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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종합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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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공부방. 스크랩 탁구 12개월 레슨 목표는 완수 (돌카체프 탁구레슨 동영상)
맥가이버 추천 0 조회 121 12.07.11 20: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망설이고 망설이고 또 망설였으나 결론은 탁구를 쉴 수 밖에 없다.

파라핀 치료기까지 동원하고 더운물 찜질, 온열기까지 총동원했으나 넷째손가락의 통증은 줄어들지를 않았고, 이제는 자는 동안에도 통증이 느껴져 잠을 설치게 되었다.

 

내가 결전을 앞에 둔 국가대표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고통을 참아가며 탁구를 계속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에 아쉽지만 결국 탁구를 쉬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관절에 힘을 가하는 일이 없어야 어쨌던 나을 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처음 탁구를 시작할때 마음 먹었던 것은 지켰으므로 스스로 만족은 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때 일년만 꾹 참고 레슨을 받자고 다짐했었는데 진짜로 12개월 레슨을 채웠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른 데서 한 일년 치다 온 사람을 잡아줄 정도는 되니 이 정도면 처음 정했던 목표는 완수한 것 같다.

 

가만히 지난 일년을 뒤돌아보니 탁구 하나만해도 정말 파란만장하다.

무릎이 아파서 배드민턴에서 탁구로 바꾼 후, 배드민턴에 길들여진 자세와 동작들을 탁구용으로 바꾸려고 애써왔던 과정들을 지금 생각해 보니 눈물겹다.

 

시끄럽다고 눈총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로보트와 씨름하며 러버에 하얀 돌기가 올라올 정도로 연습하던 시절도 떠 오르고,

탁구장을 옮겨 새롭게 스윙폼부터 다음으면서 매일 연습하던 일과 관장님과 가끔씩 막걸리나 맥주를 새벽까지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일들도.

새로 회원이 등록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연습볼을 쳐 주면서 스스로 즐거워 하던 일들.

지겹게 안되던 기술들이 하나씩 안정이 되어가고, 특히 서비스가 내가 생각했던 거와 비슷하게 들어갈때의 즐거움 등. 

 

최근 비로서 포핸드 드라이브도 부드럽게 완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백핸드도 점차 자신을 갖게 되어 커트볼도 백핸드로 회전을 걸어 넘길 정도로 실력이 급상승 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만 둘 수 밖에 없으니 정말 아쉽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동영상 뒤지고, 탁구 강좌에 대한 기사들을 뒤지고, 시합 장면들을 뒤지며 지냈던 많은 시간들이 또한 하나둘 생각이 난다.

 

한달이 걸릴지, 몇달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어쨌던 손가락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탁구를 쉬어야만 하니 그 기간동안 불어날 뱃살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바라기는 몇달이 걸려도 좋으니 제발 통증이 완쾌되어 다시 탁구를 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모은 동영상 자료 중에서 지도법이 독특한 돌카체프의 동영상 몇편을 12개월 완수 기념으로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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