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19(금토),흐린후 맑음
계정사-가산-한티재(지원,간식)-비로봉(지원,닭개장)-동봉-삿갓봉-인봉-관봉-능성고개(지원,닭백숙,오리불고기)-환성산-초례봉-신서지:38.6km,18시간
솔잎산악회번개팀10명
팔공산은 상당히 여러번 다녀간 곳이다. 일반 산행만 해도 대여섯번은 넘겠고...
팔공지맥을 타면서, 그리고 유봉지맥을 타기위해, 그리고 가산은 황학지맥을 찾기위해 다시 다녀간 곳이다.
오늘 경로중 가산바위에서 비로봉까지는 팔공지맥이다.(아래참조)
길이 참 좋고 일반산행을 많이 하는 곳이다. 그리고 비로봉에서 관봉(갓바위)까지도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주능선이다. 경치도 길도 역시 좋다.
특히 갓바위는 기도발이 좋다고 평일에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그러나 팔공산의 주능선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예상과 소문대로 환성산과 초례봉쪽이 아닌가 한다.
오늘 참으로 잘 한 것이 환성산과 초례봉을 오른 일이다. 가팔환초란 이름은 덤이고...
한번 가봐야지하고 속으로 벼르던 산이기때문이다.
늦게야 소원을 풀었다. 팔공산의 주능선을 한눈에 담으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공기도 신선하고 산의 색깔도 연두빛으로 가장 아름다운 때에...
가팔환초는 일반인들이 여유있게 즐기면서 찾기에는 힘든 코스다.
나는 대간이나 9정맥산행, 그리고 지맥산행등에서 30km넘게 끊어본 적이 없다. 대체로 20km안팎으로 끊어서 했다.
젊어서도 남의 일이거니 하면서 쳐다보지도 않다가 오늘 처음으로 40km정도의 산길을 걸어본 셈이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말은 안해도 무리한 산행이라고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하늘이 나를 도와준 적은 별로 없는데(물론 기도를 하지 않는다), 오늘은 하늘이 돕는다.
날이 선선하다 못해 조금 오래 쉬면 으슬으슬 추위를 느낄 정도다.
걷는데 최고의 날씨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별 어려움 없이 완주할 수 있었다.
한티재 휴게소만 잘 정비되면 지원없이 충분히 종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티재에서 물보충,간식타임 갖고, 갓바위에서 물보충, 음료수 사먹을 수 있고, 그리고 능성고개에서 물보충,식당에서 밥 사먹으면 된다. 결론적으로 한끼만 준비해서 비로봉 쯤에서 먹고가면 될 듯.....
그런데 오늘은 세군데서 모두 지원을 받으니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갈 것이 아무것도 없다.
40km를 가는데 준비할 게 없다니....오히려 이상하고 뭔가 빠뜨린 것같다.
그래도 기본적인 준비는 해서 간다. 물1리터, 과일 조금, 비상식량(내게는 정식 끼니인 생식, 약밥, 단백질바 등)등이다.
거의 짋어지고 다녔지 별로 먹지는 않았다.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해 중간중간에 지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한다.
그리고 함께한 산행한 모든분들 참 즐거웠어요.
언제나 생각하는 것, 오늘 더욱 실감나게 느낀 것.
.사람의 힘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늘의 뜻(날씨)이 참 중요하다.
.땀 뻘뻘나게 숨 헥헥거리면 오르막길 오르지 마라.특히 산행시작후 1시간, 첫오름길 시작해서 능선에 붙기까지(적당히 힘들게 꾸준히 오르라)
.자기에게 궁합이 맞는 음식을 배고프기 전에 조금씩 먹어라. 물도 마찬가지 목마르기 전에 조금씩...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앞서가는 사람을 따라가려고 기쓰지 마라. 잘 가는 사람을 잘 가는대로 나는 나대로 가야한다.)
.산행이 끝난 후에 음식도 물도 힘도 30퍼세트가량 남게 관리하고 계산하라.
.자기 페이스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혼자 산행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팔공지맥
낙동정맥 가사령 북서쪽 봉우리(744.6m 대동여지도의 古羅山)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는 면봉산, 보현산을 지나고, 노귀재에서 올라선 석심산에서 다시 가지를 둘로 나눈다. 이 두 가지는 남과 북으로 각각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위천 하구에서 서로 마주보며 만나게 된다.
고라산에서 출발하여 석심산에서 북으로 달리는 산줄기가 보현지맥이고, 석심산을 깃점으로 남으로 갈라져 팔공산을 거쳐 다시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보현지맥의 끝점인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120.7km의 산줄기가 팔공지맥이다. 보현지맥과 더불어 위천(渭川) 물줄기를 오롯이 감싸 낙동강으로 흘려보내는 위천의 울타리 역할을 하며, 남으로는 또한 금호강의 울타리가 된다.
유봉지맥 (遊峰枝脈)
낙동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보현-팔공지맥이 팔공산 정상(비로봉)에 이른 다음 동, 서 양갈래로 산줄기를 나누는데 팔공지맥은 서쪽 가산을 향해 달리고, 동쪽으로 갈라져서 신녕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영천시 오수동까지 이어지는 약33.7km의 산줄기가 신산경표의 유봉지맥이다.
팔공이나 유봉지맥과는 별도로 팔공산의 주능선인 이 산줄기는 서쪽 한티재부터 동쪽 갓바위(관봉)까지 잇는 팔공산 종주코스, 또는 가산에서 초례봉(지형도에는 초래봉)까지 ‘가팔환초’라는 이름으로 산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산줄기 이기도 하다.
황학지맥
황학지맥은 팔공지맥 가산산성 부근 851.5m봉에서 분기되어 오계산, 실봉산, 백운산, 황학산, 소학산, 자봉산, 장원봉, 용재산, 용산죽곡산을 거쳐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42.5Km의 마루금이다.
진행도(지도클릭-원본보기
푸른색:지맥
붉은색:오늘실제트랙
나는 사진을 잘 안찍는데... 특히 셀카
초례봉에 도착하니 한무리의 남녀가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이제 늙은 모습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멋있다고 하면서 자꾸 찍으라고 하는바람에 본의 아니게 몇장 찍었다.
첫댓글 가팔환초종주 솔잎에서 기획해서한 두번째 산행인데 처음것은 남아있지않고
제대로된팀을 꾸려서한 산행이고 지도 트렉까지 게시하는 최초의 산행기입니다
이오직선생님의 산행기 보면서 배우고 그날을 생생한 감동을 새겨봅니다
함께해서 항시 즐겁고 든든합니다. 언제까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쭈욱 오래오래 같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즐감합니다..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
어제의 산행이 아직 여운이 남습니다.
배움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오래도록 곁에 함께 해주시길 바래 봅니다. 감사 합니다.
항상 과분할 정도로 나를 깍듯하게 대하고, 또오 산행도 너무 모범적으로(더욱이 부부가 함께) 잘 하시고, 내가 배우는 게 참 많습니다.
마음 먹기는 쉽지만 실행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산행을 무찰하게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다시올 수 없는 좋은 기회를 놓쳐 안타깝지만 이 또한 현실임을 ......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어제 집사람과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산행하고 동해의 호텔에서 일 박하고 오늘은 동해 여행할 생각입니다..
멋진 산행을 완수하신 모든분들 축하드려요.
수학여행 뒤풀이가 늦게 끝났나봐요. 속으로 함께 하길 기대했는데....
그래도 뭐 아직 젊으니 다음에 기회가 많겠지요. 그리고 사모님과 함께 오붓하게 즐기는 것도 좋고....
힘든길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힘들다는 핑게로 먹는데만 힘썻는데 사진도 남겨주시고, 대단하시네요
썬글 벗고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지금이 남은 인생에서 제일 젊을때이니 사진 많이 남기세요~
나도 이제껏 산에 다니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산행할 때 밥맛이 없으면 못간다는 것입니다. 밥을 소화시킬만한 여력이 없다는 신호고 산행도 중단하라는 내몸의 말씀????
산에서 밥 잘먹는 다는 것은 흉이 아니고 아주 좋은 현상(어제 참 잘 자시던데 ㅎㅎ, 그러니 지치지 않고 잘 가고.... 많이 지치면 밥이 맛도 없고 넘어가지를 않아요)
사진은 별로 남기고 싶지 않아요.(보는 사람 눈 피곤할 걸요)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분들, 무사히 잘 다녀오라 응원해주신 분들, 함께 그 먼길 동행한 분들
이 모든분들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정말 좋은 산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쌤, 모자이크 처리해주신댔는데 ~~ㅎㅎ. 사진 감사합니다.)
사진이 덜 예뻐서 미안요.
@이오직 원판불변의 법칙. 괜찮아요.
찍어주신 것만도 감사하죠.^^
멋진 선생님의 산행후기 읽으니
저두 다녀온듯 하네요...
언제나 든든하게 솔잎에 힘이 되어
주시니 어깨춤이라도 추어야할것 같아요..
함께 하지 못햇지만
종주하신모든분들 산에대한 열정과 의지가
참으로 대단함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너무도 보기좋고
기분좋은 모습 입니다!!
재무님도 함 도전하셔야지요!
솔나리동상도 함께했으면 더 즐겁고 재미났을텐데.....
내일 소백산철쭉은 함께 볼 수 있겠네요.
종주하신분들 축하드리구요....담 산행때 뵐께요.....
산행을 인도해 주시고 이렇게 기록을 남겨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옛날에 가팔환초 종주를 했었는데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곧 한다며 이 난을 만들었는데 김도년 산대장이 혼자 한 후 함께할 날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종주하게 되었습니다.
함게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큰데 그그 지원하는 것도 만만찮더군요.
가팔환초라는 40km 종주를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많은 대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솔잎산악회의 큰 힘입니다.
박회장님도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지원팀의 성의와 노력에 힘입어 완주할 수 있었네요. 날씨도 도와주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