내리는 파리 시내를 가로 질러 달렸습니다.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가다가 개선문에서 잠시 멈추어 사진도 찍었습니다. 5시 45분, 도착한 곳은 베르사이유궁전 정문 앞 이었습니다.
마침 파업 중이어서 입장료를 물지 않고 무료로 입장하였습니다. 서쪽을 뒤로 한 궁전 마당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날개를 단 오메가(Ω)모양의 베사이유궁전(Palace of Versailles, 1979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은 처음에는 사냥용 별장이었으나, 1662년 무렵 태양왕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개축하여 1682년 루이 14세는 파리에서 이 궁전으로 거처를 옮겨서, 1789년 10월 프랑스 대혁명으로 루이 16세와 마리앙트와네트가 이곳을 떠나 콩코드 광장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때까지 프랑스 앙시앵레짐(구체제) 시기 권력의 중심지였으며, 사치와 화려함으로 베르사유 궁을 치장하다 재정 파탄을 가져왔고, 호화로운 바로크 건축의 대표작품으로 광대하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저녁 6시 28분에 한식당 국일관에서 저녁을 먹고, 7시 40분에 세느강의 ‘바토 무슈 선착장’에서 1인당 10유로(8,000원)짜리 매연으로 숨을 쉴 수 없는 크루스 유람선(한강 유람선보다 훨씬 못한)을 타고 1시간 10분 동안 파리 야경을 둘러보았습니다.
밤 9시 20분에 에펠탑으로 가서 40분 동안 줄을 서서 대기한 다음, 밤 10시에 입장에 성공하여 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라운지로 올라가서 파리의 야경을 보고 40분 만에 내려왔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Tour Eiffel, 높이 307m의 강철 철골구조)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세계 박람회의 출입 관문으로 프랑스의 건축가 귀스타프 에펠에 의해서 지어진 탑인데, 높이는 324m이며 건립 당시에는 언론인과 지식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한때 철거될 위기에 놓였었는데, 지금은 연간 백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돈 덩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탑에는 3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우리는 1층 전망대까지만 올라가서 파리 야경을 구경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당시 철거를 주장했던 작가 모파상이 자주 와서 식사를 하던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11시 15분에 호텔에 도착하여, 새벽 3시부터 지금까지 21시간의 기나긴 일정을 마치고, 12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아래 첨부파일의 런닝타임은 7분 10초입니다.
다음 실행 파일을 열어서 실행하면 이미지쇼를 볼 수 있습니다.
Europe tour10 Paris1(France)2.e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