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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스크랩 [영동, 상주] 백화산 등산지도
정경희 추천 0 조회 5 14.06.30 21: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화산은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바위가 많고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상주시 모동면, 모서면 사이에 있는 높이 933m의 산이며, 신라가 삼국통일 전쟁으로 백제를 공격할 때인 660년 태종무열왕이 머물던 금돌성의 대궐터의 용문사지, 진불암터 등의 사지가 있는 유명한 산으로 수원이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많아 반야사쪽 산중턱에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협곡이 숨어 있어 모험가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포성봉(捕城峰)은 일제때 우리나라의 국운을 꺽을 목적으로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뜻에서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명명했으나, 2007년말 원명인 한성봉(漢城峰)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산의 정상부에 있는 금돌산성(今突山城)은 신라 경순왕 때 축조되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자연석 난층으로 쌓은 길이 3.5km의 석성이다.

 

백화산 남록의 석천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반야사는 신라 선덕여왕 19년에 원효대사와 상원화상이 창건하였다 한다. 이 절에는 삼층석탑, 목사자 및 문수불상이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새로 지었으며 서남 산록의 절골 우매리 사지는 2단의 석축과 초석이 있고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고, 탑벌에는 옛날 탑이 많았다 한다.

  • 위치 :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 높이 : 933m
  • 안내전화 : 043)740-3201∼6(영동군청 문화체육과)
  • 산행코스
    - 한성봉코스(산행거리 4km, 약4시간소요)

    반야사 입구 주차장 → 0.4km 헬기장(40분) → 0.5km 능선(30분) → 1.0km 백화산 정상(40분) → 하산 석천앞 주차장(80분)

    - 종주코스(휴식포함 약 6시간정도)

    반야사 입구 주차장 → 산림욕장 주차장(10분) → 전망대(30분) → 650봉(40분) → 주행 정상(40분, 814m) → 갈림길(60분, 능선길주의) → 저승골 안부(30분) → 한성봉 정상(20분, 933m) → 헬기장(30분) → 반야사 입구 주차장(40분)

  • 주변관광지
    물한계곡, 민주지산, 한천팔경
  • 교통정보
    황간i.c → (20분) → 반야사 → (등산) → 백화산 (한성봉)

[자료 : 영동군]

 

백화산 하면 문경의 백화산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경의 백화산과 이름이 똑 같은 백화산(白華山 993m)이 상주의 중화지역에 우뚝 솟아있다.

원점회귀코스
사담->보현사->용초->첫 갈림길->두번째 갈림길->보문사터->금돌성->정상->안부 갈림길->성터 안부->목장터->사담
총소요시간 : 4시간

반야사코스
계곡길 : 황간산림욕장->민가->갈림길->정상
능선길 : 황간산림욕장->대나무숲->바위지대->헬기장->갈림길->정상
총소요시간 : 1시간45분/1시간50분

극락암코스
모서면 서부출장소->극락암->너덜지대->안부
총소요시간 : 1시간20분

종주코스
사담->보현사->첫봉->샛별봉->묘->금돌성->백화산->안부->주행봉->갈림길->솔티->용암마을
총소요시간 : 10시간10분

주행봉 코스
황간산림욕장->전망대->주행봉->잘록지점->갈림길->석천
총소요시간 : 4시간20분

[자료 : 상주시]

 

백화산 등산코스

♣ 반야사, 수봉리 기점의 원점회귀형 코스 인기
언젠가는 저기를 한 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하는, 외양이 유난스레 독특한 산들이 있다.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의 경계를 이룬 백화산(933m)은 그 독특한 산형과 위치로 보아 그러한 산들 중 단연 수위를 기록할 것이다.

백화산 북서사면은, 만약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느낌이 기이하다. 거듭 비질을 하여 쓸어붙여 올린 듯, 혹은 수많은 골을 가진 기와지붕을 연상시키는 산릉들이 가파른 경사로 긴긴 산비탈을 이루었다. 450m나 되는 표고차를 내리닫던 그 수십 가닥의 지능선들은 산록에 이르러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수평으로 흐르다가 갑자기 굳어버린 촛농과 흡사한 형상으로 뭉툭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이 둘도 없을 기이한 산형의 백화산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뵈는 자리에 서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으로 달리다가 충북 영동 나들목 근처를 지날 즈음 왼쪽 저편으로 백화산의 이 독특한 산릉이 빤히 바라뵌다. 마침 석양 때라면 그 백화산 북서사면의 촘촘한 빗살무늬 능선은 한층 뚜렷한 돋을새김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 백화산은 수많은 등산인들에게 유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백화산 남서릉 줄기를 이룬 이 산릉의 주봉 이름은 주행봉인데, 경부고속도로쪽이든 그 반대편 어디서든 그렇게 상상하고 보면 영락없이 수십 개 돛을 한껏 부풀리고 달려가는 배의 형상으로 떠오른다. 이 주행봉 능선의 암릉길을 걸어가는 쾌감을 맛보고자 하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이 산의 동사면은 서사면과 모양이 전혀 다르지만, 범상치 않은 산세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근육질 맹수의 힘찬 등줄기를 연상시키는 굵직한 산릉들이 다양한 굴곡을 보이며 겹겹으로 늘어섰고, 그 사이로 석천 물줄기가 저기 강원도 동강처럼 구절양장을 이루며 흘러 절경을 이루었다. 명산에 명찰이 없을 수 없으니, 백화산 동사면을 산태극 수태극으로 굽돌아 흐른 석천가에는 이미 신라 때 창건된 고찰 반야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산세가 뛰어나고 명찰도 가진 백화산은 이미 오래 전부터 탐승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이 조선 중기의 학자 이만부(1664~1732)로서, 그는 백화산과 그 주변 명소들의 기행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쓴 지리지적 성격의 기행문집인 <지행록>에 실려있는 '추소설' 이란 제목의 글에는 백화산에 대한 여러 사실적 기록이 포함돼 있는데, 그중 백화산 주봉인 포성봉(933m)에 대한 기록이 주목할 만하다.

이 글을 보면 이만부는 반야사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서 백화산정에 오른 뒤 '이 암자의 뒷산을 한성봉이라 부르며 이곳이 백화산의 제일봉이다' 라고 기록했다. 그러므로 현 포성봉의 원명은 한성봉인 셈이다.
한국의 여러 명산에 대해 탁월한 글을 남긴 고 김장호 박사는 포성봉이란 지명에 대해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선학보에 실린 조선성곽일람 경상남북도편이 상주군 모동면 수봉리에 포성산성을 기명하고 있으며, 지금 지도상의 포성봉이란 산이름이 바로 이 산성이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제 때 이름이 바뀐 것이니 한성봉이란 원명을 찾아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백화산은 봄(2/15~5/15) 가을(11/1~12/15)로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을 통제하는 지역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입산을 허용키도 한다. 수봉리 기점 코스 문의 상주군 모동면사무소 054-533-3301, 반야사 기점 코스 문의 영동군 황간면사무소 043-740-3622.

▶ 반야사와 수봉리 기점 삼은 원점회귀산행이 무난
백화산릉은 주봉 포성봉을 중심으로 크게 정남, 북동, 정동, 남서릉 네 가닥이 뻗고 있다. 이 네 가닥의 능선 모두에 등산로가 나 있으며, 두 가닥씩의 능선길이 각각 반야사와 수봉리로 모아진다. 등산로의 구성이 이러하고 백화산 주변 대중교통망도 불편해 산행은 대개 반야사와 수봉리를 중심으로 한 원점회귀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동릉 끄트머리인 수봉리 기점의 산행은 대개 용추골~대궐터~보문사터로 하여 정상인 포성봉에 올랐다가 봉수대를 거쳐 수봉리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권할 만하다. 이 원점회귀 코스는 곳곳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역사가 오랜 문화유적들이 있으므로 문화유적 순례 코스라는 별칭을 붙여봄직하다.

남릉 끝의 반야사 기점 산행은 잠수교~전망대~주행봉~포성봉~남릉~잠수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길고도 장쾌한 멋이 있는 백화산 제일의 산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주행봉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암릉길을 걸으며 서사면의 산록을 내려다보는 못이 압권이다. 거리상 다소 무리다 싶으면 주행봉에서 곧바로 동쪽 능선길을 따라 잠수교로 하산하는 단축 코스를 택한다.

이상의 코스들은 모두 포성봉 북동릉과 남서릉이 이룬 백화산 주능선과 그 동사면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주릉의 서사면은 워낙 경사가 급해 별달리 등행로가 날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의 정산저수지쪽으로 한 가닥 외길이 포성봉 남릉 중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외 포성봉에서 남동쪽 계곡길, 포성봉 북릉으로 빙 도는 코스 등이 있지만 길 상태나 경관 등으로 보아 별로 권할 만하지 못하다는 것이 고장 토박이 산꾼들의 조언이다.

▶ 잠수교~전망대~주행봉~포성봉~남릉~잠수교
서울, 부산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우선 황간 나들목에서 나온다. 그후 직진, 300m가서 황간면사무소 방향으로 우회전, 700m 가서 면소재지 내의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해 49번 지방도를 따른다. 그후 5km 쯤 북상해 작은 고개를 넘으면 반야사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도로 왼쪽에 보인다. 이 길로 하여 잠수교와 저수지 옆을 지나면 반야사가 나온다
산행 출발점은 반야사 전 800m 지점의 잠수교다. 잠수교 바로 옆(반야사쪽)에 차를 여러 대 댈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잠수교를 건너면 길목에 영동군이 세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산길 표시가 잘못 되었으므로 믿지 말도록 한다. 이곳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끝지점 오른쪽에 정자각이 있다. 이 정자 옆의 계단길을 올라 작은 공터에 다다른 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왼쪽으로 둥글게 휘며 계곡을 건너 산비탈을 가로질러 오르면 전망대다.

목제 정자인 전망대에서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갈짓자로 수없이 반복해 꺾이는 길을 30여 분 꾸준히 걸으면 이윽고 경사가 한결 약해지는 855m봉 남동릉 위로 올라선다. 경치좋은 암릉길은 능선 위로 올라서서 300m쯤 북상한 뒤부터 시작된다. 날카로운 암릉 첫부분을 왼쪽 옆으로 우회하면 암릉 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섭주터 기막히게 조망이 좋은 암릉길이 주행봉 정상 지나 2km 저편의 755m봉 직전까지 연속된다. 눈앞의 주행봉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저 위 포성봉까지 이어진 능선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855m봉 정상에서는 암릉이 끊어지며, 그 끝 절벽 위에서 저 앞쪽 눈 아래로는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인다. 이 절벽 끝에서 길은 뒤쪽으로 약 5m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길은 가파르고 좁으며 위험하다. 겨울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상어 지느러미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그러면 무덤이 하나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평지에 다다르는데, 거기가 바로 주행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해발 894m라 새긴 청주마당발산악회가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주행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10m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중 오른쪽 길은 잠수교로 곧장 빠지는 지능선길이며, 포성봉은 왼쪽 길이다. 주행봉 이후로도 날카로운 암릉길이 계속된다. 간혹 남릉 남사면으로 우회하기도 하지만 거의가 암릉 등날 바로 위를 따르므로 멋진 조망이 연속된다. 암릉 자체의 기복은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북쪽 급사면으로 실족하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산행이 크게 어렵거나 까다롭지는 않다. 짧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주행봉 북쪽 약 1.5km의 755m봉 직전까지 잡목이 뒤섞인 암릉이 이어진다.

755m봉 정상 전부터 암릉이 끝나며 길은 다소 급경사로 내리닫기 시작한다. 거의 500m 이상 내리막 일변도이며, 안부에 다다르면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이중 왼쪽 것은 정산저수지길, 우측은 잠수교로 이어지는 계곡길이다. 만약 지친 상태라면 이 우측길로 하산을 권한다. 그러나 경치는 볼 것이 없는 골이다.

안부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꼬박 1시간 이상 걸리는 숨찬 오르막이다. 중간의 암릉 구간에서는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능선이 좀 멀어서 혹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 같기도 하지만 다시 능선으로 이어진다.
포성봉 정상에서 잠수교 방면 하산길은 남쪽. 50m쯤 내려간 지점의 갈림길에서 왼쪽은 수봉리 능선길이며, 오른쪽이 잠수교 방향 길이다. 바위면에 '반야사→'라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가 보이면 제대로 길을 든 것이다. 글씨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선 다음 능선 바로 옆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 아래 급경사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한다.
길은 줄곧 숲속으로만 이어지다가 정상을 떠난 지 40분쯤 뒤 넓은 헬리포트에 다다른다. 이후 반야사 일대의 태극무늬를 이룬 석천 풍경이 한눈에 뵈는 멋진 암부가 나온다. 조망이 좋고 또한 급경사 하산은 거의 마친 셈이므로 이곳에서 한참 쉰다.

조망처에서 조금 내려가 '하산로 큰길 100m→'라 쓰인 작은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발길을 옮기면 곧 반야사 스님의 수도처인 백화정사 옆으로 나선다. 백화ㅣ정사 앞 장송 아래로 난 길을 내려가면 물이 넘치는 콘크리트 보가 바라뵌다. 이 보로 가지 말고 우측 강변길을 따라 가면 출발점인 잠수교에 이른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산행길은 수봉리 기점 산행길과 거리는 거의 비슷한 12km이지만 암릉 구간이므로 시간은 1시간 더 잡아서 8시간 이상 예상하는 것이 무난하다.

▶ 주행봉~잠수교
잠수교에서 전망대로 하여 주행봉에 올랐다가 잠수교로 곧장 빠지는 단축 코스는 포성봉까지 길게 돌 체력이 안되는 중년층의 코스로 인기를 글고 있다. 3~4시간만에 짜릿한 암릉길과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코스여서 잠수교~전망대~주행봉~잠수교 코스는 아마도 백화산에서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은 코스일 것이다.
주행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10m 나서면 왼쪽 포성봉 방면 길이 있고 직진하게 돼 있는 우측길이 있다. 이 우측길로 들어선다. 길은 곧 급경사로 변한다. 아마도 백화산 등산로를 통틀어 가장 경사가 심한 길일 것이다. 길에는 자잘하게 부서진 작은 돌들이 깔려 있어 툭하면 주욱 미끄러지기도 하다. 그러므로 걸음마다 주의해야 한다.

길은 거의 외길이므로 헷갈릴 우려가 적다. 다만 바위지대에서는 족적이 희미해지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길은 거의 능선 등날만 따라 이어진다. 능선은 숲이 짙어서 조망은 계속 가려진 채다.

주행봉~잠수교간 하산길의 약 3분의 1쯤 되는 지점의 능선 중간에는 돌출한 암부로 이루어진 멋진 조망처가 있다. 반야사와 석천의 태극무늬 물줄기가 한눈에 드는 이곳 이외 별달리 쉴 곳이 없다 할 만큼 급경사 능선길의 연속이다.
조망대 이후 10여분 더 내려가면 비로소 경사가 약해지며, 얼마 후 잠수교 바로 위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입구에는 매년 2/15~5/15, 11/1~12/12 기간 중 입산금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으며 숲속 나뭇가지에는 표지리번이 무수하다.
주행봉에서 잠수교까지 하산하는 데는 1시간30분, 쉬는 시간 포함해 2시간쯤 잡는 것이 적당하다.

▶ 수봉리~용추~금돌성~포성봉~산성~수봉리
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는 옥동서원, 백옥정 등 명소가 있는 마을로, 오래 전부터 백화산의 상주쪽 산행기점 구실을 해왔다. 그러나 장마철로 간혹 하중도가 되는 곳에 선 음식점 겸 민박집인 까치섬가든과 옥봉슈퍼마켓이란 작은 가게 이외 거의 아무런 시설이 없으므로 미리 산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가도록 한다.
영동읍 황간 읍내에서 49번 지방도를 타고5km쯤 북진하면 우선 반야사 갈림길목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 주도로로 직진, 3km 지점의 수봉재(원명은 오도치)를 넘어 2km 내려가 짧은 다리(2003년 10월12일 현재 교량공사 중)를 건너면 수봉리 마을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여기서 300m 더 가서 도로변의 '백화산(금돌성)' 갈색 팻말이 가리키는대로 좌회전해 1km 들어가면 수봉리 마을 안 삼거리에 다다른다. 대형 버스가 들어가기엔 진입로가 너무 좁으므로 단체 산행시는 백화산(금돌성) 팻말이 있는 곳에서 하차해 걸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과거 수봉리 마을길 옆 하천변에는 넓은 밭이 있어 주차하기 좋았으나 작년 태풍 루사가 지나며 밭을 쓸어가 버려 도로변의 약간 넓은 곳을 찾아 차를 대야 한다. 아니면 까치섬가든의 양해를 구해 이 집의 뜰에 주차하도록 한다.
수봉리에 이르러 보면, 저 앞으로 둥근 돔형으로 솟아오른 백화산릉의 암봉들 기세가 대단하다. 이 암봉들 저 뒤에 암봉들을 거느리듯 하며 선 가장 높은 봉이 주봉인 포성봉이다. 산행은 마을 안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북쪽 샛길로 접어들어 100여m쯤 들어가면 최근 지은 작은 절 보현사가 있다. 이 절 앞에서 쇠사슬 차단기로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찻길 겸 산행로는 비가 온 직후 이외엔 말라 붙기 일쑤인 계곡을 양쪽으로 여러 번 건너며 이어진다. 집중호우시에는 급작스레 물이 불어날 계곡이므로 강우시엔 주의한다. 1.5km쯤 거슬러 오른 지점에서 오른쪽 샛길로 잠깐 빠져 나가 계곡가를 따르면 이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용추가 나온다. 지름 10m 남짓한 소와 와폭이 어울린 곳이나, 건기에는 별 볼품이 없다.
다시 주등산로로 나와 400m 남짓 올라가면 합수점에 다다른다. 여기서 북쪽 지류 옆으로 이어진 소로를 따라 300m쯤 가면 검은 암반과 노송이 어우러진, 계류만 다소 넓게 흐르면 한참 쉬며 즐길 만한 곳이 있다. 그러나 건기에는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다.

삼거리를 떠나 10분 남짓 옛 산판길을 따라 숲 짙은 골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양편 산비탈에 두툼하고 긴 돌의 띠가 보인다. 이것은 신라시대 김흠 장군이 백제를 향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쌓은 금돌(今突)산성 외성벽이라고 한다. 계곡에는 당시 성문이 있었을 것이다. 백화산은 신라 백제를 가른 장벽인 백두대간 줄기에서 백제의 수도 소부리(부여) 쪽으로 한걸음 나선 듯한 곳에 위치한다.신라 무열왕은 이곳 금돌성에서 머물며 백제 공략을 지휘했음을 삼국사기가 전하고 있다.
산성벽 이후는 별다른 길이 없이 한동안 골짜기의 너덜을 디디며 오른다. 10여분 뒤 계곡길과 대궐터쪽 길이 나뉜다. 오른쪽의 작게 산사태가 난 곳으로 이어진 길로 접어들어 5분쯤 오르면 바위면에 '←절터, 대궐터→' 라고 붉은 페인트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 다음 그 위 30m 지점에서 재차 오른쪽 길로 들어 10여분 오르면 대궐터다. 작은 산성문 같은 창고문과 4단 석축뿐 별다른 유적은 없다. 원래부터 규모가 작았을 곳이지만 태종 무열왕이 잠시 머물렀다고 하여 대궐터다.

대궐터 서쪽 모서리의 소로를 따라 산비탈을 가로질러 5분쯤 가면 보문사터가 나온다. 대궐터의 두 배쯤 되는 조망이 뛰어난 평지다. 식수로 삼기는 꺼려지는 물이 고여 있는 샘터 아래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아까 버렸던 계곡 옆길과 만난다. 유적에 별관심이 없다면 아까의 '←절터, 대궐터→' 표식이 있는 곳에서 곧장 계곡 옆길로 직진한다.
절터 이후 길은 급경사로 변한다. 15분 남짓 땀 흘려 능선에 오르면 80m 길이로 복원된 금돌산성벽이 나타난다. 그늘도 좋으므로 한참 쉬어갈 만한 곳이다. 산성벽을 따라 숲속을 5분쯤 걸으면 곧 전망이 트인 암부가 나온다. 동쪽 저 아래로는 품질 좋은 포도산지로 유명한 모동 마을의 아늑한 풍경이 눈에 든다.
200m 위의 포성봉 북릉 위로 올라서면 조망이 한결 광대해진다. 서대산, 구봉산 등 사방으로 많은 명산들과 산 양쪽의 농토나 계곡이 한눈에 바라뵌다. 이와 더불어 바로 앞의 922m봉 암릉이 눈을 끈다. 이 봉 정상으로 이어진 물고기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에서의 조망이 기막히다. 기이한 골판지 형상의 포성봉~주행봉 능선 북서사면과 그 건너편, 여기저기 무덤들이 흡사 문어 흡판처럼 줄을 이은 산릉들이 한꺼번에 가슴에 와 안긴다. 이렇듯 광범위한 시각의 차를 미처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소 심한 현기증을 느끼기도 한다.

922m봉을 넘어가면 곧 평평한 숲지대인 포성봉 정상이다. 96년 전병순씨 등 상주시청산악회원들이 세운 정상 표지석이 있다. 이곳에서 일단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922m봉쪽에서 올라온 방향 그대로 직진하면 주행봉쪽 능선(남서릉)이며, 좌측으로 꺾어야 출발점인 수봉리 방향이다. 50m쯤 내려가면 길이 두 갈래지는데, 직진하면 반야사쪽 길, 왼쪽 지능선 길이 수봉리 능선길이다.
거의 평지가 되다시피한 무덤을 몇 개 지나며 40분쯤 내려가면 금돌산성 내성벽이 골짜기를 향해 갈래져나가기 시작하는 지점인 675m봉의 무덤에 다다른다. 몽고군이 통곡하며 넘었다는 방통재를 지나 외성이 쌓인 능선을 따라 10분 남짓 더 내려가면 외성벽이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의 계곡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지점인 555m봉에 이른다.
이후 길이 다소 험해진다. 봉수대로 쓰였다는 563m봉을 지나면서는 왜송이 성가시게 굴고 길도 여러 갈래여서 다소간 짜증도 인다. 장수황씨 집안의 커다란 무덤을 지나면 비로소 출발점인 삼거리로 내려선다.
이렇게 한 바퀴 유적 순례코스를 도는 데는 약 12km에 6~7시간 잡으면 된다.

▶ 정산리~정상저수지~연화암~주릉
이 코스는 백화산 서사면으로 난 유일한 코스다. 주능선 상에서 내려다보던 그 기이한 골판지형 산릉의 한 가닥을 잡아 오르는 길로서, 대단한 경관은 없지만 독특한 지형을 직접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출발점은 정산리 마을회관이다. 마을회관 옆길을 따라 들어가면 되는데, 마을길 입구의 도로 맞은편에 모서초등학교 화산분교 팻말이 있으므로 이를 표지 삼는다. 정산리는 넓고 횡한 골짜기 중간의 작은 마을로서 정산수퍼라는 가게만 하나 있을 뿐이다.
마을길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상주군 모서면사무소 서부출장소(전화 054-533-2858)가 있다. 산불예방기간 중 산행을 하려면 사전에 전화로 이곳에 문의, 신고해야 한다. 길은 화산분교 나무울을 끼고 빙 돌아서는 계곡 왼쪽 옆을 따른다. 계곡을 이리저리 몇 번 건넌 뒤 장송 세 그루가 의젓하게 선 연화암에서 찻길이 끝난다.
태고종 암자인 연화암은 암자라기보다는 산중 고옥 분위기다. 돌너와지붕과 황토벽으로 지은 집이 한 채 산기슭 평평한 곳에 자리잡았다. 앞 계곡은 검은 암반으로 층을 이루어, 비가 온 뒤에는 제법 그럴듯한 폭포를 이룬다고 하나 건기인 10월 중에는 물줄기가 바싹 말라 있었다. 폭포 아래의 작은 소에는 연화암 보살이 밥풀을 먹여 키우는 고기떼가 있는데, 손을 넣으면 가맣게 떼로 몰려들어 쪼아댄다.
암자 바로 앞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내 폭포 위의 암반지대로 올라선다. 여기서 우측의 콘크리트로 작게 단을 지은 계단길로 오른다. 길은 암부 위를 지나 골짜기 우측 옆으로 이어지는데, 곧 갈림길이 나온다. 곧장 직진하여 계곡을 따르는 길이 있고, 우측의 지능선으로 붙는 다소 희미한 길이 있다. 이 두 길은 나중에 서로 만나므로 어느 길로 가도 된다. 드물게나마 리번들이 매달려 있다.
우측 지능선 길로 가면 중간에 앞이 트이는 암부가 있다는 점에서 다소 낫다. 무덤을 2개 지나 안부 사거리에서 능선으로 직진하면 곧 아까 갈라졌던 계곡길이 왼쪽 옆으로 붙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 이후로 길이 급경사로 변한다. 나뭇잎이 덮인 급경사 산릉을 오르던 길은 왼쪽으로 휘며(중간의 길 무너진 곳 주의) 주먹만한 돌들로 이루어진 너덜겅으로 인도된다. 이 너덜겅을 지나면 곧 포성봉~755m봉 간 안부다.
이후의 산행은 주행봉까지 올랐다가 주행봉 동릉으로 하여 잠수교로 하산하는 것이 무난하다. 755m봉까지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위주이며, 이후 주행봉까지는 저 멀리 앞서가는 사람이 보일 정도로 훤히 트인 날카로운 바위들이 연이어진 암릉길이다.
아무튼 정산저수지 길은 매우 급박하고 경치도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 그러므로 백화산의 다른 코스를 모두 밟아본 이후 더 보고 싶은 경우에나 가볼 길이다. 정산리에서 주능선 사거리까지는 약 3km에 1시간30분쯤 걸린다.

백화산 포성봉

♣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과 경상 북도 상주시 모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933미터)은 소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당일 코스로 백화산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 없이 맑고 밝다는 뜻. 산 앞을 가로질러 석천(石川)이 흐른다. 반야사에서 옥동서원까지 장장 6킬로미터에 걸쳐 흐른다. 석천에는 기암 절벽들이 둘러처져 있고 옥류수가 폭넓게 흐르며 그 안에는 산천어가 노니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여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933m의 포성봉이 주봉인 이 산릉을 이 지역 사람들은 백화산으로 부른다. 백화산(933m) 북서 사면 신전 기둥을 연상시키는 육각의 주상 절리가 총총한 금강산 총석정 일대의 해식단애또한 의도적인 조탁이 가해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서울에서 경부선 열차나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황간역을 지날 때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산맥처럼 우람한 산을 볼 수 있다. 비질로 거듭 쓸어붙여 올린 듯, 혹은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곧게 ?어내린 듯한 골과 지능선이 수십가닥 가지런히, 거대한 함지박의 안쪽 같은 곡면의 산비탈을 흘러내리고 있다. 빗살무늬 지능선들의 끝부분은 흡사 흐르다가 굳은 촛농처럼 뭉툭하게 마무리 되어 있고, 그 빗살들의 선단을 따라 가늘게 지방도로가 한 가닥 지나고 있다. 마침 석양 때라면 그 백화산 북서사면의 촘촘한 빗살무늬 능선은 한층 뚜렷한 돋을새김으로 드러날 것이다.
백화산 남서쪽 줄기의 주봉 이름은 주행봉(舟行峰)인데, 그렇게 주행, 배가 달려가는 형세로 보자고 들면 정녕코 수십 개 돛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으로 산 전체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 산의 내원(內院) 격인 남동 사면도 산세가 범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북서사면과는 판이한 형상이되, 석천이란 이름의 굵직한 계곡이 저 유명한 동강의 일부를 빼박은 듯 구절양장으로 흐르며 강원도 심심산골처럼 유현한 멋을 풍기고 있다.
이러한 산이니, 사람의 발길은 진작부터 있어 왔다. 이미 신라 때 고찰 반야사가 산 남쪽 석천계곡가에 자리잡았다.
수봉리엔 백화산 들목임을 알리는 별다른 안내판이 없으니 유의해서 찾아간다. 반야사 입구 지나 수봉재(원명은 오도치)란 비석이 선 고개 넘어 동쪽으로 2.5km 간 지점에서 왼쪽 농토 가운데로 길게 뻗은 좁은 농로가 있다. 모동면에서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백화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500m 가면 널찍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왼쪽의 잡초 우거진 공터가 백화산 내방객들을 위한 임시 주차장이다.

▶ 출발점은 반야사 전 800m 지점의 잠수교. 반야사쪽으로 조금 가면 차를 여러 대 댈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잠수교 건너 왼쪽 숲지대는 영동군에서 정비해둔 황간산림욕장으로, 널찍한 임간도로를 따라 가로질러 가면 도로 끝지점 오른쪽에 정자각이 있다. 이 정자 옆의 계단길을 오르면 작은 공터가 있으며, 이곳의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역시 목제 정자인 전망대에서 비로소 백화산 특유의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거의 숨이 턱에 닿을 듯 가파른 산비탈 갈짓자 길을 30분 남짓 꾸준히 걸으면 855m봉 남동릉 위로 올라선다. 이곳부터 경사가 한결 약해진다.
능선 위로 올라선 지 20분쯤 뒤부터 암릉이 시작된다. 콧날처럼 날카로운 암릉 첫부분 왼쪽 옆으로 하여 암릉 위로 올라서는데, 이곳에서 남쪽 조망이 기막히다. 조망 좋은 암릉길은 주행봉 정상 지나 2km 저편의 755m봉을 지나기까지 연속된다.
주행봉 남서쪽으로 뻗은 주능선 상의 855m봉 정상에서 또한 주위 풍광 때문에 발길이 한참 늦추어 진다. 이 봉 정상에서 일단 암릉이 끊어진다. 저 앞쪽 눈 아래로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이는 절벽 위 끝에서 뒤로 약 5m 지점에 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길목이 나 있는데, 잘 보이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주행봉 코스는 아직 안내팻말이 구비돼있지 않으므로 표지리번을 잘 활용해야 한다. 855m봉 정상에서 다음 안부로 내려서기까지도 또한 위험하다. 가파르고 길이 좁아서 특히 겨울에는 몹시위험하므로 당분간 겨울산행은 금한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상어 지느러미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그 직후 무덤이 하나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평지에 다다르는데, 거기가 바로 주행봉 정상이다.
주행봉 정상 직후, 길을 잘 찾아야 한다. 10m쯤 내려가면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직전 길은 잠수교로 곧장 이어진 지능선 길이다. 10m 아래에서 왼쪽, 리번이 잔뜩 매달린 길로 가야 포성봉 정상 방향이다.
주행봉 이후도 한동안은 예각의 암릉길이다. 역시 산릉 양쪽이 훤히 내려다뵈는 기분 좋은 산행이 이어진다. 암릉이 끝나고 나서 5분쯤 간 지점의 755m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 있는데, 왼쪽이 제 길이다. 이 봉 이후로는 다시 올라갈 일이 걱정될 만큼 긴 내리막 능선길. 안부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꼬박 1시간이 걸리는 숨찬 오르막이다.
중간의 암릉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능선이 다소 멀어지며 혹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정상이 가까워지며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정상에서 남릉으로 50m쯤 내려가면 바위면에 '반야사→' 라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서 주욱, 능선 바로 옆의 길을 따라 내려간다. 자칫 오른쪽 아래 계곡길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계곡 길은 경치도 좋지 않고 길 상태도 별로 안좋으므로 잘 이용하지 않는 길이다.
길은 줄곧 숲속으로만 이어진다. 정상을 떠난 지 40분쯤 뒤 넓은 헬기장에 다다르며, 그후 반야사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암부)가 나온다.

조망처에서 잠시 내려가면 '하산로 큰길 100m→' 라 쓰인 작은 팻말이 선 지점에 다다른다. 여기서 곧장 난 길은 잦아드는 무덤을 지나 뱀그물 옆을 따라 이어지며, 두 길은 곧 서로 만나 백화정사 옆으로 빠진다.
백화정사 앞 멋진 소나무 옆으로 난 길로 내려가면 물이 넘치는 콘크리트 보로 가기 전 우측으로 다른 길이 보인다. 이 길로 가면 출발점인 잠수교에 이른다. 약 6시간 소요

 

등산코스

○ 반야사 입구 - 남봉 - 주행봉(874m) - 백화산(포성봉,933m) - 반야사
○ 수봉리 정류소 - 옥동서원 - 신덕 - 갈림길 - 보문사터 - 922봉 - - 백화산 정상 - 석천 - 반야사 ( 약 6시간)

주변관광

신라와 백제의 주도권 다툼 장소 였던 금돌산성
금돌산성(사적 제30호)은 신라 때 김흠이 쌓은 성이라고 전해 오는데 내성과 외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성벽 80미터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산성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백화산의 주능선에 오른다. 9백22미터봉을 지나 약 25분 가량 걸으면 포성봉이라 불리는 백화산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속리산을 비롯, 소백산맥 줄기의 산들이 중첩하여 보이고, 황간읍 너머 민주 지산과 덕유산의 모습도 보인다.
포성봉에서 반야사로 하산하면 석천계곡을 건너게 된다. 석천계곡가에 아담하고 운치 있게 자리잡은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때 상원화상 이 창건한 절. 절 옆에 망경대의 절묘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총 산행 4시간 소요.

백화산 산행 후, 인근의 한천팔경을 둘러본다. 한천팔경은 완촌리의 월류봉을 제1경으로 친다. 마치 다도해 홍도의 일부를 옮겨다 놓은 듯 절경을 이룬다. 춘추로 만산홍 록의 계절감이 먼저 오는 화헌악을 제2경, 그리고 월류봉 아래의 못을 용연동이라 하여 제3경에 넣는다.
4경은 날짐승밖에 발붙일 곳이 없다는 산양벽이요, 청학이 드나들었 다던 청학굴이 5경,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이다. 냉천정은 우암 송 시열이 서재를 짓고 아름다운 자연 을 음미하면서 독서하던 곳이다.
수봉리에는 황희 정승의 영정을 모신 옥동서원이 있다. 1518년에 지었고, 1715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음력 3월과 9월 상정일(上丁日)에 향사를 지낼 때 이외엔 늘 문이 잠겨 있어 구경할 수 없다. 시간이 남으면 옥동서원보다는 옥봉 위의 백옥정에 올라가보자. 콘크리트 바닥을 한 초라한 정자이지만 거기서 보는 백화산의 웅자가 남다르다.

 

백화산 주행봉

♣ 백화산(933m) 북서사면은 분명 원상 그대로의 자연이되 흡사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다듬은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으로 달리다가 충북 영동 나들목 근처를 지날 즈음 왼쪽 저편으로 바라뵈는 산형이 특히 그렇다. 일부러 일정한 간격으로 곧게 내리훑어 만든 협곡과 지능선들이 촘촘한데, 흡사 수많은 골을 가진 기와지붕을 연상시킨다.
450m나 되는 표고차를 내리닫던 그 수십 가닥의 지능선들은 신록에 이르러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수평으로 흐르다가 갑자기 굳어버린 촛농과 흡사한 형상으로 뭉툭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마침 석양 때라면 그 백화산 북서사면의 촘촘한 빗살무늬 능선은 한층 뚜렷한 돋을새김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 백화산 남서쪽 줄기의 주봉이 주행봉이며, 그러 어렵지 않는 암릉으로 연이어져 있다. 예의 그 촘촘하고 기이한 경치를 바라보며 주행봉 암릉길을 가는 맛은 유다르다. 주행봉이란 산봉의 이름도 감탄스러울 만큼 절묘하다. 대해를 떠가는 배의 형상을 상상하면 영락없이 돛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 같다. 이 주행봉 능선의 암릉길을 걷는 재미를 맛보고자 많은 등산인들이 찾고 있다.

출발점은 반야사 전 800m 지점의 잠수교. 반야사쪽으로 조금 가면 차를 여러 대 댈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잠수교를 건너면 길목에 영동군이 세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산길 표시가 잘못 되었으므로 믿지 말도록 한다. 이곳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끝지점 오른쪽에 정자각이 있다. 이 정자 옆의 계단길을 올라 작은 공터에 다다른 뒤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왼쪽으로 둥글게 휘며 계곡을 건너 산비탈을 가로질러 오르면 정망대다.
목제 정자인 전망대에서 비로소 백화산 특유의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갈짓자 길을 30분 남짓 꾸준히 걸으면 855m봉 남동릉 위로 올라서며, 이곳부터 경사가 약해진다. 암릉길은 능선 위로 올라선 지 20분쯤 뒤부터 시작된다. 양쪽이 가파른 날카로운 암릉 첫부분의 왼쪽 옆으로 하여 암릉 위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남쪽 조망이 기막히다. 조망 좋은 암릉길은 주행봉 정상 지나 2km 저편의 755m봉을 지나기까지 연속된다.

주행봉 남서쪽으로 뻗은 주능선 상의 855m봉 정상에서 또한 주위 풍광 때문에 발길이 한참 늦추어진다. 이 봉 정상에서 일단 암릉이 끊어진다. 여기서 북쪽 앞의 눈 아래로는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인다. 이 암릉이 뵈는 절벽 위 끝에서 뒤로 약 5m 물러서면 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길목이 나 있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상어 지느러미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암벽 타기를 즐기는 사람은 곧장 지느러미를 따라 올라본다. 이 암릉 직후 무덤이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평지에 다다르는데, 여기가 주행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해발 894m라 새긴 청주 마당발산악회가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주행봉 정상 직후, 길을 잘 찾아야 한다. 10m쯤 내려가면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직진 길이 잠수교로 곧장 이어진 지능선 길이며, 왼쪽의 리본이 잔뜩 매달린 길은 백화산의 주봉인 포성봉 정상 가는 길이다. 포성봉까지 돌기에는 제법 강한 체력이 필요하기에 대개는 짧은 하산로를 택한다. 이렇게 잠수교로 곧장 빠지는 단축 코스는 포성봉까지 길게 돌 체력이 안되는 중년층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3~4시간만에 짜릿한 암릉길과 멋진 조망을 즐기고 끝내고 것이다.

우측 길로 들어서면 길은 곧 급경사로 변한다. 아마도 백화산 등산로를 통틀어 가장 경사가 급한 길일 것이다. 길가에 자잘하게 부서진 작은 돌들이 깔려 있어 툭하면 주욱 미끄러지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걸음마다 주의해야 한다. 거의 외길이므로 헷갈릴 염려는 별로 없다. 길은 거의 능선 등날만 따라 이어진다.
주로 숲으로만 길이 이어지다가 주행봉~잠수교 간 하산길의 약 3분의 1쯤 되는 지점의 능선 중간에는 돌출한 암부에서 멋진 조망이 드러난다. 반야사와 석천의 태극무늬 물줄기가 한눈에 드는 이곳 외이 별달리 쉴 곳이 없다.

조망대 이후 10분여 내려가면 비로소 경사가 약해지며, 얼마 후 잠수교 바로 위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입구에는 매년 2/15~5/15, 11/1~12/15 기간 중 입산금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으며, 숲속 나뭇가지에는 포지리본이 무수하다. 이렇게 주행봉 암릉을 한 바퀴 빙 돌아 내려오는 데는 4~5시간 잡으면 된다.

[자료 : 한국의 산천]

 

 

 

 

 

 

백화산

높이 : 934m
위치 : 경북 상주시 모동면, 충북 영동군 황간면

특징, 볼거리

한성봉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의 국운을 꺽을 목적으로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뜻에서 일본인들이 백화산 포성봉으로 붙혔다.2007년 중앙지명위원회에서 포성봉에서 한성봉(漢城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나 아직까지 지형도에는 포성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시 모동면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상주시 모동면이나 주 등산로가 주로 영동군 방면에 있으며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건 당일로 백화산을 찾을 수 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남북으로 흐른다. 삼국시대에는 이곳의 득실에 따라 신라와 백제 양국의 국운이 좌우되는 요충지였다.산에는 금돌산성과 백옥정, 옥동서원 등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남아있어 역사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봄이면 철쭉이 능선마다 꽃띠를 두르고 있어 꽃산행도 겸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풀과 옥류가, 가을에는 단풍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석천골 반야사를 온통 붉게 물 들인다.

산행 길잡이

산행은 황간읍에서 11km정도 떨어진 모동면 수봉리 옥동마을에서 시작한다. 옥동마을에서 논길을 따라가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신덕마을.이 마을 건너편에 황희 정승의 신주를 모신 옥동서원이 있다.

신덕마을 지나 얕은 개울을 건너면 바로 갈림길.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100m쯤 오르면 보현사가 나온다. 보현사를 지나 20분쯤 걸으면 두번째 갈림길,이곳부터는 길이 조금씩 가팔라져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로 50분 가량 오르면 보문사 터에 이른다.보문사 터를 지나 15분 가량 더 오르면 또 길이 갈라진다. 왼쪽길은 922m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길은 금돌산성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최근 금돌산성을 일부 복원해두었으므로 산성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좋다.

보문사 터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금돌산성(사적제30호)이 나타난다. 이 산성은 신라때 김흠이 쌓은 성이라고 전해 내려오는데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성벽 80m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철쭉이 만발한 산성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백화산의 주능선에 오른다. 이곳부턴 시야가 탁 트여 기분이 상쾌해진다.922m봉을 지나 약 25분 가량 걸으면 포성봉이라 부르는 백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속리산을 비롯, 황간읍 너머 민주지산과 덕유산의 모습도 보인다. 정상은 민등봉이다.

하산은 올라간 등산로의 반대편으로 한다. 주행봉 능선으로 가다가 고개에서 동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주변에는 벚나무가 많아 4월말 경에는 벚꽃이 볼 만하다.1시간 30분쯤 내려가면 석천골에 신라 선덕 여왕 19년(1789년)에 창건된 아담한 반야사가 있다.

 

산행 코스

수봉리 정류소 - 옥동서원 - 신덕 - 갈림길 - 보문사터 - 922봉 - 한성봉 정상 - 석천 - 반야사 - 주막

 

교통 안내

서울, 대구, 대전, 청주, 구미, 영동 등지에서 고속버스, 직행버스, 열차 등을 이용하여 황간까지 간다.

황간에서 반야사 입구 경유 수봉리(옥동서원 입구)행 시외버스는 30분 간격 운행.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접근 하려면 경부고속국도를 이용하여 황간 I.C에서 내려 황간에서 상주 모동방면으로 가다가 우매리에서 반야사로 진입 하거나 오도치재(수봉재)를 넘어 수봉에서 접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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