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지맥 4번째 백파령~밤티재
언 제 : 2015.08.01. 날씨 : 오전에 안개까스후 오후에 맑은하루.
어디로 : 평창 대화면 하안미리 몽골캠프~백파령~청옥산~삿갓봉~맷둔재~성안산~밤치재.
누구랑 : 지릿재와 특공대
본격적인 하계휴가철이라고 난리부르스에 낑기갓고 휴가한번 갈라했던 비실이새끼줄이 꼬여갓고,
휴가 때리치우고 올 여름에 남아있는 강원도산골짝지맥이나 가쟀더니 산대장을 잘만나야 된다나 어쨌다나?
역시나 하얀미리마을 산골짝에 있는 몽골캠프장입구에서 백파령으로 치고 올라가는 접속거리에 디졌지만,
새벽안개에다 까스가 깔려갓고 옆지기도 겨우보이는 안개속산골짝의 상큼한 새벽공기맛에 어~ 이 맛이야.
주왕지맥의 줄기가 100km가 되지 않는다하여 만만때때로 보고 달려든 비실이가 두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고도천미터이상의 줄기를 타고왔고,
주왕산 옆지기 가리왕산을 넘다보고 다시 와서보니 사실상은 5번째구간이거덩요.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한구간의 거리또한 만만하지않은 거리라 하지만 이 지맥의 하이라이트라 합디다.
비실이의 올해 여름의 휴가산행으론 멋지게 다녀온 듯 합니다.
오늘의 이 구간 산행지도입니다.
하얀미리~백파령~청옥산 청옥산에서 삿갓봉까지 삿갓봉에서 맷둔재까지 맷둔재에서 밤치재까지
죄로부터 이어 붙이면 축구공 아이콘이 도착지점입니다.
하얀미리마을에서 비포장도로 500m쯤 올라오면 몽골캠프장입구입니다.
몽골캠프장이 뭐 하는 곳인지는 비실이도 알지 못합니다.
여그서부터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으로 올라서면 백파령입니다.
거리는 별로지만 올라가다보면 헉헉 거립니다.
백파령임도의 도착점인디요.
몽골캠프에서 한시간가량의 시간이 필요 합니다.
청옥산으로 오름길에 참취나물의 꽃입니다.
나물맛은 미나리향이지만, 꽃은 백옥같았어요
곰취도 보이고요.
이젠 이들도 올해 여름이 가기전에 꽃피우고 씨날리고~~
청옥산으로 올라가는 풀밭길,
이런 풀밭길을 온 종일 걸을수 있는 산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물론 가다가 잡목에 발모가지 걸리기도 하지만요
청옥산정상의 비실이부부
지릿재
특공대
산대장 잘 못 만나갓고 휴가도 없이 산만데이만 댕긴다고 ㅌㅌㅌ
육백마지기로 농사 지으러 갈까? 말까?
안개끼어 꼬라지도 재대로 못보는데 때리 치웁시다. 다음의 숙제로 남깁니다.
우린 여그서 삿갓봉으로 기냥 갑니다.
비실이가 댕기본 삿갓봉이 여러개가 있었지만 삿갓봉으론 최고 형님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도 9시의 아침이지만 까스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보기힘든 자색 산도라지
맷둔재에 도착합니다.
맷둔재 임도
맷둔재에서 한잔하고,
맷둔재에서 1.7km거리지만 오름길이라 한시간정도.
삼방산을 댕기올라하니 더워서 포기 합니다.
특공대가 아이고 나 죽어~~~
청옥산에선 보지 못했던 바람개비가 이젠 보입니다.
성안산 오름길의 전봇대 옆에서 바라 본 것입니다.
성안산에 도착하기까지 힘꽤나 들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산이라고
성안산에서 밤치재로 가는 이 길은 지맥꾼이 아니라면 오지 않는 산인 듯 합니다.
낙엽이 장모님 엉덩이까지 빠집디다.
성안산아래 석탄광산이었나 봅니다.
곳곳이 갈라지고 함몰되어 아차하는 순간 빠져버리면 바로 행방불명입니다.
갈라진 틈새로 밧줄이 안내하지만, 헛발질을 용서하진 않습니다.
이런곳이 수십곳.
곳곳이 이렇습니다.
줄지어 갈라진 곳도 있구요
이 틈새를 폴짝폴짝 뛰어넘는 우리 장모님 대단 하십니다.
콩보다 쬐끔크긴하지만, 굴러 떨어지믄 행방불명?
밤치재에 도착 합니다.
밤치재의 이 풍성한 아줌씨 맥주한캔 2천원이라요
꼬빡 11시간 40분이 걸렸지만, 비실이가 작대기 찾으러 간 시간 30분이 있습니다.
뭔 작대기냐구요. 비실이가 깜빡깜박 해 갓고, 삼봉산 삼거리에 작대기를 두고온줄 알고설랑.
삼봉산 삼거리에 두고온 작대기 찾으러 뒤 돌아 갓다 왔거덩요.
그 넘의 작대기는 장모님이 진작에 갖고 갔었는디.ㅋ~~
유행가처럼~~
누가내게 지팡이를 손에들게해서 늙은이 노릇하게하는가?
세상은 지금까지 나를 속였다,
너~~ 늙어 봣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본격적인 한 더위에 수고보단 고생 많았오이다.
그래도 가야 할 지맥의 고랑이나 세어 봐야 겠다.
첫댓글 강원도 주왕지맥 종점이 보이네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높은산 맑은 공기 좋은
산행지로 좋습니다만
장거리 산행과 이동시간이
많이걸려서....
수고 많았습니다....
추억도 많은 곳이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