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섬에서 온 편지
76년도 대학시절 겨울에 수성못을 걸은 적이 있습니다. 못가에 작은 섬이 하나 있었고 못 중간쯤 에 빈배로 떠있는 나무배가 있었습니다. 얼음은 못 전체로 한꺼번에 얼지 않고 작은 섬가에서, 또 나무배주위에서 얼음이 시작되어 점점 퍼져 못 전체가 얼음이 어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일이 시작 될 때는 얼음이 얼어야하는 전체의 못중에 작은섬,나무배같은 응결점이 있습니다.
보르네오섬으로 온지도 만 5년이 되어갑니다.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보고 새롭게 새로운 사역방향 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기와서 적응하는데 1년,코로나로 2년간 한국에서 2년을 보내고 실제적인 사역을 한지는 2년이 되었습니다.
2년간의 사역은 청소년 예배>꿈 심기>부녀자 찬양사역>마을자립운동>남자모임으로 이어지고 있습 니다. 처음 사역은 밀림 BODU에서 청소년과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하였고, 아내가 부인들 대상으 로 칼림바를 가르치며 찬양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칼림바를 가르치는 것이 부인들 중심으로 잘 모이고 단합되어 교회전체가 하나로 결빙되는 결빙점이였습니다.
불을 피우기위한 밑불이 되었습니다.
좀더 깊이 남자들의 생활로 들어가면서 어렵게 사는 이들에게 교회자립운동으로 돼지키우기를 시 작하면서 마을자립위원회를 만들어 남자들이 하나로 뭉치고 서로 헌신하고 말씀으로 살려는 모습 이 보였습니다. 8-9월이면 두 마리 어미돼지가 25-30마리의 새끼 돼지를 낳는 기다림과 기대로 부풀어있습니다.
이제 교회재정 자립에서 마을 자립(가정자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들이 하나가 되는 시점에서 그동안 기도하고 준비한 예수님의 사역으로 본받아, 4개 분야에 복음의 씨를 심는 “복음의 씨뿌리기/열매 거두기”사역을 선포하였습니다.
복음을 받고 나만 구원받고 잘 먹고 잘사는데에서 벗어나, 더 하나님을 알고,더 성화된 삼을 살 고, 남을 배려하고 복음을 모르는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4개 분야는 Preaching,Teaching,Healing,Feeding에서 각 분야에 뿌릴 씨앗이 무엇이고 거둘 열매는 무엇인가를 나누는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Preaching분야는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우리마을 전도하기,이웃마을 전도하기, 현지선교사 돕기,선교세미나
Teaching분야는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입니다.
-성경세미나,청소년 훈련.주일학교교사 양성하기, 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
Healing분야-치유하고 회복하고 충전하는 일입니다
-약자.환자 돌보기.사역자돌보기.팀케어.힐링캠프
Feeding분야는 남을 먹이고 돕고 나도 여유있게 사는 일입니다
-교회 재정자립운동.마을자립운동.우리집 자립운동. 창업지원입니다.
남자팀,여자팀으로 나누어 리더를 뽑고 각자의 환경에 맞는 4개분야의 복음의 열매가 무엇인가를 토의하고 누가 리더가되고 씨를 심는 시기와 언제 얼마큼의 열매를 거둘 것인지를 토의하기로 했 습니다. 여기에 소요되는 재정의 50%는 교회(마을또는 본인)이 부담하고 50%는 하나님이 공급하 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뗏목을 타고 내려오면서 “나는 헤엄쳐서 갈거야하고“말은 했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며 ”복음은 믿음은 행동하는 것이다“는 것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제 먹고 사는 것에서 뛰어 넘어 한단계 더 높은 헌신과 비젼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아내가 밀림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꿈의 캠프를 하면서 피아노 를 배우고 싶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 중고전자오르간을 구해 악보를 모르는 말레 시아사람들에게 악보를 보면서 치는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4명과 기타를 치는 어른2명이 신청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또 저는 한글을 가르치면서 한글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가르쳐줘도 다음주에 오면 잊어버리고 ,가르치면 잊어버리고 해서, 이제는 한마디씩 가르쳐주고 나와서 발표하는 식으로 하여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마을에 25살 청년이 오토바이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2일뒤에 하늘나라 갔습니다. 병문안을 가고 또 마을에 찾아가 유족을 위로하며 슬픔에 같이 참여하였습니 다. 많은 마을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 참석해서 슬픔을 위로하고 장례식 마지막까지 참석했습니다.
지난 5월에 BODU마을의 사역이 1시간거리의 SAMPIR마을에 알려져,우리의 하는 일을 소개해 달라고하여 초대받고 소개하였습니다. 이 마을에서도 한결같이 우리마을에도 같은 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습니다. 2개월 기도하다가 이 마을도 섬기기로 결정하고 7월에 이 마을을 찾아 Kallim바 10대를 선물하고 부인찬양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날 공동회의를 통해 이 마을도 돼지키우는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도움을 요청하여 왔습니다. BODU마을이 샘플이되어 더 넓게 복음의 씨가 퍼져나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기도제목:
1.아들을 잃은 로사리나자매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새로 시작하는 복음의 씨뿌리기/열매거두기 사역에 성령님께서 함께하셔서 성령의 새바람이 밀림에 불게하옵소서! 새롭게 하옵소서!
3.새로운 마을에 시작하는 사역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잘 진행되도록!
4.8-9월에 2마리의 어미가 새끼돼지를 건강한 새끼 많이 낳을 수있도록!
5.교통사고가 많습니다. 오고가는 길 안전으로 지켜주옵소서!
정윤모.류나드예 선교사 드림
202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