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6:10 다니엘의 큰 가르침
어느 목사님이 목회가 안 되어 쉼을 가졌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어느 날 영광에 있는 한 시골 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성도들이 흩어져서 개인 기도하는데 허리 굽은 할머니가 강대상 앞에 앉아서 “정식으로 믿게 해주세요.” “정식으로 믿게 해주세요.” 계속 그 기도만 하더랍니다. 저 할머니 왜 그러시나 하면서도 그 기도 소리가 목사님의 뇌를 치면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5일 동안 새벽기도회를 참석했는데 그 할머니가 5일 동안이나 “정식으로 믿게 해주세요.” 그 기도만 계속해서 목사님이 그 기도에 은혜를 받고 자기 자신을 살펴보았습니다. ‘나는 목사로서 정식으로 성경을 읽었는가?’ ‘아니요’였습니다. 다시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서 책상에 ‘정식으로’라는 글을 써서 붙여놓고 정식으로 성경 읽고 정식으로 기도하고 정식으로 심방하고 정식으로 사람을 만나고 무엇을 하든지 정식으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목회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정식으로 예수님을 믿고 정식으로 신앙생활하고 계십니까?
오늘 배울 다니엘은 신앙의 정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니엘의 큰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나머지 삶을 은혜롭고 아름답게 믿음 생활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니엘은 유다 지파에 속한 왕족으로 B.C. 621년에 출생했습니다. '다니엘'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이시다.'입니다. 다니엘 나이 16세, B.C. 605년에 강대국 바벨론의 1차 침입을 남 유다가 막지 못하고 패해서 다니엘과 셋 친구는 1차 포로 민으로 끌려갔습니다.
바벨론에서 사는 동안 넷 차례 정권이 바뀌었고 B.C. 539년에는 바사 왕 고레스가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킴으로써 정권이 아니라 나라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다니엘은 이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느브갓네살 왕 때에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단 2:48) 정권이 바뀌고 바벨론의 마지막 왕인 벨사살 왕 때에도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단 5:29) 바벨론이 멸망하여 정권이 아닌 나라가 바뀐 후에도 국무총리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단 6:2)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 아니면 정말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아침에 우리의 눈을 다니엘에게 맞추고 어떻게 살았길래, 어떻게 믿었길래 프로민이 이런 은총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의 높은 신앙과 가르침을 배우며 은혜 나누겠습니다.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한결같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프로로 잡혀 온 유다 백성 중에서 왕족과 귀족 자제로 몸이 건강하고 용모가 준수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데에 손색이 없고 모든 일을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는 젊은이를 뽑았습니다. 자국의 학문을 가르쳐 왕궁에서 왕을 모시고 국사를 보게 하려는 심산이었습니다. 이때 다니엘과 셋 친구도 뽑혔습니다. 교육 기간은 3년 과정입니다.
먼저 이름을 고쳤습니다. 그리고 특별대우를 했습니다. 왕이 자기 음식과 포도주를 3년 동안 하사했습니다. 최상의 음식이기도 했지만, 왕의 하사품이라는 아주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엄청난 특권이었습니다. 또한, 여기에 뽑힌 포로 소년들은 3년 동안 교육을 잘 받고 좋은 성적을 내면 입신양명, 입신출세는 보장되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르면 왕이 주는 음식으로 자기 몸을 더럽혀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안 먹겠다고 들어내 놓고 주장하거나 고집을 피우면 포로 주제에 왕이 하사한 음식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즉 왕명을 거역한 죄로 죽음을 각오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다니엘은 뜻을 정했습니다. 완전 을 중의 을, 포로민이 왕이 하사한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①왕이 하사한 음식은 먼저 왕이 섬긴 우상에게 제사 지낸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②율법이 금하는 음식이어서 신앙 좋은 다니엘에게는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음식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것이 다니엘의 확고한 뜻이었습니다. 그는 온유하고 겸손한 자세로 “청하오니”(12) 하며 예의를 다해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혜롭게 제3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12-13)
이때 다니엘의 나이가 열여섯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신앙인으로 살겠다고 뜻을 정할 때 하나님께서 책임자인 환관장의 마음을 움직여 다니엘을 돕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려고 힘쓰면 하나님의 돕는 손길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신앙으로 살았을 때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어떤 보상이 있었을까요?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단 1:17)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남다른 지혜와 지식을 주시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에게는 특별히 환상이나 꿈을 해석해 내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3년의 교육 과정이 끝나고 왕 앞에 섰습니다.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단 1:19-20)
3년 후 최종 결과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3년 동안 채식만 먹고 공부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의 완벽한 승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의 보상이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십 대 후반, 16~19세의 다니엘의 신앙 어떤가요?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찬송가 384장)
시간의 흐름 속에 믿음이 퇴보할 수도 있고 제 자리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십 대에는 잘 믿었어도 바벨론의 고위 관리직을 맡아 살다 보면 타협할 수도, 정사에 바빠 믿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은 어땠을까요?
다니엘 6장을 보면 큰 사건 하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때 다니엘의 나이는 80이 넘었습니다. 80 넘은 포로민이 왕에게 인정받고 일을 잘하자 시기하는 무리가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음모를 꾸몄습니다. 아무리 흠을 잡으려고 찾았지만 흠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단 6:4) 그러자 다니엘이 하나님께 매일 기도하는 것을 알고 그걸 문제 삼아 함정을 팠습니다. 왕권 강화를 위해 30일 동안 다리오 왕 외에 그 누구에게도 무엇을 구해서는 안 된다. 만일 다른 신에게 무엇을 구하는 자가 있으면 사자 굴에 집어넣겠다는 금령을 만들어 왕의 도장까지 받아냈습니다. (단 6:7, 9) 왕은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인 줄도 모르고 왕권 강화를 위한 일이니 허락해 준 것입니다.
국무총리인 다니엘이 어인이 찍힌 그 조서를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십 대 후반처럼 믿음으로 반응했을까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믿음을 잃고 적당히 타협했을까요? 단 6:10절입니다.
“다니엘에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 6:10)
다니엘의 높은 신앙을 잘 말해 주는 말씀입니다. ①“알고도” 사자 굴에 던져져 죽을 것을 알고도 다니엘은 기도했습니다. 사람은 위기를 만날 때 신앙의 깊이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작은 바람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는 갈대가 되느냐? 큰바람에도 흔들림이 없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느냐? 는 신앙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산이 요동치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시 125:1)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은 견고한 시온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도 다니엘도 여호와를 의지하였기 때문에 위기 앞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②“전에 하던 대로” 여기에 다니엘의 영성이 다 들어 있습니다. 어떻게 10대 후반부터 80이 넘은 이 순간까지 믿음의 퇴보도 침체도 없이 한결같을 수 있었을까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포로민이 어떻게 국무총리를 3번 하며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요? 바벨론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 바벨론화 되지 않고 믿음을 지키고 믿음으로 살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이 여러분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전적인 주님의 은혜입니다. 은혜 아니면 안 됩니다. 다니엘에게서 찾아본다면 “전에 하던 대로”에 그 비결이 있습니다. 다니엘이 전에 무엇을 했다는 것입니까?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포로로 잡혀 와 70년 동안 기도하고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30일만 하지 말라. 하면 사자 굴에 넣어 사자 밥이 되게 하겠다.’ 해도, ‘기도가 곧 죽음이다.’라고 해도 그는 늘 하던 대로, 70년 동안 하던 대로 기도와 감사를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쉬지 않고 드리는 기도와 감사가 70년 동안 쉬지 않고 했던 기도와 감사가 다니엘을 다니엘 되게 했습니다. 신앙을 한결같게 했고 바벨론에 물들지 않게 했고 바벨론에서 신앙인답게 살아가게 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엄청난 보상과 축복을 받아 누리게 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③“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상황에서 감사가 나오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 상황이라면 원망, 질문, 항의, 한숨이 나와야지 어떻게 감사가 나올 수 있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다니엘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기도가 곧 죽음이었지만 그는 기도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는 보라는 듯이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다가 고소당해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신앙이 없거나 믿음이 적은 성도들은 다니엘이 지혜가 없고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충만한 사람입니다. 성령의 사로잡힌, 붙잡힌 사람입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고 성령의 이끄심에 마음이 민첩한 사람입니다.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걷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결과가 말해 줍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한 사람 다니엘을 사자들로부터 보호하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은 천사들이 와서 사자들의 입을 틀어막아 상한 곳 하나 없이 보호해 주었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 신앙 간증을 보고 들고 확인한 다리오 왕은 매우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명을내려 다니엘을 잡기 위해 음모를 꾸민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사자 굴에 던져버렸습니다.
다니엘은 어릴 때부터 말년까지 한결같았습니다. 수십 년 동안 흐트러짐이 없는 신앙과 기도와 감사 생활이 그렇습니다. 그는 젊어서 힘이 있을 때나 늙어서 힘이 쇠할 때나, 낮은 자리에 있을 때나 아주 높은 자리에 있을 때나, 태평할 때나 위급할 때나 언제나 한결같은 신앙의 자세를 가진 사람이었고 한결같이 기도하고 감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세월이 바뀌어도 환경이 달라져도 생명의 위협을 당해도 절대로 하나님과 하나님께 대한 기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라 잃고 포로 백성으로 끌려와 노예 생활을 할 수밖에 없던 그를 바벨론 제국의 총리 자리까지 오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함께하고 복을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은복을 주신 하나님을 목숨보다 사랑했고,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의 신앙으로 섬기는 다니엘은 정말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 13:8)
성도 여러분, 세속주의 물결 속에서도 신앙의 절개를 지키고 이 세상 속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다니엘의 큰 가르침을 배워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기 위해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고 뜻을 정하는 신앙, 어떤 위험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기도와 감사한 신앙, 위기를 이겨내는 신앙과 지혜가 우리에게도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매일, 일 년을, 일생을 기도와 감사로 살아야 합니다. 전에 하던 대로 ‘기도와 감사’가 비결입니다. ♪기도하자 우리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