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내용
- [김정일 사망보도] MB정부 대북정보력 부재 … 조선 ‘전 정권 탓’, 중앙 ‘미·일도 몰랐다’
- [김정일 사망보도] 조중동방송 ‘의혹 증폭’에 앞장 서
- [김정일 사망보도] 편향된 취재원, 뉴스 가치 의심되는 보도 남발
- 조선종편의 이율배반 ‘정봉주 판결’ 보도
- 이 와중에도 ‘박근혜 띄우기’
조선종편 “내가 하면 비판, 네티즌이 하면 겁박”
-정봉주 공격하며, 유죄판결 엄호하는 조선종편의 ‘꼼수’
- 수구본색 드러낸 ‘김정일 사망 보도’, 이 와중에도 계속되는 ‘박근혜 띄우기’
지난 한 주 조중동방송의 메인뉴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보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중동방송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처음 알려진 19일 메인뉴스를 특집으로 편성해 김 위원장의 사망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이후에도 뉴스의 상당부분을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후계체제와 북한의 향후 정치 지형 등을 전망하는 데 할애했다.
그러나 대북강경론을 고집하며 남북관계를 파탄낸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남북관계의 방향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중동방송은 반북이데올로기에 근거한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앞장서고, 대북정보력 부재 등 이명박 정권의 문제는 감싸고 나서 문제를 드러냈다.
또한 김 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뉴스특보 체제는 조중동방송의 부실함을 더욱 가중시켰다. 어깨걸이 제목 빼먹기, 자막 사고 등 조중동방송의 부실보도 행태가 더 두드러졌다.
한편 조중동방송은 김 위원장 사망 보도 와중에도 ‘박근혜 띄우기’에 적극 나섰다. 조선종편은 박 위원장의 ‘계파 초월 행태’를 부각하고 ‘북한 급변사태 대응을 잘 할 후보’로 박 위원장이 안철수 교수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중앙종편은 박 위원장의 ‘위기대응능력’을 부각했고, 동아종편은 박 위원장의 외부영입 인사 명단을 ‘단독 확보’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중동방송 3사는 김 위원장 사망 보도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이념편향적 보도행태를 보였다.
조선종편은 신문과 마찬가지로 ‘나꼼수’ 비판에 앞장섰다. ‘나꼼수’로 활약해 온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대법원 유죄 판결 보도에서 대법원 판결을 적극 옹호하며 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네티즌 등을 ‘사법부 흔들기’로 몰았다. 그러면서 자신은 진보성향 판사의 SNS 글을 문제 삼아 비난하는 이중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다.
중앙종편은 삼척·영덕 원전후보지 결정 보도에서 편파적 보도태도를 보였다. 형식적으로는 원전 정책에 대한 찬반을 나열했지만, 경제적 이유로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 입장과 전력수요 증가 등 원전건설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정부 입장을 강조해 사실상 원전건설 찬성에 힘을 실었다.
동아종편은 김 위원장 사망 보도에서 노골적인 반북이데올로기를 드러냈다. <김정은 했다더니...>(23일)는 정부 당국자들이 천안함, 연평도 사건의 책임자 명단에서 김정은을 빼려고 든다면서 “정부는 출범 당시의 대북정책 목표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대북강경론을 종용했다.
■ [김정일 사망보도] MB정부 대북 정보력 부재 … 조선‘전 정권 탓’, 중앙‘미·일도 몰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정부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 정부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MB정부 외교안보라인의 무능과 대북정책의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파탄나면서 정보수집 채널이 협소해 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미편중외교로 중국과의 관계가 소홀해 진 것도 청보채널을 협소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사’도 도마에 올랐다. 현 원세훈 국정원장은 정보 분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서울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측근’이다. 원 원장 취임 후 어설픈 대응으로 국정원 요원의 신분이 노출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원 원장은 임명 직후 남북대화와 교류를 담당하는 ‘대북전략국’을 해체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 ‘국정농단세력’이 현 정권 출범 초 국정원의 휴민트 체제를 반 이명박 세력으로 몰아 와해시켰다고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중동방송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보력 부재를 제대로 따지고 비판한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선종편은 대북정보력이 무너진 책임을 김대중·노무현 정부 탓인양 돌렸고, 중앙종편은 ‘미국도 일본도 몰랐다’며 이명박 정부를 옹호했다. 동아종편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대북 정보력 부재’ 질타>(조선종편, 강동원/20일)
<국정원 해체론도 제기>(조선종편, 강상구/21일)
<군 정보체계도 ‘먹통’>(조선종편, 장일현/21일)
<‘휴민트’ 어떻게 붕괴됐나?>(조선종편, 강상구/22일)
<‘선글라스맨’은 개점 휴업>(조선종편, 정원석/22일)
<김황식 “정보력 부재 정치적 책임져야”>(조선종편, 단신/22일)
<이면뉴스>(조선종편, 동영상 편집/23일)
조선종편은 대북정보력 부재의 가장 큰 책임이 김대중·노무현 정권 탓인양 몰았다.
21일 <‘휴민트’ 어떻게 붕괴됐나?>는 “사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인적 정보망”인 휴민트가 “진보와 보수 양 정권을 거치면서” 약화됐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이 끝날 무렵 남과 북을 이어줄 인적 네트워크가 사실상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도 “해외 정보 수집에 소홀”했고 “남북 관계 악화로 대북 접촉까지 제한되자 인적 첩보망 복원은 손도 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글라스맨’은 개점 휴업>에서 그 사례로 2006년 탈레반과 협상을 성공리에 끝내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기자회견에 동석했다가 신변이 노출돼 정보요원의 생명이 끝나버린 선글라스맨의 사연을 전하며 “휴민트 붕괴의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었던 것”이라 비난했다.
그러나 조선종편의 이 같은 보도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휴민트 체제’ 와해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지적이나 원세훈 국정원장의 대북전략국 해체가 대북 정보력을 무력화하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일반적인 평가와 동떨어진 분석이다.
<정부 전혀, 예상 못했다>(중앙종편, 조택수/19일)
<“정보력 인터넷 검색 수준”>(중앙종편, 전진배/20일)
<일본도 몰랐다…안보회의 핵심멤버 지각하기도>(중앙종편, 서승욱/20일)
<오바마도 북한 발표 후에 알아...>(중앙종편, 이상복/20일)
<대북관계 얼마든지 유연하게>(중앙종편, 남궁욱/22일)
중앙종편은 미국과 일본 정부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북한의 발표 전까지 몰랐다며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19일 <정부 전혀, 예상 못했다>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특별방송을 예고했지만 외교라인에선 남북관계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런 빗나간 예측을 내놓은 외교라인의 무능은 따지지 않았다.
20일 <“정보력 인터넷 검색 수준”>에서는 국회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정부의 대북 정보력 부재를 비판한 사실을 보도하며 “국정원은 19일 오전 북한 당국이 특별방송을 예고하면서 애도곡을 내보내는 중에도 북한의 중대 상황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일본도 몰랐다…안보회의에 핵심 멤버 지각하기도>에서는 앵커멘트부터 김위원장 사망 소식을 몰랐던 것은 “우리정부 만이 아니라 일본도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보도에서도 “노다 총리가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지만, 핵심 멤버인 야마오카 납치담당상은 다른 볼 일로 도쿄를 벗어나 있다가 회의에 지각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오바마도 북한 발표 후에 알아...>에서 미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 발표 후에 알았다며 일본과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 사망 정보를 사전에 몰랐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뻥 뚫린 대북 감시망>(동아종편, 송찬욱/20일)
<못믿을 국정원>(동아종편, 박민혁/21일)
<인적 개편 논란>(동아종편, 송찬욱/22일)
동아종편은 이명박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훼손된 대북 정보력을 회복하다고 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며 이전 정부와 현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20일 <뻥뚫린 대북 감시망>에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훼손된 대북 정보력을 회복한다고 공언”했고 “북한 내부 고급 정보원을 확보한다며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전혀 작동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고 전했다. 또 ‘비전문가 출신 원 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국정원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못믿을 국정원>에서는 원 원장이 “열차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엔 답을 하지 못했다”, “자택 사망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사망장소를 또 바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북정보 라인을 무너뜨리고, 해외 정보 비전문가들로 대체한 안 원장의 일방적 인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시절 붕괴된 인적 자산 ‘휴민트’”라며 지난 정부 비판도 끼워 넣어 비난했다.
■ [김정일 사망보도] 조중동방송 ‘의혹 증폭’에 앞장 서
원세훈 국정원장이 김 위원장의 사망 시각과 장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난받고 있다. 원 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평양에 서있었다며 “북한 발표를 그대로 믿기는 애매한 대목이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원 원장의 발언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장의 발언을 언론이 받아쓰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지자 국회 정보위의 야당 의원들은 원 원장이 ‘정보력 부재라는 비판을 모면하려고 남북관계를 위험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25일자에 ‘16일 밤 21시 13분에 김 위원장이 문건에 서명했다’고 공개하며 우회적으로 사망 시각 등에 대한 의혹제기에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조중동방송은 원 원장의 발언을 적극 받아 보도하며 의혹 증폭에 앞장섰다. 조선종편은 20일 첫 꼭지로 관련 내용을 ‘특종’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고, 중앙종편은 TV아사히의 의혹제기를 적극 다뤘다. 동아종편도 ‘공관에서 사망했다’, ‘자연사이거나 살해당했을 것’이라는 등의 특정 인사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전했다.
<[특종] “전용 열차 움직인 적 없다”>(조선종편, 김봉기/20일)
<사망 시간·장소 모두 의혹>(조선종편, 이명진/20일)
<“열차 내 사망 납득 못해”>(조선종편, 하누리, 20일)
조선종편은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 보도에 가장 앞장섰다.
20일 첫 꼭지 <특종/“전용 열차 움직인 적 없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열차 타고 현지지도 가던 도중 숨졌다는 북한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 “김정일의 열차는 김정일이 사망한 17일 이틀 전부터 움직인 적이 없는 걸로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장소를 숨기려했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망 시간·장소 모두 의혹>에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이 오전 활동을 하다 사망했다는 게 이상”하고 “당시 평양의 기온이 영하 12도나 됐다”, “전용 열차엔 의료진만 10여명 이상 있는데” 응급조치가 제대로 안됐다며 의혹을 부풀렸다. <“열차 내 사망 납득 못해”>에서도 “김일성 주석 일가의 건강을 직접 관리했던 탈북 한의사”의 말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망 원인은 “비만과 잦은 술에 의한 심장질환”이었을 것이라며 열차에서 숨졌다는 발표는 믿을 수 없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종편의 보도는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에 의혹을 제기한 원 원장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원 원장은 막상 국회 정보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반박에 제대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또 의혹제기의 근거를 미국의 위성사진이라고 공개해 정보수집 루트를 떠벌였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사망 원인을 남한 정부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의혹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때 열차는 달렸나 멈췄나>(중앙종편, 강찬호/20일)
<열차 아닌 별장서 숨졌다>(중앙종편, 김현기/22일)
<사망장소-시각 의혹 제기만>(중앙종편, 유혜미/23일)
중앙종편도 TV아사히의 의혹 제기 등을 그대로 전하며 김 위원장의 사망 시간과 장소 등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20일 <그때 열차는 달렸나 멈췄나>는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전용열차가 멈춰있었다는 국정원장의 보고를 인용하며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그랬던 것처럼, 김정일 위원장의 사인이나 사망 장소 등을 놓고 또 한번 진위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열차 아닌 별장서 숨졌다>에서는 TV아사히의 보도라며 “중국과 북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7일 오전 1시쯤 평양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별장의 집무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하며 “북한이 밝힌 사망 시간에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멈춰 있는 상태였다고 밝힌 우리 국가정보원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원 원장의 주장을 거들고 나섰다.
중앙종편이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하는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는 2009년 6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부각된 ‘정운’씨의 사진을 전세계 최초로 단독 입수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이 사진이 한국 남성인 것으로 밝혀져 희대의 오보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23일 <사망 장소-시각 의혹제기만>에서도 “북한 측에서 공식 발표할 내용을 바꿀 만한 게 없다”라는 정부입장을 보도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사망 시각과 장소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의혹을 무비판적으로 나열했다.
<꼬리 문 의혹>(동아종편, 유덕영/23일)
동아종편도 다르지 않았다. <꼬리 문 의혹>에서 사망 시점에 대해 “16일 평양의 모 공관에서 사망한 것 같다”는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인터뷰를 실으며 원 원장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17일 아침에 죽은 게 아니라 적어도 그 전날 죽었다”는 주장을 싣기도 했다. 또 사망 원인에 대해 “김정일이 자연사인지, 아니면 외부적 요인으로 살해된 것인지 제 판단으로는 반반”이라는 안찬일 소장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 [김정일 사망보도] 편향된 취재원, 뉴스 가치 의심되는 보도 남발
더 나아가 조중동방송은 탈북자 단체들의 북한 현지 주민과의 전화통화 내용, 대북강경론자인 해외 전문가 등을 취재원으로 ‘흠집내기’식 보도를 내놨다. 또 조선종편은 역술가의 주장, ‘4월 4일이 공휴일인 이유’ 등 뉴스 가치가 의심되는 보도를 남발해 저널리즘의 기준과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역술인·탈북단체, ‘예견’ 눈길>(조선종편, 최원영/19일)
<북한 주민 “오후 2시에 알았다”>(조선종편, 19일)
<김정일 사후 평양 현지 표정>(조선종편, 이하정 앵커 대담/21일)
<‘4월 4일’ 공휴일?>(조선종편, 최희준 앵커/24일)
<클로징 멘트>(조선종편, 최희준 앵커/25일)
조선종편은 뉴스 가치가 의심되는 보도를 내놓거나 추측·유도질문으로 망신을 당했다.
19일 <역술인·탈북단체, ‘예견’ 눈길>에서는 김 위원장 사망을 “한 역술인과 탈북자 단체가 이를 미리 예견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역술인 엄창용 씨가 해마다 김 위원장의 사주를 보는데 올해 그의 운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이다.
24일 <‘4월 4일’ 공휴일?>에서는 내년 북한 달력에서 처음으로 공휴일 표시가 된 4월 4일이 ‘김정은의 진짜 생일’이거나 ‘강성대국과 관련 있는 날’이라는 등의 온갖 추측을 늘어놨다. 그러더니 25일 클로징 멘트에서는 “알고 보니” 북한이 4월 4일이 청명이라 산소에 성묘 가라고 공휴일로 지정했다는 해명을 늘어놨다. 조선종편이 억지 추측성 보도를 남발했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다.
북한 현지 주민과의 위성 전화 통화 보도도 나왔다. 19일 <북한 주민 “오후 2시에 알았다”>는 북한 현지 주민과 위성전화로 통화를 시도해 어렵게 성사했다며 통화 내용을 들려주었는데 ‘김 위원장 사망을 소문 듣고 알았으며 28일에 장례식을 한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였다. 이런 정보를 얻기 위해 굳이 북한 주민과 위성전화 통화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했다. 21일에는 식량 배분 모니터링을 위에 북한에 들어갔다가 현지에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북한 민간단체협의회 박현석 위원장이 스튜디오에 나와서 이하정 앵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앵커는 ‘평양 시민들의 반응이 연출된 장면 아니냐’,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두려움에 휩싸였을 것 같다’는 등 다분히 흠집내기식 질문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울지 않고 눈이 퉁퉁 부을 수가 있고 충혈될 수가 있겠냐”면서 “진정으로 애도하고 있는 슬픔의 눈이었다”, “북한의 주민들의 반응은 저희들이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런 분위기는 감지하지 못했다”고 답변해 이 앵커를 머쓱하게 했다.
<주민들 겉으론 울지만...>(동아종편, 차주혁/20일)
<김정일 사망 그후, 안팎에서 본 북한은/평양 밖은 좋아서...>(동아종편, 정혜연/21일)
<[단독]“웃으면 역적”>(동아종편, 한우신/23일)
<喪中 공포정치>(동아종편, 이용환/25일)
동아종편도 북한 주민들의 애도 분위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현지 주민 전화통화 내용을 부각했다. 20일과 21일 북한 주민과 탈북자 간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하며 “(옆구리 찔러서 눈물 흘리는 거냐?) 수건에다 물 묻혀가지고 가야지”, “지방 사람들은 좋아서 난리래”, “우는 흉내라도 내야지 울지 않으면 죽겠는데” 등 북한 주민들의 애도 분위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주요하게 전했다. 23일 보도에서도 ‘술을 못먹게 해서 술마시고 싶어 죽겠다’, ‘가짜로 우는 척한다’는 등의 일방적 주장을 실었다.
<북한주민 생생한 육성 입수>(중앙종편, 김상진/20일)
<해외전문가가 본 김정은 체제>(중앙종편, 김영기/21일)
중앙종편 역시 김위원장의 사망에 관련된 북한 주민들의 애도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제기 보도를 했다. 20일 첫 꼭지 <북한 주민 생생한 육성 입수>는 탈북자단체와 자강도 현지 주민과의 휴대전화 통화를 보도했는데 “수건에다 물 적셔가지고 가야지”라며 북한 주민들의 애도분위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현지 주민의 슬픔을 직접 느꼈다는 증언도 있다”며 “기내 승무원들도 눈이 벌겋게 부어있고, 얼굴도 시뻘겋고, 얼마나 울었는지 안 봐도 알 정도로 그렇게 표시들이 나 있었다”(대북지원 모니터링 민간 단체 관계자)는 상반된 통화 내용을 덧붙였다.
중앙종편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며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의 소식을 뉴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해외전문가가 본 김정은 체제>에서는 일본 내 대표적 대북강경론자인 후나바시 요이치 전 아사히 신문 주필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의 핵 정책을 이어갈 뿐 아니라 새로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김정은은 아버지가 못한 일을 자신이 하겠다며 우라늄 농축 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6자회담이 기능 못할 뿐 아니라 아예 붕괴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분석은 국내외 대다수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 사망 직전 6자회담 재개 관련 북미 고위급 접촉이 3차례에 걸쳐 진행돼 오고 있었다는 점, 김 위원장 사후 한중간 6자회담 수석 대표회동이 진행되는 외교정세 등을 들며 북미 대화와 김정일 장례이후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등을 전망한 것과는 다소 배치되는 의견이었다.
■ 조선종편의 이율배반 ‘정봉주 판결’ 보도
지난 22일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이 BBK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이 전해지자 야권과 네티즌들은 ‘정치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대선 때 BBK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 김현미 민주당 전 의원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BBK의 실제 주인이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까지 있다”고 주장했었다.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BBK 사건은 아직까지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씨가 1대 주주로 있는 다스는 김경준씨와의 소송에서 졌는데도 김경준 씨로부터 140억 원을 돌려받았고, 그 직후 김 씨의 누나 에리카 킴이 입국해 “BBK는 이명박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진술한 뒤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그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또 지난 12월 16일 김경준 씨는 ‘기획입국설’의 비난 근거가 됐던 ‘가짜편지’를 쓴 신모 씨를 고소했다. 신씨는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김경준 씨가 여당과 짜고 기획입국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었는데, 지난 3월 신 씨는 이 편지가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 측근들에 의해 ‘사주’된 가짜 편지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꼼수’로 이명박 정권 비판에 앞장서며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정 전 의원의 입을 막기 위해 ‘정치판결’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중동방송은 BBK 사건이 무엇인지, 왜 대법원 판결에 대해 비판과 반발이 제기되고 있는지 등을 일절 다루지 않았다. 특히 조선종편은 대법원 판결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은 ‘사법부 압박’이라며 비난하는 데 앞장섰다.
<선고 앞두고 ‘무죄 여론몰이’>(조선종편, 송태희/21일)
<정봉주, 허위사실 공표 ‘유죄’>(조선종편, 송태희/22일)
<대법원 판결 흔드는 판사>(조선종편, 송태희/23일)
<TV 기자수첩/정봉주와 ‘표현의 자유’>(조선종편, 강상구/23일)
<이혜훈, “정봉주 유죄 이해할 수 없다”>(조선종편, 단신/25일)
가장 앞장선 건 조선종편이다. 조선종편은 재판부의 유죄 판결은 매우 타당하다고 옹호하며 유죄 판결을 비판하는 네티즌 등을 향해 ‘도를 넘은 사법부 흔들기’라고 질타했다.
조선종편은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이 문제를 적극 다뤘다.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둔 21일<선고 앞두고 ‘무죄 여론몰이’>에서 조선종편은 “정치권과 당사자가 무죄라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재판부 압박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몰이를 통해 1심과 2심 판결을 뒤집으라는 노골적인 재판 압박”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내리면 정치재판이라고 낙인찍겠다는 것으로 들려 불쾌하다”는 대법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조선종편의 보도는 같은 날 조선일보의 주장과 판박이다. 그동안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을 한 판사들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공격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런 조선일보가 “재판부 압박” 운운하고 나서자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도 조선종편은 이런 조선일보의 주장을 그대로 쫓아가며 ‘나꼼수 비난’에 적극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23일에는 대법원 유죄 판결에 대한 들끓는 비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대법원 판결 흔드는 판사>는 정 전 의원 유죄 판결에 대한 비판 글을 SNS에 올린 지방법원의 한 부장판사를 공격했다. 보도는 창원지법 이모 부장판사가 트위터에 “안타까움, 실망, 배신감 등으로 정 전의원 지지자들이 잠을 못 잤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사실상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판사가 얼마 전에는 라면 광고를 패러디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한 사진을 게재한 적이 있었다고 들춰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을 서슴없이 비판하고 판결문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말하는 판사들의 행동에 사법부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종편은 야권과 네티즌의 대법원 비판은 ‘여론몰이’에 ‘재판 압박’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조금만 안맞는 판사에 대해서는 사적 영역인 SNS에 올린 글을 일일이 뒤져 폭로하고 공격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였다.
같은 날 <TV 기자수첩/정봉주와 ‘표현의 자유’>에서도 조선종편은 대법원 판결을 적극 옹호했다. 보도는 정 전 의원에 대한 유죄판결이 “이명박 대통령이 BBK를 소유했다”고 주장해서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김경준과 공모해 주가조작과 횡령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화제의 4인 대법원 판결-‘구속되는 저격수’…정봉주 유죄 판결에 들끓는 SNS>(중앙종편, 오대영, 서복현/22일)
<대법관까지 '신상 털기'>(중앙종편, 강신후/23일)
중앙종편은 <화제의 4인 대법원 판결>이라는 제목 아래 22일 대법원에서 정봉주 전 의원,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 진보논객 진중권 씨, 소말리아 해적 마호메트 아라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소개하였다. 그런데 중앙종편이 4건을 싸잡아 ‘화제의 판결’로 묶어 보도한 것은 다분히 의아한 대목이다. 단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 전 의원에 대한 유죄 판결과 소말리아 해적의 판결을 동일선상에 놓고 ‘화제’로 접근하는 것은 사안의 경중을 무시한 것이고 정 전 의원 판결의 문제를 흐리는 것이다.
<‘구속되는 저격수’…정봉주 유죄 판결에 들끓는 SNS>는 정봉주 전 의원이 대법원 판결과 이에 대한 반발여론 등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23일 <대법관까지 ‘신상 털기’>에서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온라인에서는 판결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해당 대법관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상 털기”를 비판했다.
중앙종편은 법원 판결에 왜 반발하는지, BBK 사건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또 ‘신상털기’와 같은 극단적인 반발여론만 부각하며 마치 이번 판결을 비판하는 대다수 네티즌들이 신상털기만 일삼는 것처럼 몰아간 것도 부적절하다.
<‘나꼼수’ 진행 못해>(동아종편, 채현식/22일)
<‘징역 1년’ 정봉주 전 의원, 26일 수감>(동아종편, 단신/23일)
동아종편은 정봉주 전 의원 관련 소식을 간단하게 보도하는 데 그쳤다.
22일 <‘나꼼수’ 진행 못해>는 정 전 의원이 유죄 판결과 지지자들의 반발 등을 단순 전달했고, 23일에는 <‘징역 1년’ 정봉주 전 의원, 26일 수감>에서는 정 전 의원이 26일에 구속 수감된다는 소식을 단신으로 간략히 전했다. 동아종편은 BBK 의혹은 물론이고 정 전 의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 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지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 이 와중에도 ‘박근혜 띄우기’
조중동방송은 메인뉴스의 대부분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채우는 와중에도 ‘박근혜 띄우기’는 여전했다. 조중동방송은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을 주요하게 전하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를 초월한 행보를 보인다거나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위기관리’에 나섰다고 능력을 부각하거나 외부 인사 대거 영입에 나섰다며 쇄신에 앞장선다는 점을 부각했다.
<친박도 불출마…중진 압박>(조선종편, 문승진/20일)
<‘김정일 사망’과 대선은?>(조선종편, 김봉기/22일)
<계파 초월 ‘화합 행보’>(조선종편, 김봉기/23일)
<중진 불출마로 확산되나?>(조선종편, 김미선/23일)
조선종편은 ‘박근혜 띄우기’에도 가장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계파 초월 ‘화합 행보’>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당내 화합을 최우선 목표로 계파 간 화합에 나섰고 “안보 정국에서 안정감 있는 행보로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당내 친박들도 박 위원장의 화합 행보를 돕고 있다”면서 친박 관련 계파 모임 해체와 불출마 선언 등을 언급했다. 앞서 20일 <친박도 불출마…중진 압박>에서는 부산 지역구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전하며 “친박 진영 영남권 다선 의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망했고, 23일 <중진 불출마로 확산되나?>에서는 “수도권에서 시작한 불출마의 물결은 이미 부산까지 퍼졌”는데 “친박의 본산 대구 경북의 60대 이상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박근혜 쇄신’ 이미지에 걸림돌이 될 ‘영남권 친박계’의 2선 후퇴를 종용하는 듯한 보도행태를 보였다.
이 뿐 아니었다. 조선종편은 22일 <‘김정일 사망’과 대선은?>에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불거진 안보 이슈는 내년 대선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철수, 박근혜 두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보도는 ‘내년 대선 지지 후보’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율이 28.4%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28.1%를 앞서지만, ‘북한 급변사태에 가장 대응을 잘할 후보’라는 질문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은 29.9%로 소폭 상승한 반면, 안 교수는 13.2%로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며 “북한 이슈가 부각되면 안 교수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김정은 체제가 안정됐다’고 평가하는데도 굳이 ‘북한 급변사태’를 가정해 여론조사를 벌인 것부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도를 의심케 한다.
<박근혜 비대위 시험대에 올랐다>(중앙종편, 임소라/19일)
<박근혜 ‘외교·안보 챙기기’>(중앙종편, 임소라/21일)
중앙종편은 박 비대위원장의 ‘위기관리능력’을 부각했다.
21일 <박근혜 ‘외교·안보 챙기기’>는 박 비대위원장이 외교부 장관과 성 김 주한미국 대사 등을 잇따라 만났다며 “당내 사안을 처리하는 건 한 박자 늦추더라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보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다음 정권을 책임질 수 있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라고 전했다.
<단독/150명 명입 추진>(동아종편, 정호윤/20일)
동아종편은 20일 <단독/150명 영입 추진>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영입할 대상 2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보도는 “한나라당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차원의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외부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는 재계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아온 20여 명의 명단이 포함돼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전력대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나 ‘퍼주기 굴욕협상’ 한미FTA 협상을 담당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포함되어 있어 동아의 평가를 무색케 했다.
<끝>
2011년 12월 27일
조중동방송 공동모니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