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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스노우 파크가 아니라 얼음 감옥인줄ㅋㅎ. 근데 사람들 다 엄청 춥게 입고와서 더 놀람. 난 자켓 입고 있어도 얼어 죽는 줄 알았는데^^… 근데 옷 잘입는 사람들 진짜 많더라. 남자들도 정장 스타일로 깔끔하게 입고 여자들은 왤케 이뻐 짜증나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뒤에 눈 달린 옷 봤어? 보고 깜짝 놀랐네.. 나 쳐다보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아이언맨이 짱이었는데. 그 여자들 봤어? 아이언맨 가면 쓰고. 서나 박스로 아이언맨 코스프레까지 한 오빠두 있었어. 그 때가 마침 육섹이 왔을 때라 같이 사진 못 찍은게 아쉽네 ㅜ.ㅜ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추워서 좋았던 것 같아! 아무리 힘껏 뛰어 놀아도 땀이 나지 않는 놀기 딱! 좋은 최고의 공간. 쉴 틈 없이 놀고 또 놀아야 추위를 떨쳐버릴 수 있는 게 함정이지만ㅎ.ㅎ 쉴새조차 주지 않고 휘몰아치는 놀라운 디제잉과 사람들의 흥 속에서 추위가 뭐가 문제야! 내 전공 시험까지 우걱 우걱 잊어 먹고 미친듯 뛰어 놀아버렸지 뭐야? 나뿐만이 아니었어. 특히 이번 프리 파티는 끓어 넘치는 흥을 남김없이 털어내는 무아지경의 그 자체였어! 새가 되어 온 스테이지를 누비며 날아 다니는 사람들.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서로 호응 해주고, 서로의 모습을 흉내내기도 하고. 양복 말끔히 차려 입은 아저씨도 우리 다 함께 강렬한 비트에 흡수! 너, 나란 경계 따위는 허물어버리고 하나가 되어 놀았더랬징. |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빠루레기의 등장은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지금 육섹이 디징을 하고 있어. 내 귀가 호강하는 데 빠루레기가 웬말이야? 작년 월디페만 해도 잊을 만 하면 들려오는 “빠 빠빠 빠빠” 소리에 얼마나 신경질이 났던지. 빠루레기, 월디페에서는 마주치지 않길 바라!
한샘 야 민폐 짱짱맨 따로 있어. 웨이브남 기억나? 나 첨에 무슨 관계자나 댄선 줄 알고 쳐다봤는데 갑자기 폭풍 꺾기를 하는 거야. 근데 또 생긴건 멀쩡해서 여자들이 소리를 겁나 질러대길래 나만 모르는 ZEEMEN이랑 계약한 사람인 줄 알았지. 근데 갑자기 디제이 박스 앞에서 왜 물을 뿌려? 와 순간 디제이며 관계자며 얼굴 싹 굳고.. 그래도 바로 쫓겨나더라ㅋ.ㅋ 월디페때도 그런 사람 있으면 어떡하지?? 다들 재밌게 놀자고 온건데 혼자 즐겁자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ㅠㅠ아무리 최고의 라인업이 당신이라지만 사람들이 개념이 있어야지.. 근데 그래도 육섹때문에 파워 힐링..♥ 아 진짜 파워 섹시해 ㅠㅠ 뭘 먹으면 그렇게 되는거야 ㅠㅠ
현수 육섹 끝내줬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여성팬들의 비명. 나도 다 들었어. 어쩜 인상쓰는 것도 저렇게 멋지냐면서. 온 머리 뒤로 넘겨 헤드셋을 쓸 때도, 심지어 그 사이로 삐져나온 앞 머리 몇 가닥 까지도 그렇게 섹시하다고 하대? 난 질투를 한 건가 취한 것 같든데ㅋㅋ 농담이었고. 다들 알다시피 내가 평소에 유투브나 인터넷으로 음악 찾아 듣는거 좋아하잖아? 육섹은 사실 그렇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었는데 완전 기대 이상이었어. 몸을 살랑 살랑 흔들게 만드는 부드러운 느낌의 노래로 시작을 알리지만 이내 강렬한 비트로 모두를 방방 뛰게 만들다니! 마치 육섹이 우리한테 “신나게 만들어 줄테니 일단 쉬면서 몸 좀 풀어놔”하는 메시지를 살짝 띄우더니 이내 본 모습을 드러낸 것 같았어. 이렇게 분위기가 핫해졌는데 지환인 어디 갔던거야?
보기 좋은 커플들도 많이 왔던, 사랑이 싹트는 프리파티 ♥.♥
지환 말도 마. 나 프리 파티 할 말 정말 많다. 모태솔로 25년지기인 내가 오랜만에 흐뭇했다구*_* 열한 시 쯤이었나? 그녀를 처음 봤어. 현수랑 한참 미쳐있을 때였지. 바로 옆은 아니었지만 근처에서 그 여잘 발견했다니까 내가?! 그 어두운 조명 빛 속에서 홀로 자체 발광 하고 있던 그녀는 마치… … 그렇게 노래 소리도 안 들리고 넋나가서 한참을 바라봤어. 점점 분위기가 무르 익고 난 홀린 것처럼 그 여자 바로 옆에 서게 되었지. 진짜 기회였어! 나의 봄의 서막을 열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하잖아. 그래서 내가..! 내..가.. 용기가 없었어. 오랜 기간 숙성된 오징어 생활로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거야. 남자친구가 있으면 어쩌나,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만 들 뿐. 제발 먼저 저에게 눈길 한 번 주소서.. 평소엔 믿지도 않는 온 세상 천지신명님들에게 텔레파시도 보냈지. 새벽이나 내 신호를 받지 못하셨나봐.. 그렇게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다가 다시 점점 멀어져가는 그 여잘 놓쳤지. 멀어진 그녀를 찾으려고 하는데 유벤타의 미치는 무대가 시작된거야. 나도 미치고, 분위기도 미쳐서 그 여자를 아주 잃어버렸지 뭐야 ㅠ.ㅠ 무대가 끝나고 찾아봤는데 이미 사라졌더라…ㅠ 사진이라도 찍어둘 껄. 그 여자가 다시 월디페에 와주길 바랄 뿐이야. 그러면 그땐 진짜 말 걸꺼야. 그땐 너네가 같이 가줘.. 혼자는 안되겠어.
현수 새끼ㅋ.ㅋ 그래서 유벤타때 잘 놀더니 끝나곤 한 숨만 푹푹 쉰거냐. 너의 그녀도 놓치게 할 만큼 유벤타는 정말 끝내줬어! 처음부터 쎈 비트로 우릴 잔뜩 기대하게 만들고 그 기대마저 넘어서버렸지. 완전 대박. 음악을 가지고 놀더라니까? 왜 우리들은 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디제잉의 흔한 래퍼토리 있잖아. 미칠 준비하라는 신호와 때가 됐을 때 빵 터지는 사운드. 뻔하지만 그래서 다함께 미칠 수 있는 보편적인 래퍼토리 마저 깨고. 장난끼 어린 미소 씨익- 지으면서 완전 우릴 농락했지. 빵! 터져야 할 부분에서 갑자기 게 눈알 감추듯 비트를 쏙 숨기더니 예상치 못한 데서 빵 터트려 줄때 그 카타르시스. “헤헤~ 약오르지? 기다려 더 터트려 줄테니..” 스테이지 주도권은 모두 유벤타에게로. “빰빰빰빰빰” 유벤타의 입모양을 이내 따라하는 내 모습을 보고 그의 무대매너에 또 한번 감탄했지.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흥과 함께해서 완성도 200%의 스테이지, 작살나네!
서나 맞아. 난 완전 유벤타 팬이 되버렸다니까ㅎ.ㅎ 원래 사람 붐비면 내 맘껏 놀기 힘들어서 그 틈에 끼어들어가 맨 앞까지 가는건 사실 나로썬 상상도 못할 일인데 유벤타가 가능하게 했어! 나이도 어린데 앞으로 평생 디제잉 해주길 바랄 뿐이야..♥ 그래서 내 전공 시험은 망했징. 유벤타 끝나고 꽤 많이들 귀가 하던데 난 끝까지 남아버렸거든. 그 때라도 집에 갔어야 했나? 하지만 그 분위기 그대로 쭉 이어가는 데 어떻게 내가 가?
ㅌㄴㄴ | |||
지환 사실 육섹, 유벤타 메인 디제이만 알고 로컬 디제이는 잘 모르고 간 자리였는데. 그 뒤에 루바토, 팀 보너도 끝내주더라. 역시 믿고 가는 월디페. 실력 있는 디제이만 불러주나봐. 나도 그녀를 잃은 슬픔에 잠기기도 전에 그냥 놀아버리고 말았지 뭐야.
한샘 춥고 졸리고 배고프로 후유증도 장난이 아닌데 그래도 쩔!어!주!는! 밤이었어ㅜㅜ 불토도 이런 불토가 없네! 프리파티 디제잉만 봐도 이렇게 후끈후끈한데 도대체 월디페는 어느정도인거야? 우리 또 미치게 놀 수 있겠지? 오늘부터 체력 장전, 운동이라도 하러가자으! ^.~
사진 강선아
글 가현수, 강선아, 석지환, 장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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