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역 가는 길
사랑과 낭만이 물들고 사색이 꽂피는 바로 그곳. 문화관광부 선정 이야기가 있는 10대 문화 탐방로 승부역을 가다
○ 기상관계로 사전 계획된 일정을 취소하고 약20년만에 기차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침 기차에 몸을 싣고 석포역에서 승부역 까지 12km의 하얀 눈길을 걸으며 눈덮힌 승부역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리라 내심 기대하였으나 승부역이 가까워질수록 기대는 실망으로 변하고 드디어 도착한 석포역에 첫 걸음은 태백준령의 영하 17도 자존심을 보여주는 혹한의 차가운 인사를 맞이해야 했다.
○ ?년 전 까지, 기차가 아니면 접근 할 수 없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 승부리는 이제 그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체 흙길은 단단한 포장도로가 되고 돌다리를 건너던 순박한 산골 사람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콘크리트 다리 위로 싸구려 여행자들의 발길과 차량의 매연으로 신음하고 있는 승부리는 결코 우리가 알고 있던 그 곳이 아니었다
● 여행일시 : 2011. 12. 23 ● 이동경로 : 봉화역 기차 석포역 도보 승부역 기차 봉화역 ● 이동거리 : 12km (실제 이동거리 16km-열차 시간이 남아 분천역 방향으로 1시간 약4km 도보추가) ● 이동시간 : 4시간 30분
▶ 석포역 도착(10:15)
▶ 석포역에서 도로로 나오면 승부역 가는 길 이정표가 보입니다
▶승부리 가는 길 우측 (주) 영풍 석포제련소..과거에는 이곳 주변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을 가공하였으나 폐광이후 현재는 호주등에서 원석을 수입하여 가공하고 있는 봉화군 최대의 산업시설 입니다. ▶ 개울에 눈과 얼음이 이곳의 겨울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 승부역 가는 길-고독, 쓸쓸함. 차가움과 햇살의 불편한 조화(?)
▶ 승부역 가는 길..얼음과 물이 같은것임에도 서로 다른게 때로는 같게..
▶ 승부역 가는 길 (흙길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그 가치를 상실하였습니다)
▶ 승부역으로 가는 철로 입니다(산자락 암벽 아래 개울을 짓밟고 선 모습은 씁쓸해 보이고..)
▶ 승부역으로 가는 길 (우측 산을 절개하여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 굴현교 입니다(교량상태가 위험등급 입니다)
▶ 차가운 겨울에 피어난 보리싹이 더욱 푸르게 느껴집니다..푸르게 푸르게..이 산골짝에
▶ 승부역으로 가는 길(철로 대부분이 교량이나 터널로 연결된 험난한 구간 입니다)
▶ 승부역으로 가는 터널 입니다..저기로 들어가면서 아니면 나오면서 누군가를 그리워 할 것 같습니다.
▶ 밭 한가운데 있는 외딴집이 겨울인가? 더욱 쓸쓸해 보입니다
▶ 승부역으로 가는 길 산아래 학교마을이 보입니다..멀리 보이는 것에서 산골의 작은 평화를 느낍니다
▶ 승부리 마을 산자락 아래 하늘세평 펜션입니다(어울리진 않지만 오는 길 너무 많은 선전 문구를 봐서)
▶ 승부리에서 승부역 방향 정면으로 웅장한 자태의 산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사실 맞이 하는건지 낮선 이방인을 경계하는지..하여튼 낮은 자세로 임하게 합니다 ▶ 승부역 가기전 터널입니다(구조물의 구멍들은 기차를 만나면 피하기 위한 공간 입니다)
▶ 승부역으로 건너가는 현수교 입니다(과거에는 돌다리로 건너던 곳입니다)
▶ 승부역입니다..승부역에는 지난날 어느 역무원이 쓴 글귀가 우리를 맞이 합니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 승부역 선로 입니다
▶ 잘은 모르나 엄청나게 많은 자물쇠가 달려 있습니다..왜일까?...주변에 자물쇠 가계도 없는데
▶ 승부역에 보관되어 있는 핸드카 입니다..인력이나 궤도재료나 보선작업용 공구 및 기계를 운반하던 장비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유일하게 승부역에 보관중입니다 ▶ 영암선(영주-철암) 개통기념비 입니다 영암선은 1955년 12월30일 순수 우리 기술진과 군 공병대가 척량산맥의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고 영주에서 철암 까지 총 연장 870km를 우리 손으로 개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이승만 대통 령의 친필을 받아 공사구간중 가장 험난한 지역이었던 승부역에 이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가는 터널 입니다
▶ 승부역 건너편 물레방아에 고드름이 가득합니다..아마 내년 봄에나 녹을것 같습니다
▶ 승부역 건너편 입니다..실제 가보시면 .....
▶ 승부역에 부산에서 강릉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
○ 여기서 부터는 추가 도보 구간인 승부역에서 분천역 방향 입니다
▶ 바위 위에서 떨어진 물이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 분천리 방향으로 흐르는 낙동강 원류 입니다
▶ 이쪽 계곡에도 아직 얼음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가는 길은 다행히 아직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열차 시간에 맞추어 승부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오늘 우리가 타고 갔던 열차 승차권 입니다..봉화역 09:09분 출발. 승부역 15:28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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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수에 뜨는 달 원문보기 글쓴이: wincy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