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2월 19일부터 20일 까지 전라남도 순천시 청암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회 전국 스포츠동아리 배드민턴대회에 이은상샘이 지도한 유구중학교팀(셔틀하트)이 충청남도 대표로 출전 하였다.
19일 벌어진 1회전에서는 서울특별시 대표인 서울 상명여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2회전에서는 광주광역시 대표인 광주첨단중학교와 대결 하였다.
1회전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하였지만 2회전 상대는 대전광역시 느리울중학교에 승리한팀인데
초등학교 때 3년간 선수 생활을 경험한 박승화라는 무서운선수가 버티고 있었다.
박승화 선수는 이번대회 전체 팀을 통틀어 개인 능력이 최 정상급에 있는 선수로 우리팀 에이스가 5~6점 밖에 따내지 못한 대단한 선수 였다.
복식-단식-복식-단식-단식 으로 진행되는 첨단중학교와의 경기에서
1회전 복식팀은 승리하였지만 박승화가 출전한 2단식에서 우리팀 에이스인 정미진 선수가 겨우 10점을 다내는데 그치며 패배, 곧이어 박승화가 출전한 복식에서도 여지없이 패배하여 1:2로 전세가 역전되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다. 제4단식에 출전한 우리학교 강유진 선수는 천신 만고 끝에 상대선수를제압하여 2:2 동률(경기직전 감격의 울음을 터트린 유진이 모습은 매우 인상적).....
문제는 제5단식. 이미 두번째에 복식에 출전한 상대선수의 파워플한 플레이는 경기 전에 이미 머릿속을 까맣게 만들었다. 여기에서 우리의 희망은 수비력과 스테미너가 좋은 우리의 이민아선수.
민아는 교장선생님과 선수단을 비롯하여 도교육청장학관님을 위시한 안미숙장학사님, 이완택장학사님 그리고 서산석림중 이기용부장선생님과 태안여고 선수 및 감독선생님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기적을 일으켰다.
3:2역전승.
실로 기적 바로 그것이었다.
20일날 4강에 진출하여 3위를 확보한 후 상대팀을 분석해 보며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강원 대암중학교 염신영(대회MVP) 엄선미 선수의 운동 경력과 플레이를 보면서 마치 벽을 느끼는듯하였다. (강원 대암중은 결승전에서 창원 대방중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함)
강원도 양구 임당초등학교에서 소년체전 대표로 뛰었던 두 선수가 운동을 포기하고 일반학생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여 금번 대회 규정인, "대회일 기준 2년 이내 등록되지 아니한 선수는 출전 자격이 있다"는 규정에 부합되어 대회에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앞서 경기한 광주 첨단의 박승화선수에 견줄만한 선수 였기에 출전 선수 오더를 짜는데 머리가 아팠다.
공주시에서 배드민턴협회 최상철회장님과 최영환고문님이 새벽부터 자가운전으로 멀리 순천까지 4시간 눈길을운전하여 경기장에 오셨고, 우리 학교 남교사들 역시 새벽길을 마다하지 아니하고 땅끝 전라도 순천 까지 내려와 응원을 해주는 상황에서 1차전 복식에서 두 선수조에게 패배, 2차전 단식에서도 패배, 3차전 복식에서는 힘겨운 승리를 거두어 경기 스코어 1:2상황.
대망의 에이스가 맞붙은 4단식.
손에 땀을 쥐는 경기에서 1세트15:17, 2세트 16:18 로 무너지면서
유구중학교 순수 동아리의 전국무대 도전은 막을 내렸다(대회규정=1세트17점 경기).
2007년부터 시작된 동아리 대회에 대비하여 조직한 우리 아이들의 분전에 대견함을 전하고 싶다.
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강화 훈련에서 엄청난 체력운동을 이겨준 우리 아이들,
겁없이 전국 상위권인 공주여중 선수들에게 한수? 배우러 5~6회 공주여중 체육관을 찾아
정신없이 깨지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도전에 임한 내 사랑스런 제자들에게 뜨거운 칭찬을 보낸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것은 그아이들을 기억하고 싶고 기록하고 싶음에 있다.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 선수로만 경기했다면 우리 아이들이 전국 최고임을 우리는 보아서 알았다.
쉬는시간 점심시간 방과후시간 학원가기전까지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결코 헛된시간이 아니었으며
앞으로 사회체육인으로 발전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2009년을 추억하고싶다.
강유진, 이민아, 정미진, 조여진, 조혜련을 비롯하여
이정희, 조윤아, 박지영, 이주연, 현혜숙, 조효연, 고경림 등
"셔틀하트"(마음을 나누자) 동아리 회원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정성껏 연습파트너가 되어준
공주여중 정진광, 임보라선생님을 비롯한 선수 여러분,
신월초 예선미 선생님을 비롯한 선수 여러분 에게도 글월이나마 깊은 감사를 보내 드립니다.
2009년 12월 26일
유구중학교 은상샘 올림
첫댓글 정말 잊지못할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도전하고싶은....?!^^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제 3회 전국 스포츠 동아리 배드민턴 우승 할 수 있을텐데 ㅋㅋㅋ많이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었어요 ㅋㅋ
다시한번읽어봐도그날의감동이잊혀지지않네^.^
6년전 감동이 아직도..
벌써 10년전일이라니.. 믿겨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