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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10년 1월 2(토)~3일(일) 1박2일
-. 산행코스
첫날 : 화엄사~코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연하천~벽소령~선비샘~세석대피소(27.4Km)
둘째날 : 세석~연하봉~장터목~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유평마을~대원사~버스정류장(19.3Km)
-. 산행 동행인 : 나홀로~~
-. 산행일정 및 비용
택시(정하동~안동터미널) 3,600원
안동~대구 북부정류장 6,500원
726번 시내버스(서부정류장) 1,100원
대구 서부정류장 ~남원행 8,600원
남원 ~ 구례(화엄사까정) 3,600원
구례정류장(장보기) 9,500원
구례 보석 사우나 찜질방 6,000원
석식(김치찌게) 5,000원
구례~화엄사 콜택시 8,000원
노고단대피소 아침(햇반외) 6,100원
연하천(중식:햇반,연양갱2개) 5,000원
세석(석식:햇반,참치통조림외)8,900원
세석(모포2장,대피소사용료) 9,000원
치밭목대피소(게토레이,물) 2,800원
진주행버스 4,700원
약품 2,000원
진주~서대구행 버스 8,100원
택시(서대구~북부정류장) 5,700원
북부정류장~안동 버스 6,500원
택시(안동터미널~정하동) 3,700원
총 계 114,400원
-. 2010년 새해 첫날 아침..
제가 미쳤나 봅니다..
무료하고 답답함에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지리산 지도를 보게되었다..(이건 또 왜 눈에 띄었는지~)
한번 떠나볼까? 무리겠지? 아니야 어떻게 되겠지? 이런 저런 생각끝에 머리속으로만 하지 말고 일단 실행에 옮겨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짐을 챙겼다..
점심을 먹고 1시15분 대구 북부정류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앞으로 일정을 그려 보았다..
역시나, 대책은 없었지만 가다 힘들면 내려 오면되지라는 생각이 들쯤 대구에 도착
여행 경비를 최소화 하려고 서부 정류장까지는 726번 시내버스를 이용..
도착하자 마자 10분후인 3시 출발 남원행 버스가 있다.
남원 도착시각은 5시5분..
담날 먹을거리도 필요하던차에 구례행 버스가 5시30분이라 시간여유가 있어 1회용 국거리와 쵸코렛,소주등을 구입하고 화엄사까지
표를 끊었다..(화엄사 밑에 민박집이 많을거라 생각하고..)
버스가 연착되어 40분경 출발..
구례에 도착하니 6시 20분경..(넘들 다 내리니 따라 내리며 기사양반한테 물어보니 갈려면 데려다 준다는데 웬지~)
찜질방을 물어물어 걸어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을 나와 시내쪽으로 1Km내외 걸어가면 삼거리 대로가 나오고 중앙분리대에 서서 쭉~둘러보면 사우나,찜질방 네온
사인이 보임다..웬만하면 택시 타고 보석사우나 찜질방으로 모셔다 주이소 하심이...)
찜질방에 짐을 올려놓고 저녁으로 김치찌게 한그릇하고 5시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해놓고 올라와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잠자리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스타일인지라..
다음날 아침..
5시 정각에 내려가니 근무자가 바뀌었다..
택시는 들은바가 없다네.. 너뎃곳 전화를 하더니 한군데서 온단다..
5시30분경 화엄사 도착..
어둠속에 나만 내려놓고 택시는 떠나 버렸다..
배도 고프고 어둠속 조용함이 몸을 움츠려들게 만든다..
등로 입구는 뽀얀 눈으로 가득해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5시40분 화엄사 출발..
6시26분 연기암 갈림길 도착..(연기암까지 올라오는 차도가 있다..웬지 모를 허탈감~)
8시26분 코재 도착(올라오면서 10여명을 지나쳐 왔는데 예상한 2시간30분 보다 좀 더 소요된듯 하다)
8시40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아침식사로 햇반에 깻잎 통조림으로 떼우고 9시7분 출발)
9시17분 노고단 도착(셀프 카메라 한 컷~~)
10시3분 피아골 삼거리 도착(눈의 나라다.. 말로.. 사진으로 표현이 되질 않는다..그저 가슴으로만 느낄수 있는..)
10시14분 임걸령 도착(추운 날씨에도 임걸령의 샘은 나오고 있다..한잔 하고 셀 컷~)
10시47분 노루목 도착(앞서거나 뒷서거니 하던 두팀과 조우하여 이런 저런 얘기를 잠시 나누는데.. 한팀이 오늘 세석 예약을 해뒀단다..
내일 중산리로 내려간다고.. 같이 걸어보니 속도도 비슷하고해서 여기서 대원사까지 종주를 마음 먹는다..)
11시6분 삼도봉 도착
11시25분 화개재 도착
1시 10분 연하천 대피소 도착(중식으로 햇반을 구입했는데 노고단 보다 400원 비싼 3,000원이다..그런데, 폭설로 전기가 나갔다며
알아서 먹으란다.. 컵라면 물부어 놓고 끓였는데 생쌀이다..대충 물 붇고 다시 불려서 옆에 김치 얻어 말아먹고 식수
보충후 1시40분 출발)
2시34분 형제봉 도착(예전엔 이정표 밑에 형제봉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는거 같은데 그건 보이질 않는다)
3시10분 벽소령 도착(물한모금 마시고 세석으로 향하는 문 닫기전에 빨리 일어선다..)
4시54분 칠선봉 도착(마지막 목적지가 세석인지라 최대한 몸조심해서 걷는다.. 여기도 이정표 밑에 칠선봉 푯말이 보이질 않는다)
5시38분 영신봉 도착
5시47분 세석 대피소 도착
일단, 저녁을 먹고 보자 싶어 매점에서 햇반과 봉지라면, 참치통조림을 구입했다..
여기는 바깥쪽에 가격표가 보이질 않는다.. 달라는 데로 줬는데 바가지 느낌(?)
라면이 끓는 동안 참치에 소주 한잔하며 피로를 달랬다..
실내 취사장은 발디딜틈이 없어 외부 취사장에 자릴 잡았는데 먹는거 보다는 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다..
잠시뒤 방송으로 미예약자 접수하란다..
그래도 먹던건 다 먹고 가야지 싶어 다 먹고 올라가니 이게 예약 만원일까 싶을정도로 너무 많이 비어 있다..
담엔 꼭 예약하고 오라는 충고의 말도 빼놓지 않는다..
대피소 이용료 7,000원과 담요 두장(합이 2,000원)을 들고 2층으로 올라서니 어제 잔 6,000원짜리 찜질방이 그립기만 하다.
히터 설정 온도는 20도.. 체감 온도 15도에도 돌지 않는듯~
입구쪽이라 문을 열어놓으니 찬바람까지..
물티슈로 샤워 및 세수를 하고 모포 속으로 몸을 숨기지만 그래도 한기는 막질 못한다..
8시정각 소등..
속닥이는 소리도 잠시 모두들 잠든사이 또하나의 고요속 외침이 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코골이 소리.. 도저히 잠을 못이루겟다..
11시경 시간을 한번 확인하고 다시 확인한 시간이 1시경..
어떻게든 두어시간은 잔듯하다..
이후도 계속 뒤척이다가 4시10분경 끊임없는 한분의 코골이 소리에 일어나 짐을 정리한다..
대피소 안에서 저 밑 도시들의 불빛이 보인다.. 천왕봉의 일출을 볼수 있는 예감이~~
취사장으로 내려오니 4시50분경..
1회용 미역국을 넣고 어제 사둔 햇반의 반을 넣고 다시 끓여 맛을 보니 왜 이렇게 짠지...
할수없이 다 버리고 남은 밥 반을 물에 넣고 죽을 끓여 먹는데...
옆에 계신분 똑같은 미역국을 넣고 끓이는데...아차, 이게 1인분이 아니라 2인분인 것이다..
물은 1인분 양에 2분을 까 넣었으니 짤수 밖에...
어쨋든 천왕봉 일출을 보려는 욕심에 엉덩이가 얼어버릴거 같은 화장실에서 재빠르게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5시40분 세석 출발(마음이 급했을까? 어떨결에 백무동쪽으로 얼마간 진행을 하다가 발길을 돌린다..)
6시4분 촛대봉 도착
7시2분 장터목 대피소 도착
(예정 출발시각보다 늦은데다 잠시의 알바까지 거기다가 잃어버린 병뚜껑 찾아주랴, 앞서간 여성분 변보시는 동안 기다려주랴,
바람에 날아간 모자 찾으러 헤매랴 이런저런 우여곡절에 장터목 입구에서 보니 붉은 기운이 지평선을 뒤덮기 시작한다..)
7시20분 제석봉 도착(바람이 소백산의 칼바람을 능가한다..한발짝 떼 놓기도 어려운데다 너무 급하게 왔는지 체력이 떨어진다..)
7시32분 통천문 도착(7시50분경 일출을 계산하고 움직였는데 사면쪽으론 햇빛이 비치는 듯 하여 마음은 더 급해진다..)
7시47분 천왕봉 도착(떠오르는 해가 보인다..삼대는 아니더라도 2.9대 정도는 덕을 제대로 쌓은 모양이다..)
8시23분 중봉 도착
9시6분 써리봉 도착(어제 먹은것들이 체한건지 속이 영~ 불편하여 수지침으로 양손을 따고 잠시 쉰다..)
(중봉에서 치밭목까지는 바람이 엄청나다.. 앞 사람이 지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지나간 길을 확인하기 어렵다.)
10시6분 치밭목 대피소 도착(구급약중에 소화제는 없단다.. 그냥 게토레이 하나에 물하나 사서 10시 15분 출발)
10시49분 새재 갈림길.. 대여섯명의 산객이 새재 쪽에서 넘어오고 있다. 5분여을 내려가는데 한 산객이 뒤따라 오면서 앞서간 몇명의
산객을 보았냐고 한다.. 치밭목에서 앞선 산객을 말하는줄 알고 있다고 하니 뒤를 따라 온다..
100여m를 내려만 가니 이양반 이길이 천왕봉가는 길이냐고 다시 묻는다..
이런, 새재에서 마주친 그 산객들 일원인 모양이다... 언능 되돌아 가시라 일러주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12시50분 유평마을 도착(새재 갈림길부터 2Km내외 구간은 하산길인지 등로길인지 모를 정도로 힘든 하산길이다..이후 능선으로
올라서서 좌측 사면으로 떨어지면서부터 길이 수월하다.)
1시17분 대원사 도착
1시45분 지리산 관리사무소 도착(버스가 방금전 떠났단다..)
-.2시30분 진주행 버스가 있다는걸 확인하고 뭐라도 한그릇하려고 편치 않는 속을 이끌고 관리사무소 앞 식당에 들어가니 혼자 먹을수
있는 것이라고는 산채비빔밥 밖에 없다..
다시 나와 간이버스정류장에서 발권을 한뒤 난로 앞에서 잠시 몸을 녹이며 주인 아주머니와 몇몇 산객들과의 대화를 듣다가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3시40분경 진주 터미널 도착.. 서대구행 4시20분 버스를 발권하고 체한듯한 느낌인지라 소화제를 사먹고 대합실에서 기다리는데
옆에 앉은 청춘남녀의 애정행각이 너무나 부럽고 낯뜨거워 언능 버스에 오른다.
남해고속도로의 교통정체를 피해 국도를 거쳐 고령에서 88고속도로로 들어간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눈을 붙이려 하는데..
국도를 고속도로 삼아 달리는 기사양반 때문에 도저히 불안해 잠이 오질 않는다..
깜박깜박 졸다보니 고령을 지나 6시15분경 서대구에 도착..
하루 웬종일 먹은거라곤 새벽에 먹은 햇반 반그릇으로 만든 죽한릇과 연양갱 하나, 그리고, 게토레이 한 캔과 소화제..
버스를 기다릴 힘도 없고해서 택시를 잡아 탄다..
북부정류장에 도착하여 6시55분발 안동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8시 10분경 안동 도착..
계획에도 없던 여행길에 종주까지~~
겨울의 지리산은 정말이지 춥고 지리함이 함께 하는 산행이였다..
그속에서 그저 얻을수 있는건 내 자신은 여기서 큰 의미가 아니라는..
버려야만 얻을수 있고, 정상을 향해 나아가긴 해도 정상이 정상이 아니라는것..
점점 좁아지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넓혀 보려는 노력을 했다는것..
이렇게 산은, 자연은 나에게 뭔가를 주려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한가 보다~~~
화엄사 입구
화엄사 다리 건너 산행 초입
연기암 갈림길
코재(성삼재 갈림길:성삼재쪽으로는 차량 통제중이란다)
노고단 대피소 취사장
노고단에서 셀카~~
임걸령 가는길 상고대(날이 많이 흐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됨.. 실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광경임)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 샘물
임걸령에서 셀카~(저사진의 모자를 장터목 대피소 다 와서 바람에 실려 보냈음)
노루목 삼거리
삼도봉(전라북도)
삼도봉(전라남도,경상남도)
화개재
곰출현주의 현수막(저게 더 겁난다.. 잠시 날이 게인다)
파란 하늘이 잠시~~
상고대가 제대로~
연하천 대피소전 계단
형제봉
벽소령 이정표
벽소령 대피소
곰 출현시 대처요령? 어쨋든 재미있다(겨울이라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ㅋㅋ)
덕평봉인듯~
칠선봉
영신봉
세석대피소
저녁 만찬(라면에 참치, 쇠주 한잔)
대피소 내부
둘째날 촛대봉
장터목 가는길.. 여명이~~
장터목 대피소
제석봉에서 바라본 지리능선
장관이다~~
천왕봉 지척의 상고대
천왕봉 일출
천황봉에서 바로본 지리능선
중봉
중봉가는길 구상나무
중봉 가기전에 바라본 천왕봉
중봉 턱밑에서 바라본 지리능선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중봉에서~(너무 추운데다 굶주리고 헐벗어 몰골이 말이 아님다.. 대충보고 넘기심이~`)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능선
써리봉
치밭목 산장
새재 갈림길
새재 갈림길 지나 하산길에 본 계곡과 능선(좌측 능선 허리를 타고 가다가 능선으로 올라서서 좌측으로 떨어져야 유평마을로 감)
잔설로 인해 길이 많이 미끄럽다.. 여기서부터는 평이한 하산길이다.. 표고차도 그렇게 크지 않고..
하늘이 워낙 파래서~~
여기 오기 직전 우측으로 내려가야 되는데 기냥 쭉~~ 와버렸네..(유평식당인가 유평상점인가 이정표로 내려오면 100~200m정도 벌수 있음)
돌아서 내려 가는길(무릉도원 민박집)
정상적으로 하산하면 여기로~~
대원사 계곡(카메라 노출을 마이너스에 계속두고 찍어서 사진이 많이 어두움)
대원사 입구
대원사 일주문
대원교
대원교지나 이정표(대원사 800m지점.. 버스승강장까지는 여기서도 2Km내외 더 걸어야 한다.. 아쉽게도 버스승강장 사진이 없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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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대단하십니다요 구상나무와 주목의 상고대가 넘 멋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나홀로산행 총무님 멋져요..
총무님 너무 대단하십니다..상고대 너무 멋지고 용기가 부럽습니다. 언젠가 한번 나홀로 산행 함 도전해봐야겠습니다.짱입니다.
총무님 대단하심니다. 우째 새해부터 그런생각을....올 한해는 모든일이 만사형통 하실것 같슴니다......화이팅!!!!!!!!
추운 날씨에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켠엔 해내고야 말았다는 자긍심도 생기고 ,,, 성취감은 백배이지요정말 대단한 결심 하셨네요....추의와 싸움이 장난이 아닌듯 한데 아무튼 또하나의 흔적을 지리 화대에 남기고 오셨네요...의 를 보냅니다^^*
대단하십니다... 어찌 그런 마음을 먹으셨는지... 소중한 기록 참고 삼겠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멋지네요꼼꼼 산행기 산진 잘봤니더정말 어 몸살은 않 나셨는지
그리운 지리산 ~~~ 힘은 들지만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고 오셨네요~~` 행 할수 있음이 아름답습니다. 감히 겨울지리를 넘다들수 있는 용기 백배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솔잎의 저력이 느껴집니다.~~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까메오님 맞으세요..혹 사진캡쳐.....정말 대단하신 용기와 행함 존경합니다...2010년 황금을 낳는 이 터질겁니다..
지난번 화대때 천왕봉치워놓고 왔었는데...또다시 원위치시켜놓고 왔구려~~겨울지리설경이 산꾼들을 유혹하네요.수고하셨구~~종주 축하드립니다. 경인년새해 소망하는 모든일 성취하시고 백호처럼 힘찬한해 되시길...
처자식 버리고 다녀온길에 이렇듯 격려와 힘을 주시니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이 주신 대박의 힘을 믿고 오늘은 복권이라도 한장 구입해 볼랍니다..ㅋㅋ 경인년 백호의 정기를 받아 회원님들의 가정과 일신의 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4년이나 지나 보게 되었는데 제가슴 뛰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